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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정문 앞]
    
    


                
[머장]
   
(............)
     
(나쁜 상상이 맞아 버렸군. 역시 『팔백비구니』란 녀석은 내가 어렴풋이 추측하던 대로의 집단인 것 같다)
    
(신카이 군은 지금도, 『소원』을 계속해서 들어주고 있고)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 애는 대화를 나눈 상대의 『소원』을 듣고 있어. 그리고, 그걸 반드시 이루고 있지. 공평하게, 무작위하게...... 수단을 가리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예를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같은 신카이 군 본인이 가능한 거라면 그 자리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이 토지에 뿌리내렸다고 하는 다수의 신자들이 총동원돼서──)
    
(갖은 수단을 사용해 『소원』을 이뤄주고 있어)
    
(학생에게 주의를 준 성실한 교사는 해임되고, 점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패스트푸드점이 헐리고......)
   
(정신없이 놀다 막차를 놓친 녀석한텐 바래다주기 위한 고급차가 파견되고, 원하는 게임기가 있으면 그 날 중에 받게 되고──)
    
(내가 약간 조사해본 것만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잔뜩 들을 수 있었지)
     
(다들 입막음도 당하지 않은 것 같아서, 잠겨있지도 않은 SNS상의 어카운트 따위로 여기저기 소문을 내는 중이고)
    
(그 소문을 듣고, 흥미 위주, 혹은 절실한 소원을 품은 채 다들 신카이 군에게 소망하게 된다)
    
(그런 건 말도 안 된다고 웃던 녀석들도, 간단하게 『소원』이 이뤄지는 걸 보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지)
    
(욕구는 끝이 없어서, 이게 이뤄지면 다음은 이거...... 그렇게 계속해서 넘쳐나게 돼)
    
(그 전부가 이뤄지는 거니까, 다들 점점 스스로 노력하는 것보다 신카이 군에게 『바라는』 편이 간단하다 생각하기 시작해)
    
(타락과, 신카이 군을 향한 의존이 시작되지. 그게 반복되면서, 강해지면서 규모를 넓히고, 종교라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형성된 상태야)
     
(아니. 애초에 이 토지에 오래도록 존재했다는 듯한, 미케지마 씨가 이야기한 이상한 신앙 속으로 흡수되어 가는 거지)
    
(그게, 신카이 군의 목적인 걸까?)
    
(신자를, 자신을 살아있는 신으로서 받드는 존재를 늘리는 것이?)
    
(신카이 군. 그게 네 소원인 건가?)
    
(그렇다면 난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아. 응원하고 싶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방해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공상이 파고들 여지가 없는 이 현실에서는, 바라기만 해도 이루어진다는 건 부자연스럽지)
    
(누군가 도리를 무시하고 『소원』을 이뤘다...... 즉 이득을 봤다는 건, 누군가 동시에 불합리하게 손해를 입었다는 뜻이니까)
    
(손해를 입게 된 녀석은 당연히, 원망하겠지. 그리고 원인을 찾다가, 신카이 군에게로 다다르게 돼)
     
(그 녀석이 분노에, 복수심에 차서 신카이 군을 상처입힐 지도 몰라)
    
(......그 애는, 나쁜 짓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단지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을 뿐인데)
     
    


               
[윽디]
    
어어어어이! 치아키씨이이이이이!
    
     
[머장]
   
......!? 미, 미케지마 씨! 언제나 갑작스레 나타나는걸, 심장에 안 좋다!
    
     
[윽디]
    
하하하! 나로선 괜히 놀래키는 것도 바라는 바가 아닌데, 뭔가 말 걸기만 해도 다들 흠칫한단 말이지이?
     
......나, 그렇게 무서운 건가아?
   
     
[머장]
    
으~음. 미케지마 씨는 목소리도 몸도 크니까, 기가 눌려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군. 그나저나, 대체 이런 데서 뭘 하는 거지?
   
    
[윽디]
    
하하하! 일목요연! 포장마차에서 구운 주먹밥을 팔고 있지! 비전의 간장 양념을 쓰고 있으니까 맛있다고오. 치아키씨도 하나 안 살래애?
   
    
[머장]
   
왜 구운 주먹밥을...... 영문은 모르겠다만, 마침 배가 고팠으니 한 개 사지.
   
    
[윽디]
    
감사! 다들 교문 앞에 떡하니 서 있는 포장마차는 수상하게 느껴지는 건지, 사기는 커녕 가까이 와 주지도 않으니까 외로웠단다아!
    
맛있는데 말이야아, 구운 주먹밥. 역시 요즘 젊은애들은 햄버거같은걸 더 좋아하는 걸까아?
    
    
[머장]
    
후후. 나도 그런 패스트푸드는 좋아한다고, 주먹밥같은 건 포장마차에서 보통 안 팔지 않나?
   
    
[윽디]
    
그런가아? 이게 일본 전통 패스트푸드인데~, 주먹밥 정도가 아니라 초밥까지 먼 옛날에는 이렇게 팔고 있었거드은?
     
뭐, 요즘은 별로 안 익숙하려나. 현대 상식에 맞추도록 하자, 모처럼 문명개화했으니까아.
     
다만, 손님 없으니 구운 주먹밥만 태우고 있는 것도 그렇겠다 싶어서...... 만들어둔 게 없으니 지금부터 구울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해.
   
    
[머장]
   
음. 기다리지. 미케지마 씨가 없으면 『유성대』 사람들도 의욕이 없거든, 일은커녕 레슨도 없으니까......
    
나도 시간은 있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윽디]
    
그런가. 그럼, ......다 구워질 때까지 얘기 좀 할까.
   
   


                
[머장]
    
.........?
    
    
[윽디]
    
아, 평범한 손님인 척 해 줘.
    
어디서 보고있을 지 모르니까── 자연스럽게, 포장마차 점주랑 지나가는 손님이 잡담하고 있는 듯한 연기를 해 줬으면 해.
   
    
[머장]
   
아, 알았다. 우와, 구운 주먹밥 기대되는걸......♪
    
(작은 목소리)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미케지마 씨? 내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진짜 포장마차까지 설치하고──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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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앰]
    
음. 『팔백비구니』에는, 조직으로서의 실체가 없다.
    
주로 SNS상에서, 은어 따위를 구사하며 교류하는 불특정다수에 의한 얕은 연결망......이란 느낌이지.
    
특히 『팔백비구니』에 소속되기 위한 조건이나 필요한 의식, 상납금같은 것도 없는 모양이라.
    
자신이 『팔백비구니』에 관련되어 있다는 자각이 없는 녀석도 꽤 있을 거다.
     
     
[뱅훈]
    
흐음, 뜬구름을 잡는 듯한 이야기로구려.
     
   
[앰]
    
그렇지. 일단은 『팔백비구니』의 중심이 되는 교주같은 건 있다는 듯 하지만......
     
본인에게는 딱히 조직을 만들거나 운영하거나 할 의도는 없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그녀석』을 중심으로, 주변이 멋대로 신이 난 것 뿐인 모양이더군.
     
지금으로선 일부 열광적인 녀석들이 옥상에 불법침입한다거나......같은 경미한 교칙위반을 하는 것 이외엔, 딱히 나쁜 짓도 하지 않는 상태고.
     
그러니 방치해도 상관없다만.
   
조금 무시할 수 없는 인원수로 불어나는 중인 모양인 데다, 행동이 비논리적이면서 두서도 없고...... 잘 모르겠어서 기분이 나쁘거든.
    
정체 모를 녀석들에 의해, 점차 유메노사키 학원이 침략되어가는 것 같아 석연치 않아.
    
......컬트 녀석. 짜증스럽군, 현대사회에 종교는 필요없다.
    
    
[앱]
     
하하. 네놈이 그런 소릴 하냐, 절집 아들.
   
    
[앰]
   
그렇기 때문이다. 난 종교라는 것의 두려움을 알고 있거든. 뭐, 지금으로선 교내에서 떠도는 비밀의 주술...... 정도의 것이긴 하지만.
      
최악의 경우, 우리들의 앞길을 막는 거대한 장애물이 될 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있거든. 학생들이, 대중이 믿고 의지하는 존재는 우리들 학생회여야 하니까.
     
......역시, 재액의 눈은 움을 틔우기 전에 뽑아내야 하나.
    
