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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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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우마 : 모두의 배움터로 돌아왔소이다! 매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감개무량하다오♪
오랜만에 고향의 땅을 밟아본 기분이란,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소…
어서 부모님을 만나뵈어,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을 전달해주고 싶소! 이몸의 모험담도 들려주고 싶다오!

아라시 : 어라어라, 소우마 쨩, 아이처럼 천진난만해서는♪
2박 3일이라곤 하지만, 나고 자랐던 곳을 떠났었다는 거네. 후후, 부모님이 그립다니 순수해서 귀여워라~♪

소우마 : 가,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지 마시오!
이몸은 아기가 아니오. 나루카미 공과 같은 나이인데, 머리를 쓰다듬어지다니 굴욕이라오!

아라시 : 앙, 혼나버렸다. 후후, 그렇게 으름장 놓지 않아도 머리는 그만 쓰다듬을거야.
소우마 쨩과 나는 그렇게 키 차이도 안 나니 쓰다듬어도 그다지 재밌지 않은걸. 역시, 안즈 쨩 정도의 키여야지♪
우후후, 안즈 쨩. 귀까지 빨갛다구. 혹시 부끄러워하는 걸까? 정말이지, 귀여워~♪

스바루 : 아앗! 안즈가 오카마 씨에게 안겨있어….! 하지만 싫어하지 않는데? 에, 에, 어째서?!

아라시 : 내가 ‘언니’니까 그렇지. 사이좋은 자매가 서로 껴안는 건, 그렇게 이상한 장면이 아니잖아?

스바루 : 이상하다고! 왜냐면 오카마 씨는 안즈의 자매도 아니고, 애초에 ‘언니’라기보단 ‘오빠’ 쪽이 맞잖아…?
으음, 헷갈리기 시작했다… 홋케~ 오카마 씨는 남자랑 여자, 어느 쪽일까?!

호쿠토 : 생물학 상으로는 남자라고 생각한다만, 단언하긴 어렵군. 그보다 나에게 묻지 말고 본인에게 물어보는 편이 빠르지 않겠어…?

아라시 : 어머, 풍류가 없는 발언은 그만둬주라구.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사소한 문제잖아?
나는 모두의 ‘언니’야. 언니니까 안즈 쨩과 걸즈 토크도 할 수 있다구.
한 명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줘야 안즈 쨩도 숨막히지 않을 거 아니겠어?
좋은 솜씨의 프로듀서라고 모두에게 기대받고, 그 기대에 응답하고...
그런 것만 반복했다간 몸도 마음도 지쳐버릴거야. 적당히 케어해주지 않으면 안즈 쨩이 불쌍하잖아?

마오 : 너는 의외로 ‘정상’인걸~? 소문이 자자한 ‘Knights’의 멤버들이 어떻게든 하나로 뭉치는 것도, 네 덕택일지도♪

아라시 : 그건 너무 과대 평가야. 나는 ‘여왕님’이긴 해도 ‘왕님’은 아닌걸. 모두를 뭉치게끔 만드는 건 무리라구.
아, 슬슬 안즈 쨩을 놔줘야지. 미안해, 아프진 않았어?
좋은 냄새가 났다니, 고마운 말을 해주는걸♪ 나와 안즈 쨩은 향수 취향이 맞는 걸까나.
다음에 같이 쇼핑하러 갈까? 안즈 쨩에게 딱 맞는 향수를 내가 골라줄게♪

마코토 : 대, 대단해. 자연스럽게 안즈 쨩에게 데이트 신청이라니…!!
나는 잘 못하겠는데, 나루카미 군은 대단하구나. 존경하게 된다구...☆

아라시 : 어라, 한창 때의 남자아이구나. 괜찮다면, 내가 상담해줄게♪

마코토 : 에, 하지만, 괜찮으려나…? 안즈 쨩이랑 같이 나간다해도, 뭘 얘기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나, 긴장해서 쓰러질지도…

아라시 : 마코토 쨩은 섬세하네♪ 스바루 쨩과는 다른 의미로 귀여운걸♪

스바루 : 우, 웃키~까지 오카마 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 치~쨩 선배도 이래저래 ‘유성대’의 모두에게 존경받는 모양이고
저런 타입의 사람은, 의외로 사랑받는...거려나?

마오 : 부장이든 나루카미든, 조금 특별해도 상대방을 잘 헤아려주는 사람이니까 말이지~? 너도 이번 일로 나루카미를 다시 보게 됐잖아?

스바루 : 웃… 하지만, 그다지 적극적으로 가까이 하고 싶지는 않으려나~? 역시 좀 경계하게 되어버리니.

리츠 : 후아아후...♪ 아~ 잘 잤다♪

마오 : 조용하다고 생각했더니 또 자고 있던 거야, 리츠?

리츠 : 사실은 좀 더 잘 생각이었는데. 마~군 쪽이 시끄러우니까 눈이 떠져버렸어.
으음. 그래도, 좀 더 잘까나…? 아, 안즈도 있잖아. 안즈의 무릎베개는 기분 좋으니, 편안히 잘 수 있을 것 같아♪

마오 : 일어나자마자 안즈를 노리려고 하지 마! 정말이지, 너는 변함이 없구나…?

유즈루 : 후후후, 모두들 즐거워보이네요. 수학여행을 통해서 모두가 친해진 모양이라, 저까지 즐거워집니다♪
음, 안즈 씨? 기쁜 표정을 하고 있군요. 뭔가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제가 웃었다는 것이 기쁘다니, 안즈 씨도 재밌는 말씀을 하시는군요.
…...안즈 씨, 모두와 베개 싸움을 했던 때를 기억하십니까? 그렇게 웃고 떠들며 지냈던 건 처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밤늦게까지 떠들지 말라고 선생님들께 혼나고, 서둘러 이불에 들어가도 즐거운 마음이 가시질 않아 다음 날엔 늦잠까지 자버리다니, 지금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번 수학여행은 저에겐 예상 외의 일들 뿐이었습니다.
모두와 같이 행동하는 게 즐거워서, 2일째부턴 도련님에 대해 거의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와서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좀 더 같이 수학여행을 즐기고 싶었다든지, 고용인으로써 부적절한 감정을 담아버릴 정도로.
이러면 도련님을 볼 낯이 없습니다. 분명 도련님도 놀라서ㅡ
그걸로 됐다? 안즈 씨는 저의 응석을 너무 받아주시는 게 아닌지요. 물론 그렇기에 도련님도 안즈 씨를 잘 따르는 거겠지만요.
이 학원에 입학한 건, 히메미야 가의 의사이기도 하며 제 의사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입학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음? 저기 있는 건 도련님인가요? 아무래도 이쪽이 신경쓰이는 모양이군요. 후후, 그렇다면 제가 드릴 말은 한 가지 뿐이겠네요.

