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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앞-

 


유즈루:방학 중、 그것도 이른 아침이니까 학생의 모습이 안 보이네요.

 ......이렇게 한산한 학원을 보면、어딘가 허전하게 느껴집니다.

이런、안즈씨. 안녕하세요.

교복을 입고、무슨 일입니까?

뭐、저도 입고 있으니、똑같지만요(おあいですが)

흠. 『Trickstar』에게 프로듀스 부탁을 받았군요.

그래서、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원에 왔다、라는거군요.

 

후후. 안즈 씨는  『Trickstar』를 승리로 이끄는 여신 같네요.

안즈 씨의 존재가 없었다면、『 Trickstar』는 지금도 햇빛을 보지 못 했겠지요.

안즈 씨라는 멋진 『 프로듀서 』를 얻은 『 Trickstar』가 조금 부럽습니다.

하지만、 안즈 씨는 『 Trickstar』의 전속이라는 것은 아니고

안즈씨 같은 희귀한 존재를 언제까지나 『 Trickstar』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은 환영할 수 없으니까요.

 

아、그렇다고 『 Trickstar』의 의뢰를 거절하라고 말씀 드리지 않습니다.

어느 『 유닛 』을 프로듀스할지는 안즈 씨 당신의 자유입니다.

뭐、 속마음을 말씀 드린다면 『 fine』도 안즈씨에게 프로듀스를 받길 바라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

회장님은 물론、 도련님도 안즈 씨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으니까요.

 

이런、이리로 오고 있는 것은……이사라님입니까?

안즈 씨 지금 이야기、 이사라님께는 비밀로 부탁 드립니다.

이사라님은 학생회에 소속되어 있지만 소속 유닛은 『Trickstar』니까요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필시 고민하실테니말이죠.

아무래도 이사라님은 잔걱정이 많은 성질(苦労性)이신 것 같으니까요.

 

마오:이봐, 내가 뭐라고~?

 

유즈루:후후、이사라님 안녕하세요.

 

마오:오. 안녕.

그건 그렇고、내가 잔걱정이 많다고 들린 것 같은데.

유즈루 이사라님은 학생회와 『 Trickstar』 사이에서 여러가지로 고생하고 있으니까요

실례지만 、스스로를 그런 상황에 빠뜨리는 편이라 생각되서요.

 

마오:아~ 음 그렇니까、부정할 수는 없네.

벽을 너무 올린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게 되어 머리를 싸매는 타입이거든.

뭐、요즘은 무엇이든 경솔하게 떠맡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문제를 떠맡다고 있단 말이지~?

 

유즈루:고생이 많으신 분이군요、이사라님은.

마오:너도 나한테 뭐라할 처지는 아니잖아~? 안즈도、그렇다고 수긍하고 있다고?

 

유즈루:저 자신은 그런 자각이 없는데요.

 

마오:진짜? 아ー、유즈루는 도련님의 목숨이니까 고생을 고생이라 생각하지 않는거겠지.

이렇게 학원에 오는 것도、히메미야가 처리 못 한 일을 하려고 온거지?

 

유즈루: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이사라님이십니다.

 

마오:아니 아니、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

히메미야를 소중히 생각하는 건 좋지만、너무 응석받아주지 말라고~?

 

유즈루:그렇지 않아도 도련님에게 엄하게 대하고 있습니다만......

 

마오:아니、엄청 응석받아준다니까?

 

유즈루:……안즈씨도 이사라님의 의견에 동의하시는군요.

확실히 저는 도련님의 응석을 너무 받아드렸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도련님을 대하겠습니다.

 

마오:그렇게 해.

그것보다、 붙잡아버려서 미안하네.

……그렇지、유즈루. 너、오늘 학원에 있을거지?

그러면、우리들의 연습 보러오지 않을래?

 

유즈루:저는 『Trickstar』와 대적하는 『유닛』에 소속되있는데요.

 

마오:너라면、이것 저것 이야기하지 않겠지~? 뭐, 마음이 내키면 그라운드에 오라고.

 

유즈루:......그렇네요. 마음내키면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오:그래. 나중에 보자、유즈루

 

유즈루:네. 안즈 씨、이사라님.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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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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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미도리:하아......존나 추워......

(모리사와 선배와 하카제 선배......안즈상은 회장을 봤지만, 우리들은 아직이니까 라며 모이게 돼서......)

(솔직히, 추우니까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았는데......난방된 방에서 빈둥빈둥거리고 싶어......어딘가 가게에 들어가서 추위를 피할까......)

(하지만, 모두 만나기로 한 장소로 오고 있을지도 모르고......나만 지각하면 눈에 띌 것 같아서 싫어)




코가:......엣취!