    
[앱]
    
뽑아내다니, 어떻게? 지금 우리한텐 대단한 권능도 없잖아, 교칙을 개정해서 신앙을 금지해 볼 거냐?
     
   
[앰]
    
아니, 신앙의 자유는 보증되어야 해. 그리고 학생회의 권세가 미약한 상태인 이상, 교칙에도 거기까지의 실효성은 없지.
     
다들 무시하고, 그렇게 끝일 거다.
     
쓸데없이 신자 녀석들의 반감을 사기만 하고, 의미가 없어.
      
    
[앱]
   
귀찮구만. 누가 나쁜 녀석을 쓰러뜨리고 한 건 해결, 그렇겐 안 되는 거냐.
     
......안 되겠지.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니까, 뭐든간에.
     
     
[앰]
    
.........?
    
   


                
[앱]
    
(모리사와 건도 그랬지)
     
(작년 이맘때쯤, 난 모리사와가 이전 불량배 동료들을 두들기고 다녔다 오해해서 화를 냈어. 머리에 피가 올라서)
   
(잘 생각해 보면...... 그런 빈약한 자식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리 없다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일방적으로 화내고 노려봐서, 겁먹게 해 버렸어. 그녀석은, 아무것도 나쁜 짓은 안 했는데)
   
(솔직하고 순수하게, 상처투성이였던 날 걱정해줬던 것 뿐인데)
    
(내가 바보였어. 미안하다, 모리사와)
    
(불량배 동료들과 슬쩍 연락하거나 하면서, 적어도 문제 일으킨 녀석은 모리사와가 아니다.......라는 건 알아냈고)
     
(누가 뭘 위해, 불량배 녀석들을 패고 다닌 건진 모르지만)
     
(오해해서 모리사와를 험하게 대한 걸 후회해서, 난 모리사와를 괴롭히던 『유성대』 녀석들을 혼내줬지)
    
(내가 한심하고 짜증나서, 화풀이를 하듯이)
    
(하지만. 그것도 생각 없는 멍청한 짓이었고. 모리사와한테 혼났으니까. 『바보자식!』이라고)
     
(그래, 난 바보자식이야. 찍소리도 못 하게, 하지만...... 난 다른 방법을 모른단 말이다. 어떻게 해야 됐던 걸까, 엄마)
     
(불량배는, 아무리 해도 불량배인 건가? 몇 번이나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뿐이야?)
    
(지금은 이렇게, 하스미가 권하는 대로 『홍월』에 들어와서 정의인 양 굴고 있지만──)
     
(어떤 옷을 입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아, 뻔히 보이니까. 난 결국, 어차피 또 누군가를 상처입힐 뿐인 건가)
     
(난,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겠어)
    
(『팔백비구니』 녀석들 기분이 알 것도 같아. 나보다 뛰어난 존재에게 기대서 가르침을 구하고 싶다고 생각해 버리는걸)
    
   


             
[앰]
    
......키류? 왜 그러지, 몸이 안 좋은 거냐?
   
미안하다. 네녀석한텐 언제나 무리난제만 들이밀고 있지.
    
     
[앱]
    
아앙? 뭐야 섭섭하게. 무리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거든? 난 내가 좋아서 네놈을 돕고 있는 거야, 바보취급하지 말라고.
    
   


             
[뱅훈]
     
음. 소인도 키류 공과 마찬가지오, 마음씀씀이는 사양. 그건 사죄가 아닌 모욕이지, 하스미 공.
     
아무튼. 여러분께, 소인으로부터 제안이 있소이다.
    
그 『팔백비구니』라는 녀석의 건, 이 칸자키 소마에게 대처를 일임해 보지 않으시겠소?
     
    
[앰]
    
......네녀석한테?
    
    
[앱]
     
호오. 뭔가 생각이 있나 보군, 칸자키?
    
내가 보기엔 손 댈 방법 없는 애매한 문제 같은데, 네놈한텐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거냐?
      
    
[뱅훈]
     
아니, 해결할 수 있을 지는 확실하지 않소. 다만, 소인은 그 『팔백비구니』의 교주에 해당하는 인물과 연이 있어서 말이오.
    
    
[앰]
    
교주...... 그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와, 네녀석이?
     
    


                 
[뱅훈]
    
음. 개인간의 교류는 거의 전무하지만, 집안 단위로 조금 말이지.
    
너무나도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달랐기에, 최근까지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하였지만.
    
소인은, 그 신카이 카나타라는 이의 정체를 알고 있소이다.
    

그러니. 선배분들과는 다른 방면에서, 이번 건의 해명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한 것이외다. 선인들 왈, 뱀길은 뱀에게 맡기는 법이라 하잖소?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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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실]
     
     
<다음날 방과 후, 학생회실>
    
    


               
[앱]
    
──보고는 이상이다. 어쩔 거냐, 도련님?
    
    


                  
[앰]
    
우선, 『도련님』이라 부르는 건 그만둬라. 얼마간 무슨 변덕인지 호칭을 바꾸고 있었던 듯 한데, 어느샌가 돌아왔군.
    
구제불능이다. 이른바 애칭이겠지만, 얕보이고 있는 것 같아 유쾌하진 않은걸.
    
    
[앱]
     
하하. 그럼 뭐라 부를까, 『부회장』? 『케이쨩』?
     
    
[앰]
    
멋대로 해라. 네녀석한텐 억지를 써서 협력받고 있지, 그만큼 어느 정도는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싶다.
    
내 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학생회를 자신을 위해 이용한다......는 생각 정도로 있어 주면 돼.
     
    
[앱]
    
흥. 아직 막 태어난 갓난애처럼 빈약한 학생회가, 나한테 뭘 해준단 건데?
    
     
[앰]
    
우선 대의명분은 제공할 수 있지. 네녀석의 모든 행동을 학생회의 업무라는 것으로 하면, 그건 정의가 된다.
     
그리고 아마, 네녀석은 정의라는 것을 남용은 하지 않겠지. 그 점은 신용하고 있어.
    
아니, 믿음으로써, 의리인정 두터운 네녀석의 양심을 이용해 움직임을 억제하려 하고 있지.
      
    
[앱]
    
하하. 괜찮은 거냐, 그렇게 머릿속 의도까지 얘기해 버려도.
    
     
[앰]
   
네녀석은 거짓말로 속여 이용하는 것보다, 정직하게 의도를 밝혀 가며 부탁하는 편이 좋을 거라 판단한 거다.
    
오랜 관계가 될 지도 모르니까. 이쪽도 길게 바라보며 나중에 유리한 상황이 되도록 장기판을 움직이고 있지.
     
최종적으로 이기면 된다. 차가운 돌도 3년 앉으면 따뜻해지는 법, 난 차근차근 해나갈 거다.
   


      
(병약하고, 내일 목숨도 보장 못 하는 에이치는 『뭘 그리 느긋하냐』며 질릴 지도...... 아니, 매도해올 지도 모르지만)
    
(서둘러 성과만 추구한들, 신불이 아닌 인간의 몸으로 일이 잘 되어 갈 리가 없지)
     
(이 손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전부 물거품으로 돌아갈 거다)
     
(그게 사쿠마 씨와의 건에서, 내가 얻은 교훈이야)
    
(서두르지 말고 애타지 말고, 휴식 휴식......♪)
    
    


               
[뱅훈]
    
실례. 하스미 공, 발언을 해도 괜찮을런지.
     
    


            
[앰]
    
......!? 아아 놀래라, 있었던 거냐 칸자키?
    
    
[뱅훈]
    
음, 계속 있었소만. 키류 공은 눈치채고 계셨던 듯 하고......
     
무언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계셨기에, 방해를 할 수는 없다 생각해 말 없이 대기하였지만.
     
   
    
[앱]
     
하하. 오히려 왜 계속 무시하고 있는 건가 싶었다고, 그냥 몰랐던 거냐...... 『하스미』?
    
     
[앰]
    
성이냐. 뭐, 그거면 됐다...... 그것보다 칸자키, 네녀석도 『홍월』의 일원이 되었으니 하나하나 발언 허가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대등한 동료지. 아니, 모든 인민은 평등해야 하는 법. 주군을 따르는 사무라이마냥 얌전히 있을 필요는 없어.
   
