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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방음연습실2]
   
  



             
[스발]
    
후후. 나, 부장~한텐 감사하고 있거든. 나도 몇 번이나 힘든 적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아이돌을 계속하고 있지.
    
버겁거나 외로웠을 때, 부장~이 말 걸어줘서야. 그것만으로도, 엄청 도움 됐거든.
    
없어지지 말라고, 같이 있어 달라고......
    
누구 하나라도 바라 준다면, 난 아이돌일 수 있어. 노래하고 춤추며, 웃을 수 있어.
    
왜 부장~이, 나한테 이렇게 잘 해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니, 그래서 기뻤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상냥하게 대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적당한 표현이지만, 세계라든가 인간같은 데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어.
    
그러니까, 고마워.
    
나, 정말 감사하고 있어. 부장~이 정~말 좋아......♪
   
    
[머장]
    
............
   
    
[스발]
   
지, 진지한 얘긴 여기까지! 미안, 이상한 소리 해버렸네!
    
아무래도 요즘 교내 분위기가 이상한 느낌이라, 옛날 일같은 거 떠올라 버려서...... 나 좀 불안정한 것 같아!
   
   


             
[머장]
   
아케호시.
   
    
[스발]
    
응? 왜......? 엄청 부끄러워졌으니까, 아까 한 소리는 잊어줘!
   
   
[머장]
   
그래, 잊을게.
   
    
[스발]
   
.........?
   
    
[머장]
   
네가 해 준 말, 정말 기뻐서...... 실은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내 아직 짧은 생애에서 들은 말 중에, 가장 감사하고 영광인 말이었어.
    
하지만, 잊어버리겠다. 대신 너도 잊어 줘.
   
   
[스발]
  
어...... 뭘?
   
    
[머장]
   
내가 히어로 행세하며, 잘난 듯 떠들던 소리 전부.
   
   


            
[스발]
    
............
  
    
[머장]
   
난 히어로같은 게 아니야. 동경했지만, 정말 좋아했지만, 난 아무리 해도 히어로는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말았어, 이해해 버렸다고.
    
   
[스발]
    
무슨 소린데, 부장~......?
   
    
[머장]
  
생각해 보면, 애들같고 바보같은 꿈이었지. 난 아무것도 몰랐어.
    
이 현실은 특촬방송이 아니야, 온 세상 남자애들이 진작 눈치채는 사실을 바로 지금까지 몰랐어.
     
아니. 알고 있었을 텐데, 이해하는 걸 거부하고 있었지.
    
하지만, 이제 무리다.
   
    
[스발]
    
............
  
   


            
[머장]
    
왜냐면!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까! 『어떡할 거야?』라 물어본 건가?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아케호시!
    
아무런 명안도 떠올리질 못하겠어, 무슨 짓을 해도 쓸데없게 느껴져!
    
봐! 이게 내가 가장 처음에 동경했던, 히어로 인형이다!
    
줄곧 부적처럼 여기며 갖고 다녔지, 이게 있으면 『히어로가 함께해 준다』는 기분이 들어 안심됐다고!
     
하지만! 이녀석은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아! 몇 번이고 『도와줘』라고 마음 속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외친 적도 있어!
    
하지만, 히어로는 도와주러 오지 않았단 말이다!
    
    
[스발]
   
............
   
   
[머장]
    
동료일 터인 녀석들한테 무시당하고, 바보취급당해서 괴로웠어! 이 인형 찾아내선, 비웃으면서 여기저기 잡아 뜯은 적도 있었고!
    
분했다고! 그래도 난 참으면서, 헤실헤실 웃으며 넘기고 있었지!
     
상대방 쪽이 머릿수가 많았고, 지금은 근육트레이닝도 하고 있지만 예전부터 빈약했던 탓에 완력으론 이길 수 없었으니까!
   
싸움을 할 배짱도 없었어! 폭력은 나쁜 짓이니까! 참고 있으면, 분명 언젠가 히어로가 도와주러 올 거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난 줄곧 믿고 있었어, 아니,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단 말이다!
    
괴로운 건 지금뿐이라고! 계속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분명 언젠가 보답받을 거라고!
     
그렇게 스스로 타일러 가며 살아가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 나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버렸다고!
    
어쩔 수 없단 말이야! 신카이 군은 가엽다고 생각해, 가능하다면 도와주고 싶어!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미안하다! 기대해 줬는데, 내가 히어로라는 걸 믿어 줬는데! 하지만, 그렇기에 난 이제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잘 보고 있는 거지, 아케호시!? 이게 나다! 아무도 지키지 못해, 도와주지 못해, 히어로같은 게 아니야!
    
너한테, 존경의 눈빛을 받을 가치같은 건 없다고......!
   
    
[스발]
    
............
   


        
..................
   
......그렇구나.
   


           
아 그래. 알았어, 이제 됐어...... 미안, 기대해 버려서.
   
     
[머장]
    
............
   
    
[스발]
   
아~아...... 어쩐지 김 새 버렸네.
    
미안, 역시 나 오늘은 돌아갈게. 그러고보니 다이키치한테 밥 안 줬고. 지금쯤 배고파서 울고 있을 거야.
    
나쁜 짓 해버렸네...... 뭐 그래도 상관없나, 얼마나 나쁜 짓 해도 히어로가 혼내주러 오진 않으니까.
    
알고 있어, 당연히 나도 알고 있었어.
   
하지만. 별로, 새삼스레 깨닫고 싶진 않았어.
   
    
[머장]
    
............
   
   


             
[스발]
   
아...... 당신도 결국, 마찬가진가.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건가.
    
입만 살아서 사랑이니 꿈이니 정의니 멋진 소리하고, 여차하면 지저분한 거나 무서운 거에서 눈을 돌리는구나.
     
대단한 녀석이, 모든 사람들이 『그 녀석은 나쁜 녀석이다』라 말하면, 그걸 믿어버리는 거구나.
    
아무 반론도 하지 않는다는 건, 감싸거나 돕거나 하지 않는다는 건 『그런 거』지.
    
당신도, 아빠를 죽인 녀석들이랑 똑같구나.
    
    
[머장]
    
미, 미아ㄴ...... 아니야, 아니── 그렇지. 네 말대로다.
   
미안하다, 아케호시.
   
    
[스발]
   
됐어, 사과 안 해도.
    
그치만. 뭔가 엄청 언짢으니까, 이 말만 하게 해 줘.
   
......당신, 꼴사나워.
   
   


          
[머장]
    
............
   
..................
    


         

........................

Posted by 00000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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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방음실습실2]

    
    


               
[머장]
    
(......좋은 일 아닌가, 그건?)
    
(미케지마 씨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했지, 그 애는 『신님』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살아줬으면 한다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성급한 데다 난폭해...... 갑자기 천국에서 지옥으로 패대기쳐지면, 온 몸의 뼈가 부러진 채 으깨져 죽겠지)
    
(그 눈...... 그 때의, 신카이 군의 눈. 그건, 역시 『도와줘』라고 부탁하던 게 아니었을까?)
     
(그 애는 줄곧 『신님』으로서, 계속해서 누군가를 돕기만 하고......)
   
(도움받은 적이 없으니, 자기가 『그것』을 받을 수 있다는 상상도 하지 못해서, 『그 말』이 나오지 못한 것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멋대로 그 애 심정을 안다는 듯, 도우러 가면 되는 건가?)
   
(그렇게 하면 만족하는 건가? 예전에 잠깐 얘기한 것 뿐인, 친구도 뭣도 아닌 그 애를 위해...... 모든 걸 내놓는 게 가능할까?)
    
(지금, 전교생 대부분에게 적대시당하고 있는 그 애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건가?)
    
(그런 다음에, 내가 뭘 할 수 있지? 뭘 바꿀 수 있다는 거지? 아무런 의미도 없잖아!)
     
(그러니까, 됐어...... 나는, 아무 것도 안 해도 괜찮아. 나는, 나는 나쁘지 않아)
    
    


              
[스발]
     
부장~......?
   
     
[머장]
     
......!? 뭐, 뭐냐 아케호시? 왜 그러지, 이 연습실은 사용중이다만?
   
    
[스발]
    
알아. 부장~이 어제, 부활동 때 오늘은 여기서 레슨한다 그랬고.
   
   
[머장]
    
아, 그래...... 그런 얘길 했었지. 요즘은 곧잘 부활동 참가해줘서 기쁘다, 아케호시.
    
    
[스발]
    
한가했으니까. 근데, 요전 【금성배】 평판이 좋았던 모양이라......
   