ㅡ도련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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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여관]

리츠 : 후후, 후후후, 후후후후…..♪
얄미운 태양이 저물고 밤의 장막이 내려왔다. 지금부터는 나의 시간이란 거지♪

마오 : 리츠, 아주 생기가 넘치는걸~?

리츠 : 나는 흡혈귀니깐 말이야…? 만월의 밤에 달빛을 받고 있으면, 순식간에 흡혈귀로 변신해버린다구♪

마오 : 아니, 그건 늑대인간이겠지.

리츠 : 어느 쪽이든 상관없잖아. 마~군은 쓸데없이 까다로워.
아~아.. 여기에 안즈가 있다면 불만이 없겠는데. 피를 섭취하면 한층 더 활기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아~.... 안즈가 있는 방이 바로 옆이었나? 몰래 숨어들어가면 들키지 않으려나아♪

마오 : 나한테 말해버린 시점에서 다 들킨 거라고!







마오 : 자, 리츠. 힘이 남아돈다면 베개 싸움에 참여하러 가라구.

리츠 : 에~....싫어. 귀찮아.

스바루 : 오옷, 사쿠마 선배의 동생도 베개 싸움 하고 싶은 거야?! 좋아, 좋아. 이쪽으로 오라구~♪

리츠 : 우우~.... 마~군이 쓸데없는 말을 하니까, 베개 싸움에 참가하게 됐잖아.

마오 : 가끔은 괜찮잖아? 너, 평소엔 자기만 해서 다른 녀석들이랑 교류도 안하는 모양이고.
나 외에도 친구를 만들어서, 좀 더 학원 생활을 즐겨보라고~?

리츠 : 마~군 주제에. 연하인 주제에. 잘난 듯이 얘기하고 말이지? 나는 이대로여도 상관없는데, 쓸데없는 참견이야.

마오 : 너무 불평하지 말고, 다녀오라니깐. 스바루, 뒷일은 부탁할게.

스바루 : 맡겨줘~☆ 자, 빨리, 빨리!

리츠 : 손 너무 잡아당기지 말아줄래? 그리고, 나는 ‘사쿠마 선배의 동생’이 아니니까. 형은 완전 타인이니까,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마오 : …...좋아, 갔나 보네. 이걸로 리츠에게 친구가 생긴다면 만만세인걸♪

마코토 : 아, 안경…. 내 안경……

마오 : 우왓, 마코토. 바닥에 엎드려서 뭐하고 있어? 안경 잃어버린거야~?

마코토 : 이 목소리… 이사라 군? 으음, 아케호시 군 쪽이랑 베개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베개에 얼굴을 맞아서 안경이 어딘가로 날아가버린 것 같아.
나, 안경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이렇게 손으로만 찾고 있어.

마오 : 그럼 나도 도와줄게. 혼자보단 둘이서 찾는 게 빨리 발견할 테니까♪

마코토 : 정말? 고마워, 이사라 군! 

마오 : 아아, 머리를 바닥에까지 안 숙여도 된다고. 어디 보자, 목표인 안경은ㅡ

소우마 : 으읏, 뭔가 날아왔소이다! 적습인가? 적습이란 말인가…?!
사람의 눈을 가리고 공격하다니, 인간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난 행위! 용서하지 않고 베어주겠소!!!
테얏…!

마오 : 칸자키, 베개 싸움이니까 당연히 베개가 날아왔…
아니, 스톱! 스토오오옵!!

소우마 : 믓, 어째서 이몸에게 날갯죽지 조르기를? 핫…! 이사라 공도 적이었소이까?!
이거 놔라! 놓지 않으면 베어버릴 테다..!!

마오 : 아아, 정말… 날뛰지 말라구. 마코토, 칸자키가 움직이지 못하게 발을 잡아줘!

마코토 : 에, 발?! 어디, 어디… 여기려나?!

소우마 : 아, 아프단 말이오!! 이몸의 머리카락을 있는 힘껏 잡아당기다니, 이몸에게 원한이라도 있는 것이오…?!

마코토 : 아, 으앗, 죄송합니다! 그럼, 이거려나?!

소우마 : 그것은 이몸의 칼! 게다가 방금 그걸로 칼집에서 빠져버렸소!
기름을 칠한지 얼마 지났지 않았기에 칼날 상태는 매우 날카롭소. 조금이라도 손이 닿았다간 손가락이 베어 피가 나올지도 모르오.

리츠 : 음~? 피라는 말이 들렸는데 기분 탓이려나? 후후, 피는 붉으니까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고양된단 말이지.
거기다 맛있는 피라면 더욱 좋아….♪ 아아, 안즈의 피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어라? 뭔가 좋은 냄새가 나는데…? 거기 있는 벽장에서 안즈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려나?

스바루 : 잠깐, 잠깐. 어디 가는거야~? 적을 앞에 두고 도망가는 건 용서 못해☆
응? 에, 에.. 안즈?! 우왓, 진짜로 안즈가 있어…!!

호쿠토 : …..아케호시, 복도까지 네 목소리가 들린다고….잠깐, 이 상황은 대체 뭐지.

스바루 : 홋케~?! 우와아, 홋케~한테 들켰다. 어, 어어어어쩌지?!

호쿠토 : 너희들…. 베개 싸움을 하고 있던 건가? 그럴 거였으면 미리 말해도 됐잖아.
취침 시간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뭐, 그걸 넘어서까지 떠든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만.
그보다, 베개 싸움 말고 다른 문제발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안즈가 있다든가 그런 말이 들렸다고?

스바루 : 에, 에에, 그건…. 아, 안즈! 나오면 안 된다고~?!

아라시 : 어머, 안즈 쨩. 벽장에 숨어있었다니 대담한 짓을 했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베개 싸움에 참가하고 싶었던 거려나?
우후후, 안즈 쨩도 아직 애인걸♪ 그럼, 여기에 있는 모두 다 같이 베개 싸움 하는 건 어때♪

유즈루 : 저기, 나루카미 님. ‘모두 다 같이’에 저도 포함된 것입니까?

아라시 : 물론이지♪ 유즈루 쨩, 이런 소란 속에서도 자려고 한 모양인데
모처럼 안즈 쨩도 있는데, 자는 건 아깝다구. 자, 유즈루 쨩. 일어서야지♪

유즈루 : 나루카미 님은 강압적이시군요. 생각해보면 여행 출발 때도 그랬습니다. 아니, 그 전부터였군요.
…...저는 나루카미 님과 다른 유닛에 소속돼있습니다. 아무리 반 친구라고는 해도, 조금 쓸데없는 참견이 아닐런지요.