으으, 아직도 안 오는 건가. 그렇다고 할까, 왜 만나기로 한 장소가 밖인 거야. 보~통 감기 걸린다고


미도리:(가로등에 등을 기대고있는 건 오오가미 선배......네. 콧물을 훌쩍거리고 있는데, 꽤 전부터 와있었던 걸까)

(말......거는 편이 좋겠지. 하지만, 뭐라고 말을 걸지......?)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춥네요』라든가?)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것 같은 데다, 그 외에도 누군가 있으면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돌리겠지만, 보아하니 오오가미 선배 뿐인 것 같고.....)

(센고쿠 군이나 모리사와 선배만 먼저 도착해 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오늘 정도는 모리사와 선배에게 마중와달라고 하는게 좋았을까......?)

(그렇게 하면 오오가미 선배와 둘만 있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오오가미 선배가 싫은 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으니까 이쪽에서 화제를 던지고, 대화를 이어갈 자신이 없어......)


코가:......아앙? 키다리잖아~. 우두커니 서가지곤 뭐하는 거야, 물건이라도 잃어버린 건가?


미도리:앗, 아뇨......물건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그, 빠르네여?


코가:지각하는 것보다 낫잖아~

그런데, 안즈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줄은~ 말이지. 누구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안즈답지 않네~ 라고 할까, 이 눈 때문에 늦는 걸지도


미도리: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오오가미 선배 머리에도 눈이 쌓여 있다구요, 가게에 들어가서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는 게 어떻습니까......?


코가: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가게 안에서 기다리는 쪽이 불안할 것 같고

밖에서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모이고 나서 들어가는 게 낫잖아


미도리:아아, 혼자서 들어가기 거북한 거군요. 알겠습니다, 고등학생인 저희들에겐 문턱이 높을 것 같은 가게니까요......?


코가:네~놈, 날 얕보는 거냐? 혼자 들어가는 걸로 기죽을 리가 없잖아~


미도리:으으, 왜인지 화나게 해버렸다......오오가미 선배 진정해......에취


코가:......칫. 네~놈, 여기서 기다려. 알겠나,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미도리:네, 네......

(오오가미 선배, 어디로 간 거지? 가게에 들어가기로 했을 리는 없을 것 같고......)

(기분 나쁘게 해서 돌아갔다든가......? 그거 나 때문이려나, 그렇다면 마음이 무겁네......)


코가:멍청이~!


미도리:히? ......아아, 저 말이군여. 키다리라든가 멍청이~ 라든가 그 말대로긴 합니다만, 좋아서 커진 게 아닌데......


코가:뭘 투덜투덜거리는 거야. 뜨거운 커피로 괜찮겠지. 차갑지 않을 때 마셔


미도리:엣? 엣......? 혹시 저를 위해서 사오신 겁니까......?


코가:네~놈이 좋아하는 음료따윈 모르니까~ 말야, 적당히 골라 왔다고. 필요 없~으면 이몸이 마시겠지만


미도리:앗, 아뇨. 괜찬습니다, 마실 수 있어요......

(우왓, 반대로 배려받았다......내가 재채기를 해서, 추워보이니까 따뜻한 음료를 사와주신 거구나)

(오오가미 선배 쪽이 나보다 먼저 와서 몸이 차가울 텐데......)

(『UNDEAD』의 멤버도 아닌, 『유성대』인 내 몸을 걱정해줘서......)

(화내고 돌아갔을 거라고 멋대로 착각해버렸네......『UNDEAD』는, 언뜻 보기엔 무서울 것 같은데 갭이 너무 커......)




미도리:하아......따뜻해......♪

코타츠에서 따뜻하게 있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마음이 편해져......행복해......♪)


코가:흥, 행복한 듯한 표정 해가지곤


미도리:아, 실례했습니다......감사 인사도 안 했네요, 죄송합니다......

저만 좋아도 나쁘니까, 잠깐 뛰어서 마실 걸 사올까요......?


코가:필요 없어~. 이몸은 이 정도 추위로 떨거나 하지 않으니까~


미도리:하지만, 아까 재채기를 엄청 하고 있었던 것 같은......?


코가:아, 아니~. 그건 기합을 넣은 거야, 결코 재채기가 아니라고~!


미도리:하아, 그렇습니까......그렇다고 하더라도, 모두 늦네요......? 전차로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눈의 영향으로 늦어지는 걸지도......?


