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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방음연습실2]

    
     
<몇 시간 뒤>
    
  


                 
[머장]
    
............
   
(......이런. 움직이지 못하겠어, 마음 속에서 중요한 무언가가 끊어져 버린 느낌이 들어)
    
(지금까지도 몇 번이나 가슴 속에서 우울하다 우울하다 약한소릴 하고 있었지만, 지금의 이거야말로 진짜인 걸지도 몰라......)
    
(이런 거, 이런 어둠, 알고 싶지 않았어)
   
(손끝마저, 움직이지 않아. 살아갈 기력이, 없어)
   


                
(......안 돼. 이 어두운 구멍에, 삼켜져 버리면)
    
(힘내라, 치아키. 지지 마라, 치아키)
   
(누가! 나한테 그렇게 말해 줘!)
    
(어째서야,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웃는 얼굴로, 성과가 전혀 나오지 않아도 땀범벅이 돼선 노력해 가며──)
   
(남을 미워하지 않고, 뭘 숨기지도 않고, 요청받으면 뭐든 해 왔어!)
    
(왜 보답받지 못하는 거야, 왜 내가 이런 기분이 들어야 하는 거냐고!?)
  


             
으, 으윽...... 으으, 으으으으.
  


             
.........?
    
(뭐지?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 오는군? 귀에 익은 듯한, 이 소리는......?)
    
(아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슈퍼전대 주제가다)
   
(힘차게 정의를 노래하는, 밝고 기운 넘치는 노래...... 언제나 울보인 데다, 겁쟁이인 내게 용기를 줬지)
    
(......아니! 그러니까 즉, 내 핸드폰 착신 멜로디지! 왜 바로 눈치채지 못한 걸까, 받아야겠어!)
    
(어 음......? 누가 건 전화인 거지,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군?)
  


             
여, 여보세요? 누구지? 대답을 해 줘!
    
......? 왜 그러지, 말해 다오! 전파가 잘 안 통하는 건가, 목소리가 깨진 느낌이라 잘 알아듣지 못하겠다!
    
이, 이쪽 말은 들리는 건가? 여보세요~......?
    
......엇, 미케지마? 이 목소리, 미케지마 씨인가?
    
바다? 바다가 어쨌단 거지? 거기에 가라고? 아니 바다라 해도 너무 광범위하니까, 더 구체적으로......!?
    
......아앗, 통화가 끊어졌어! 다, 다시 걸면 되는 건가?
    
...... ...... ......으윽, 안 걸려! 대체 뭐였던 거지, 정말로!?
  


              
(잘 모르겠지만, 『뭐였던 거야?』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만 해선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어차피 다른 할 일도 없고, 전화를 계속 걸어 가며 바다로 가 보자!)
    
(분명 지금, 미케지마 씨는 해외에 있을 거다...... 그런데 전화를 걸어왔다는 건, 무언가 중요한 용건이었을 가능성도 있지)
    
(딱히 의미도 없이 상황을 서로 알려주거나 할 정도로, 그 사람과는 사이 좋은 것도 아니니까)
    
(물론. 난 보잘것없는 인간이야, 따라 준 후배가 정떨어지게 만들 정도로......)
   
(그러니까 『세계를 구하라』라든가, 히어로같은 부탁을 받을 리 없지만)
    
(쓸데없이 과장해서 받아들여 허둥지둥해도, 나중에 웃음거리만 되겠지만)
    
(그래도! 여기서 웅크리고 있는 것보단 백 배는 낫다......!)
     
   
    
   
    
해변(가을)]
     
    


             
[머장]
   
히익, 허억허억──
   
(바다에 도착! 후하하, 달린 덕분에 쓸데없이 텐션이 올라 버렸군!)
    
(역시 우울함에 제일 효과가 있는 건 운동이지, 다음부턴 기분 어두워지면 여기저기 뛰어다니자!)
    
(그것보다도. 어 음, 어디지? 몇 번이나 다시 걸어서 통화한 미케지마 씨 말에 따르면, 어디선가 연기가 올라오고 있을 거......라 했는데?)
    
(연기? 무슨 소릴까, 모닥불(篝火)이라도 피우고 있는 건가? 바로 전화가 끊어져 버려서, 자세한 사정은 전혀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미케지마 씨는, 신카이 군에 대해 뭔가 얘기할 게 있었던 모양이다만──)
    
(신카이 군...... 물을 좋아하는 것 같았으니까, 바다에서 또 『픅카픅카』인가 하는 걸 하고 있는 거려나)
    
(아니. 요즘 싫은 화제만 실려 있어서 확인해보지 않았던, 『교내 SNS』에서......)
   
(조금 전, 미케지마 씨나 신카이 군에 얽힌 정보라도 없나 가볍게 조사해 봤더니)
   
(다들 어떤 화제 얘기만 하고 있었지)
   
(학생회 세력인 『홍월』이,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우리들의 학생회는 『Valkyrie』의 이츠키 슈 다음은 신카이 카나타를 쓰러뜨리는 건가, 하고 다들 천진난만하게 들떠 있었어......)
    
(좋아하는 소년만화의, 다음 전개를 예상하며 떠드는 것처럼)
   


             
(그런 신카이 군을 토벌하기 위한 라이브가 치러지는 건, 놀랍게도...... 오늘 밤이라 한다)
    
(라이브명은 【해신전】, 드림페스로서의 랭크는 『S2』)
    
(즉, 교내 한정의 라이브지. 티켓은 당일판매고, 입수하기 위해서는 엄정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던가)
    
(만에 하나라도 되팔이같은 짓을 하면 엄벌에 처해지는 모양이다)
    
(그런데, 눈 깜짝할 새 매진이라던가......)
   
(그만큼 『오기인』을 쓰러뜨리기 위한 라이브, 라는 것에 교내의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갖고 주목 중이라는 건가)
    
(......그 【해신전】이란 것에 출연한다면, 신카이 군이 해변에 있을 리가 없어)
    
(신카이 군은 가볍게 도전을 받아들여선, 출연을 결정한 듯하고)
    
(아이돌이라면, 무대에서는 도망치지 않겠지)
    
(오히려 끼어들기 어려울 정도로 사이좋아 보였던 『오기인』의, 친구인 이츠키 군의 복수가 하고 싶다...... 그렇게 혈기 왕성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그 승부의 행방은 신경쓰이지만, 이제와서 티켓을 입수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나는, 내 동료를 위해 온 힘을 다하자)
    
(......동료라고 생각해도 괜찮은 거지, 미케지마 씨?)
     
(계속 타락해 가고 있었던 『유성대』에서는 유일하게, 나 이외에는 너만이 줄곧 성실하게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었지!)
    
(너를 믿겠다! 먼 옛날에 잊혀진 공허한 구호지만, 『하나는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하나를 위해』!)
    
(그것이 『유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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