아라시 : 그렇네,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뭐가 잘못됐단 걸까? 나와 유즈루 쨩은 친구인걸. 친구라면, 이래저래 참견도 하는 게 당연하잖아♪

유즈루 : 저와 나루카미 님이…?

아라시 : 나뿐만이 아니야. 여기 있는 모두, 유즈루 쨩의 ‘친구’인걸. 라이벌에다 친구라니 최고의 관계잖아♪







유즈루 : …...나루카미 님은 재밌는 분이시군요.
알겠습니다. 마음 먹은 이상 전력으로 던질 테니, 부디 각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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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 오옷, 노천온천이다! 안쪽의 온천도 컸지만, 바깥의 온천도 넓어서 좋은데~?
자, 입구에서 멍하니 서있지 말고 들어오라구. 딱 좋은 온도라 기분 좋다고♪

유즈루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마오 : 하아~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걸. 너도 아이돌 활동에다 학업 등등으로 요즘 계속 바쁘잖아?
가끔씩 이렇게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유즈루 : ………….

마오 : 어~이, 유즈루? 듣고 있어~?

유즈루 :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을 좀 하느라. 이사라 님의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온천이라니 너무 과분합니다. 이렇게 제가 편안히 지내는 와중에도, 도련님은 아이돌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신데…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또 도련님을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도련님이 있었다면 눈을 반짝거리며 기뻐하셨을 텐데,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오 : 그, 그렇구나. 히메미야가 같이 안 와서 아쉽게 됐네.
(우웃, 히메미야에 대한 유즈루의 충절심이 장난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태의 유즈루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니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유즈루를 온천으로 데려온 의미가 없어지니)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유즈루가 수학여행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지~? 어떻게든 히메미야의 화제에서 온천의 화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나.)
그건 그렇고, 온천의 효능이 ‘피로 회복’인 만큼 들어가있으니 점점 치료되는걸~?
물도 적당한 온도에다, 냄새도 그렇게 많이 안 나니까 계속 있을 수 있겠어♪

소우마 : 온천에 오래 들어가있는 건 몸에 좋지 않소. 10분에서 15분까지를 기준으로, 1일 2회 정도의 입욕이 좋다고 들었소.

마오 : 오옷, 칸자키도 들어왔ㅡ
잠깐, 너, 너!!

소우마 : 왜 그렇소, 이사라 공? 떨고 있는 모양인데 혹시 추운 것 아니오?

마오 : 아니야! 어째서 온천에 칼을 가지고 들어오는건데. 당장 탈의실에 두고 와!







소우마 : 그런…! 이사라 공은 이몸의 영혼을 떼어놓을 작정이오…?!
그렇다면, 단호히 싸움에 임할 뿐! 이사라 공, 각오하시길…!!

마오 : 잠깐, 칼을 뽑지 마! 다른 손님들이 놀라서 도망쳤잖아~?! 아아 정말, 귀찮은 일을 늘리지 말아주라고, 부탁이니까!

소우마 : 온천 안에서 날뛰지 말았으면 하오. 정말이지 이사라 공은 차분하지 못한 분이시구려?

마오 : 너한테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그보다, 칼에 물이 닿으면 안 되잖아~? 괜찮은 거야? 온천에 가져와도.

소우마 : 아, 아차…!
이몸, 서두른 나머지 칼에 기름을 도포하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소! 빠, 빨리 돌아가야..!!

마오 : 아, 어이! 바닥이 미끄러우니까 달리지 말라구~?

유즈루 : …...후후♪
아아, 죄송합니다. 두 분이 주고받는 말이 재밌어서, 그만 웃음이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이사라 님과 칸자키 님은 사이가 좋은 모양이네요♪

마오 : 아니, 칸자키는 옆반이여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건 이번 수학여행이 처음인데 말이지?
뭐, 갑작스러운 행동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불안하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친해진다면 좋겠다만은.

유즈루 : 이사라 님은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니까,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꺼려하는 타입의 인간인 모양이라.

마오 : 너는 너무 딱딱하니깐 말이지~? 같은 나이인데도 경어를 쓰지 않나, 님 까지 붙여서 말하잖아?
뭐, 그건 그거대로 너의 좋은 점이니까 바꾸라고는 말 안해. 하지만 좀 더 나이에 걸맞게 즐기는 법도 배워두는 게 좋을 거라고♪






유즈루 : 어려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고용인으로서의 지식을 철저히 주입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지식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에, 나이에 걸맞게 즐기라도 말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루카미 님이나 안즈 씨에게도 걱정을 끼쳤으니, 저 나름대로 즐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겉도는 기분만 들 뿐입니다….

마오 : 그런 부분이 딱딱하다고 하는 거야. 너, 방금 웃었잖아? 그런 정도로도 괜찮다니깐.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웃으면 즐겁지 않잖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면, 그게 바로 즐겁다는 거니깐 말이지~?

소우마 : 우, 우와으아아아아앗!!!

마오 : 뭐, 뭐야? 비명…?!

소우마 : 가까이 오지 마라! 악령 퇴산….!!

마오 : 악령..? 아니, 그보다 발소리가 가까워지는데.. 어이어이, 설마 이쪽으로 올 생각은ㅡ

소우마 : 큿. 애용하는 칼이 있었다면 회처럼 썰어버렸을 것을….! 하지만, 이몸은 포기하지 않겠소. 수도로 악령을 퇴산시켜 주겠소!!

아라시 : 잠깐 소우마 쨩, ‘악령’은 너무한 거 아닐까나?

마오 : 우왓?! 얼굴.. 얼굴이 이상할 만큼 새하얀 녀석이 왔다…!!!







아라시 : 정말이지, 팩을 하고 있으니까 당연하잖아.

마오 : 에, 설마 나루카미? 뭐, 뭐야아. 깜짝 놀랐네~

유즈루 : 저도 놀랐습니다. 그.. 귀신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후후후♪

아라시 : 실례네, 정말. 이제 팩은 끝! 남자애들만 있으니 여유롭게 손보는 것도 못 하겠어.
유즈루 쨩까지 너무해. 이렇~게나 아름다운 미인을 두고 귀신이라느니 악령이라느니, 정말이지 실례라구!
하지만, 유즈루 쨩의 즐거운 얼굴을 봐서 용서해줄게♪ 
그런 식으로 웃어버리면, 화도 싹 날아가버리는걸.