선전이나 광고같은 거 안 될 거라고 들었는데, 소문 듣고 일 의뢰해 주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나, 기뻐서 마구잡이로 받아들였거든. 당분간 바빠질 것 같아.
   
그렇달까, 그거 대비해서 레슨하고 싶으니까...... 같이 해도 돼?
    
     
[머장]
    
그래...... 물론, 너라면 언제나 대환영이다.
   
    
[스발]
    
고마워. 살았어~, 연습실 빌리는 것도 공짜 아니잖아.
   
받아들인 일 정리하고 보수 받기 전까진 가진 돈 없는 상태였거든. 이것저것 필요한 거 준비하는 것만으로 지갑이 텅 비어 버려서──
     
은근 곤란했으니까, 부장~이 있어 줘서 다행이야. 어차피 『유성대』 사람들은 의욕 없으니까 안 모였을거라 생각했고.
     
부장~이 개인트레이닝하는 방 구석 쓸 수 있으려나 싶었거든.
    
계산대로다~. 역시 혼자밖에 없으니까 자리 널널하네, 방해 안 할 테니까......
     
난 고맙게 여기서 연습할게.
    
     
[머장]
    
그래. 맘대로 해라. 아니, 『구석 쓴다』느니 하지 말고 같이 레슨하자!
     
모르는 부분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나하나 알려주마♪
   
     
[스발]
    
어~? 농구라면 모를까, 아이돌에 대해 부장~한테 배울 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데?
   
     
[머장]
    
뭐라고오? 얕보지 마라 아케호시, 난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으니 실기도 이론도 꽤 성적이 우수하다고!
   
      
[스발]
     
아하하. 아무리 학교 성적 좋아도~, 아이돌 활동이랑 별로 상관없지 않아?
   
    
[머장]
   
그건 그렇다만. 어, 경험의 차랄까......
   


            
응? 지금 알았는데, 좀 젖어 있는거 아니냐 아케호시? 오늘은 쾌청이었을 텐데, 소나기라도 내린 건가?
   
    
[스발]
   
아...... 비 아니야, 뭔가 이상한 사람 만나 버려서.
  
    
[머장]
    
그, 그 이상한 사람이 물을 뿌린 건가? 너무한걸, 내가 한소리 하고 오마!
   
     
[스발]
    
아니아니. 뭔가 그 사람, 분수에서 물놀이 하던 모양이라.
     
    
[머장]
  
.........!
   
    
[스발]
   
나, 맨날 하던 대로 다이키치 산책시키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물거품 튀었나봐.
   
거기에 안겨오기까지 해서 나까지 푹 젖었지.
    
일단 타올로 닦긴 했는데, 아직 젖어 있어? 미안미안, 젖은 부분은 수건같은걸로 잘 닦아 둘게......?
   
   


           
[머장]
    
아케호시!
   
    
[스발]
     
우왓, 왜?
   
     
[머장]
    
그 이상한 사람이란 건...... 신카이, 카나타 군이지?
    
    
[스발]
    
아, 응. 맞아맞아, 『오기인』인 사람.
    
그 사람도 어쩐지, 큰일인 것 같아...... 요즘은 『오기인』을 향한 비난이 거세서 그런지, 아무래도 초췌해 보이고.
     
뭔가 날 껴안고선 중얼중얼하던데. 『소원을 알려줘요』라던가, 『소원을 이루게 해 주세요』라든가...... 솔직히 좀 무서웠어.
     
    
[머장]
    
............
   
    
[스발]
    
앗, 맞아. 잘못 들은 걸지도 모르겠는데, 그 사람, 부장~ 이름도 몇 번인가 불렀어.
    
『치아키』라고...... 같은 이름인 사람, 아마 교내에는 또 없지?
    
    
[머장]
   
엇, 날 부르고 있었던 건가? 왜, 신카이 군이......?
   
    
[스발]
    
글쎄. 내가 안겨있는 걸 보고, 습격당하는 줄 안 건지......
    
다이키치가 짖기 시작해서, 급하게 줄 잡고 일단 집으로 돌아갔거든.
    
그 사람이 왜 부장~을 부르고 있었던 건진 모르겠네.
     
그 사람, 부장~ 친구야?
  
    
[머장]
    
아니...... 친구는 아니야, 거의 얘기한 적도 없다.
   
    
[스발]
    
흐음. 그치만, 부장~은 그 사람 도와줄 거지?
   
    
[머장]
   
엣......?
   
   
[스발]
   
히어로니까. 곤란한 사람 못 내버려두잖아, 부장~은 항상 그렇게 말했는걸.
   
약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꺾는, 『정의의 편』이지?
    
그 사람도, 그거 알고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도와달라는 것처럼 몇 번이나 이름 부르던 거 아니었을까?
   
어떡할 거야? 어떻게 도와줄 거야?
    
엄청 어려울 거라곤 생각하지만...... 나, 응원할게! 아니, 가능한 한 도와줄 테니까 뭐든 말해줘!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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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연습실2]

    
     
<며칠 뒤>
    
    


            
[머장]
    
(그 날 이후로,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어)
    
(아니. 물밑에서 천천히 진행되던 『무언가』가, 확연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 느낌이야)
    
(지금까지도, 묘하게 편애받는 듯 보였던 『오기인』을 질투하거나 삐딱하게 보는 녀석은 있었지만)
     
(상대는 유메노사키 학원의 정점이지, 다들 겉으로는 불평도 못 하고 아첨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 『Valkyrie』가 처참한 패배를 맛본 후로는......)
    
(다들 쌓여 있던 울분을 토해내듯, 『오기인』을 매도하기 시작했어)
     
(『건방지게 굴지 마라』 라든가, 『천재인 체 하는 이상한 놈들』이라든가 『자기들만 푸쉬받고 치사해』라든가......)
    
(그리고, 명확하게 『오기인』을 비판하고 선전포고한 학생회 세력을 응원하게 되었지)
    
(거짓말처럼. 그야말로, 마법에 걸린 것처럼...... 다들 손바닥을 뒤집고, 힘 있는 자에게 굴복하려 하고 있어)
    
(입을 모아서. 거의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 어느샌가 학생들 사이에 침투해 있던 『교내 SNS』어카운트로......)
    
(학생회가 빈번히 내놓는 성명을 추종하며, 그대로 인용한 것뿐인 말을 퍼뜨리고 있지)
    
(단순히 학생회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을 뿐인데, 스스로 말하거나 쓰면 점점 『그런 느낌』이 들게 되니)
     
(자기 자신을 세뇌하듯, 학생회의 의견이야말로 자신의 진심이라 착각해 간다)
    
(거대한 것의 일부가 됨으로써 안심하고, 안전한 입장에서 약자가 된 『오기인』을 짓밟는 것으로 쾌락이나, 자존심을 느끼고 있지)
    
(난 알고 있어. 이건, 괴롭힘이다)
    
(계속 사회문제로서 이야기되는, 괴롭힘의 구도 그 자체야)
   
(괴롭힘은 나쁜 짓임을, 다들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남자애라면, TV 속 특촬방송을 보며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인지 히어로들에게 배웠을 텐데)
     
(괴롭힘은 사라지지 않아. 왜냐면, 다들 나쁜 짓을 하고 있다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야)
    
(히어로를 응원하며, 다같이 미운 괴인이나 악인을 해치우고 있다 생각하는 거야)
    
(『이녀석들』은, 짓밟아도 괜찮은 녀석들이라고...... 뻥 차버리면 폭발해서 사라지고, 세계는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진다고)
   
(그렇게 의심도 않고 믿으면서, 죄악감마저 품지 않아!)
   
(싫어! 기분 나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히어로의 가르침이, 오해받고 곡해돼서, 괴롭히는 녀석들의 대의명분이 돼 있어!)
    
(......그런 기분이 들어. 점점, 잘 모르게 되는 것 같아)
    
(정의란 뭐지? 히어로란 뭐지? 왜, 나는......?)
   
(............)
   


             
(......하하. 이렇게 『모든 사람들』을 비판하기만 하면서, 무엇 하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나도 같은 죄로군)
    
(괴롭힘을 못 본 체하는 건, 괴롭힘에 참가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내가 히어로라면! 누가 어떤 비판을 하더라도, 스스로 믿은 정의를 위해 행동했을 텐데!)
   
(언제나 정답을 택하며, 가장 구원받아야 할 약한 자에게 손을 내밀어서......!)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무서워! 교내에 꿈틀대는 악의의 칼끝이, 내게 향해지는 것이 두려워!)
    
(어차피 난 아무 것도 못 한다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어!)
    
(별로 기대받는 것도 아니야!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야, 그러니 난 잘못하지 않았어!)
    