코가:이몸은 흡혈귀 녀~석이 걱정이군. 이 시간에 혼자서 일어나 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최근에 안즈가 관째로 끌어서 데려와준 걸 기억하고 있는 모양인데, 안즈한테 힘쓰는 일을 시키는 건 좋지 않다고~

도보로 온다고 해도, 눈길에서 미끄러 넘어져서 어딘가에 쓰러져 있으면 큰일이고


미도리:오오가미 선배는 의외로 걱정이 많네요......

응? 관을 끌고 이쪽으로 오고 있는 건 안즈상이려나

어~이, 안즈상.....?


코가:우옷, 관째로 돌진하지 말라고!? 아니, 기세를 꺾지 못했던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할까, 관째로 가게에 들어가도 괜찮은 건가?......흐응, 사전에 전화해 뒀으니까 문제 없다고?

흡혈귀 녀~석은 아무래도 이 관이 마음에 든 것 같은데, 그렇게 편한가?

네~놈도 새근새근 실컷 잤잖아

......아앙? 자보는 게 어떻냐니, 안에서 흡혈귀 녀~석이 자고 있잖아. 둘이나 자면 좁다고~

뭐 됐어. 이쪽은 아도니스와 하카제 선배 뿐이네......아니, 호랑이도 제발하면 온다더니. 『유성대』녀석들도 함께군♪


미도리:(오오가미 선배와 단 둘이 있었을 땐, 시간이 늦게 가는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순식간이었네. 별나게 너무 조심스러웠을지도. 어쨌든, 모두가 모여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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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카오루:음~, 내 기분 탓이려나. 데굴데굴하는 바퀴 소리 안 나?


코가:뭐야, 하카제 선배? 귀까지 멀어버린 건가......응?

확실히 들리는군. 입구 부근도 떠들썩 하다고, 『관이 나타났다』라며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어

......아니, 어이. 설마 흡혈귀 녀~석 아냐~!?


카오루:어디 어디, 진정해 코가 군?

여기선 잘 안보이네~. 관하고......안즈쨩. 응, 저건 안즈쨩인 게 틀림없어♪




카오루:얏호~, 안즈쨩. 어제도 만났는데, 오늘도 만나다니 최고로 운이 좋은걸♪

안즈쨩이 관을 끌고 왔다는 건, 안에 있는 건 사쿠마상이겠지

연약한 여자애한테 관을 끌게하고, 자신은 자고 있다니 팔자 좋네~?

사쿠마상~, 듣고 있어? 음~......꽤나 깊이 잠든 거려나. 두드려도 안에서 나올 기미가 안 보이는데


코가:아~. 뚜껑을 덮으면 외부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니 뭐니 했었지

어이, 일어나! 다른 분들의 폐가 되잖아~, 빨리 일어나라고!


레이:으으~......난폭하게 깨우지 말아 주게나. 기분 좋게 자고 있는 걸 두드려 깨우는 것 만큼 싫은 일은 없네만


코가:네~놈이 이몸들을 소집했잖아. 그런데 아무리 지나도 안 쳐오니까~, 결국 안즈까지 말려들게 하고

안즈도 안즈야. 흡혈귀 녀~석한테 놀아나지 말라고~

『프로듀서』라도 아이돌의 시종이 아니니까~, 이동수단까지 보살펴줄 필요는 없다고~

흡혈귀 녀~석도 안즈한테 어리광부리지 마, 관째로 이동시키게 하다니 여자한테 하게 할 일이 아니잖아~!

어떻게 해도 무리라면 이몸이 끌고와 줄테니까!


레이:크크크, 어리광 부리지마 라고 한 입으로 이몸을 어리광 부리게 하고 있다고?

뭐 좋아, 카오루 군도 이몸의 소집에 응해주었군

최근의 카오루 군은 여자애를 화제로 내비치지 않아도 일에 몰두해줘서, 고맙구먼♪

그럼, 본제로 들어가지. 이몸이 자네들을 소집한 건 다른 게 아니라, MV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구먼

요전날 대규모 드림페스, 【스타페스】가 있었지 않나

그 때의 곡에 MV를 붙이게 되었다고 안즈 아가씨에게 연락을 받아서 말이네

물론 『UNDEAD』뿐만 아니라 다른 『유닛』에도 MV를 붙이게 되었네

마침 드림페스가 없는 시기이고, 올해 안에 【스타페스】에 참가한 『유닛』의 촬영을 다 끝내고 싶은 모양이구먼

촬영일이 『유성대』와 겹친 것도 있고, 아가씨로선 『UNDEAD』와 『유성대』로 함께 촬영하고 싶은 것 같네

그래서, 이 장소로 따라오게 한 것이구먼

이몸의 운송 수단으로 아가씨를 데려온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었나?


