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앰]
    
음. 『팔백비구니』에는, 조직으로서의 실체가 없다.
    
주로 SNS상에서, 은어 따위를 구사하며 교류하는 불특정다수에 의한 얕은 연결망......이란 느낌이지.
    
특히 『팔백비구니』에 소속되기 위한 조건이나 필요한 의식, 상납금같은 것도 없는 모양이라.
    
자신이 『팔백비구니』에 관련되어 있다는 자각이 없는 녀석도 꽤 있을 거다.
     
     
[뱅훈]
    
흐음, 뜬구름을 잡는 듯한 이야기로구려.
     
   
[앰]
    
그렇지. 일단은 『팔백비구니』의 중심이 되는 교주같은 건 있다는 듯 하지만......
     
본인에게는 딱히 조직을 만들거나 운영하거나 할 의도는 없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그녀석』을 중심으로, 주변이 멋대로 신이 난 것 뿐인 모양이더군.
     
지금으로선 일부 열광적인 녀석들이 옥상에 불법침입한다거나......같은 경미한 교칙위반을 하는 것 이외엔, 딱히 나쁜 짓도 하지 않는 상태고.
     
그러니 방치해도 상관없다만.
   
조금 무시할 수 없는 인원수로 불어나는 중인 모양인 데다, 행동이 비논리적이면서 두서도 없고...... 잘 모르겠어서 기분이 나쁘거든.
    
정체 모를 녀석들에 의해, 점차 유메노사키 학원이 침략되어가는 것 같아 석연치 않아.
    
......컬트 녀석. 짜증스럽군, 현대사회에 종교는 필요없다.
    
    
[앱]
     
하하. 네놈이 그런 소릴 하냐, 절집 아들.
   
    
[앰]
   
그렇기 때문이다. 난 종교라는 것의 두려움을 알고 있거든. 뭐, 지금으로선 교내에서 떠도는 비밀의 주술...... 정도의 것이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 우리들의 앞길을 막는 거대한 장애물이 될 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있거든. 학생들이, 대중이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우리들 학생회여야 하니까.
     
......역시, 재액의 눈은 움을 틔우기 전에 뽑아내야 하나.
    
    
[앱]
    
뽑아내다니, 어떻게? 지금 우리한텐 대단한 권능도 없잖아, 교칙을 개정해서 신앙을 금지해 볼 거냐?
     
   
[앰]
    
아니, 신앙의 자유는 보증되어야 해. 그리고 학생회의 권세가 미약한 상태인 이상, 교칙에도 거기까지의 실효성은 없지.
     
다들 무시하고, 그렇게 끝일 거다.
     
쓸데없이 신자 녀석들의 반감을 사기만 하고, 의미가 없어.
      
    
[앱]
   
귀찮구만. 누가 나쁜 녀석을 쓰러뜨리고 한 건 해결, 그렇겐 안 되는 거냐.
     
......안 되겠지.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니까, 뭐든간에.
     
     
[앰]
    
.........?
    
   


                
[앱]
    
(모리사와 건도 그랬지)
     
(작년 이맘때쯤, 난 모리사와가 이전 불량배 동료들을 두들기고 다녔다 오해해서 화를 냈어. 머리에 피가 올라서)
   
(잘 생각해 보면...... 그런 빈약한 자식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일방적으로 화내고 노려봐서, 겁먹게 해 버렸어. 그녀석은, 아무것도 나쁜 짓은 안 했는데)
   
(솔직하고 순수하게, 상처투성이였던 날 걱정해줬던 것 뿐인데)
    
(내가 바보였어. 미안하다, 모리사와)
    
(불량배 동료들과 슬쩍 연락하거나 하면서, 적어도 문제 일으킨 녀석은 모리사와가 아니다.......라는 건 알아냈고)
     
(누가 뭘 위해, 불량배 녀석들을 패고 다닌 건진 모르지만)
     
(오해해서 모리사와를 험하게 대한 걸 후회해서, 난 모리사와를 괴롭히던 『유성대』 녀석들을 혼내줬지)
    
(내가 한심하고 짜증나서, 화풀이를 하듯이)
    
(하지만. 그것도 생각 없는 멍청한 짓이었고. 모리사와한테 혼났으니까. 『바보자식!』이라고)
     
(그래, 난 바보자식이야. 찍소리도 못 하게, 하지만...... 난 다른 방법을 모른단 말이다. 어떻게 해야 됐던 걸까, 엄마)
     
(불량배는, 아무리 해도 불량배인 건가? 몇 번이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뿐이야?)
    
(지금은 이렇게, 하스미가 권하는 대로 『홍월』에 들어와서 정의인 양 굴고 있지만──)
     
(어떤 옷을 입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아, 뻔히 보이니까. 난 결국, 어차피 또 누군가를 상처입힐 뿐인 건가)
     
(난,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겠어)
    
(『팔백비구니』 녀석들 기분이 알 것도 같아. 나보다 뛰어난 존재에게 기대서 가르침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는걸)
    
   


             
[앰]
    
......키류? 왜 그러지, 몸이 안 좋은 거냐?
   
미안하다. 네녀석한텐 언제나 무리난제만 들이밀고 있지.
    
     
[앱]
    
아앙? 뭐야 섭섭하게. 무리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거든? 난 내가 좋아서 네놈을 돕고 있는 거야, 바보취급하지 말라고.
    
   


             
[뱅훈]
     
음. 소인도 키류 공과 마찬가지오, 마음씀씀이는 사양. 그건 사죄가 아닌 모욕이지, 하스미 공.
     
아무튼. 여러분께, 소인으로부터 제안이 있소이다.
    
그 『팔백비구니』라는 녀석의 건, 이 칸자키 소마에게 대처를 일임해 보지 않으시겠소?
     
    
[앰]
    
......네녀석한테?
    
    
[앱]
     
호오. 뭔가 생각이 있나 보군, 칸자키?
    
내가 보기엔 손 댈 방법 없는 애매한 문제 같은데, 네놈한텐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거냐?
      
    
[뱅훈]
     
아니, 해결할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소. 다만, 소인은 그 『팔백비구니』의 교주에 해당하는 인물과 연이 있어서 말이오.
    
    
[앰]
    
교주...... 그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와, 네녀석이?
     
    


                 
[뱅훈]
    
음. 개인간의 교류는 거의 전무하지만, 집안 단위로 조금 말이지.
    
너무나도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달랐기에, 최근까지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하였지만.
    
소인은, 그 신카이 카나타라는 이의 정체를 알고 있소이다.
    

그러니. 선배분들과는 다른 방면에서, 이번 건의 해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한 것이외다. 선인들 왈, 뱀길은 뱀에게 맡기는 법이라 하잖소?

Posted by 0000000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