(............)
   


             
(......오늘 아침, 신카이 군과 눈이 맞았지)
     
(그 애는 또, 이제 꽤 추워졌는데 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어)
     
(언제까지고 눈에 익지 않는, 기묘한 광경이라 그만 시선을 향해서──)
   
(눈과 눈이 맞았지. 그 애는 소리도 내지 않고, 입을 움직여서 내게 무언가 전하려 해 왔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거지, 신카이 군? 『도와줘』인가? 미케지마 씨가 몇 번이고 말했던 것처럼, 『엮이지 마라』인가?)
    
(아니면, 언제나의 상투적인 말인가? 내 『소원』은 뭐냐고, 물으려 하고 있었던 건가?)
     
(『소원』같은 거 이뤄줄 수 없으면서! 넌 인간인데, 『신님』 같은 게 아닌데!)
     
(......요즘, 묘한 소문을 듣는다. 신카이 군은, 단 하나도 『소원』을 들어줄 수 없게 되었다던가)
   
(지금도, 『팔백비구니』 등이 그에게 『소원』을 빈다는 듯 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둥. 그런 이야기가 『교내 SNS』에서 늘 화제가 되어 있더군)
    
(『소원』을 이뤄준다는 건 거짓말이라느니, 신카이 카나타는 사기꾼이라느니──)
    
(아마 요즘 경비가 무척 강화된 것도 있어서, 신카이 군의 신자가 교내에 들어올 수 없게 된 거겠지)
  
(『소원』을 이루기 위한 구조가, 기능하지 않게 된 거야)
    
(학생회도 교내를 정찰하며, 수상한 움직임을 하는 녀석을 붙잡거나 하고)
     
(아니. 만일 학생회 세력이, 의도적으로 『오기인』을 쓰러뜨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거라면......)
    
(『소원』을 이뤄주려 하는 신카이 군을, 물리적으로 방해라도 하고 있는 걸지도)
    
(어디에도 마법같은 건 없어)
    
(그 애는 『신님』같은 게 아니야, 그럴 마음이 있으면 얼마든지 『기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건 가능할 터)
    
(그렇게까지 하는 건가, 란 의문은 들지만. 그렇게까지 한다고 하면, 최악이다)
    
(그 애는, 신카이 군은 소원을 계속해서 이뤄줌으로써 신성을 유지하고 있어)
    
(한 번도 실패하면 안 됐어, 정말 『신님』이라면 전지전능...... 절대 실수하지 않을 테니)
    
(그런데. 그 애는 몇 번이나, 『소원』을 이뤄주지 못했어)
    
(아마 SNS 등을 관리하는 학생회에 의해, 그 실패는 몇백배나 과장되어 선전되고 있겠지)
    
(그 애를, 적어도 교내에서는...... 『신님』이라 믿지 못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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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앰]
   
어이 칸자키, 조용해져 버렸다만 괜찮은 거냐? 맞장구 정도는 쳐라, 사무라이한테 현대어는 어려운 건가?
    
    
[뱅훈]
   
............
   
    
[앰]
   
지금 연호를 말해 봐라. 벌써 이십일세기라고, 이 나라에서 의무교육을 받고 있다면 어느 정도 과학적인 사고는 할 수 있지.
   
아무도, 적어도 겉으로는 귀신이나 신이 실재하리라 믿지 않아.
    
진지하게 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농담이라 생각하며 웃어넘길 거다.
    
우리는, 앞으로 신을 자칭하는 부덕한 녀석......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에게, 모든 이가 『그런 태도』를 취하도록 만들 거다.
    
신같은 게 있을 리 없지.
    
소원이 이뤄진 건 초상적인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닌, 우리들 학생회가 극히 평범하게 현실적인 대처를 한 덕분이라...... 믿게 만드는 거다.
    
신카이 카나타를 향한 신앙을 사라지게 만든다, 아니...... 그대로 우리들이 빼앗는 거지.
    
신에게 기대는 물렁한 근성을, 이번에는 공상 속 신이 아닌 우리들 학생회가 어루만져 주는 거야.
    
다들, 덜컥 우리에게 넘어오겠지. 한 번 바라기만 해도 이뤄져 버린다는 기적을 안 인간은, 다음에도 『그것』을 원하게 되니.
     
그러니 안이한, 노력하지 않고도 쾌락이 손에 들어오는 듯한 기호품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아.
    
일단 『그것』을 알게 되면 놓아 버리는 건 간단하지 않지, 대다수의 약한 인간들은 빠져서 의존하게 된다.
    
우리들이, 『그것』이 되는 거야.
    
물론, 그렇게 되면 신카이 카나타는...... 옛 신은 사악한 마가 되겠지.
    
따라서 토벌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거다. 학생들이 의존하며, 신앙하는 건 우리들만이면 돼.
    
우리들이, 그들의 새로운 신이 되어 주는 거다.
    
  


          
[뱅훈]
    
그, 그럴 수가...... 신을 대신하다니,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오.
    
하스미 공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소! 재액이 내릴 것이외다, 신카이 공은 농담으로 신의 좌에 받들어진 것이 아니오!
    
가장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신앙이 계속되며, 줄곧 신이 요구되어 왔던 것엔 이유가 있어!
    
인간에게는,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단 말이오!
     
   
[앰]
    
물론, 네녀석은 그런 반응을 보이겠지. 원시인 놈...... 이 땅에 남은 인습에 대해서는 조사했다고 말하지 않았나? 난 전부 알고 있다.
    
그런데 네녀석, 반대로 물으마. 고등학생이나 돼서, 그런 『옛날 이야기』를 믿고 있는 거냐?
   
어린아이 시절, 잠들지 못하는 밤에 아버지 어머니에게 듣기라도 한 건가?
    
    
[뱅훈]
    
......무슨 소릴 한들 상관없어, 하지만 『그것』만은 팔이 부러져도 저지할 것이오!
     
신은 필요한 법이오, 그건 인간의 몸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신성이자 불가침인 입장!
     
실제로, 신을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소?
    
신카이 공이니 『소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오, 그를 받드는 신자들이 있었기에! 학생회가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앰]
    
흉내 정도는 말이지. 뭐, 그것마저 오래 가진 않겠지만...... 혁명을 완수할 때까지 대중들이 꿈을 꾸게 하면 되는 거다.
    
신에게 기대는 허약한 녀석들이야, 어차피 아무 도움도 되지 않겠지.
    
네녀석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마련한 입발린 소리나 거짓말만 늘어놓는 텅 빈 인간에게 용건은 없어.
    
가능한 한 이용해 가며, 역할이 끝나면 버릴 뿐이다.
    
   


         
[뱅훈]
    
소인은...... 정말로, 하스미 공을.
    
     
[앰]
   
뭘 하고 있는 거냐, 네녀석. 난 방에 쓸모없는 장물을 두는 취미는 없다고.
    
지금부터 일 얘기를 할 테니...... 『옛날 이야기』를 믿어 버리는 어린애는, 냉큼 나가라.
     
오늘을 기해, 네녀석을 『홍월』에서 제명한다. 거짓말을 하며 가짜 보고서를 날조하곤, 내 기대를 배반했으니...... 당연한 처분이겠지?
     
두 번 다시 얼굴을 보이지 마라, 칸자키. 네녀석은 이제, 쓸모가 없어.
    
  
[뱅훈]
   
.........!
   


         
............
    
    
[앰]
   
............
  


          
......갔나.
  
   


            
[앱]
   
하하. 불쌍하게, 칸자키 녀석 눈물 글썽이고 있었잖아.
    
    
[앰]
   
......필요한 일이다. 남자아이는, 흘린 눈물만큼 강해지는 법이지.
   
    
[앱]
   
호오, 『단련시켜 줬다』고 말할 셈이냐?
   
    
[앰]
   
아니. 그저 자기중심적인 소리다. 학대를 교육이라 우기는 부모와 마찬가지겠지.
    
    
[앱]
    
하하. 꽤 어두운걸, 두목(親分).
   
    
[앰]
   
호칭 좀 통일해라.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만...... 네녀석도 『여기까지』여도 상관없다, 나가서 두 번 다시 얼굴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아.
     
아까는 웃어넘겼다만, 정말로, 이 땅에 꿈틀거리는 인습은 뿌리깊고 두렵거든.
    
신카이 카나타를 중심으로 한 신앙에 손을 댐으로써, 신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솔직히 읽어낼 수 없다.
    
    
[앱]
    
그래서 칸자키 쫓아낸 거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석은 상관없다 하면 피해는 안 입을 테니까?
    