카오루:아아, 응. 대강의 사정은 이해했어

MV에 대해선 어제 안즈쨩에게 들었고 말야, 사쿠마상으로선 어때?


레이:『유성대』와는 여러 번 교류도 있었고, 촬영지는 번화가의 레스토랑으로 예정되어 있다고 들었네

안즈 아가씨에게서 팜플렛을 받았네만, 이몸들이 【스타페스】에서 피로한 곡에 맞는 회장이었고

원래는 치아키 군이 망년회의 회장으로 쓸 예정이었다는 것과, 학생회의 예산이 나오는 것으로 『UNDEAD』측이 비용을 낼 필요는 일절 없네

이제부터 MV의 촬영지를 찾아서, 학생회에 예산을 신청할 수고를 생각하면 교섭에 응하는 게 득이지 않나


카오루:나도 사쿠마상과 같은 생각이려나~?

안즈쨩 왜? 응. 『유성대』엔 허가를 받았고, 우리들의 승락도 얻었으니까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럼, 이야기가 정리된 시점에서......안즈쨩도 뭔가 먹지 않을래?

어제도 오늘도 일로 지쳤잖아, 지쳤을 땐 단 걸 먹는 게 제일♪

나는 말야, 팬케이크를 주문했어. 안즈쨩, 팬케이크 좋아하면 한 입 줄까?

필요 없어? 아하하, 차여버렸네


코가:......안즈가 오고나서 하카제 선배의 탠션이 이상하게 높구만?

뭐야, 안즈. 필라프가 맛있어 보이네 라니 점심도 만족스럽게 못 먹은 거냐~? 할 수 없네~, 한 입이라면 먹게 해주지♪


카오루:음~, 내 옆에 앉아 라고 권하기 전에 코가 군의 옆에 앉아버렸네

소파석이라고 해도, 남자 둘에 여자 하나는 복잡하잖아? 내 옆으로 와~♪


레이:영차......♪


카오루:아니아니, 어째서 사쿠마상이 옆에 앉는 거야 내가 부른 건 안즈쨩이지, 남자는 부르지 않았는데


이:쩨쩨하게 굴지 말게나. 카오루 혼자 소파를 독점하고 있지 않나, 이몸이 앉아도 불만은 없겠지

그럼, 이몸은 뭘 마실까.......음, 토마토주스로 하겠네

아가씨도 주문을 정한 모양이구먼, 카오루 군. 점원을 불러주게......♪


카오루:네네, 완전히 늘어져선. 실례합니다~, 주문 부탁드려요


아도니스:안즈, 고기를 먹어라. 햄버그 스테이크가 있다, 잔뜩 먹고 커져라


코가:하필 그걸 권하는 거냐......네~놈과 같은 후르츠파르페로 괜찮잖아

같은 걸 먹으면, 그렇게 주목을 모으지 않을 테고~


아도니스:하지만, 안즈를 말려들게 하는 건......

흠. 안즈도 후르츠파르페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군. 간판 메뉴 중 하나다, 맛은 보장하지

바나나파르페도 좋다고. 바나나는 영양가가 높지, 배도 부르다


레이:흐음. 저쪽은 파르페로 얘기가 한창이구먼. 이몸들도 달콤한 얘기로 꽃을 피워보지 않껬나?


카오루:달콤한 얘기라니, 사쿠마상. 단 거 그렇게 안 좋아하잖아?

게다가 팬케이크가 있고 말야. 난 이걸로 충분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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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코가:흐응. 여기가 아도니스가 추천한 찻집인가?
네~놈이 완강하게 말하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어떤 가게인가 했더니 꽤나 평범하잖아~!

아도니스:오오가미. 너무 큰 목소리로 떠들지 않는 게 좋아. 주목을 모으면 오래 있기 힘들어진다

코가:켁, 덩치는 크면서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구만? 아무도 이몸들을 안 본다고~, 불안하면 내 등으로 숨어

아도니스:마음은 고맙지만, 오오가미의 등에 숨어도 완전히 가려지지 않는다

코가:아앙? 이몸을 꼬마라고 하고 싶은 거냐, 싸움을 거는 거라면 받아주지

아도니스:진정해라, 오오가미. 이런 곳에서 소란을 일으키면 그 때는 정말로 여러 사람의 주목을 모으게 된다. 출입 금지라도 당하면 살아갈 수 없어......

