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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정문 앞]
[머장]
(............)
(나쁜 상상이 맞아 버렸군. 역시 『팔백비구니』란 녀석은 내가 어렴풋이 추측하던 대로의 집단인 것 같다)
(신카이 군은 지금도, 『소원』을 계속해서 들어주고 있고)
(내게 그랬던 것처럼, 그 애는 대화를 나눈 상대의 『소원』을 듣고 있어. 그리고, 그걸 반드시 이루고 있지. 공평하게, 무작위하게...... 수단을 가리지 않고)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예를 들어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같은 신카이 군 본인이 가능한 거라면 그 자리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이 토지에 뿌리내렸다고 하는 다수의 신자들이 총동원돼서──)
(갖은 수단을 사용해 『소원』을 이뤄주고 있어)
(학생에게 주의를 준 성실한 교사는 해임되고, 점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패스트푸드점이 헐리고......)
(정신없이 놀다 막차를 놓친 녀석한텐 바래다주기 위한 고급차가 파견되고, 원하는 게임기가 있으면 그 날 중에 받게 되고──)
(내가 약간 조사해본 것만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잔뜩 들을 수 있었지)
(다들 입막음도 당하지 않은 것 같아서, 잠겨있지도 않은 SNS상의 어카운트 따위로 여기저기 소문을 내는 중이고)
(그 소문을 듣고, 흥미 위주, 혹은 절실한 소원을 품은 채 다들 신카이 군에게 소망하게 된다)
(그런 건 말도 안 된다고 웃던 녀석들도, 간단하게 『소원』이 이뤄지는 걸 보고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지)
(욕구는 끝이 없어서, 이게 이뤄지면 다음은 이거...... 그렇게 계속해서 넘쳐나게 돼)
(그 전부가 이뤄지는 거니까, 다들 점점 스스로 노력하는 것보다 신카이 군에게 『바라는』 편이 간단하다 생각하기 시작해)
(타락과, 신카이 군을 향한 의존이 시작되지. 그게 반복되면서, 강해지면서 규모를 넓히고, 종교라 부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형성된 상태야)
(아니. 애초에 이 토지에 오래도록 존재했다는 듯한, 미케지마 씨가 이야기한 이상한 신앙 속으로 흡수되어 가는 거지)
(그게, 신카이 군의 목적인 걸까?)
(신자를, 자신을 살아있는 신으로서 받드는 존재를 늘리는 것이?)
(신카이 군. 그게 네 소원인 건가?)
(그렇다면 난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아. 응원하고 싶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적어도 방해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공상이 파고들 여지가 없는 이 현실에서는, 바라기만 해도 이루어진다는 건 부자연스럽지)
(누군가 도리를 무시하고 『소원』을 이뤘다...... 즉 이득을 봤다는 건, 누군가 동시에 불합리하게 손해를 입었다는 뜻이니까)
(손해를 입게 된 녀석은 당연히, 원망하겠지. 그리고 원인을 찾다가, 신카이 군에게로 다다르게 돼)
(그 녀석이 분노에, 복수심에 차서 신카이 군을 상처입힐 지도 몰라)
(......그 애는, 나쁜 짓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단지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을 뿐인데)
[윽디]
어어어어이! 치아키씨이이이이이!
[머장]
......!? 미, 미케지마 씨! 언제나 갑작스레 나타나는걸, 심장에 안 좋다!
[윽디]
하하하! 나로선 괜히 놀래키는 것도 바라는 바가 아닌데, 뭔가 말 걸기만 해도 다들 흠칫한단 말이지이?
......나, 그렇게 무서운 건가아?
[머장]
으~음. 미케지마 씨는 목소리도 몸도 크니까, 기가 눌려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군. 그나저나, 대체 이런 데서 뭘 하는 거지?
[윽디]
하하하! 일목요연! 포장마차에서 구운 주먹밥을 팔고 있지! 비전의 간장 양념을 쓰고 있으니까 맛있다고오. 치아키씨도 하나 안 살래애?
[머장]
왜 구운 주먹밥을...... 영문은 모르겠다만, 마침 배가 고팠으니 한 개 사지.
[윽디]
감사! 다들 교문 앞에 떡하니 서 있는 포장마차는 수상하게 느껴지는 건지, 사기는 커녕 가까이 와 주지도 않으니까 외로웠단다아!
맛있는데 말이야아, 구운 주먹밥. 역시 요즘 젊은애들은 햄버거같은걸 더 좋아하는 걸까아?
[머장]
후후. 나도 그런 패스트푸드는 좋아한다고, 주먹밥같은 건 포장마차에서 보통 안 팔지 않나?
[윽디]
그런가아? 이게 일본 전통 패스트푸드인데~, 주먹밥 정도가 아니라 초밥까지 먼 옛날에는 이렇게 팔고 있었거드은?
뭐, 요즘은 별로 안 익숙하려나. 현대 상식에 맞추도록 하자, 모처럼 문명개화했으니까아.
다만, 손님 없으니 구운 주먹밥만 태우고 있는 것도 그렇겠다 싶어서...... 만들어둔 게 없으니 지금부터 구울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해.
[머장]
음. 기다리지. 미케지마 씨가 없으면 『유성대』 사람들도 의욕이 없거든, 일은커녕 레슨도 없으니까......
나도 시간은 있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윽디]
그런가. 그럼, ......다 구워질 때까지 얘기 좀 할까.
[머장]
.........?
[윽디]
아, 평범한 손님인 척 해 줘.
어디서 보고있을 지 모르니까── 자연스럽게, 포장마차 점주랑 지나가는 손님이 잡담하고 있는 듯한 연기를 해 줬으면 해.
[머장]
아, 알았다. 우와, 구운 주먹밥 기대되는걸......♪
(작은 목소리) ......날 기다리고 있었던 건가, 미케지마 씨? 내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진짜 포장마차까지 설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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