유즈루 : 제가… 또 웃었단 겁니까?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보니 웃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자신의 일인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라시 : 지금은 그걸로 괜찮아. 조금씩 토리 쨩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되는 거니까.
유즈루 쨩은 친구인걸. 그걸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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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청수사에 금각사, 그 외에도 여러 군데 돌아다녀서 즐거웠지~♪


스바루 : 응응☆ 아, 반짝거리는 거 발견! 저엄~프!

마코토 : 아, 안돼, 아케호시 군!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건 위험하다구, 돌아와~!!

호쿠토 : 정말이지… 너는 어디서나 소란스럽군. 여관에 도착하면, 조금은 얌전히 있었으면 좋겠는데.

리츠 : 아~... 날이 저무니까 생기가 돌기 시작했는데. 이러면 여관까지의 길도 힘들지 않을지도♪

마오 : 활발해진 건 다행이지만, 밤 늦게까지 떠들지는 말라구~?

리츠 : 아침엔 졸리니까, 밤 정도는 떠들게 해줘. 마~군은 짗궃다니깐.

마오 : 밤은 자는 시간, 아침은 일어날 시간이잖아. 낮밤이 바뀐 생활은 몸에 안 좋다고, 리츠.

리츠 : 아아~~아아아~~... 안 들려어. 마~군은 내 체질 알고 있으면서? 설교는 듣고 싶지 않은데.

소우마 : 그나저나, 온천이라니 분에 넘치는 호사! 이몸, 온천에 들어가는 건 오랜만이오♪
칸자키 가문 대대로 전해지는 말기름을 가져왔으니, 모두들 자유롭게 써줬으면 하오! 특별히 안즈 공에게 추천하는 바이오♪
안즈 공은 여성이니, 머리카락의 손질을 정성스레 하고 있지 않소?
이몸도 그 점은 똑같다오. 머리카락은 지금까지 쌓아온 수련의 증거. 말하자면 칼의 손질과 같다고 할 수 있소♪
어, 어째서 그 부분에 부정하는 것이오, 안즈 공…!! 에? 칼과 같은 취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므믓, 여심은 어려운 존재라오.. 이사라 공! 이몸에게 조언을 부탁드리는 바이오!

마오 : 어이어이, 왜 거기서 내 얘기가 나오는 건데?

소우마 : 이사라 공은 여동생이 있다고 들었소. 이몸에겐 남동생밖에 없으니, 여심에 대해 전혀 모른다오.

마오 : 그렇게 말해봐도 말이지…? 뭐, 지금 화내는 이유는 어쩐지 알 거 같지만.

소우마 : 그게 사실이오? 이사라 공…!!

마오 : 우왓, 깜짝이야! 너무 귀에 딱 붙어서 소리 지르지 말라구~?
그래서, 어디 보자.. 화낸 이유랬지? 여자애에게 중요한 머리카락이 칼과 같은 취급을 받아서 그런 거 아니야? 안즈도 그렇게 말했잖아?

소우마 : 하지만, 이몸에겐 어째서 그걸로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소만…?

마오 : 으음~ ‘너는 칼집에서 빼낸 칼처럼 아름다워.’ 라고 말해서 기뻐하는 여자애가 없다는 거랑 같다고 생각하는데.

소우마 : 므믓, 모르겠소. 이몸은 전혀 모르겠소..!!

마오 : 아아, 너무 날뛰지 마. 정말이지 너도 손이 많이 가는걸♪

아라시 : 즐거워보이는 와중에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잠깐 괜찮을까?

마오 : 응? 왜 그래? 무슨 문제라도 있어~?

아라시 : 음, 그럴지도? …..모두들, 잠깐만 이쪽으로 모여줘. 유즈루 쨩에게 들리지 않도록, 몰래 얘기하고 싶어서.
다들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유즈루 쨩.. 토리 쨩이 신경 쓰여서 수학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모양이야.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는 동안엔, 우리들은 적이 아니라 동료잖아?
동료에겐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어. 서로 적대한다고는 해도, 우정만큼은 빛바래지 않도록 만들고 싶어.
그러니까, 나는 유즈루 쨩이 맘껏 수학여행을 즐기게 만들고 싶다구. 이런 내 생각, 잘못된 걸까?

스바루 : 아니, 그럴 리가. 무척이나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해….♪
나, 오카마 씨가 좀 거북했지만, 방금 그 말로 다시 봤다구☆

아라시 : 어머, 기쁜걸♪ 스바루 쨩은 솔직한 아이라 귀여워~♪

스바루 : 우웃, 하지만 딱 달라붙는 건 좀 그런걸…

마오 : 한 마디로, 우리들이 유즈루가 수학여행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잔 거지? 말로는 간단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 유즈루니깐 말이지~?
진지함과 성실함 덩어리인 그 녀석이 뭘 해야 즐거워할지, 전혀 모르겠는데 말이야?

스바루 : 저요, 저요ㅡ!

마오 : 오오, 뭔가 떠올랐어?

스바루 : 수학여행이라고 하면 역시 ‘베개 싸움’이잖아?

마오 : 아~ 수학여행의 정석이라는 느낌이지. 하지만, 상대는 유즈루라고? 즐거워하며 베개를 던지는 유즈루라니 상상도 안 가는데.

소우마 : 그렇다면, 온천에 잠기는 건 어떻소? 온천에서 ‘릴렉스’ 한다면, 후지미 공도 즐거워할 게 분명하오...♪

마오 : 뭐, 그런 것도 괜찮지. 하지만 히메미야를 잊게 해줄 만큼의 즐거움인가 생각해보면, 약간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걸.

아라시 : 하지만, 기껏 나온 제안을 하기도 전에 기각하는 것도 좀 그렇잖아?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게 어떨까.
남자애들이 베개 싸움이라니, 수학여행이라는 느낌이 확 드는걸. 온천에서 시끌거리는 것도 수학여행이니까 가능한 일이잖아♪
아아, 안즈 쨩은 물론 다른 탕이라구? 이 나이에 혼욕이라도 하면 큰일인걸. 그 점은 이해해줘야해?
우후후, 착하다, 착해♪ 자, 그럼 온천에 들어간다고 해도 우리 모두가 같이 들어가면 다른 손님들께 폐를 끼칠 수도 있으니까.
분명 방 배정은 조와는 별개라고 들었는데, 유즈루 쨩과 같은 방을 쓰는 애들은 누구일까나?

마오 : 나와 칸자키야.