코가:그, 그 정도로 중요한 거냐? 그렇다고 할까, 아까부터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는데 아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아도니스:이 가게를 알고 있는 건 텐마와......나루카미도 알고 있겠군
그 외에도 있겠지만,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 아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낮다

코가:그럼, 살금살금거릴 필요 없잖아~

아도니스:......나는 단골이다. 내 얼굴을 본 것만으로 『후르츠파르페군요』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니고 있어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온 적은 거의 없다. 오늘은 오오가미에 하카제 선배, 아직 오지 않은 사쿠마 선배도 넣으면 4명이다
웃는 얼굴로 『오늘은 친구와 함께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내가 단 걸 먹는 게 별난 건지, 항상 주목을 받는다. 오오가미와 선배들까지 말려들게 할 것 같아서 면목이 없군

코가:네~놈......뭐야, 이몸들을 걱정하는 건가? 정말이지,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하는 거야. 그런 걸
어이, 아도니스. 단골이라면 뭐가 맛있는지 알고 있겠지. 이몸에게 가르쳐봐

아도니스:괜찮은 건가, 오오가미. 나와 사이 좋은 친구라고 여겨질 거라고

코가:네~놈은 친구도 뭣도 아니지만 동료잖아
자, 주문 안 하고 멍하니 있으면 점원한테 민폐를 끼치잖아. 흘끗흘끗 이쪽을 살펴보고 있으니까 말야, 빨리 결정하자고♪

카오루:......
(아도니스 군과 코가 군은 상성이 좋은 걸까~. 이야기에 끼어들어도 상관 없지만, 사이좋아 보이는 두 사람의 방해를 하고 싶지는 않고)
(뭘까. 애송이 같다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귀엽다는 생각 따위도 할 수 있게 됐고 말야)
(분수에 맞지 않게 일도 열심히 하고......사쿠마상의 소집에도 응하고)
(봄 즈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열을 재겠지)
(그래도......싫지는 않네, 지금의 내가)
실례합니다~. 커피하고 팬케이크 부탁드려요~

코가:팬케이크으? 네~놈, 팬케이크 같은 걸 먹는 거냐?

카오루:어라?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가르쳐 주지 않았었나? 팬케이를 좋아한다구, 메이플 시럽을 잔뜩 얹은 거♪

코가:네~놈도 아도니스처럼 단 걸 좋아하는 건가......단내 뿐이라 코가 삐뚤어질 것 같다고, 온 가게 안에 충만해 있고 말야

카오루:손님들의 태반이 파르페나 단 걸 주문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메뉴를 봤지만 단맛인 메뉴가 절반 가깝게 차지하고 있고, 그쪽을 세일즈 포인트로 하고 있는 거 아냐?
......이크, 떠들고 있는 사이에 주문한 물건이 나온 모양이네. 후르츠파르페는 아도니스 군이려나. 코가 군은 필라프로 괜찮아?

코가:오우. 하카제......선배는 커피와 팬케이크지. 아이스크림까지 얹혀 있잖아....정말로 저 단 걸 잘도 먹는구만?

카오루:녹은 아이스크림이 팬케이크에 스며든 걸 먹는 게 묘미라구~♪
이걸 모르다니, 왕쨩은 손해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

코가:......? 창문 밖을 보고는, 흡혈귀 녀~석이 온 거야?

카오루:아니, 사쿠마상은 아직 안 왔어. 나무에 눈이 쌓여있는 걸 보고, 겨울이구나 싶어서

코가:하아? 크리스마스 근처부터 눈은 내렸다고~. 그게 쌓인 정도로 감상에 빠질 일은 아니잖아~

카오루:아하하, 코가 군에게 쓸쓸함을 이해하라고 하는 게 어려웠을지도~
코가 군이 좋아하는 건 떠들썩한 공기니까, 오로지 잠잠......한 공간에 내버려두면 어떻게 될까?

코가:의미 모~를 소리 하지 말라고~, 날라리

카오루:날라리라니 심하네. 최근엔 성실하게 하고 있잖아, 수업에도 참가하고, 일도 빠지지 않고 힘내고 있다고

코가:보통의 녀석들도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으스대지 말라고~. 보통 이상의 일을 해내야, 비로소 으스댈 수 있는 거잖아~

카오루:아하하, 엄하네. 코가 군은 나쁜 사람처럼 보여도 성실한 아이니까 말야
나같이 경박한 무리는, 그야 뭐 용서할 수 없겠지만
내 스피드라는 게 있으니까 조금씩 따라잡게 해줘, 전속력으로 달려서 헐떡이는 건 꼴사납고 말이지
.......응, 달고 맛있네. 하지만, 조금 부족할지도

아도니스:하카제 선배의 입에는 맞지 않는 건가? 나한텐 이 정도의 달콤함이 좋아. 무척 행복한 기분이 든다

카오루:아아, 맛은 더할 나위 없어. 무심코 단골이 될 것 같을 정도로 내 취향이고
문제는 팬케이크를 좀 더 맛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여기에 없다는 거려나

코가:서, 설마......흡혈귀 녀~석인가? 네~놈, 흡혈귀 녀~석을 그렇게 좋아하고 있었던 거냐!?