    
[앰]
   
그것도 있다. 그리고, 그녀석의 손은 아직 더러워지지 않았어.
   
이제부터는...... 아니 『Valkyrie』를 쓰러뜨리고 혁명의 첫 한걸음을 내딛은 순간부터, 더는 모든 것이 허울좋게 흘러가지 않을 거야.
    
순박하고, 한결같게 아이돌을 지망했다는 듯한 저 녀석을......
    
여지껏 누구도 상처입히지 않고, 아무런 죄도 짊어지지 않은 저 녀석을, 내 『공범자』로 만들 수는 없어.
     
더러워지는 건 나 하나면 된다. 그러니 키류, 네녀석도──
   
    
[앱]
   
웃기지 마. 난 이미 옛적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까맣다고, 이제와서 얼룩이 떨어질 리가 없지...... 【용왕전】이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을 너무 많이 상처입혔지.
    
이제 돌이킬 수 없단 말이다, 난.
     
     
[앰]
   
......그러냐. 솔직히 말해, 고맙게 됐다. 허세를 부려보긴 했다만, 실제로, 홀로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니까.
     
아직 한참 남았지. 아니,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야.
    
꿈을 이루는 데, 네녀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약해...... 순수하게 따라 준 저 애를, 상처입히지 않고 멀리하는 일도 불가능했어.
     
    



          
[앱]
   
아아, 투덜거리는 건 나중에 해라. 지금부터 엄청 바빠지는 거잖아, 나리.
     
얼른 할 일 해 버리자고. 어차피 종착점은 정해져 있어, 난 『지켜 주겠다』 약속한 소꿉친구마저 죽게 내버려두고 말았으니까──
    
죄를 저질러 버렸으니까, 우린 피차 지옥행 확정이지.
    
그러면, 어영부영 망설이다 시간 낭비하는 것도 바보짓만 되잖아.
     
어디 불꽃처럼 화려하게 살다 죽어서, 같이 지옥 불가마에 삶아져 보자고.
     

그 때 열탕으로 씻어낼 테니까...... 지금은, 마지막까지 피에 물들어 주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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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앰]
    
신앙에는 형태가 없기에, 현실적인 금액 같은 이익으로는 보강할 수 없다.
     
대재벌의 후계자인 에이치는, 그런 현실적인 사안에 관해서는 터무니없이 강하지만──
   
형태 없는 귀신 같은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쓸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
    
『그런 것』의 상대는, 절집 아들인 내 쪽이 적임이지.
    
이미 준비는 마쳐 뒀다. 신카이 카나타는...... 그리고 수상쩍은 신앙을 가진 컬트 집단, 『팔백비구니』는 풍전등화 상태일 터.
    
보고 있어라. 아니 가만히 날 따라와라. 종교전쟁의 작법을 알려 주마.
     
   



               
[뱅훈]
   
기, 기다리시오 하스미 공!
   
    
[앰]
   
......왜 그러지 칸자키. 줄곧 가만히 듣고 있길래, 아무 할 말도 없는 건가 싶었다만.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 건가? 아니, 굳이 이렇게 표현할까......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
    
   
[뱅훈]
   
불만이라니...... 소인이 하스미 공의 의견에 목소리를 내다니, 말도 안 되지.
   
하스미 공은 소인에게 갈 길을 제시하고, 있을 곳을 마련해 주었소. 큰 은혜가 있지, 그러니 소인은 충성을 맹세한 채 따르고 있는 것이고.
    
하스미 공이 바라는 것이라면, 응하겠소이다. 한 마디, 명을 해 주기만 하면, 소인은 이 세상의 수라가 되어 보이지.
    
소인은 하스미 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소, 이 손을 피로 물들인다 한들 주저하지 않아.
   
충의라 함은, 봉공이라 함은 그런 것이지. 소인은, 그리 교육받으며 자라 왔소. 한 번 주군을 모시게 되면, 결코 거슬러서는 아니 된다고──
   
   




              
[앰]
   
호오, 이거 놀랍군. 역시 네녀석은 대단한 배우인걸, 칸자키.
    
   
[뱅훈]
   
.........?
   
    
[앰]
   
이 내가, 그대로 속아넘어갈 뻔 했어. 훌륭하다고 진심으로 칭찬해 주마.
    
설마 네녀석이 떠드는 시대착오적인 발언 전부가, 말뿐인 방편이었을 줄이야.
   
이 세상은 넓다, 그런 먼 옛날의 유산인 사무라이같은 인간도 있는 것이리라 납득하고 있었다만.
    
그럴 리가 없었지, 이 현대에 충의니 뭐니── 가소롭기 짝이 없군.
    
역시, 네녀석도 어디에나 있는 어리석고 거짓말뿐인 인간이었어.
    
모든 것은 기만, 무사도도 일본의 정신도 전부 고문서에만 남아 있는 유실된 가치관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난 네녀석을 책망하지 않겠다, 칸자키. 어쩔 수 없지, 이 시대에는 사무라이가 있을 곳 따위 없으니.
    
기껏해야 긍지높고 의리 두터운 무사인 양 행세하며, 자기만족에 젖어 있는 것이 고작.
    
홍역 같은 것이로군, 사춘기에 곧잘 발병하는 중이병이다.
    
병자를 탓해도 소용이 없겠지, 네녀석이 진정한 무사라 믿었던 내가 바보였군.
   
    
[뱅훈]
   
아니── 잘못되었소, 하스미 공! 속이지 않았소이다, 소인은 진심으로......!
   
 




              
[앰]
   
조용히 해라, 이 배신자 녀석!
    
    
[뱅훈]
   
.........!?
   
    
[앰]
   
......내가, 아무 것도 모를 거라 생각이라도 한 거냐?
   
그렇게까지 우매하다고? 나도 참 얕보였군, 아니 슬프기까지 하다고......칸자키?
   
이 안경이 장식이라 여기기라도 한 건가? 어차피 아무 것도 못 보고 있을 거라고?
     
네녀석, 『팔백비구니』에 대해 가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었지.
  
    
[뱅훈]
   
............
  
   
[앰]
   
네녀석이 일임해 달라고 부탁해 와서 그 뜻을 헤아려 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군, 칸자키.
   
네녀석의 보고서는 잘 만들어져 있었다만, 누구도, 지옥의 염라대왕도 날 속이진 못해.
    
거짓말쟁이는 혀를 뽑힌다고 하지.
    
네녀석은 솜씨 좋게 보고서를 작성해선, 『팔백비구니』 및 신카이 카나타가 무해하고......
    
방치해 둬도 문제가 없는 존재라, 내가 생각하게 만드려 했지.
   
하지만 난 책벌레라 행간을 읽는 건 특기라 말이다. 네녀석의 의도를 간파하고, 내 주변에서 전개되는 이야기...... 현실과의 괴리를 파악해 냈어.
    
그리고 추측을 거듭하며, 집에 계신 부모님께도 가르침을 구해 가며 이 땅에 소용돌이치는 인습에 대해 알게 되었지.
    
결과로서, 난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칸자키. 네녀석은 입으로는 부정하고 있지만, 역시 이 토지 특유의 종교에 물든 신자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신인 신카이 카나타에게 해가 미치지 않도록 지키려 한 거지.
    
  



               
[뱅훈]
    
............
   
    
[앰]
   
기르는 개에게 손을 물렸다, 고는 생각하지 않아. 신자라면 당연히, 신을 지키려 하겠지.
    
그게 네녀석에게 있어선 당연하고, 상식이니, 날 속이고 있다는 죄의식마저 없었을 거다.
    
종교란, 신앙이란 그런 것이니까.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어떤 일반상식도 대의명분도 『신이 그걸 바라신다』는 근거 앞에서는 무력하지.
    
따라서. 난 네녀석의 기만을 폭로하거나, 진심을 담아 설교하거나 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이제, 네녀석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 다른 신불을 믿고 있다면, 화해는 불가능하니.
     
그것보다, 네녀석을 멋대로 움직이게 둬서 이용하려 생각했지.
    
네녀석은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그대로 속고 있을 거라 생각해, 방심한 채 깨닫지도 못했던 것 같다만.
    
   
[뱅훈]
   
.........?
   
   
[앰]
   
나는 비밀리에, 꽤 이전부터 신카이 카나타와 접촉하고 있거든.
   
그리고, 그런 종류의 기계인 양 『소원』은 무엇이냐 물어 온 신카이에게......
   
이렇게 회답했다, 『네녀석이 소원을 이뤄줄 수 있는 건, 학생회 덕택이라 신자들에게 말해라』.
    
신카이는 가볍게 승낙하더군. 그건 그런 생물인 거겠지, 어떤 『소원』이든 들어 주는.
    