    
[뱅훈]
    
......그런 것인가. 오히려 실례였던 듯하여 송구하군, 하지만 아무래도 소인은 집단행동이란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말이오.
     
그것보다도. 조금 전 키류 공이 보고하신 묘한 녀석들, 『팔백비구니』인가 하는 녀석들에 대해 여쭙고 싶소만.
    
    
[앰]
   
아아, 네녀석도 신경 쓰이는 건가? 그저 곧잘 있는 학교괴담류 소문, 이란 생각도 안 들어서 말이다......
   
교내 불량배같은 녀석들과도 연결이 있는 키류에게, 조사를 부탁하고 있었다만.
    
     
[앱]
    
아아, 지금은 『교내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이 된 자잘한 돈벌이에 신세를 지곤 하니까.
     
성실한 우등생인 하스미랑 비교하면, 뒷구린 녀석들과 어울리는 일도 많지.
     
......『홍월』이나 학생회가 정의라고 하면, 그런 연결도 끊어내야 하는 건가?
    
언젠가 내 존재가, 학생회의 약점같은 게 돼 버릴지도 모른다고?
     
    
[앰]
   
아니, 지금은 됐다. 필요없는 배려야, 키류.
     
    
[앱]
    
하하. 뭐, 여차하면 나째로 잘라내 버리면 되지만.
     
    
[앰]
    
그럴 예정은 없다. 애초에, 이 세상에는 음과 양이 교차하며 양립하고 있지.
     
악이나 오점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지워 가면 멋진 이상향이 된다......는 몽상을 할 정도로, 이제 난 순진하지도 어린애같지도 않아.
    
내게는, 우리에겐 네녀석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성실함 외길로 살아 온 내가 모르는, 손이 닿지 않는 영역에 발을 디밀 수 있는 네녀석이.
     
     
[앱]
     
그러냐. 뭐 필요로 하는 건 나쁜 기분 안 들고, 고마워서 눈물이 다 나는구만.
     
    


                
[뱅훈]
     
후후. 귀신 눈에도 눈물은 흐른다는 것이로군. 선배분들의 담화, 소인에겐 어려워서 잘 모르겠소만.
   
    
[앰]
    
너무 고민하지 마라, 별 것 아닌 잡담이니. 그것보다 칸자키, 『팔백비구니』에 관심이 있는 거냐? 설마 네녀석도 신자인 건가?
    
     
[뱅훈]
    
으음, 신자라 하였소? 그 『팔백비구니』라는 것은, 종교적인 집단인 것인지?
     
    
[앱]
   
그런 것 같구만. 학생회나 『유닛』같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조직이 아니라, 어느샌가 자연형성된 연락망같은 건가 보더라.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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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스페이스 동쪽]
    
    


               
[슦신]
    
카나타. 가능한 한 너희들은 멋대로 하게 내버려 둬야 한다는 것, 아니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은 짧은 교류를 통해서도 파악했다만──
    
보이는 대로, 나는 재봉을 하고 있다.
     
힐끔힐끔 보면서 『참견』을 해 온다, 그런 이유로 손끝이 흐트러질 정도로 미숙자는 아니지만...... 눈에 거슬린다는 것이야.
     
    
[픅카]
   
눈에 거슬린다? 그건 『큰일』이네요, 『눈』도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어요! 『만신창이』네요, 슈?
    
     
[슦신]
    
너, 일부러 그러는 것이냐? 도발이라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픅카]
    
일부러? 뭐가 말인가요? 으~음, 슈가 『하는 말』은 어렵네요~?
   
     
[슦신]
   
곧잘 듣는 말이다. 다만. 너에게는 속물놈들과 달리, 내 말의 진의를 이해할 만한 정도의 지능은 있을 테지?
     
범속한 녀석들이 멋대로 설정한 호칭이다만, 나와 동격이라 여겨지는 『오기인』이니 말이다?
    
     
[픅카]
     
네. 『동격』은, 『같다』는 말이죠.
    
후후후. 『같은 것』이 있으면, 『기쁘』죠......♪
     
    
[슦신]
    
나는 기쁘지 않아. 이 이츠키 슈야말로 만물의 정점, 유일이자 마주 서는 자 없는 초월자라는 것이야.
     
같은 존재가 네 명이나 있다고 하면, 세간 녀석들이 내 가치를 낮게 어림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불쾌해지는군.
      
애초에, 특히나 너는 건방지게 보인다고.
     
보통은 말 많은 와타루나 레이가 먼저 농을 던져 오니, 너와 이렇게 일대일로 이야기할 기회는 그다지 없지만.
     
입을 열면, 자기는 신이라는 둥 소원은 무엇이냐는 둥...... 스스로를 뭐라 여기는 것이지?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늘에서 파견된 구세주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것이냐?
      
     
[픅카]
    
? 『하늘』이 아니에요~, 저는 『바다』에서 왔어요! 그리고, 『구세주』가 아니라 『신님』이에요♪
      
『신님』이니, 『소원』을 이뤄주는 거에요! 슈, 당신의 『소원』은 뭔가요?
    
    
[슦신]
    
......남 이야기를 듣지 않는 거군, 너는?
    
소원을 이룬다고? 핫, 웃기지 마라! 그건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인간에게만 할 수 있는 발언이란 거다, 네가 나보다 격상이라 말하기라도 하고 싶은 것인가?
     
    
[픅카]
    
으~음? 『인간』은, 대개 저보다 『아래』잖아요? 그러니까, 『위』에서 보고 『돕는』 일이 가능한 거고......?
     
     
[슦신]
   
......부아가 치미는 것을 넘어서, 네가 가여워지기 시작하는군. 딱 잘라 단언해 두겠다만, 나는 나 이외를 신앙할 생각은 없다.
      
굳이 말하자면, 뮤즈 따위에는 동경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만.
     
그건 니토 등에게나 어울리는 형용이고, 너는 굳이 비유하자면 세이렌 언저리잖나?
     
    
[픅카]
    
세이레......이?
    
     
[슦신]
    
정령(세이레이)이 아니라 세이렌 말이다, 그것도 속설일지도 모른다만 인어라고 전해지지.
     
같은 물에 얽힌 신비적인 존재일 지라도, 내가 애태우는 뮤즈와는 멀리 떨어진 괴물이란 거다.
    
    
[픅카]
    
저, 『괴물』이 아니라구요~......?
    
    
[슦신]
    
......무척 슬픈 표정을 짓는군, 네 지뢰는 어디에 묻혀 있는 지 너무 불명료하단 말이다. 아무래도 실언이었떤 듯 하니, 철회해 주도록 할까.
   
    
[픅카]
    
네. 당신은 『의외』로, 상냥──
   


                
......응?
    
     
[슦신]
    
? 왜 그러지, 카나타? 사람을 불러들여 놓고 지각하는 불손한 녀석들, 즉 다른 『오기인』이 겨우 도착한 것이냐?
    
    
[픅카]
    
아뇨...... 햇님이, 눈부셔서. 아마, 무언가 『잘못 본』 거라 생각해요. 죄송해요.
     
(한순간, 치아키인가 싶었는데요)
    
(착각이겠죠. 그 애는, 제가 『무서운』 모양이고)
     
(두 번 다시, 『이야기』도 해 주지 않을 거에요. 당신도 분명, 『오기인』 이외의, 다른 『모두』와 마찬가지로──)
    
    
    
     
가든테라스]
    
     


                    
[머장]
    
(............)
     
(......왜 숨은 거지, 난!?)
     
(아아, 신카이 군이 가 버리는구나...... 아무래도 저 애는 다른 『오기인』들과 만나서, 어딘가 놀러가는 모양인걸)
      
(즐거운 듯 다섯이서 어깨를 나란히, 걸어가고 있어)
     
(......역시 장관이야, 『오기인』이 모두 모여 있으면. 화려하군. 시대의 총아, 지금의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최고봉에 있는 다섯 명이니까)
     
(언제까지고 밑바닥을 기고 있는 나와는, 사는 세계가 너무나도 달라)
     
(어쩐지 거리가 느껴져...... 아니, 바보같아졌다. 상관없잖아, 딱히 내가 뭘 하지 않아도)
    
(전부 기우였을지도 몰라. 공상 속 이야기를 너무 읽어서, 현실과 구별하지 못하게 된 것 뿐이겠지)
    
(그래서 괜히 나쁜 추측을 하며, 당황해선 여기저기 헤집곤──)
     
(정말 얼이 빠졌어, 난)
     
(그리고. 만약 뭔가 무서운 일이 진행되고 있다 해도...... 아마, 괜찮을 거잖아?)
    