카오루:아냐 아냐! 무서운 착각 하지 말아줘......!
내가 말하는 건 안즈쨩이니까
역시 여자애가 있으면 화사하잖아? 너저분한 남자들에게 둘러쌓여서 먹는 팬케이크로는 달콤함이 부족하다구

코가:뭐, 뭐야, 놀라게 하지 말라고~

카오루:아니, 이쪽이 놀랐으니까......음~, 코가 군은 상상력이 풍부한 걸까?
사쿠마상, 어떤 교육을 시킨 거야. 주인으로서 왕쨩의 훈육은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안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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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정월)]


카오루:좋은 가게였지, 모릿치. 역시 안즈쨩이 골라준 곳답네~


치아키:음. 분위기도 맛도 더할 나위 없었다! 내일 바로, 모두를 소집해서 망년회의 회장과 일시를 전달할 생각이야

응? 망년회는 언제 할 예정인가요, 라고?

새해 전 이 날에 할 예정인데......음, 스케줄러를 확인하지 않아도 일 예정을 들어와있지 않다고?

【스타페스】......? 흠, 【스타페스】에서 만든 곡에 MV를 붙이게 됐구나. 그 촬영일이 망년회와 겹친다, 라고?


카오루:그거 『UNDEAD』도려나? 아직 사쿠마상한텐 얘기하지 않았지만 『UNDEAD』도 MV를 붙이게 됐었지

그렇다는 건, 【스타페스】에 나간 전 『유닛』에 MV를 붙이는 방향인 거구나

꽤나 많은 『유닛』이 참가했으니까 올해 안에 모든 『유닛』을 만드려면, 힘들 것 같은데

새해부턴 드림페스가 있으니까, 학원이 방학으로 드림페스가 없는 시기에 한번에 촬영해서, 걱정을 남기는 일 없이 신년을 맞이하고 싶은걸


치아키:그렇게 되면 촬영일을 조정해달라고 하기는 어렵겠군. 할 수 없지, 망년회의 일정을 미뤄서......

흠, 안즈 쪽에서 생각이 있구나

내일 낮까지 기다리는 건 상관없지만......알았어. 마침 모두를 불러낼 일도 있고, 소집을 걸지


[AV실]


치아키:모두 잘 모여줬다! 나는 기쁘다고......☆


테토라: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AV실에 소집해줘~ 라는 말을 듣고, 무시할 수는 없다구여

【스타페스】가 끝나고, 할 일이 없어서 심심했으니까 일이 들어온 거라면 대환영임다

어떤 일임까? 전에 말했던 남자다운 느낌의 일임까~♪


카나타:에~. 난폭한 『일』은 『거북』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방학』에 『호출』이 있어서 짜증나 있는데

『겨울』엔 피부가 『건조』한데 『물놀이』를 할 수 없으니까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짜증이 나서 『악순환』입니다


치아키:물놀이를 하면 죽는다고 엄중하게 주의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울분도 쌓여 있겠지만 참아줘

피부의 건조함은 잘 모르겠지만, 목숨이 제일이지

악에 맞서는 과정에서 목숨이 위기에 놓이는 일도 있다. 하지만, 동료들과 협력하면 어떤 강적이라도 문제 없다고

함께 싸우자, 카나타......!


카나타:『스트레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싸우는 건지 묻는 건 『우문』이겠죠~, 치아키

짜증나도, 할 수 없네요. 『겨울』의 『물』이 차가운 건 『사실』입니다.

또 『감기』에 걸린다면, 치아키에게 혼나버릴 테니까요

치아키. 『일』이 들어온 건가요? 『드림페스』는 없으니까 『외부』의 『일』인가요


치아키:아니, 일은 아니라고

음~. 슬슬 안즈한테서 연락이 올 텐데,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편이 좋으려나?


미도리:안즈상......? 모리사와 선배, 안즈상까지 끌어들인 겁니까......?

그렇다고 할까, 안즈상이 관련되어 있다면 역시 일 얘기겠네요......

【스타페스】가 끝나고, 겨우 새해까지 빈둥빈둥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우울해......뛰어내리고 싶어......


시노부:차, 창문에 손을 대면 안 된다는 것이오~!? 추웟! 냉기가 들어와서 얼어버릴 것 같소이다! 부들부들


카나타:저는 『눈』이 『볼』에 닿아서 기분 좋아요~♪ 몸을 앞으로 내밀어서 『눈』덩어리에 『다이빙』하고 싶네요......?