발언의 의도를 읽는 것조차 하지 않고, 바라면 이루어 줄 뿐.
   
알겠나? 그 후로, 신카이가 일으킨 기적도 이룬 소원도 전부 『학생회 덕택』이 되어 있다고.
   
고민하며 헤매이는 학생들을 구하고 있는 건, 그녀석이 아니라 우리 학생회라는 거다.
   
물론, 신카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 될 소원도 이뤄버리고 말지.
    
우리들, 줄곧 약체 상태였던 학생회가 그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리 없다...... 그렇게 의심하는 이도 있었을 터.
   
거기서, 내버려 뒀던 네녀석이 도움이 되는 거다.
   
    
[뱅훈]
   
............
    
    
[앰]
   
칸자키. 네놈은 선인인 양, 바지런하게 신카이의 주변 시중을 들고 있었지.
    
몇 번이고 그 녀석 있는 곳에 출입하는 걸, 다수의 자들이 목격한 상태다.
   
그리고 네녀석은, 학생회 세력인 『홍월』의 일원. 몇 번이고 행한 라이브에서, 그걸 강조도 했고.
   
......자신이 우리에게 중용되고 있다 생각해, 기뻤나?
    
   
[뱅훈]
   
............
   
    
[앰]
   
하지만 사실은 달라. 배신자를 중용따위 할 것 같으냐, 네녀석같은 건 쓰고 버리는 말이다.
    
그렇게 학생회 세력의 일원인 네녀석과, 살아있는 신인 신카이에게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거지.
    
그러면 신카이가 이야기하는, 『학생회 덕택』에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발언에 신빙성이 생기면 됐던 거야.
    
확실히 학생회 세력인 저 애가, 칸자키라는 애가 살아있는 신을 돕고 있는 것 같다......고.
       
오히려 신카이 카나타는 학생회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단순한 도구가 아닐까, 그렇게까지 의심해 준다면 좋고.
    
실제로는 우리들과 신카이 사이엔 아무런 거래도 없는데.
    
하지만 그녀석은 신비성에 의해 신앙을 유지하고 있지,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아.
   
그러니, 신자는 멋대로 『그것』을 상상하는 거다. 조금이라도 의심하게 만들면, 공상하게 만들면 우리들의 승리지.
    

어쩌면, 자신들을 구하고 있는 건 신카이 카나타가 아닌 학생회인 것이 아닐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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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일주일 뒤>
    
    


                   
[뱅훈]
   
............
    
   


                
[앱]
   
............
    
    


           

[앰]
    
자. 현 상황과, 이후 방침을 정리하지.
   
지난 날, 우리의 동포인 『fine』에 의해, 현재 유메노사키 학원에 있어서 실력 No.1이라고도 여겨지던 잠자는 사자...... 『Valkyrie』는 쓰러졌다.
     
구시대의 상징인 『Valkyrie』, 그리고 그걸 이끄는 『오기인』 이츠키 슈를 토벌하게 된 의의는 크지.
     
누구도 결과에 이의조차 제기할 수 없을 큰 차이로, 『fine』는 승리했으니까.
    
이것이 모두의 의사다. 적어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만든 드림페스 제도다.
    
전교생들이, 대중이 드림페스의 투표에 따라 그 결과를 바란 거야.
     
사후처리도 완벽하지. 그 날을 위해, 우리는 잠복하며 준비해 왔고.
    
『오기인』이야말로 쓰러져야 할 악이자, 우리 학생회 세력...... 및 거기에 찬동하는 대중이야마로 정의.
    
그런 이야기를 그리는 거다. 사실이 어떤지는 관계 없어.
    
우리들 『평범한 학생』이 불행하거나 충족되지 못하는 건, 모두 『오기인』 탓이야.
     
그 모든 악의 근원을, 우리들 일반학생들이 힘을 모아서 쓰러뜨린다.
    
그리고 신세대를 쌓아올린다, 그런 권선징악적인 혁명의 이야기를 의심하지도 않고 믿게 만드는 거지.
     
그걸 위한 줄거리는 준비되어 있어. 아니, 그걸 위해 모든 것을 강구하며 대비하고 있었다.
    
이 전쟁은 시작되기 전에 결과가 확정되어 있고, 이제 잘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가능한 한 서둘러야겠군. 생각보다도 에이치 및 『fine』의 소모가 극심해, 남을 상처입히고 짓밟은 셈이니까......
    
양심이 있다면, 오래는 버티지 못하겠지.
    
에이치에게는, 육체적인 핸디캡도 있다. 시간은 우리들의 편이 아니야...... 전광석화의 추세로 가야 해.
     
모든 이들이 전장의 공기에 삼켜져, 안절부절하는 동안...... 대중이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도록 하겠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아, 길어지면 누구도 구원받지 못하는 수렁에 빠지게 되지.
      
신속하게 정확하게, 수를 쓴다.
   


                 
다만, 이제부터는 간단히 되지 않겠지. 『Valkyrie』는 함정으로 꾀어, 기습함으로써 쓰러뜨렸다만──
     
그들은 단 셋이서, 닫힌 세계에서 완결되어 있었어. 그러니, 단숨에 섬멸하는 것도 가능했고.
     
하지만 남은 『오기인』들은...... 아직 미숙한 사카사키 나츠메는 차치하고, 이 유메노사키 학원의 토양에 깊게 파고들어 뿌리를 박고 있지.
     
각각의 신봉자도 많아...... 안이하게, 『Valkyrie』에게 그랬던 것처럼 암살하듯 쓰러뜨리면 반감을 사고 말 거다.
    
죽은 이야말로 영웅이 되지. 하지만 영웅은 우리들이어야 하고, 그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쓰러져야 할, 지저분한 마물이어야 해.
      
그 점을 고려하고, 앞으로의 예정도 감안해서...... 다음으로 토벌할 『오기인』은, 신카이 카나타로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미숙한, 즉 다른 이들과 비교해 약한 사카사키 나츠메나......
     
연극에만 몰두하며, 제대로 된 아이돌활동을 하려 들지 않는 히비키 와타루 등이 노림수라 생각한다만.
     
순번도 중요하지. 사카사키는 다른 『오기인』들의 총애를 받고 있어서, 그 녀석을 노리면 『오기인』 녀석들이 일치단결해서 대항해 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선, 아무래도 총력전이 되면 이쪽이 불리해. 아직 『오기인』을 신봉하는 이들도 많으니까.
     
사카사키를 노리는 건, 더 『오기인』을 쓰러뜨리고 녀석들의 세력을 깎은 뒤......
    
그들이 일치단결한들 우리에게 이기지 못할 정도로, 형세가 기운 다음이 좋을 거야.
    
히비키도, 제대로 된 아이돌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마음에 걸리지.
    
그건 즉, 히비키는 여지껏 아이돌로서의 실력이 미지수라는 것이니까.
    
왜 에이치가, 그 이상한 녀석을 그렇게까지 평가하는 건진 모르겠다만......
     
만일 히비키에게 숨겨진 대단한 힘 같은 것이 있는 경우, 섣불리 공격하면 이쪽이 당하고 말 거다.
    
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 낙관은 할 수 없겠지.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법.
    
히비키에게 손을 대는 건, 더 그 녀석을 조사해 정체를 살핀 뒤여도 늦지는 않아.
    
뒤로 돌리는 거다. 따라서, 다음 토벌 대상은 신카이 카나타가 되는군.
  
   


                
[앱]
   
......사쿠마는? 그 녀석 잊어버린 거 아니냐, 나리?
    
그 녀석이라면 제일 마지막에 홀로 남게 돼도 대역전정도는 해버릴 것 같은데.
    
『오기인』은 어느 누구도 간단한 상대는 아니긴 한데, 그 녀석이야말로 어떤 수를 써서라도 제일 먼저 배제해 둬야 할 강적이잖아.
    
이제 꽤 옛날처럼 느껴지는 【데드맨즈 라이브】에서도, 『이겼다!』 싶어서 안심하던 차에 형세가 완전히 뒤집혀 버려서......
    
시원스레 져 가지곤, 울상됐던 거 잊어버렸냐?
    
    
[앰]
   
울상이 된 적은 없다. 다만 사쿠마 레이는 현재로선, 전혀 이길 만한 수가 보이지 않아.
    
【데드맨즈 라이브】에서의 무참한 패전 때처럼, 이쪽이 얼마나 준비해서 책략을 짠들 소용없지 않을까──
    
어릴 적부터 줄곧 그랬듯, 그 사람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것 뿐 아닐까, 그런 의심이 사라지지 않아.
   