(신카이 군, 네게는 든든한 동료들이 있으니 말이지?)
    
(대등한 친구가, 『오기인』이...... 네 손이 되어 발이 되어 움직인다고 했던 미케지마 씨도 있고)
     
(그 전원이, 나보다 몇 배나 대단하고 강하고 멋진 녀석들이지)
     
(그들이 있으면 문제없잖아? 네게는, 내 도움같은 건 필요 없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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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옥상]
     
     
<며칠 뒤 방과 후>
    
    



         
[머장]
    
............
    
(......역시, 꽤 많은 인원이 빈번히 밀회를 하고 있는 듯한 흔적이 있군. 며칠 전에 본 그 광경은, 꿈도 환상도 아니었던 것 같아)
    
(소행 불량한 녀석들이 옥상을 아지트로 삼고 있다는 느낌도 아니야. 한심하게도 지금 유메노사키 학원에는 그런 불령한 녀석들도 꽤 있다만)
     
(그런 녀석들은 과자 부스러기같은 걸 그대로 방치해 놓지. 나도 보다못해 곧잘 청소하니 잘 알고 있어)
      
(하지만, 『팔백비구니』인가 하는 듯한 녀석들은...... 어딘가 낌새가 달라)
    
(원래 옥상은 출입금지인 탓인지 약간 지저분해서, 발자국같은 건 꽤 남지)
     
(하지만, 그런 자신들의 흔적이나 지저분한 것들은 깔끔하게 치우고 가 버리는 듯 해)
     
(오히려 그래서, 괜히 깨끗한 바닥과 그대로 더러운 바닥이 눈에 띄게 차이나게 되고...... 묘한 부자연스러움이 생긴다)
     
(게다가 코를 찌르는 달콤한 잔향같은 것도 남아 있군)
     
(과자나 주스같은 값싼 향기가 아니야, 이건 뭘까...... 선향? 연초같은 것도 아닐 텐데, 사향?)
     
(어쩐지 종교적으로 사용하는 방향 같은 느낌이 들어!)
     
(수상하기 짝이 없군! 대체 뭐지? 『팔백비구니』라는 건 뭐하는 녀석들인 거지?)
     
(우리가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배움터의 한편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신카이 군은, 정말 『팔백비구니』인지를 통솔하는 교주같은 존재가 되어 있는 건가......?)
    
(왜? 무슨 경위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불안해!)
    
(............)
     
(......뭘 하고 있는 걸까, 난. 누구한테 부탁받은 것도 아닌데, 조금 신경쓰인다고 탐정 흉내를 내고 있군)
     
(엮이지 말라고, 이 이상은 발을 디밀지 말라고...... 미케지마 씨가 못을 박았는데)
     
(실제로 나같은 게 허둥지둥한들 무언가 바뀔 리도 없을 거고)
     
(하지만. 역시, 아무리 그래도 신경 쓰여. 지나칠 수 없다)
     
(미케지마 씨. 인간이 『신님』의 역할을 떠맡고 있다니, 나도 심한 얘기라 생각해)
     
(쓸데없는 참견,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의 편견 넘치는 의견일 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그저 허세뿐인, 중2병 같은 『정의의 편』 놀이일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음? 저건──)
    
(멀리 보이는 정원에 있는 건, 저건...... 신카이 군 아닌가?)
     
(그하고는 올해도 다른 반이 돼 버렸고, 작년 건이 있어서 나도 조금 피하게 돼 버렸으니까......)
    
(그 일 이후로, 한 번도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만)
    
(그래서 저 애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상황에 있는 지도 모르지만)
     
(만나서 얘기를 하자, 알고 싶은 건 본인한테 물어보면 된다...... 미케지마 씨한테는 혼나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
    
(저 애는 유성처럼, 내 소원을 들어 주었지. 모든 건 이해불능인, 신앙에 기초한 거짓말투성이 『가짜』였던 것 같지만)
     
(그래도, 받은 은혜는 갚고 싶다. 만약 저 애가 무언가로 고통받고 있다면, 돕고 싶어)
    
(물을 좀 주거나, 상냥하게 대한 것만으로...... 그런 일을 겪은 게 태어나 처음이었다는 듯, 무구하게 웃고 있던 저 애를)
    
     
     
     
가든스페이스 동쪽]
    
    


                
[슦신]
    
............
    
    


                 
[픅카]
    
............
    
     
[슦신]
   
......카나타.
    
     
[픅카]
    
네? 뭔가요, 『슈』?
    
『슈』라는 『이름』이군요, 당신! 『이름』이 있는 거죠, 당신들은! 후후후~......♪
    
그러니까! 저는 『신카이카나타』가 『이름』이라, 당신은 절 『카나타』라 부른 거죠? 맞나요?
     
     
[슦신]
    
그 말이 맞다, 다만 의미는 모르겠군.
    
네가 특이한 반생을 보내 왔다는 점은 아플 정도로 전해져 온다만, 그게 나와 무슨 관계라도? 이야기의 맥락이 보이지 않는데.
     
    
[픅카]
    
엇, 『아픈』가요? 고쳐 드릴까요? 고치는 거, 전 『잘 못 하는 것』 같은데요......?
     
앗, 『인어고기』는 『만병』에 듣는다나 봐요. 먹어 보시겠어요? 절♪
    
    
[슦신]
    
카니발리즘에 관한 취미는 없군. 농, 상상하기만 해도 토기가 치민다는 거다.
      
    
[픅카]
     
토기? 『아픈』 데다 『기분 나쁜』 건가요? 『질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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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앞]



<몇 시간 뒤>



[머장]

좋아, 그럼 돌아가자 아케호시 군!

안전 확인! 오른쪽 오케이, 왼쪽 오케이! 전부 오케이! 히어 위 고~......☆


[스발]

저기~. 별로 안 바래다 줘도 상관 없는데요오, 전에 말한 적 있지만 우리 집 꽤 가까우니까.


[머장]

아니, 바래다주게 해 다오! 이럴 때 선배노릇하는 거 동경하고 있었거든! 고맙다 아케호시, 너(おまえ)는 언제나 내 꿈을 이뤄 주는구나♪


[스발]

어랏? 전까지 『너(君)』라 부르지 않았던가, 왜 갑자기 『너(おまえ)』가 된 거야?

괜히 거리 좁혀오지 마~, 너무 허물없는 데다 윗사람 행세하는 것 같아서 짜증나는걸?


[머장]

엇, 미안! 오히려 『너(君)』라 부르는 건 거리감 느껴진달까, 너무 타인 같은 것 같아서......!


[스발]

타인이잖아. 별로 상관없지만~, 멋대로 해도.


[머장]

음. 멋대로 하마~, 밤길은 위험하니 같이 돌아가지~. 자자, 사이좋게 손잡고 걷자♪


[스발]

거기까진 허락 안 했어! 스테이 스테이, 성가시네 정말!?



......선배는 말이야.

나를, 아니, 내 아버지를......

아니, 역시 아무 것도 아냐.


[머장]

응? 왜 그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뭐든 말해줬으면 한다!

난 선배로선 초보자니 이것저것 모자란 점이 있겠지만, 말해 주면 고칠 테니까!


[스발]

음~. 그런 소린, 같은 『유닛』 후배한테 하지?


[머장]

어...... 그게, 이번 년도엔 새 일학년이 들어오질 않았거든.

전부터 『유성대』는 역사가 있는 탓에 구시대적인 요소들도 있는 만큼, 조금 폐쇄적인 부분이 있었다만.

올해는 특히 그게 심하단 느낌이라 말이지.

새 대장이 우리들끼리만 즐겁게 지내면 된다는 생각이라, 신입을 환영하긴커녕 맘에 안 드는 녀석을 쫓아내거나 하고.


[스발]

우왓, 뭐야 그 지옥...... 모리사와선배답지 않은 느낌이네, 왜 그런 데 소속돼 있는 거야? 절대로 선배 성격에 안 맞을 텐데?