치아키:진짜로 죽으니까 그만둬! 타카미네도 일 얘기가 아니니까 뛰어내리려고 하지 말도록!

......엇, 안즈에게서 문자가 왔다

흠, 흠. 안즈 녀석, 배려심 있게 조치해 줬구나. 나중에 꼬옥꼬옥 하고 안아주마☆


미도리:몇 번이나 말하지만, 성희롱이니까요......


테토라:대장, 누님의 문자에 뭐라고 쓰여 있슴까? 신경 쓰임다!


치아키:아무래도 망년회의 회장으로 확보한 레스토랑을 MV의 촬영지로 신청하고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회와 교섭해준 모양이다


테토라:망년회? MV? 잠깐, 대장. 어떻게 된 일임까? 두서없는 설명말고 처음부터 설명해줬으면 함다!


치아키:이크, 그랬지. 그것도 포함해서 너희들한테 설명하지 않으면

사실은 망년회를 기획하고 있어서, 그 회장으로 번화가의 레스토랑을 전세낼 예정이다

단 안즈한테서 MV의 촬영일과 겹친다는 말을 들어서 말이지

그렇다면 망년회의 일정을 미루려고 했는데, 뭔가 생각이 있는 안즈에게 맡겼다만......

안즈는 학생회의 하스미에게 우리들의 일을 얘기하고, 망년회의 회장을 MV의 촬영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해줬다, 라는

그런 거다


테토라:이야기는 알겠슴다만, 망년회는 대장 쪽에서 처음 생각한 검까?


치아키:너희들이 힘내주었으니까 말야

【이브이브라이브】에 【스타페스】, 어느 쪽도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해내주었잖아

그 위로......라고 하기에는 변변치 못할지도 모르지만, 먹고 마시며 크게 즐겨줬으면 해

문자에도 즐거운 듯한 분위기로 촬영할 수 있으면 문제 없다고 적혀 있어. 그러니까, 너희들은 신경쓰지 말고, 평소대로 하면 돼


시노부:대장공~☆ 졸자들을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을 줄은......♪


치아키:이크. 센고쿠, 내 품에 뛰어들어서 기쁘다! 그래, 그래......♪


미도리:모리사와 선배, 스마트폰을 떨어트렸다구요......응?


치아키:왜 그래 타카미네, 화면을 빤히 보고는?


미도리:저기......, 메일에 다음이 있는 것 같슴다만

『UNDEAD』도 같은 날이니까 『유성대』와 함께 촬영하고 싶은데, 사정이 괜찮은지 라고 적혀 있어요......


치아키:정말이군. 그러고보니 『UNDEAD』에도 MV를 붙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


카나타:『언데드』에는 카오루가 있습니다~. 레이도 있고, 저는 상관 없어요


테토라:『UNDEAD』의 모두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도 아니니까여

얘기해보면 좋은 사람들이고, 저는 찬성임다♪


미도리:딱히 상관없지 않습니까......? 절대 싫다고 반대할 정도의 이유도 없고......


시노부:처음엔 무서워서 싫어~ 라고 생각했소만, 보기와는 달리 상냥한 분들 뿐이라는 것이오. 졸자도 이론은 없소이다~♪


치아키:음. 반대 의견은 없는 것 같고, 안즈에게도 그렇게 전해두마


미도리:모리사와 선배. 번화가의 레스토랑을 전세낸다고 했는데, 어디의 레스토랑입니까......?


치아키:안즈가 골라준 가게다. 실제로 보면 모두 마음에 들거라고 생각한다고!

어쨌든 『UNDEAD』의 사람들도 포함해서 가게 되겠군. 추후에 통지할 테니까, 그때까지 겨울 방학을 만끽해줘. 그럼,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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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화가]


치아키:오오, 카도마츠가 장식되어 있군. 시메카자리도 있어, 완전히 정월이군☆


카오루:모릿치, 마구 앞으로 나가지마. 나는 상관없지만 안즈쨩이 함께니까, 보폭을 맞춰줘야지~


치아키:그렇군, 안즈도 있었지. 크리스마스도 좋지만 정월의 분위기도 좋은걸, 너무 흥분해서 질주해버렸다......!


카오루:빠르네~

바로 며칠 전엔 일루미네이션이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끝나자마자 정월 분위기잖아

크리스마스 당일보다 이브가 더 떠들썩하고 말이야, 일본인의 종교관은 어떻게 되어있는 건지

계~속 정월따윈 오지 말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면 해피할 텐데


치아키:왜 그래, 어두운 얼굴을 하고선. 정월에 싫은 추억이라도 있는 건가?