내가 생각하기에도, 패배견 근성이 뿌리박힌 것 같아서 싫다만.
    
그래서. 그쪽 대처는 에이치에게 맡겨 뒀다. 지금 그녀석은 권력이나 재력을 풀로 활용해서 사쿠마 레이를 묶어두려 하고 있지.
    
『fine』는 『Valkyrie』와의 일전을 마친 직후니까, 심신의 피로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러니, 그 동안에는 우리들 『홍원』이 전선을 보조하는 거다.
   
아니.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는, 우리들 『홍월』이 손을 써야 해.
    
   
[앱]
   
......무슨 소리야?
   
    
[앰]
    
모르겠나?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 및 그가 교주처럼 되어 있는 『팔백비구니』는 종교세력이다.
    
형체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신앙으로 묶여 있는 상태지.
    
신앙이란 마음이 머무는 장소다. 우리는 신카이 카나타를 토벌하는 것으로, 『그것』을 빼앗으려 하고 있어.
    
『팔백비구니』에 속한 신자들은 약하고, 신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던 일반 학생들──
   
즉, 대중이다. 이 유메노사키 학원의 주인공, 영웅이 되어야 할 『fine』를 대중의 피로 물들일 수는 없지.
     
괴물을 쓰러뜨리면 영웅이지만, 인민을 학살하면 썩어빠진 외도 같은 범죄자니까.
    
그러니, 우리가 『그걸』 하는 거다. 지저분한 일은, 우리 『홍월』이 맡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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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분수 앞]
   
   
<그로부터 시간은 흘러 가을, 【금성배】의 몇 시간 뒤>
     
   


            
[스발]
    
............
   
   


          
[머장]
    
어~이! 아케호시 구......아케호시, 【금성배】 수고했다!
    
똑똑히 보고 있었다고! 무척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지, 넌 우리 농구부의 자랑이다!
   
흐흥♪ 실은 나, 무대가 끝난 직후에 널 격려할 생각에 기다리고 있었다만.
    
아무래도 함께 무대에 오른 녀석들과 서로 얼싸안거나 하면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방해하는 것도 멋없겠다 싶어서, 말 거는 걸 그만뒀다! 어떠냐, 난 배려심 있는 선배지? 칭찬해 줘도 된다☆
    
그나저나, 아케호시는 좋겠군? 부럽다, 나도 그런 무대에 서 보고 싶어......♪
   
    
[스발]
    
......부장~(ぶちょ~).
   
    
[머장]
    
응? 그래, 부장이다!
    
그런가 그런가, 얼마 전부터 그렇게 부르게 됐었지? 좀처럼 익숙해지질 않아서, 미묘하게 반응이 늦어져 버렸군!
     
후후, 그랬지. 선대 부장이 학교를 그만둬 버려서, 내가 승진──
   
    
[스발]
    
부장~, 도와줘......
   
     
[머장]
    
......!? 왜, 왜 그러냐? 『도와줘』라 한 건가? 괜찮으냐아아아아!?
    
어, 어디 다치기라도 한 건가?
    
아아아, 안심해라! 괜찮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네 편이야!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아케호시!?
   
     
[스발]
   
쉿~...... 미안, 너무 떠들지 마.
   
나, 보이는대로 【금성배】 의상인 채 갈아입는 거 잊어버려서......
    
그대로, 뒷풀이라는 걸로 같이 【금성배】출연한 애들이랑 놀거나 했는데.
    
【금성배】 뒤의 연극에 참가한 히다카 군 응원하고 나서, 다같이.
     
근데. 도중에 의상 입은 채였던 거 지적받아서, 일단 나와서 학교에 돌아왔거든.
    
이 의상, 빌린 거니까 돌려줘야 하고.
   
잘못해서 더럽히거나 망가뜨리면 변상해야 하니까......
    
그런데, 학교에 돌아와 봤더니 여기저기 크게 소란이 나서.
    
【금성배】 담당 프로듀서라 해야 하나, 감독역인 학생회 사람도 못 찾았고......
   
그래서 곤란해져서, 무대 뒤편이라든가 들여다보고 했는데.
   
뭔가, 이 사람이 어두운 데 웅크리고 있었어.
    
     
[머장]
    
『이 사람』......?
   
   


         
[슦신]
    
............
   
   


       
[머장]
   
오옷? 이 녀석은...... 『Valkyrie』의, 이츠키 슈인가!? 우리들 세대에서는 최대의 출세주였던, 신카이 군과 같은 『오기인』의......?
   
    
[스발]
    
응...... 그래서, 몸이라도 안 좋은 건가 싶어서 말 걸었거든.
    
근데 대답도 안 해주고, 누구 불러 올까 물어 봤더니 엄청나게 비명 지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뭔가, 이 사람 누구 눈에도 띄고 싶지 않은 것 같아서, 그늘이라든가 숨겨 가면서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학교 안도 주변도 전부, 엄청 난리 났잖아?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누구 눈에도 안 띄고 조용한 곳까지 데려가는 건 어려울 것 같아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구~?
   
어떡하지? 대체 무슨 일 있었던 걸까? 마치, 앞으로 세계가 멸망해버린단 말 들은 것 같은데......?
     
    
[머장]
   
모, 모르겠군. 나도 네 무대를 본 뒤엔, 아르바이트 예정이 있어서 일단 빠져나갔고.
     
레슨도 제대로 해 둬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돌아왔다만──
    
뭐, 뭐 됐어! 안심해라 아케호시! 청소같은 데 쓰는 짐수레랑, 시트나 커튼같은 걸 가져 오마!
    
그걸로 이츠키 군을 숨기고 어딘가로 옮기지!
    
그, 그러면 되나?
   
    
[스발]
    
음...... 어떠려나, 나보다 이사람한테 물어봐. 멋대로 여기까지 옮겨 버렸는데, 그게 맞았던 건지 아닌지도 모르고.
    
   
[머장]
   
아아, 그건 그렇군? 어~이, 이츠키 군......?
   
왜 그러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못 움직이겠어? 내 목소리, 들리는 건가?
   
   


                 
[슦신]
   
.........!
  
    
[머장]
   
(힉!? 뭐, 뭐야? 갑자기 이츠키 군한테 손을 붙잡혔어!)
   
  


             
[슦신]
   
부탁이다──
  
    
[머장]
    
엇, 엇? 뭐, 뭔가 부탁이 있는 건가? 그래, 뭐든 나한테 말해 다오!
  
    
[슦신]
   
내가 바보였다!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잃어버린 뒤에 깨달은들 이미 너무나도 늦는 법이거늘!
     
   
[머장]
   
......어? ......어?
   
   


            
[슦신]
   
아아 레이에게, 와타루에게 카나타에게! 누구보다도 우리들의 귀여운 애송이에게 전해 다오, 『그 녀석』과 싸워서는 안 돼!
    
뿌리째 뽑혀 버릴 거다, 그 녀석이...... 그 녀석들이야말로 악마야!
   


             
힉, 히이이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별하늘]
 
       


                 
<그 날 밤, 나는 오늘 무대에서 『Valkyrie』가 『fine』에게 무참한 패배를 맛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부터, 한때 유메노사키 학원의 제왕이라고까지 일컬어지던 이츠키 슈는 땅으로 추락하고......>
   
<등교하지 않게 되어, 대신하듯 학생회 녀석들이 역사의 겉무대에 당당히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렇게, 유메노사키 학원은 격동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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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해양생물부 부실]

   
   


            
[픅카]
   
당신...... 아, 이름은 『칸자키』라 했죠.
     
그거, 그 『칸자키』인가요? 이 지역의, 『지상』의 『높은 분』인가요?
     
    
[뱅훈]
   
그렇소이다. 당 가문이 기록에 남은 전국 시대도 수백년 전...... 이미, 한때의 위세는 사라진 상태이지만.
     
하지만, 조상들께서 나누신 약정은 전해지고 있지. 소인도 철이 들기 전이기에 잊고 있었지만, 연소기에 당신을 배알하는 행운을 얻은 일도 있었소.
     
    
[픅카]
    
아~...... 뭔가, 곧잘 『인사』하러 오죠. 어느 『집안』 사람들도.
    
당신들이, 『먼 옛날』에 저지른 『죄』를 잊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그런 『의식』 때, 저는 『물』 속 깊은 곳에 있으니......
    
잘 보이지 않는답니다, 서로 『기억하지』 못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어요.
    
     
[뱅훈]
    
하핫, 황송한 말씀. 그 배려, 소인은 평생토록...... 잊지 못하리다.
     