[머장]

음...... 솔직히 몇 번인가 이적하거나 탈퇴해서 솔로활동하는 것도 생각했다만, 역시 그만둘 수 없었거든.

아이돌이자 히어로, 라는 『유성대』의 원래 방향성은 내 이상의 모습 그 자체고.

그리고. 선대 대장에게, 예의상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런 말을 들었거든. 『뒷일은 부탁한다』고, 『힘내라』라고.

『멋진 히어로가 돼라』고. 어깨랑 머릴 툭툭 두드리면서, 뭔가 묘한 기분이었는지 마지막에 한 번 끌어안아 줬고.

그 때, 난 이어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 유메노사키 학원의 역사에서 가장 처음에 탄생한 아이돌 유닛, 『유성대』의 혼 같은 것을.

뜨거운 정의의 혼을. ......지금 『유성대』는 어떻게 봐도 부패해 있다만, 의욕이 없어서 넋 빼놓고 놀고 있는 건 지금은 3학년이 된 선배들 뿐이지.

내년에, 선배들이 졸업하면...... 아마 실력적으로 생각해서 다음 대장은 미케지마 씨가 될 거다.

그도 꽤 정체불명인 데다 무서운 사람이지만, 활동은 성실하게 하는 데다 특히 해외에서는 평가도 높고 실적도 있어.

그를 대장으로 하고, 가능하다면 나도 그걸 최대한으로 보조하며...... 열심히 하면, 분명 『유성대』는 다시 태어날 거다. 내년부터가 승부, 아니 본무대지.

난 그렇게 믿고 있다. 미래에 희망이 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참을 수 있다고.


[스발]

흐음. 뭔~가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달지, 변명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유성대』 관련으론 나쁜 평판밖에 안 들리고, 잘못하면 내년에는 학원측한테 찍히거나 해서 사라지는 거 아니야?


[머장]

무서운 소릴 하는걸...... 아니, 괜찮을 거다. 그것만은 반드시 내가 막겠어. 약속하지, 『유성대』는 내가 지키겠다.


[스발]

나랑 약속해도 좀. 뭐 어떻든 상관없지만, 선배 인생이니까.

......만약 내년에, 정말 『유성대』가 다시 태어나고. 그 때도 아직 선배가 생각 있고, 내가 솔로로밖에 활동 못 해서 곤란해하고 있으면.

다시 『유성대』에 들어오라고 권해 줘. 어쩌면 그 땐 『응』이라 할 수도 있으니까.


[머장]

그런가! 알았다, 너와 나눈 약속은 그거다! 믿어 줘라 아케호시 군, 히어로는 아이와 한 약속을 절대로 깨지 않아!


[스발]

어~? 언제 히어로 된 건데, 모리사와선배?

그것보다 『아이』라니 내 얘긴 아니지? 딱 한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 잘난 체 하네~?

......뭐 됐지만. 제일 괴로웠을 때, 정말 이 세상에 히어로가 있어 줬다면 좋았을 텐데.



.........응?


[머장]

? 왜 그러냐, 아케호시 군?


[스발]

아니...... 봐봐 선배, 뭔가 교사 옥상이 묘하게 밝지 않아? 잠깐 불 났나 싶어서 놀랐는데~?


[머장]

음? 눈이 좋구나 아케호시 군, 주의력도 높아! 역시 우수한 농구 선수가...... 어라, 저건?

(오오? 옥상에서 우리 제복을 입은 인간들이 모여서 뭘 하고 있군? 저건, 사이리움을 흔들고 있는 건가......?)

(라이브라도 하고 있는 건가? 아니 그래도, 왜 이런 시간에 출입금지일 옥상에서?)


[스발]

아~...... 저게 소문의 『팔백비구니』인가, 실물은 처음 봤네.


[머장]

파, 팔백비구니? 인어고기를 먹고 불로불사가 됐다는, 전설 속의?


[스발]

아니, 뭔진 모르지만. 요즘 소문 도나 봐, 같은 반 사카사키 군이란 애가 그런 수상한 얘기 잘 알아서.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는 몇 없는 친구니까, 가끔 잡담하는데.

그 때 들었거든, 교내에 『팔백비구니』라는 비합법 서클이 있다고.

어디까지 진짠진 모르지만, 비밀결사나 컬트종교 같은 느낌의 집단인 것 같다나.

뭐였더라...... 그래, 신카이카나타(シンカイカナタ)라는 사람이 교주처럼 돼서 주최한다는 모양이야.


[머장]

엇? 신카이 군, 이......?


[스발]

어라, 아는 사이야? 그거 있잖아, 그...... 『오기인』이랬던가?

그런 식으로 불리는 사람이지, 우리 학교 안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수한 아이돌이라는~?

『오기인』이란 건 어디까지나, 우수한 아이돌이지 교주님도 신도 아닐 텐데......

뭔~가, 묘한 소문이 진짜처럼 돌고 있거든.

그 신카이카나타란 사람은, 어떤 소원이든 들어 준대.



[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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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그 날 방과 후>



[머장]

헙! 먹어라 필살, 슈퍼 치아키 슛......☆

훗...... 끝났군, 정의는 언제나 이긴다.



[스발]

......뭔가 혼잣말 많이 하네, 모리사와선배.


[머장]

으갸아!? 노노노놀래키지마라 아케호시 군, 언제부터 거기에? 기척 지우고 뒤에서 다가오는 건 매너 위반이다, 죽는 줄 알았다고!


[스발]

응~? 놀라서 죽는다니, 모리사와선배는 소동물인가요오~?

후후. 뭐 상관없지만, 귀엽고.


[머장]

음, 선배한테 대고 귀엽다니 무슨 소리냐 아케호시 군!? 건방지구나, 뭐 칭찬해준 것 같으니 『고맙다』곤 하겠지만?

그것보다도. 무슨 일이지, 오늘은 부활동에 참가할 거냐? 분명 점심시간에 뭔가 일 찾았다~는 둥 하지 않았던가?


[스발]

에~, 당신이 『가끔은 부활동에도 얼굴 내밀라』고 했잖아.

......낮에 찾은 일은, 결국 얘기만 듣고 참가는 안 한다 했어.


[머장]

그, 그래? 왜지? 일 상대한테 싫은 소리라도 들은 거냐? 가엽게도, 내가 달래 주마!


[스발]

아니. 뭔가 현장 가봤더니 잘 모르겠는 사람 대타 뛰라느니 했거든~, 차라리 급해서 부른 거면 상관없었겠지만.

대타라기보다 오히려 대리(*影武者) 일 같았단 말이야. 얼굴 숨기고 목소리 만들어서 대신 라디오 방송 나가라, 라느니 억지 써대고.

뭐 기술적으로는 못 할 것도 없었지만. 내가 대리 할 지도 몰랐던 그 사람, 꽤 유명한 아이돌이었으니까......

어느 정도지만, 캐릭터는 파악하고 있었고.


[머장]

흠. 이건 흥미 본위로 묻는 거다만, 그 유명한 아이돌은 누구였지?

비밀 엄수 의무가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만── 뭔가 예전에 같은 얘기 들어서 신경쓰이는군?

분명 솔로 활동 중이면서 유명한, 히......히 어쩌고 하는 사람 아닌가?


[스발]

으~음. 일단은 입막음하긴 했지만, 계약서에 싸인한 것도 아니니까 말해버려도 되려나.

아니, 그래도 그 사람 명예 걸린 일이고...... 역시 비밀로 해 둘래.


[머장]

그런가...... 명예를 중시하는 거군 아케호시 군은, 제대로 마음 쓸 줄도 알고 대견한걸♪


[스발]

뭐야 그거, 선배같은 거한테 칭찬받아도 안 기뻐~.



그것보다. 시간 텅 비어버렸으니까, 심심풀이도 겸해서 가끔은 부활동이라도 해 볼까 하거든......

체육복 안 갖고 있는데, 선배 여벌옷같은 거 있으면 빌려 줄래?


[머장]

앗, 그거라면 좋은 게 있지! 나도 마침 갈아입으려 했다만, 연습용 유니폼이 있다!

등번호는 뭐가 좋지? 뭐든 맘에 드는 거 골라도 된다고! 앗, 그래도 4번만은 양보 안 할 거지만!?