아라시 : 그럼, 마오 쨩과 소우마 쨩에게 유즈루 쨩을 부탁할게♪ 온천에 들어가자고 잘 권유해서, 유즈루 쨩을 격려해줬으면 좋겠는걸♪

마오 : 우와, 책임이 막대한걸… 일단은, 히메미야에 대해 말하지 않는 쪽으로 즐겁게 해주는 수밖에 없나.

소우마 : 후지미 공은 주군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 아파하는 것이지 않소? 그 기분, 이몸도 뼈저릴 정도로 공감하오.
이몸도 주군과 따로따로 떨어진다면, 분명 살아갈 의지도 생기지 않을 것이오.
심지어 울어버릴지도 모른다오. 우아아앙~!!!

마오 : 큰 소리 내지 마! 유즈루에게 들킨다구~?!
….칸자키, 유즈루에게 들키지 않게 제대로 연기할 수 있겠지?

소우마 : 물론이라오. 이몸을 믿어줬음 좋겠소♪

마오 : 아니, 오히려 너니까 전부 말해버릴 것 같아서 무섭단 말이야. 방금도 주군이니 뭐니 큰 소리로 외쳤잖아?
유즈루에다 칸자키까지 신경써야한다니, 나에게 짐이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는데…?

아라시 : 그렇다면, 내가 도중에 상황을 봐주러 가줄까♪ 그럼 안심이겠지?

마오 : 정말이야?! 그렇게 해준다면 고맙지~♪

아라시 : 좋아, 이 언니가 모두 다 한꺼번에 돌봐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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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 햣호! 금각사다~☆
저거 봐, 엄청나게 반짝반짝해~♪ 안쪽은 어떠려나? 당연히 반짝반짝 빛나겠지?!
좋아~ 돌격 개시☆

마오 : 기다려, 스바루. 혼자서 달려가지 마!

스바루 : 어째서 잡는 거야?! 동경했던 ‘금’을 앞에 두고 참을 수 없는 게 당연하잖아~!!

마오 : 아아 정말, 진정하라니깐. 정말이지, 스바루는 반짝거리는 거에 약하단 말이야~?

스바루 : 그야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대잖아? 돈도 반짝반짝거려서 좋아하지만, 역시 ‘금’에는 못 당한다구.
그런 이유로, 다녀올게!

마오 : 그러니까 기다리라고 말했잖아~?
관광객은 안에 못 들어간다고. 경내까지라면 배견 가능이라고 팜플렛에도 써있잖아?

스바루: 왜?! 어째서~!?

마오 : 금각사는 외관뿐만 아니라, 안쪽도 금박이 덮여있어. 그러니까, 안으로는 못 들어가.
조금이라도 손상을 입혔다간 보통 일로 안 끝난다구~? 그러니 외관만으로 참아줘.

스바루 : 우웃, 기대했던 만큼 충격이 큰데….
이렇게 된 이상 몰래 숨어들어가서ㅡ

호쿠토 : 범죄자가 될 셈이냐.

스바루 : ?! 홋케~ 어느 틈에…?!

호쿠토 : 금각사라는 얘기를 듣고 안 좋은 예감이 들었으니까. 여기서부턴 B조와 A조, 같이 행동하게 됐으니 그렇게 알도록.

스바루 : 나, 처음 듣는 이야긴데…?

아라시 : 호쿠토 쨩에게 입막음 당했거든. 미안해, 스바루 쨩?

스바루 : 벼, 별로 상관 없는데…

아라시 : 어라, 갑자기 왜 흠칫거리고 그래? 그렇게까지 대놓고 경계당하면, 슬픈걸♪

마오 : 나루카미, 스바루를 너무 괴롭히지 말아줘. 그런 식으로 놀리니까, 스바루가 도망가는 거라구?

아라시 : 앙, 혼나버렸다.
하지만, 마오 쨩이 말한 대로인걸. 후후, 반성해야겠네.

리츠 : 후후후, 마~군이 없는 지금이 기회란 말이지….♪
있잖아, 안즈. 나, 배가 고픈데….? 거기다, 햇빛이 눈부셔서 힘도 안 나오고 말이야…?
걱정해주는 거야? 그럼, 안즈의 피를 줘….♪
안즈의 피를 빨면 회복할지도 모르니까… 괜찮지?

소우마 : 천질….!!

리츠 : 아~....? 누구? 방해하지 말아줄래?

소우마 : 네놈, 안즈 공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지? 대답에 따라서는 검의 녹으로 만들어주도록 하겠소!

리츠 : 시끄러운걸….? 내가 안즈에게 뭘 하려고 했든 내 맘이잖아.
나는 안즈의 피를 섭취할 테니까, 방해하지 말아줬음 좋겠는데?

소우마 : 피라고….?! 네놈, 역시 안즈 공에게 위해를 끼칠 자였던 것인가…!!
거기 바로 서라! 이몸이 직접 네놈을 처벌해주겠다!

마오 : 잠깐 칸자키, 칼은 집어넣어! 리츠도 안즈한테 손 떼! 빨리!!

리츠 : 아~아, 마~군에게 들켜버렸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안즈의 피를 빨았을 텐데, 아쉽단 말이지.

마오 : 이런 곳에서 피를 빨려고 하지 마! 안즈도 리츠의 어리광은 받아줄 필요 없다고 말했잖아~?
이 녀석이 쫓아오면, 펀치를 날려서라도 도망쳐. 그리고 크게 소리를 질러.

리츠 : 나, 변태가 아닌데 말야.

마오 : 비슷한 거잖아. 그리고, 칸자키한테도 미안. 이 녀석, 조금 상식과는 동떨어져서.
피라던가 이상한 말을 한다면, 그 즉시 나를 불러줘.
내가 가까운 곳에 없을 때 리츠를 저지해주는건 도움이 되지만, 검으로 베려고 하는건 그만둬줄래? 큰일날 수도 있으니까~

소우마 : 믓, 이사라 공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칼을 거두겠소.

마오 : 미안. ….그럼,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금각사 관광을 하도록 할까?

소우마 : 금각사는 교토의 문화재 중 하나라오. 이몸, 마음이 들떠서 덩실거리고 싶어질 지경이라오♪

유즈루 : 하아아아아아…..

아라시 : 어라어라, 성대한 한숨인걸?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는 해도 너무 긴장을 풀어버린 거 아니야?

유즈루 : 나루카미 님입니까…. 다른 사람들과 이동한 거 아니셨나요?

아라시 : 유즈루 쨩만 안 보이길래, 신경 쓰여서 돌아와봤어. 안즈 쨩도 그렇지?