     
[픅카]
     
으~음...... 다들 『학교』에서는 친근하게 굴어서, 오히려 그런 『평범』한 태도에 『위화감』이 있네요.
   
당신도, 그렇게 『송구해하는』 태도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이야기』하기 힘들달지, 『거리』가 느껴지니까요.
     
     
[뱅훈]
    
아니. 하지만, 일선은 그어야 할 터. 신토 신앙 등에서도, 우리들 인간은 부정하여 무녀조차 타마구시(玉串) 너머로 신을 접한다 들었소.
    
신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 귀를 베어내고, 신을 보기 위하여 눈을 뭉갰다고도 하고.
    
      
[픅카]
    
아~, 들은 적이 있어요. 아플 것 같네요, 무척.
     
그런 식으로, 떨어져 있으면...... 역시, 『쓸쓸한』데요.
   
    
[뱅훈]
   
? 무어라 하였소?
    
    
[픅카]
   
아뇨...... 그것보다도, 정말 무슨 『용건』으로 온 건가요?
    
단순한 『인사』였던 건가요, 아니면 무언가 『소원』이 있나요?
    
    
[뱅훈]
    
아니. 다른 이들이라면 모를까, 소인들이 신에게 소망하다니 주제넘는 일이지. 용서받지 못할 일이오, 그러니──
    
소인은 적어도, 칸자키 일문의 자식으로서 신의 행위를 보좌할 생각이외다. 본디, 소인들은 『칸자키(神崎)』의 이름이 칭하는 그대로 헤매이는 신을 숨기는 것이 사명이긴 하지만.
    
풍문에 따르면, 당신은 헤매이는 일 없이 역할을 다하고 계시는 듯한 모습.
    
그렇다면 소인들의 나설 자리는 없겠지만, 적어도 예로부터 구원의 손을 내려 주신 은혜를 돌려드리고 싶소이다.
     
소인은 무문의 자식, 은혜에는 봉공으로 보답하라는 교육을 받았지.
    
    


                  
[픅카]
    
............
   
    
[뱅훈]
   
우리들의 신이여. 신앙이 망각되기 쉬운 현대에 있어서는, 무언가 부자유한 점도 있을 터.
    
고대의 약정을 모르는 채, 당신을 해하고 그 사명을 저지하려는 자도 나타나겠지.
    
실제로, 소인이 최근 출입하고 있는 학생회도 당신의 행동에 고개를 기웃하고 계시는 모양.
     
이것은 하스미 공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 것이오만, 현대에는 모르는 것이 태반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외다.
     
    
[픅카]
   
하스미...... 아아 『절 사람』 말이군요, 그곳과는 『옛날』부터 『사이』가 나빠요.
    
『절 사람』은, 『신님』이 아닌 『부처님』을 믿고 있으니까요.
   
    
[뱅훈]
    
그렇겠지. 따라서, 과거에 몇 번이고 있었다 전해지는 오해와 무지로부터 오는 논쟁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초의 몸이지만 소인이, 당신을 지켜 보이겠소.
    
결코 하스미 공의, 학생회의 손이 미치지 않도록 수호하겠소.
    
그 분께는 이쪽으로부터 잘 대처할 터이니, 당신은 아무것도 개의치 말고 활동을 계속해 주시오.
    
소인을 믿고 보내 주신 하스미 공에게, 기만을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괴롭긴 하지만.
     
그 분도 존경할 만한 자, 당신과 소용없는 충돌을 일으키는 사태는 바라지 않아.
    
물론. 여차하면 당신이나 하스미 공, 어느 쪽의 칼이 될 것인지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만.
    
    
[픅카]
     
흠. 당신도 『귀찮』은 『입장』인 것 같네요, 소마.
    
가엽게도. 『착하지 착하다』 해 드릴까요, 카오루가 그걸 『여자애』한테 받으면 『기쁘다』고 했어요.
     
저는 『여자애』가 아닌 것 같지만, 조금은 『기쁠』지도?
   
    
[뱅훈]
    
아니. 그건 황송하지. 소인들 같은 지저분한 죄인이, 신에게 머리를 어루만져지다니 용서받지 못 할 일이오.
    
   


        
[픅카]
    
흠. 『착하지 착하다』는, 『머리를 쓰다듬는』 거군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알려 줘서 『기뻐』요.
     
다음에, 카오루한테 해 줘야겠어요......♪
    
후후. 요즘은, 다들 『소원』을 말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아서, 이것저것 『영문을 모르겠어』요.
    
그 애는...... 치아키는, 항상 『가르쳐』 주기만 했는데.
    
그 애는, 『특별』했던 걸까요? 그래서 『이야기』도 하지 않게 돼서, 이렇게 『쓸쓸한』 걸까요......?
    
......? 『쓸쓸하다』가, 뭔가요? 소마, 『알고』 계신가요?
   
    
[뱅훈]
    
음? 어...... 말로는 알고 있소만, 약간 설명하기에 어렵구려?
     
    
[픅카]
   
그런가요. 아~아...... 어쩐지 『시시』하네요, 당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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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해양생물부 부실]

    
     
<같은 시각>
   
    


                   
[픅카]
    
............
   
(오오...... 『신사』 사람들, 확실하게 『수조』를 『설치』해 줬네요)
    
(역시 『숙달돼』 있군요, 다들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제가 『오기인』의 모두와 『놀고』 있는 사이에, 전부 『끝내』준 것 같아요......)
    
(와아, 『물고기 씨』를 기르기 위한 『매뉴얼』까지)
   
(후후후. 하지만, 조금 『미안』하네요...... 두근두근거려요)
    
(실은 아무도, 『수조』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죠)
    
(이건, 제 『소원』이었어요. 이 『학교』, 『물』이 부족하고......)
    
(『물고기 씨』와 만나지 못하는 게, 무척 『유감』이었으니까요)
     
(『집』에서는 그랬으니까, 그게 어쩐지 『부자연』스럽게 생각돼서)
    
(진정이 안 돼서, 쓸쓸했으니까──)
   
(쓸쓸해? 그건, 뭐였었죠? 쓸쓸하다, 쓸쓸하다......)
    
(그건 『슬프다』와는 다른 거죠? 『아프다』도 아닌, 신기한 『감정』이네요?)
    
(요즘, 곧잘 이 『방』에 『놀러』 오는, 그 애가...... 『카오루』가, 몇 번인가 『입』에 담았던 『말』이에요)
     
(무슨 『의미』인가 『질문』했더니, 카오루, 어째선지 『부루퉁』해져서......)
    
(부끄러웠던 건지, 나가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도 『쓸쓸하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어째서, 저는 그런 『생각을』 한 걸까요? 왜 『쓸쓸하다』를 『지우기』 위해, 『물고기 씨』를......?)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싶지만, 카오루는 그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그 애도, 치아키와 마찬가지로 『심술』맞으니까요)
     
(저에게, 아무것도 『소망해』 주지 않아요.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은데, 도와 주고 싶은데......)
   
(어째서, 『심술』을 부리는 건가요?)
    
(모르겠어요...... 모르는 것도, 어쩐지 『쓸쓸한』 거네요)
     
  


               
[뱅훈]
   
실례하지. 재실중이셨던 것인가, 부장 공.
    
우옷!? 이건 어찌 된 것인지, 부실이 수족관 같은 모양새가 되어 있구려......?
    
     
[픅카]
    
......응?
    
어라, 음...... 『본 적』이 있어요. 당신, 함께 『바다거북』의 『비디오』를 본──
    
     
[뱅훈]
    
음. 기억하지 않으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그로부터 뵐 기회가 없었기에. 소인은 칸자키 소마라 하오, 부디 잘 부탁드리지.
    
     
   
[픅카]
   
네...... 어, 소마? 소마는, 제게 무언가 『용건』이 있는 건가요?
   
앗, 알겠어요! 당신도, 『소원』을 이뤄 줬으면 하는 거군요......♪
   
     
[뱅훈]
    
아니. 그것과는 다른 건이오, 오늘은 어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소이다.
    
소인은 주의력이 부족하군, 서류 상에서만의 문제라곤 하나...... 해양생물부원이 되어 있었는데.
     
    


                
[픅카]
     
아아...... 당신, 서류에 『도장』을 찍어 줬었죠.
    
뭔가 『부원』이 『세 명』 없으면 곤란한 모양이라, 그 때는 『부원』을 모으려고 했어요.
     
『작년』부터, 줄곧 이 『방』에 틀어박혀 있던, 카오루가......
    
이렇게 된 거 『부활동』으로 해 버리자느니, 『진지한 얼굴』로 얘기해서요.
     