[스발]

뭐든 상관없어~. ......연습용 유니폼같은 거 있었구나, 농구에선 그게 당연한 거야? 나 초보자라 잘 모르는데.


[머장]

아니, 꽤 드물다 생각해. 보통 유니폼은 시합에서만 입지.

다만 아이돌 양성학교의 농구부니까, 예전에는 잡지 취재 등으로 오프샷 풍 사진 찍는 일도 있었다는 모양이고......

그걸 위한 연습용, 이랄지 촬영용 유니폼이 상비되어 있는 거야.


[스발]

아아, 모처럼 사진 찍는 데 체육복이면 폼 안 나니까. 아니, 공이라도 안 갖고 있으면 농구부라는 게 잘 안 전해질 거고.


[머장]

그런 거지. 아케호시 군은 똑똑하군, 이해력 좋아서 훌륭하다♪


[스발]

뭔가, 찔끔찔끔 쓸데없이 칭찬해 오네 선배...... 오히려 짜증난달까, 바보취급당하는 기분 드는데?


[머장]

그런 의도는 없다고~. ......난 선배들한테 칭찬받을 기회가 전혀 없었으니까, 후배가 생기면 잔뜩 애정을 쏟아 주려 하고 있었거든.


[스발]

흐응. 전부터 글러먹은 사람이었구나, 선배는?


[머장]

안 글러먹었다만!? 그리고 『전부터』란 표현에는 상처받는다곳, 예전이면 모를까 지금의 난 이렇게 어엿해졌는데!

자자, 봐라 내가 단련한 복근을......☆


[스발]

엣, 왜 벗기 시작하는 건데? 경찰 부를 거야?


[머장]

경찰은 참아 줘! 아니 그, 갈아입는다 했잖아?

농담이 과격하구나 아케호시 군, 선배는 더 솔직하게 따라 주는 애를 좋아하는데!?


[스발]

별로 예쁨받고 싶지 않은걸~. ......그래도 뭐, 조금 심술궂었을지도. 미안미안, 모리사와선배 놀리는 거 재밌어져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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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게시판 앞]


<일 년 전의 초여름, 점심시간>




[머장]

(으~으으으음)

(틀렸나. 아무리 불이 붙도록 노려봐도, 문자가 나타날 리 없지. 아무리 봐도 전체적으로, 일 모집이 줄어 있어)

(불경기란 느낌인걸. 특히 작년도 졸업생들은 업계 내외로 평판이 나빴던 모양이고, 외부에서의 의뢰가 격감해 있다)

(세상은 정직하지. 능력없는 녀석에게 일같은 건 부탁하지 않아......)

(번영으로 넘치던 유메노사키 학원 OB들도, 점점 은퇴 따위를 하며 업계로부터 모습을 감춰가는 중이고)

(여지껏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퍼아이돌 히다카 세이야 같은 예외는 있다만)

(업계 전체가 사양길인 것 같고, 아이돌 수명도 줄어드는 중인 모양이야)

(이대로 괜찮은 걸까? 혹시, 아이돌 업계는 가라앉아 가는 배인 건가?)

(아...... 어쩐지, 암담해져 버리는걸)

(아니, 안 되지 안 돼!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자!)

(행운인지 불행인지, 선대 대장이 소개해 준 스턴트맨 일은 계속해서 하는 중이고)

(나 개인으로서라면 수입은 안정적이다, 뭐 가능하다면 아이돌로서의 일로 벌고 싶긴 하지만)

(그것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선대가 예정대로 미국으로 가고, 대장 자리는 이번 대로 계승되었지만──)

(우리 사람 험담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대장은 입만 산 처세꾼이란 느낌이야)

(성실하게 아이돌을 할 생각이 없는 듯 하고, 요령 좋게 에너지를 아끼는 것만이 특기지)

(어째선지 부대장을 맡은 미케지마 씨가 참가할 때만은, 본성을 숨기고 열심히 하는 척을 하지만...... 그 이외에는 정신없이 놀고만 있지)

(이학년이 되어서, 뭔가 미케지마 씨는 전보다도 해외를 돌아다니는 빈도가 늘어났고......)

(다들 그가 부재중일 땐 호랑이 없는 틈을 노리듯, 쌓인 울분을 발산하려는 것처럼 풀어져 버린다)

(잠시간의 답답함도 견디지 못하는 건지, 다들 항상 놀 수 있는 『체스』계열의 『유닛』에 점점 이적도 하는 중이고......)

(『유성대』는, 질도 양도 쇠락해 있는 상태야)

(이 상황을 막아보고 싶지만, 내겐 발언력이 없지. 오히려 점점 취급이 나빠져 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하지만, 불평도 할 수 없다. 작년 얼마 간, 다들 성실했던 건...... 아무래도 내가 그렇게 『소망한』 탓인 것 같고)

(내 『소원』을 들어주려 신카이 군이 움직이고, 마침 『유성대』에 소속되어 있는 미케지마 씨를 움직인 결과랬던가)

(그렇겠지. 선대 대장도 포함해서, 다들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 마법처럼, 기적처럼......)

(그건, 그 『신님』이라 불리는 아이가 바란 결과였어)

(그런 일은 그만둬 달라고, 미케지마 씨를 통해 신카이 군에게 부탁해 놓곤......)

(같은 『소원』을 비는 건, 어쩐지 옳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의욕 없는 녀석을 겁주거나 하면서, 억지로 노력하게 만든다는 것도 너무한 이야기고)

(분하고 외롭지만 어쩔 수 없지, 타인에게 기대는 건 그만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하자)

(이제 두 번 다시, 나는 소망하지 않아)

(공상이 파고들 여지 없는 현실에서, 필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수밖에 없어)

(그러면 되는 거지, 미케지마 씨)

(신카이 군...... 너는, 소망해주지 않아서 유감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슬픈 표정을 짓는다면, 그것만은 조금 미안한 기분이지만──)

(정말 미안하다, 난 네 웃는 얼굴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스발]

어~이.

미안, 거기 서 있으면 방해되는데. 비켜 줘, 모리선배(モリセンパイ).



[머장]

우옷 깜짝이야!? 아케호시 군이잖아, 안녕! 그리고 몇 번이고 말한다만, 난 모리가 아니라 모리사와라고?


[스발]

그랬던가. 미안미안, 별로 관심없는 사람은 적당히 부르고 있거든 나.


[머장]

관심없다니 너무하군!?

아니, 하지만 그 정직함을 선배는 평가합니다! 칭찬해 주마, 이리온 이리온 이리온......♪


[스발]

강아지처럼 부르지 마.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모리선배는?


[머장]

그러니까 모리사와라니까...... 뭐 됐나, 나한테 무슨 용건 있는 건가?

하루 한 번, 내 얼굴 안 보면 불안해지는 거냐? 이 녀석~♪


[스발]

아니 전혀. 일 의뢰 안 붙어 있으려나 보러 온 것 뿐이야~, 선배도 마찬가지?


[머장]

그래! 하지만 보이는 대로, 요즘은 모집도 많이 줄어버린 것 같다만?


[스발]

그런가. 곤란한걸~, 난 요즘 솔로 중심으로 활동 중이고.

교내 일은 드림페스인가 하는 게 중심이 되어 있는 모양이라, 솔로로는 손대기 힘들어져 버렸는데.


[머장]

흠. 아케호시 군은, 『유닛』에는 소속되지 않으려는 건가? 『유성대』는 어떠냐, 난 언제든 대환영이다!


[스발]

에~, 선배네는 의욕 없는 사람들 투성이잖아.

그런데 보수는 멤버 전원 평등하게 나누는 게 기본이니까, 나만 일하고 뜯기는 꼴이 될 거고.

같이 할 이유가 없지. 우린 집안사정 꽤 어려우니까 잘 벌고 싶거든.

내가 집에 돈 안 대면, 엄마가 바로 무리해서 일 늘리려 할 거고.


[머장]

그런가...... 큰일이겠군, 뭣하면 스턴트 일이라든가 소개해줄 수 있는데?


[스발]

으~음. 나, 역시 아이돌로서 살고 싶거든.

