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앰]
어이 칸자키, 조용해져 버렸다만 괜찮은 거냐? 맞장구 정도는 쳐라, 사무라이한테 현대어는 어려운 건가?
[뱅훈]
............
[앰]
지금 연호를 말해 봐라. 벌써 이십일세기라고, 이 나라에서 의무교육을 받고 있다면 어느 정도 과학적인 사고는 할 수 있지.
아무도, 적어도 겉으로는 귀신이나 신이 실재하리라 믿지 않아.
진지하게 괴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농담이라 생각하며 웃어넘길 거다.
우리는, 앞으로 신을 자칭하는 부덕한 녀석......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에게, 모든 이가 『그런 태도』를 취하도록 만들 거다.
신같은 게 있을 리 없지.
소원이 이뤄진 건 초상적인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닌, 우리들 학생회가 극히 평범하게 현실적인 대처를 한 덕분이라...... 믿게 만드는 거다.
신카이 카나타를 향한 신앙을 사라지게 만든다, 아니...... 그대로 우리들이 빼앗는 거지.
신에게 기대는 물렁한 근성을, 이번에는 공상 속 신이 아닌 우리들 학생회가 어루만져 주는 거야.
다들, 덜컥 우리에게 넘어오겠지. 한 번 바라기만 해도 이뤄져 버린다는 기적을 안 인간은, 다음에도 『그것』을 원하게 되니.
그러니 안이한, 노력하지 않고도 쾌락이 손에 들어오는 듯한 기호품은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아.
일단 『그것』을 알게 되면 놓아 버리는 건 간단하지 않지, 대다수의 약한 인간들은 빠져서 의존하게 된다.
우리들이, 『그것』이 되는 거야.
물론, 그렇게 되면 신카이 카나타는...... 옛 신은 사악한 마가 되겠지.
따라서 토벌하고, 사라지게 만드는 거다. 학생들이 의존하며, 신앙하는 건 우리들만이면 돼.
우리들이, 그들의 새로운 신이 되어 주는 거다.
[뱅훈]
그, 그럴 수가...... 신을 대신하다니,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일이오.
하스미 공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소! 재액이 내릴 것이외다, 신카이 공은 농담으로 신의 좌에 받들어진 것이 아니오!
가장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신앙이 계속되며, 줄곧 신이 요구되어 왔던 것엔 이유가 있어!
인간에게는,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영역이 있단 말이오!
[앰]
물론, 네녀석은 그런 반응을 보이겠지. 원시인 놈...... 이 땅에 남은 인습에 대해서는 조사했다고 말하지 않았나? 난 전부 알고 있다.
그런데 네녀석, 반대로 물으마. 고등학생이나 돼서, 그런 『옛날 이야기』를 믿고 있는 거냐?
어린아이 시절, 잠들지 못하는 밤에 아버지 어머니에게 듣기라도 한 건가?
[뱅훈]
......무슨 소릴 한들 상관없어, 하지만 『그것』만은 팔이 부러져도 저지할 것이오!
신은 필요한 법이오, 그건 인간의 몸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신성이자 불가침인 입장!
실제로, 신을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소?
신카이 공이니 『소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오, 그를 받드는 신자들이 있었기에! 학생회가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앰]
흉내 정도는 말이지. 뭐, 그것마저 오래 가진 않겠지만...... 혁명을 완수할 때까지 대중들이 꿈을 꾸게 하면 되는 거다.
신에게 기대는 허약한 녀석들이야, 어차피 아무 도움도 되지 않겠지.
네녀석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마련한 입발린 소리나 거짓말만 늘어놓는 텅 빈 인간에게 용건은 없어.
가능한 한 이용해 가며, 역할이 끝나면 버릴 뿐이다.
[뱅훈]
소인은...... 정말로, 하스미 공을.
[앰]
뭘 하고 있는 거냐, 네녀석. 난 방에 쓸모없는 장물을 두는 취미는 없다고.