유즈루 : 이래봬도 슬쩍 빠져나온 셈이었습니다만… 나루카미 님과 안즈 씨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던 모양이군요.

아라시 : ….역시 토리 쨩이 걱정되는 거야?

유즈루 : 네. 도련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만, 우발적으로 자꾸 생각하게 되어버립니다.
제가 수학여행을 즐기고 있을 때도, 도련님은 학원에서 공부에 힘쓰고 있습니다.
고용인은 언제나 주인을 도와드리고, 힘이 되어야 합니다.
주인을 다른 고용인에게 맡기고, 저만이 즐기고 있어도 되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도 그런 생각들 때문에 괴롭습니다.
저는 고용인으로서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실격입니다.
즐기면 즐길수록 죄악감에 얽매입니다. 저는 도련님 덕에 유메노사키 학원에 입학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도련님이 없다면, 저 같은 먼지도 다름 없이, 불면 날아갈 정도의 약한 존재입니다....

아라시 : 으음, 생각한 것보다 중증이네….? 그 정도로 유즈루 쨩에게 토리 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면, 그걸로 끝날 이야기고.
이대로라면 유즈루 쨩은 수학여행을 즐기지 못한 채, 오히려 괴로운 기억이 되게 생겼는걸.
그런 슬픈 수학여행, 나는 싫어. 아이돌 과에 소속된 이상, 다른 유닛의 모두들과는 라이벌 관계야.
하지만, 수학여행에서만큼은 유닛과 관계없이, 모두들 동료가 돼. 그 귀중한 기회를 후회만으로 끝낸다면 용서할 수 없잖아?
그걸 위해서 안즈 쨩도 협력해줄래? 좋다고? 우후후, 고마워♪

그렇게 정했다면, 모두에게 유즈루 쨩에 대해서 상담하기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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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 : 오우, 다들 제대로 모여있지~?
지금부터 각자 조끼리 나눠져서 행동하게 되는데, 아무쪼록 집합시간을 어기진 않도록.
집합 장소는 여기서, 시간은 13시다. 그럼, 해산!
…...응? 무슨 일이지, 안즈? 곤란한 얼굴 하지 말고, 말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말하라고~?
어느 조와 같이 움직여야할지 모르겠다고? 아아, 그렇구나. 너는 프로듀스과에다, 유일한 여자 학생이니 말이지?
어떤 조에 들여보내야 할지 몰라서 뒤로 미뤄뒀었지, 참.
오, 저기 있는 건…. 어ㅡ이, 히다카!

호쿠토 : 사가미 선생님. 저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양호 : 너, A조 맞지? 네 조에 안즈도 끼워줄래?

호쿠토 : 저는 상관없습니다만.. 그것보다, 안즈를 어떤 조에 넣을지 안 정했던 겁니까?

양호 : 아하하,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지 말라구. 뭐 어쨌든 그렇게 됐으니, 안즈를 잘 부탁한다!

호쿠토 : 도망간 건가… 정말이지, 어딘가의 누구처럼 도망가는 발 하나는 빠르군.
미안. 투덜거릴 때가 아니지. 안즈, 이리 와.

유즈루 : 히다카 님~? 어디에 계신 겁니까~?

호쿠토 : 여기다.

유즈루 : 아아, 히다카 님. 어디 계신지 한참 찾았ㅡ
음? 안즈 씨? 어째서 안즈 씨가 히다카 님과 함께?

호쿠토 : 사가미 선생님이 안즈를 A조에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말이지.

유즈루 : 그랬군요…. 안즈 씨와 같이 다닐 수 있다니 운이 좋네요.
저쪽에 B조의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부러운 눈길로 이쪽을 보고 있군요♪

스바루 : 우왓, 들켰다?!

아라시 : 우후후, 스바루 쨩 여기에 있었구나. 정말이지, 얼마나 찾았는데♪

스바루 : 거기다 오카마 씨가 날 봤어..!! 우웃, 이쪽으로 오지 마~!

아라시 : 어라, 술래잡기? 즐겁기야 하겠지만, 너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안 된다구?
수학여행 시즌이니까, 유메노사키 학원 외에도 학생들이 잔뜩 있으니까.
교복으로 구분이야 가겠지만, 혼자서 다른 곳에 섞여버리면 찾는 것도 힘들잖아?
자, 안즈 쨩이 마음에 걸리는 건 잘 알겠지만, 이쪽으로 와야지♪

스바루 : 아, 알았으니까, 너무 가까이 다가오진 말아줘~?

아라시 : 부끄러워하는 거야? 귀여워라~♪

스바루 : ……….

마코토 : 아케호시 군, 얼굴이 사색인데 괜찮으려나…?

호쿠토 : 나루카미도 아케호시의 반응이 재밌어서 놀리는 것뿐이야. 그보다 칸자키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된 거지?

유즈루 : 이상하군요. 방금까지 저희들과 같이 있었는데요.

마코토 : 으음….? 아! 저기 있는 거 칸자키 군 아니야?

소우마 : 역시 절은 마음이 진정되는군. 스읍ㅡ... 하아ㅡ….♪
청량한 공기에 화려한 단풍! 이몸의 혼이 환희에 떨리고 있소…!!
애도도 칼집에서 꺼내달라고 이몸에게 계속 호소하고 있소. 이몸, 저항할 수 없는 충동에 무심코 발도하게 될 지도 모르겠소….♪

마코토 : 으음, 사람이 많아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들리는걸? ‘발도’가 어쩌구저쩌구하는 거는 들렸ㅡ
뭐, 발도?! 아, 안 돼, 칸자키 군! 이런 곳에서 칼을 뽑았다간 대소동이라고!
아니 그 전에, 칼을 가지고 다닌다는 시점에서 신고감이니깐 말이지?

소우마 : 가, 갑자기 뛰어들다니 위험하지 않소이까?!
이몸은 검을 가지고 있소. 아무 장비도 없이 덤벼들다니 비상식적인 행동 아니오?

마코토 : 죄, 죄송합니다!

호쿠토 : 아니, 비상식적인건 칸자키겠지. 그보다 검을 가지고 다니는 걸 잘도 허락받았네.

소우마 : 음, 도게자를 했더니 용서해주었다오...♪

리츠 : 아아~... 단풍이 새빨갛게 물들어서 예쁘지만 말이야….?
후후후….빨강….홍색…..빨강은 ‘피의 색’이니깐. 무심코 피가 요동칠지도….♪

유즈루 : 이거, 사쿠마 님 아닙니까. 사쿠마 님의 조는 B조였다고 들었습니다만, 조에서 빠져나와도 괜찮은 건가요?