정말 곤란하면 돈 버는 방법은 안 가리겠지만~, 지금은 아직 아슬아슬 솔로 일 해나가면 어떻게든 되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걱정 마. 그럼...... 뭔가 그런대로 괜찮아보이는 일 찾았으니까, 얼른 현장 가 볼게.


[머장]

오오, 잽싼걸. 우수한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부활동에도 얼굴 내밀어 달라고, 아케호시 군.


[스발]

마음 내키면~. 바이바이, 모리사와 선배(モリサワセンパイ).



[머장]

(옷, 제대로 이름을 불러 줬군. 미묘하게 발음이 이상했다만......)

(언제나 남 안 따르는 야생동물처럼 붙임성 없지만, 일단은 제대로 내 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아아, 어쩐지 기쁜걸. 후배는 좋은 거군......)

(좋아, 나도 제대로 선배로서 가슴을 펼 수 있게 노력할까♪)

(파이팅이다 지지 마라, 모리사와 치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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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 앞(겨울)]
    
    
<현재, 연말의 밤>
   
   



          
[픅카]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머장]
   
음! 다녀와라! 차는 조심하고, 뭔가 곤란한 게 있으면 날 불러 다오!
    
눈 깜짝할 새에 달려가지, 후하하하하하☆
   
   


           
[철호]
   
아하하. 곧바로 집에 돌아가는 것 뿐이니, 『곤란한 일』이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슴다.
   
     


           
[타살]
    
그것보다, 이 사람은 그냥 히어로같은 소리 하고싶은 거 아닐까......
     
뭐 됐어...... 후아아, 후♪
   
아직 대청소 전부 안 끝났는데 돌아가버리는 건 마음에 걸리지만, 이제 꽤 졸려서...... 말씀대로 먼저 실례할게요?
     
     
[머장]
   
그래! 오히려, 꽤 늦게까지 함께하게 만들어서 미안했다!
      
소중한 자식분을 이런 시간까지 안 돌려보내고 걱정 끼쳐 버렸다고, 부모님께 사과드려야겠지!
    
     
[타살]
    
아~...... 우린 걱정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일단 핸드폰으로 연락은 해뒀고......
     
오히려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면, 『가끔은 밤늦게까지 놀고 오지?』라는 소리도 듣고......
      
우리 형이 의외로, 꽤 학생으로서는 놀던 타입이라......
       
우수한 형이랑 같은 행동을 안 하면 혼난달지, 뭔가 부모님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요......
    
    
[철호]
    
아하하. 형님은 형님, 미도리 군은 미도리 군 나름이라 생각하는데여?
     
      
[타살]
    
그렇지~...... 뭐 하든 위랑 비교당해서 짜증나, 외동인 테토라 군이 부러워......
    
     
[철호]
    
그런가여? 오히려 외동으로선, 『형제』가 있는 건 부럽슴다만?
    
   


            
[머장]
    
그렇지 그렇지, 나도 안다 나구모! 그래, 오늘부터 날 『형아♪』라고 불러도 된다......☆
    
     
[철호]
    
응갸악!? 그러니까 쓸데없이 껴안지 좀 마십셔!
      
대장은 지금부터 또 대청소하시는 거잖아여, 쓸데없이 체력 낭비하면 쓰러진다구여~!?
       
    


         
[픅카]
    
쉬잇~...... 너무 떠들면 『떽』이에요, 다들. 시노부가, 깨 버려요.
     
    


            
[닌닌]
    
새근, 새근......♪
    
음냐...... 뉴후후, 닌자로서 당연한 일이올시다...... 음냐음냐♪
     
      
[타살]
    
아하하...... 뭔가 즐거운 꿈 꾸나 보네......♪
    
    
[픅카]
   
네. 그러니까, 깨우면 『안 돼』요. 자장자장, 코오~♪ 우리 아기, 착하다......♪
    
     
[닌닌]
    
.........♪
    
     
[머장]
    
후후. 카나타, 시노부 안은 채 자장가 불러주고...... 요즘 곧잘 생각한다만, 그렇게 자칭하는 미케지마 씨보다 더 엄마 같군.
    
     
[픅카]
   
그거랑 『비교』하셔도요......
    
뭐 됐어요. 계속 『떠들지』 말죠, 우리는 『집』에 돌아갈게요.
     
정말, 남은 건 혼자서 『괜찮겠』어요...... 치아키?
    
     
[머장]
    
음. 이쪽은 내가 완벽하게 해 둘 테니, 애들 배웅은 부탁한다...... 카나타♪
    
     
[픅카]
   
네. 맡겨 주세요, 치아키.
     


              
제대로 『미션』을 해내기 위해서, 우선 『체력』을 『회복』하죠...... 픅카픅카♪
     
      


             
[닌닌]
    
우흡, 흐아아아아~!? 비겁하다, 하지만 닌자는 물고문에는 굴하지 않는...... 콜록콜록!?
    
      
[타살]
     
잠깐...... 이제 물놀이하는 건 단념하고 아무 말 안하겠지만요, 센고쿠 군 안은 채론 하지 말아 주세요!
     
빠져 죽는다구요......!
     
     
[픅카]
    
아아, 잊고 있었어요. 에헤헤, 깜빡 깜빡......♪
     
     
[철호]
    
정말.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구여, 우릴 잊지 말아주십셔. 『깜빡』하다 살해당하면 센고쿠 군도 승천 못 할 거고.
      
   
[픅카]
   
네! 알고 있어요, 다섯이서 『유성대』에요~♪
    
    


             
[철호]
    
......그러고 보니. 대장(앱)한테 들었는데여, 예전에는 『유성대』 꽤 사람 수 많았져?
    
머장이 막 『다섯 모인 건 처음!』이라느니 해서 오해하고 있었달지......
    
너무 기뻐 보여서, 내가 그만둘 수는 없겠네~ 생각하고 있었는데여.
     
     
[타살]
    
엇, 그만둘 예정 있어? 다시 생각해 봐, 날 이 바보집단 속에 내버려두지 마......!
    
     
[철호]
    
아녀, 그럴 예정은 없슴다만. 죽든 살든 함께임다~, 처음에는 『홍월』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슴다만.
     
이젠 이미 가족같은 검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구여, 이 인연은.
    
      
[픅카]
   
네. 후후후~, 모르는 사이 『가족』이 잔뜩 생겼죠...... 딱히 『소망한』 것도 아니었는데요.
    
『신님』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랬어요, 저는 『신님』이 아닌 거군요.
    
치아키가, 알려 줬는데. 역시, 줄곧 그렇게 믿고 있었으니...... 좀처럼, 생각이 떨어지질 않네요.
    
    
[철호]
    
......? 어, 무슨 소리심까?
     
      
[픅카]
    
알고 싶나요? 『부탁』하시면, 이뤄드릴 수도 있어요...... 후후♪
     


             
아뇨. 알아야겠지요, 당신들도. 『가족』이라면, 숨기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아까 전, 테토라의 『의문』에도 대답할 수 있을 거고──
    
얘기하죠. 우리들의, 『유성대』의 『이야기』를.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으니, 이상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저도 『전부』는 모르니, 빠진 부분도 『잔뜩』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부디, 들어 주세요. 알아 주세요, 『세계』를 구한 히어로에 관한 것을.
     

옛날 옛적, 어딘가에, 『운석』이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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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윽디]

상관없는 사람들 얘기처럼 떠들고 있지만, 나도 그 『구조』 속 한 사람이란 말이지이.

『신님』을 갈구하는 어리석은 이들의 무리가 존재하는 한, 카나타 씨도 쭈욱 받들어 모셔지며 제단 위──

『신님』으로서 대해진다는 건, 인간으로서 대해지지 않는다는 건데. 그게 불행한 것이라고조차 생각하지 못하고, 운명으로서 받아들이고 있지.

나도, 그런 그 애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잠시동안이라도 친구였으니까, 그 손을 잡고 도망치려 한 적도 있어.

하지만. 내게는 무리였어, 긴 시간을 들여 숙성된 구조는 그리 간단히는 부술 수 없지.

광신자라는 건 무섭다고오. 그 녀석들은 공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거든.

예를 들어. 한밤중에 모여들어, 일부러 불법침입해서...... 아무런 이득도 안 될 텐데, 완전히 더러워진 수영장을 깔끔하게 청소하거나.


[머장]

(아......)