지금부터 일 얘기를 할 테니...... 『옛날 이야기』를 믿어 버리는 어린애는, 냉큼 나가라.
오늘을 기해, 네녀석을 『홍월』에서 제명한다. 거짓말을 하며 가짜 보고서를 날조하곤, 내 기대를 배반했으니...... 당연한 처분이겠지?
두 번 다시 얼굴을 보이지 마라, 칸자키. 네녀석은 이제, 쓸모가 없어.
[뱅훈]
.........!
............
[앰]
............
......갔나.
[앱]
하하. 불쌍하게, 칸자키 녀석 눈물 글썽이고 있었잖아.
[앰]
......필요한 일이다. 남자아이는, 흘린 눈물만큼 강해지는 법이지.
[앱]
호오, 『단련시켜 줬다』고 말할 셈이냐?
[앰]
아니. 그저 자기중심적인 소리다. 학대를 교육이라 우기는 부모와 마찬가지겠지.
[앱]
하하. 꽤 어두운걸, 두목(親分).
[앰]
호칭 좀 통일해라.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만...... 네녀석도 『여기까지』여도 상관없다, 나가서 두 번 다시 얼굴 보여주지 않아도 괜찮아.
아까는 웃어넘겼다만, 정말로, 이 땅에 꿈틀거리는 인습은 뿌리깊고 두렵거든.
신카이 카나타를 중심으로 한 신앙에 손을 댐으로써, 신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솔직히 읽어낼 수 없다.
[앱]
그래서 칸자키 쫓아낸 거냐?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석은 상관없다 하면 피해는 안 입을 테니까?
[앰]
그것도 있다. 그리고, 그녀석의 손은 아직 더러워지지 않았어.
이제부터는...... 아니 『Valkyrie』를 쓰러뜨리고 혁명의 첫 한걸음을 내딛은 순간부터, 더는 모든 것이 허울좋게 흘러가지 않을 거야.
순박하고, 한결같게 아이돌을 지망했다는 듯한 저 녀석을......
여지껏 누구도 상처입히지 않고, 아무런 죄도 짊어지지 않은 저 녀석을, 내 『공범자』로 만들 수는 없어.
더러워지는 건 나 하나면 된다. 그러니 키류, 네녀석도──
[앱]
웃기지 마. 난 이미 옛적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까맣다고, 이제와서 얼룩이 떨어질 리가 없지...... 【용왕전】이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을 너무 많이 상처입혔지.
이제 돌이킬 수 없단 말이다, 난.
[앰]
......그러냐. 솔직히 말해, 고맙게 됐다. 허세를 부려보긴 했다만, 실제로, 홀로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니까.
아직 한참 남았지. 아니, 여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야.
꿈을 이루는 데, 네녀석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약해...... 순수하게 따라 준 저 애를, 상처입히지 않고 멀리하는 일도 불가능했어.
[앱]
아아, 투덜거리는 건 나중에 해라. 지금부터 엄청 바빠지는 거잖아, 나리.
얼른 할 일 해 버리자고. 어차피 종착점은 정해져 있어, 난 『지켜 주겠다』 약속한 소꿉친구마저 죽게 내버려두고 말았으니까──
죄를 저질러 버렸으니까, 우린 피차 지옥행 확정이지.
그러면, 어영부영 망설이다 시간 낭비하는 것도 바보짓만 되잖아.
어디 불꽃처럼 화려하게 살다 죽어서, 같이 지옥 불가마에 삶아져 보자고.
그 때 열탕으로 씻어낼 테니까...... 지금은, 마지막까지 피에 물들어 주도록 할게
'2019 > 추억*유성의 화톳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17화 (0) | 2019.04.07 |
---|---|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16화 (0) | 2019.04.07 |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14화 (0) | 2019.04.07 |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13화 (0) | 2019.04.07 |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12화 (0) | 201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