리츠 : 응~....? B조엔 마~군이 있지만, 안즈가 없으니깐…..
단풍의 빨간색과 안즈의 냄새에 이끌려서, 이쪽에 와버린 모양인데. 아마도, 괜찮겠지.
마~군은 피곤한 일을 정말 좋아하는 인간이니까. 내가 없어지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찾아줄 거라구.
내가 착실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허전하다고 할거면서, 나한테 설교나 해버리고? 정말, 마~군은 귀찮은 성격이란 말이지.
그런 귀찮은 소꿉친구와 같이 다니다니, 나는 대단한 걸지도...♪

마오 : 뭐가 대단하단 거야. 사람한테 잔뜩 폐나 끼치고 다니면서. 대단한 것도 뭣도 없다고~?

리츠 : 아~... 마~군. 벌써 나를 찾았구나. 잘했어잘했어♪

마오 : 어째서 네가 나를 칭찬하는 건데…
하아~ 스바루는 나루카미한테서 도망다니고 있지, 리츠는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사라져버리지… 제발이지 다들 발 좀 맞춰달라고~?
응? 안즈, 위로해주는 거야? 너 뿐이라구,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는건♪
너도 힘든 일 있으면 나에게 말하라고?
보통과의 학생들도 같이 왔다면 좋았겠지만, 아이돌 과와 프로듀스 과의 학생으로만 온 수학여행이잖아?
뭐, 보통과나 다른 학과까지 같이 왔다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난리였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여자애는 너 혼자잖아? 아무래도 곤란한 일도 있기 마련이고.. 그 때는 제일 먼저 나에게 상담해준다면 기쁘겠는걸♪

리츠 : 나도 안즈의 피를 받을 수 있다면, 뭐라도 상담해줄 수 있는데 말이지?

마오 : 잠깐, 안즈한테서 떨어지라니깐. 하아… 여행 중엔 리츠를 계속 감시하지 않으면 큰일이겠는걸.

리츠 : 마~군도 고생인걸. 어떻게 하면 마~군의 눈을 피해다닐 수 있을지 기대가 되지만.

유즈루 : 이대로 있다간 다른 사람들도 이쪽으로 모일 것 같으니, 그러기 전에 이동하죠.
먼저 본당을 배견하고, 음우의 폭포로 가는 쪽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흠, 이론은 없는 모양이군요. 그럼,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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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 햣호! 오늘부터 수학여행이네☆
목적지는 교토! 거기다 금각사라구, 금각사!! ‘금’이 이름에 붙을 정도니까, 엄청나게 반짝반짝거리겠지~♪
텐션이 너무 높아져서 옷이라도 벗고 싶어지는데☆

호쿠토 : 그만둬, 아케호시. 변태가 될 셈이야?
정말이지… 부디 반 애들에게 폐만 끼치지 말아달라고.
너의 기행 탓에 ‘Trickstar’ 전원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면 어쩔 셈인데.

스바루 : 아하하, 홋케~는 쿨한걸~☆ 홋케~와 같은 조였다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었을지도.
그 점에선 B조엔 사리~와 나, 사쿠마 선배의 동생이랑….
엣, 오카마 씨도 있잖아!? 우웃. 오카마 씨는 치~쨩 선배랑 비슷한 느낌이라 거북하단 말이지….?
아, 홋케~의 조에 웃키~도 있잖아? 같은 반의 사이 좋은 애들끼리 같은 조, 이런 건 안될까나…?

호쿠토 : 당연히 안 되지. 포기하고 그 조와 같이 다니도록 해.

스바루 : 홋케~는 심술쟁이! 됐다구, 뭐. 나는 사리~와 즐겁게… 어라? 사리~는?

마오 : 어이, 리츠. 언제까지 잘 생각인데~? 그만 좀 일어나라니깐.

리츠 : 아~~.... 우우~...

마오 : 잠깐, 안즈의 다리에 매달리지 마! 곧 버스가 오니까 눈 좀 뜨라고~?

리츠 : 우우, 싫어어.. 아직 졸려….

마오 : 어, 어이! 안즈한테서 떨어지라니깐. 성희롱이라고, 리츠!

리츠 : 떨어질…테니까…. 맛있는 피가 필요해….. 마시면 눈이 떠질 거야…. 후아암♪

마오 : 안즈, 리츠의 옆에 있는 건 위험해. 리츠는 내가 막을테니 너는 저쪽으로 도망가있어.
자, 리츠. 피는 못 주지만 대신 물을 줄테니까. 이거 마시고 정신 차리라고~?

호쿠토 : 아무래도 이사라는 사쿠마를 보살피는 것만 해도 힘에 겨운 모양이군.

스바루 : 무우, 이러면 오카마 씨밖에 안 남잖아. 오카마 씨는 웃키~랑 사이 좋으니까 차라리ㅡ

아라시 : 어라, 나를 부른 거야?

스바루 : 우왓, 오카마 씨?! 까, 깜짝 놀랐잖아!!

아라시 : 우후후, 놀라게 한 건 미안해. 그렇다 해도 이정도까지 스바루 쨩에게 미움받을 줄이야, 슬픈걸.
나, 스바루 쨩 싫어하지 않는데 말이지? 활발한 남자애라는 느낌이라,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는걸. 오히려 정말 좋아한다구♪

스바루 : 우우, 역시 오카마 씨는 거북해….. 나, 웃키~한테 갔다올래. 바이바~이♪

아라시 : 앙, 도망가버렸다. 순진한 남자애는 귀여운걸~♪

소우마 : 체스토….!

아라시 : 가, 갑자기 뭐야?! 응? 소우마 쨩이잖아. 갑자기 검을 휘두르지 말라구. 위험하잖아?

소우마 : 읏, 실례했소. 이몸, 모두와 수학여행을 가는 경험은 처음이라오.
거기다 목적지는 고풍스러운 도시, 교토. 흥분한 나머지 어젯밤은 한숨도 자지 못했소….!

아라시 : 한 마디로, 밤을 새서 기분이 고조된 상태다 이 말이지?

소우마 : 그렇소. 정신통일에는 바로 검. 검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이몸의 마음은 잔잔한 바다와도 같이 평온해진다오. 고로, 검을 휘두른 것이라오!

아라시 : 그것 참 소란스러운 정신통일 방법인걸….? 이번엔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만, 다음에도 그럴 거라곤 확신 못 한다구?
검을 휘두르고 싶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 부탁할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검, 내가 몰수해버릴 거니깐?

소우마 : …..! 약속하겠소! 그러니, 몰수만은 참아주시오!!