그러면, 『부활동비』로 『즐겁게 놀』 수도 있을 거라면서요.
    
분명, 그게 카오루의 『소원』일 거라 생각해서...... 저, 이뤄 줬어요.
    
아니었던 것 같지만요~, 카오루는 『농담』이라고 했으니까요.
    
오히려, 이걸로 『즐겁게 놀』 수 있는 건가요? 라 했더니...... 어쩐지 『기분이 이상해(ぶきみそうに)』 보이는 것 같았어요. 어려워요, 그 애도.
     
    
[뱅훈]
    
흠...... 부장 공은 독특한 발성을 하시니, 무얼 전하려 하는 건지 이해되는 느낌이 잘 들지 않지만 말이오.
    
실로 우연이긴 하였어도, 소인이 당신과 같은 부의 일원이 된 것도 기구한 연......
    
지금껏 눈치채지 못하여 실례를 하였군, 이렇게 사죄드리오.
      
     
[픅카]
    
어 음......?
    
    
[뱅훈]
    
본래라면 배를 베어갈라 불경을 사죄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참아 주시길 부탁드리오.
     
    
[픅카]
    
왓, 왜 『도게자』를...... 학교에서는 『처음』 봤어요, 그거 『요즘』은 그다지 안 하는 것 같다구요?
     
후후. 개의치 않는다, 『고개』를 들거라♪
   
     
[뱅훈]
   
하핫, 분에 넘치는 행복! 존안을 배알할 허가를 내 주신 것, 지극히 감사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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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정문 앞]

   
   


                  
[윽디]
    
아니 아니, 이건 취미랑 실익을 겸한 장사야아.
    
물건너에서는 이런 일본 특유의 먹거리가 좋은 반응 나오곤 하니까, 조금 연구하는 김에 돌아다니며 팔고 있는 거지.
     
네게 말을 건 건 『덤』이랄까, 뭐 못 만나도 어쩔 수 없다 정도였으니까......
    
그다지 무겁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딱히 너한텐 전혀 기대 안 하고 있다고오.
     
넌 선량하지만 평범한 아이지, 히어로나 신에게 의지하듯 무언갈 부탁하지 않아.
     
네가 그런 평범한 아이로 있어 주길 바란 건 나고오.
    
이제와서 전언철회는 하지 않아. 오히려 다시금, 이제 카나타 씨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사정에는 엮이지 마...... 그렇게 말하고 싶은거얼.
    
   


                
[머장]
    
............
    
    
[윽디]
   
아, 오해는 말아줬으면 하는데에. 절대로, 널 우습게 여기는 건 아니라고오. 오히려 다시 봤고, 난 널 높이 평가하고 있어.
    
......너 뿐이었어.
    
    
[머장]
    
.........?
    
    
[윽디]
   
이제 두 번 다시 카나타 씨에게 소원을 빌지 마, 그렇게 내가 부탁해서 따라 준 건 너 뿐이었어.
   
그리고 직접, 갖은 소망을 들어주는 『신님』을 만났으면서도, 확실한 『소원』을 입에 담지 않은 건 네가 처음이었지.
    
이 나마저, 동생의 지병을 고쳐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에.
    
인간은 약해. 보통은 누구라도 소망해 버리지. 기도해 버려, 기적을 일으켜서 자기에게 있어 좋은 미래를 가져다 줄 초월적인 존재에게.
    
무교라 주장하는 녀석들도, 유성에 소원을 빌거나 하는데 말이야아.
   
그런 의미에서는, 넌 나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강한 거겠지이...... 질투가 날 정도야아.
    
    
[머장]
    
그, 그렇지 않아 미케지마 씨. 난 강하지 않다고, 겁쟁이일 뿐이다.
    
『신님』이니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인해, 내가 믿고 있는 상식이 강제로 흔들리는 게 두려울 뿐이야.
    
나도 바라는걸. 마음 속에서, 여러 부끄러운 공상을 하고 있어.
    
그러니까 신카이 군은 그런 내 무의식 속 소원을 눈치채고 이뤄 준 거잖아?
   
    
[윽디]
    
그래, 어디까지나 무의식이지이. 하지만 너는, 카나타 씨가 『신님』이라는 걸 안 뒤로는 절대로 『소원』을 입에 담지 않게 됐어.
    
내가 못을 박았으니까, 내가 무서웠으니까...... 그런 이유뿐이 아니잖아?
    
난 너 이외 다른 녀석들도 겁주며 돌아다녔는데, 다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시 『신님』에게 의지하고 있었어.
    
안 들키면 된다 생각한 건지, 내가 부재일 때라든가를 노려 『살며시』.
    
그 수는 계속 늘어나는 중이고, 내 행동이 카나타 씨나 그 열심인 신자들에게 거슬린 건지이......
    
나 요즘은 해외같은 데 보내지면서 경원시되고 있거든.
     
『소원』을 입에 담는 녀석들을, 예전처럼은 억제하지 못하는 상태야.
    
그렇게 내가 무력화된 걸 깨달은 건지, 못을 박았던 녀석들도 그만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고오.
    
한심하지만, 이제 나로선 이 흐름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머장]
    
......경원시당하고 있었던 건가, 미케지마 씨? 그래서, 매번 해외로?
    
     
[윽디]
    
응. 그냥 해외 일이 즐거워져 버린 것도 있지마안, 처음에는 그런 이유였어.
   
당연하잖아? 말하자면 나는 배신자니까아. 나는, 『전지전능한 신』인 카나타 씨를 받드는 집단의 이단아지.
    
카나타 씨는, 『소원』을 계속해서 이뤄주는 것으로 신성을 유지하고 있어.
    
그런데 난, 카나타 씨를 안 상대를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붙잡아선 『소원을 빌지 마』라고 말하며 돌아다니고 있잖아아.
    
모처럼 예로부터 신앙을 지켜오고 있는 『신님』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이......
   
카나타 씨 본인한테도 매도당했다고오, 『배신자』라고.
   
신앙심 없는, 금수 같은 『깡패(ごろつき)』라고.
   
    
[머장]
    
아니야. 미케지마 씨는, 미케지마 씨만은 인간으로서의 그 애를 지키려고 하는 거잖아? 친구니까, 그 아이를 좋아하니까.
   
    
[윽디]
   
아니. 넌 호의적으로 해석해 주고 있는 것 같지마안, 결국, 난 정말로 배신자인 걸지도 몰라.
    
네게도 말한 듣기 좋은 소리들은, 전부 가식일 뿐이고──
    
실은, 언제나 『신님』이니 잘난 체하는 주제에......
   
그 때 눈 앞에서 괴로워하던 내 동생을 고치는 것도 못 한, 카나타씨가 미운 걸지도 모르지이.
    
다들 그런 『신님』을 믿으며, 들떠있는 걸 봐줄 수 없어서......
    
그 허식을 벗겨내 주마, 그리고 사실을 알고 얼이 빠진 녀석들을 비웃어 주마, 라 생각하고 있을 뿐인 걸지도오.
    
난 그렇게 심술궂고 비열한 녀석이야 치아키 씨.
    
    
[머장]
    
그렇다고 해도. 깨끗하기만 한 인간은 없어, 다들 지저분하고 추한 부분을 가지고 있지.
     
미케지마 씨만이 특별히,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매도당할 이유는 없을 텐데.
     
    
[윽디]
   
......하하하. 혹시, 넌 화를 내 주고 있는 건가? 날 위해?
     
널 계속 『평범한 애』라 부르고 있었는데, 철회하지. 넌 『이상한 애』야.
    
난 『이상한 애』를 정말 좋아한단 말이지이......
   
네가 만일 『평범한 애』라면, 다시금 『더는 엮이지 마, 바라지 마』라고 주먹을 이용해서라도 다짐시킬 생각이었지만.
     
네가 『이상한 애』라면, 너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에.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언젠가 『그것』을 부탁할 날이 올 지도.
     
    
[머장]
   
.........?
   
   


              
[윽디]
   
하하하! 그건 그렇고! 구운 주먹밥이 완성됐다고오, 얼른 먹어봐! 기다리셨습니다......☆
   
    
[머장]
   
고, 고맙다. 정말 맛있어 보이는걸, 가격은 얼마지?
   
    
[윽디]
    
음~, 외상으로 달아 둘까. 언젠가 뭔가 부탁할 때를 대비해, 미리 지불하는 보수인 셈이구나아.
    
    
[머장]
   
그거, 오히려 무섭다만...... 나, 뭘 하게 되는 거지?
   
    
[윽디]
   
글쎄? 난 『신님』이 아니니까아, 미래의 일같은 건 모른다고오! 하하,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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