[윽디]

굳이 정식으로 학교측과 교섭해서, 줄곧 부서진 채 방치되어 있던 분수를 재건하거나.

급하게, 그것도 하룻밤만에 공사하면서......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수를 써 가며.


[머장]

(그래. 그렇지, 그런 건 별로 신비적인 현상이 아니야. 시간을, 혹은 사람을 동원하면 실현가능한 일이었어)

(누가 뭘 위해 그런 짓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신기하게 여겨지고 말았지만)

(공상을 지키기 위해...... 즉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였나)

(같은 신앙을 가지지 않은 내게는, 그게 이해 불가능한 괴기현상으로 보인 것 뿐이고)


[윽디]

응. 전부, 카나타 씨를 『소원을 이뤄 주는 전지전능한 신님』으로 만들기 위한 연출이구나아.

그 애는 소원을 들으면 뭐든 이뤄 준다. 그걸 위한 구조가 존재하고 있어.

그렇게 그 애가 소원을 계속해서 들어 줌으로써, 그 애가 『신님』이라 믿게 되는 인간도 더 늘어나게 되지.

너도, 내가 이렇게 설명하기 전까진 거의 믿으려고 하지 않았어어?


[머장]

......음. 하지만 그 애는, 신카이 군은 실은 『신님』이 아닌 거지?

맞닿았을 때의 체온이 증명하고 있어, 그 애는 육체적으로는 우리들과 같은 인간인 거지?


[윽디]

그렇단다아. 특별한 혈통이긴 하고, 그 중에서도 그 애는 역사적으로 극히 가끔 나타날 정도의 천재이긴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우리들과 같은 인간이겠지이.

물론. 검사같은 걸 받은 적은 없으니까, 확실하게 단정은 할 수 없지마안.

뒷사정까지 아는 나도 가끔, 오싹할 정도로 그 애는 규격외이긴 하고.



[머장]

미케지마 씨는...... 오히려 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지?

보통은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이야기일 텐데, 그 애가 실은 『신님』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건?


[윽디]

그런 집안에 태어났기 때문이지이. 우리 아버지 쪽 가문이 대대로, 그런 『신앙』을 지켜 가며 세계와의 절충을 하는 입장인 존재라서어.

겉으로는 경찰이고, 본청에는 수상한 종교 집안 일족...... 카나타 씨 일족을 감시하는 존재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지만.

뭐, 근본적으로는 『신자』이긴 해.

난 어릴 적부터 교활한 성격이었고, 마침 비슷한 나이라 상대역을 맡아 카나타 씨랑 놀거나 하면서......

그 애가, 나랑 그리 다르지 않은 인간임을 피부로 느꼈고.

슬쩍 카나타 씨에게, 태어날 적부터 병약했던 우리 여동생을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어서......

카나타 씨는 성실하게, 중얼중얼거리며 소원을 들어 주려 한 적도 있지만.

우리 동생 지병마저 고치지 못했거든. 그걸 보고, 난 깨달아 버리고 말았단 거야아.

카나타 씨는, 자기가 아직 『신님』으로서 미숙하니까......라는 소릴 했지만.

바보 같잖아아. 바라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면, 의사같은 건 필요없는데.


[머장]

............


[윽디]

뭐...... 그 건은 『꼭 고쳐 주겠다』고 약속했던 내가.

동생한테 거짓말쟁이란 소릴 들으며 미움받는단 걸로 끝났어.

기대하게 만들곤 배신당해서, 더 깊이 절망하게 만들었으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마안.

하지만, 그 때 신앙을 잃은 나와 다르게. 아직 무수한 사람들이 카나타 씨를 『신님』이라 믿고 있어.

지금도 공상은 사라지지 않은 채 더 강고해져 있지.

넌 그 사실을 알아줬으면 해. 그걸 전제로 부탁하고 싶어, 이 이상은 얽히지 말라고.

카나타 씨가 네 소원을 들어주려 하게 돼서, 난 너에 대해 속속들이 조사하게 됐는데.

그렇게 얻은 결론은, 네가 정말 평범하고 순박한 좋은 애라는 사실이야.

전혀 보답받지 못하는데 토라지지도 않고, 무시당하고 괴롭힘당하는데 원망하지도 않고...... 열심히,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요즘에는 보기 힘든 똑바르고 선량한 애야.

너같은 애한텐 『신님』은 필요 없단 말이지이, 차근차근 노력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신님』한테 부탁하려 하는 건, 어리광이니까아. 필요한 노력도 하지 않고, 한 단계 건너뛴 채 성과를 얻으려 하는 게으른 자들의 생각이지.

하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편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성질을 갖고 있잖아. 정말 소원을 들어주는 『신님』이 실재한다 알게 되면, 어디까지고 기대고 말아.

착실히 노력할 수 있는 너같은 애가, 그렇게 타락해 버리는 건 인류에게 있어 손실이잖아. 곧잘 있는 웃기는 이야기지만......

계산은 계산기로 할 수 있다며 아무도 산수를 배우지 않게 된 미래에는, 계산기를 만들지 못하게 돼서 『1+1』이란 계산마저 하지 못 하게 되겠지.

그렇게 멸망해 버리든가, 문명이 크게 후퇴해 버려. 인류니 문명이니, 괜히 스케일 큰 얘기를 하네~ 하고 비웃을 거야아?

난 비웃지 않아. 운석이 떨어지거나, 최종 세계대전이 시작되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런 작은 타락이 거듭 쌓일 때 모든 것이 멸망한다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난 굳이 이렇게 말하겠어. 세상을 구하는 거야, 평범한 아이여.

이제 두 번 다시 특별한 존재가,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소망하지 마.


[머장]

......분수를 알아라, 그런 건가?



[윽디]

그렇게 들린 건가아? 뭐, 대충 맞으니 별로 정정하라곤 안 하겠지마안......

난 좀 조사하기만 했는데도, 꽤 네가 마음에 들어버렸단 말이야아.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언, 하고 부러워졌다고오.

순수하게 신이나 히어로를 공상해 가면서, 줄곧 세계 앞면에서 웃으며 살아가고 싶었지이.


[머장]

............



[윽디]

그리고. 몇 번이나 하는 소리 같은데에, 이 현실에는 공상이 파고들 여지같은 건 없어.

그런데 부자연스럽게, 카나타 씨는 신비와 신앙에 의해 『소원』을 이뤄버리고 말아.

그게 이 현실을 일그러뜨리고, 흔들면서, 언젠가 반동으로 손쓸 길 없는 비극을 일으키고 말 것 같아서......

바보같은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난 조금 무섭단 말이지이.

키류 쿠로 씨인가 하는 녀석 건도, 꽤 위험한 영역에 걸쳐있었던 것 같고.

수영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뿐이라면 모를까, 이번에는 꽤나 많은 사람이 실제로 상처입고 말았으니까아.

흐른 피는, 언제까지나 달라붙은 채 남아 있지. 그 건에 나는 직접적으론 관련되지 않았고, 내 어머니가 진두지휘하고 있었지마안.

내 어머니는, 적당히 얘기하자면 뒷세계 주민이라 말이지이.

쿠로 씨는 아무래도 걱정하고 있었던 것 같지만, 동네 불량배들 정도라면 얼마든지 제압할 수 있고──

바보같은 보복을 하지 않도록, 사후처리하는 것도 가능해.

어머니는 반사회적인 폭력 같은 문제의 전문가야, 불량배들 생태는 숙지하고 계신 데다 대처방법도 알고 계시지.

하지만, 어머니도 신이 아니야. 이 세상에 신같은 건 없어, 아무리 해도 못 보고 지나친 부분이나 새어나오는 부분은 있겠지.

『그런 것』들이 계속 쌓여서, 언젠가 파멸을 부를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니, 가능한 한 카나타 씨가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으면 해. 내가 아무리 부탁하고 발버둥쳐도, 그 애는 『신님』으로서 있으려 하겠지만.

그게 그 애의 행복일지도 모르지만. 난 가능한 한, 그 애가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남겨두고 싶어.

아무도 소망하지 않게 되면, 신앙을 잃으면, 그 애는 『신님』으로 있을 수 없게 되겠지. 그래 줬으면 해, 바라는 게 아니라 기대하고 있어.

왜냐며언...... 치아키 씨는 알아 주겠지, 그 애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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