마코토 : 아, 아케호시 군? 내 뒤에 숨어서 어쩐 일이야~?

스바루 : 있어? 오카마 씨, 아직 있어?

마코토 : 오카마 씨…? 어디 보자, 칸자키 군이랑 나루카미 군이라면 있는데…?

스바루 : 우웃, 역시 아직 있어… 웃키~ 오카마 씨에게 한 소리 부탁해!

마코토 : 너무 갑작스럽다구, 아케호시 군?! 애초에 오카마 씨가 대체 누군데~?!

아라시 : 어머, 스바루 쨩. 돌아와줬구나♪
매정한 척 하며 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말이지, 스바루 쨩은 죄 많은 남.자.아.이♪

스바루 : 우우. 치~쨩 선배보다 벅차…. 무척이나 거북하다구…..

마코토 : 아, 혹시 오카마 씨라는게 나루카미 군을 말하는 거야?
확실히 나루카미 군은 조금 별나지만, 아케호시 군이 이렇게까지 어려워하다니, 신기한걸.

스바루 : 치~쨩 선배랑 같은 기운이 흘러나오거든… 무슨 말을 해도 상대방에게 전해지지 않는 이 느낌이 싫은 걸지도.

아라시 : 우후후, 그 거북한 느낌도 같이 밥 먹고 자는 사이에 금방 극복될 거라구♪
스바루 쨩과 같은 조니깐 말이야. 이번을 기회로 친해지고 싶은걸♪

유즈루 : .............

아라시 : 유즈루 쨩, 멍하니 뭐하고 있어? 지금부터 수학여행인데, 시무룩한 얼굴이네?

유즈루 : 아아, 나루카미 님. 잠시.. 도련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이래선 안된다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도련님을 걱정하는 마음을 막을 수 없네요.
도련님은 더 이상 아이가 아닙니다.
제가 이것저것 간섭하는 게 잘못된 건데... 그래도, 정신을 차려보면 도련님에 대해서만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도 식사는 제대로 챙겨드셨는지, 제대로 교복을 입었는지...... 엄마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처럼 온통 그런 생각뿐입니다.
이런 상태로 수학여행을 즐긴다니, 역시 저에겐 무리였던 겁니다.

아라시 : 가기 전부터 포기하는 건 좋지 않다구? 우리들은 수학여행을 갈 수 있지만, ‘UNDEAD’는 일 때문에 못 간다니까,
그 애들의 몫까지, 우리들이 즐기고 와야지♪ 보라구, 안즈 쨩도 그렇게 말하잖아?

유즈루 : 후후, 두 분에겐 제가 졌습니다. 어디까지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라시 : 바로 그런 마음가짐이야, 유즈루 쨩♪ 어라, 마침 버스가 도착한 모양이네. 자, 안즈 쨩. 먼저 올라가.
정말이지, 사양 말라구. 레이디 퍼스트라고들 하잖아?
귀여운 남자애도 물론 세계의 보물이지만, 귀여운 여자애에겐 좀 더 상냥하게 대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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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루 : 어쩌면 좋죠. 어쩌면 좋을까요…..

아아, 불안해서 견딜 수 없네요. 저만 이곳에 남을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부탁해봐야 할까요….?

유즈루 : 음? 안즈 씨군요. 혹시, 방금 제가 한 혼잣말을…?
역시 그랬군요. 도련님에 관한 일이면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주변 사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안즈 씨도 선생님에게 들어서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다음 주의 수학여행에 관한 일로 고민하고 있어서
2박 3일의 교토 수학여행에 참가하게 되면, 도련님을 돌봐드릴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다른 고용인들에게 부탁은 해뒀습니다만….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도련님이니까요.
고용인들에게 분명 무리한 일들을 부탁해서 곤란하게 만들겠지요.
모두들, 도련님에겐 강하게 못 나가시니… 식사도 영양이 편중된 것만 드실거란 걸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거기다, 도련님은 상당한 어리광쟁이니까요.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렵겠죠.
저는 주인님에게 도련님을 돌봐달라고 부탁받은 몸입니다. 그걸 방치하고 제가 수학여행에 가다니,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역시, 수학여행은 불참하겠다고 선생님에게 부탁해보겠습니다.
…..안즈 씨가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제가 결정한 일이니까요.
부디 제 몫까지 수학여행을 즐기고 와주세요♪

아라시 : 유즈루 쨩, 그럼 안되지. 모처럼의 수학여행인데 불참이라니, 아깝다구.

유즈루 : 아, 나루카미 님. 안즈 씨의 기척뿐만 아니라 나루카미 님의 기척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히메미야 가의 고용인으로서 실격이군요..

아라시 : 기척 알아채기는 고용인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엿들어서 미안한걸.

유즈루 : 아니요,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아라시 : 우후후. 상냥하네, 유즈루 쨩은♪ 아니, 상냥하다 못해 무르기까지 한걸.
도련님이라는 건, 토리 쨩을 말하는 거지?
토리 쨩은 프리티하고 큐트하니까, 유즈루 쨩이 소중하게 지켜줘야겠다는 그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니야.
하지만 말이지, 토리 쨩도 ‘남자애’잖아? 나는 ‘열심히 하는 남자애’가 정말 좋은걸.
그 열심히 해볼 기회를 유즈루 쨩이 가져가버리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안즈 쨩은 어떻게 생각해?
우후후. 내 의견에 찬성해주는 거구나. 기쁜걸♪

유즈루 : 하지만, 저는 도련님의 고용인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도련님의 옆에ㅡ

아라시 : 정말이지, 그런 생각 자체가 안 된다는 거라구. 유즈루 쨩, 마치 아이랑 떨어지지 못하는 엄마 같아!
토리 쨩을 믿는다면, 이것저것 간섭하지 말고 지켜봐주라구♪
그, 사자는 자식을 절벽에서 떨어트린다는 속담도 있잖아? 그거랑 같은 거야.
유즈루 쨩이 없는 동안, 토리 쨩이 훌륭하게 성장할지도 모르잖아. 그거야말로 유즈루 쨩의 역할 아닐까?

유즈루 : 그렇….군요. 나루카미 님이 말한 대로입니다.
도련님을 두고 간다는 것에 대해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도련님의 가능성을 믿기로 해보죠.
안즈 씨, 나루카미 님, 저도 수학여행에 참가하겠습니다. 여행 당일엔 잘 부탁드립니다.

아라시 : 우후후,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안즈 쨩, 유즈루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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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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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26195

4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26364

5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26414

6화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26453

에필로그 http://gall.dcinside.com/ensenblestars/22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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