나도 어렸을 때 눈 앞에서 구슬(玉)을 떨어트리면서, 새뱃돈(お年玉)이라는 말을 들어서, 진실을 알았을 땐 꽤나 쇼크였지!


카오루:아하하, 흐뭇한 에피소드네. 나는 제대로 새뱃돈을 받았지만, 사용법으로 시끄럽게 해서 말야

우리 집에선 정월은 거북한 행사도 있었고 답답해서, 아무리 돈을 받아도 기쁜 마음이 들진 않았어

그래서, 정월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까지 자신의 가치관을 밀어붙일 생각은 없어. 좋아하지 않는다곤 했지만, 싫어하지도 않고


치아키:잘은 모르겠지만, 큰일이군. 곤란한 일이 있다면 상담해줘. 내가 힘이 되마......☆


카오루:고마워. 전에도 생각했지만, 배려심만 있으면 인기있는 거 아냐?


치아키:음~, 그쪽 방면의 이야기는 통 모르겠으니까. 나도 흥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거북해!


카오루:여자애와의 만남은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인데 말야

반의 모두가 고지식한 사람 뿐인 건 아니지만, 좀 더 가벼운 분위기로 연애 이야기라든가 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치아키:오오! 우리들과 좀 더 교류를 깊게 하고 싶다는 거군, 친구로서 기쁘다☆


카오루:모릿치의 숨막히는 부분은 전혀 변하질 않네

겨울엔 모릿치가 있으면 난방이 필요 없겠는걸, 여기 일대의 기온이 약간 높아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렇달까~, 떠들고 있는 사이에 목적지에 도착했네. 방학에 들어가고 나서 사람이 꽤 있는걸


치아키:음. 30분은 기다릴 것 같은데 안즈의 시간은 괜찮은가?

오늘은 그대로 집에 가기만 하면 되니까 괜찮아.......? 안즈는 무리하는 일이 많으니까 말이지, 그 말을 듣고 안심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보고 있어도 괜찮은 모양이군. 우선 안즈부터 보도록 해

아까 하카제도 말했잖아. 인기 있다든가 인기 없다든가, 역시 잘은 모르겠지만 거북하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도망칠 순 없고 말이지

우선은 배려와......혼자서 끌어안는 습관을 고쳐야겠지. 그렇다고 해도, 오랜 세월동안 길러온 성격이고 말야. 그렇게 간단히 고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부분부터 한 걸음씩, 이다. 안즈도 일을 너무 끌어안고, 혼자서 고민할 때가 있잖아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너는 혼자가 아냐, 많은 동료가 있어

『정의의 편』은 소리 없는 소리를 들어주지. 호소하지 못 해도 상대의 이변을 눈치챌 수 있는, 그런 히어로를 목표로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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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교실]


치아키:음. 하카제는 여전하군! 걱정할 것까지도 없이 평소대로라 안심했다☆

혹시 한가하다면 하카제도 안즈 찾기를 도와줬으면 하는데, 어떤가?


카오루:무심코 학원에 올 정도니까 말야~. 뭣보다 안즈쨩을 찾는 거라면 싫지 않아

모릿치, 안즈쨩 교실은 가봤어? 있다고 하면, 거기가 확실한데


치아키:가봤지만, 안즈는 없었다. 방음 연습실이나 빈 교실, 강당까지 갔지만 안즈의 모습은 없었어

학원에는 온 것 같으니, 어딘가에 있는 게 분명한데......


카오루:아아. 그래서, 아까 그렇게 숨이 차있었던 거구나

거의 다 찾아본 모양이고, 볼일이 끝나서 집에 돌아간 게 아닐까. 그거라면 어쩔 수가 없네

일부러 집을 찾아가서 안즈쨩의 가족에게 인사드리는 것도 좋지만, 민폐를 끼쳤다간 물에 빠져서 물고기 밥이 될 것 같고

......아니, 모릿치. 안즈쨩의 스마트폰에 연락하면 되잖아?


치아키:그거 말인데, 전원이 꺼져있는 모양이라 연결되지 않아


카오루:그럼 착실하게 찾는 수 밖에 없나. 달리 안즈쨩이 있을 만한 장소로 짐작가는 건?


치아키:없어. 눈에 띄는 장소는 다 찾아봐서, 솔직히 곤란하던 참이야


카오루:안즈쨩은 대체로 어디에나 있으면서, 정작 찾으려고 하면 보이지 않으니까 말야

어쨌든 교실에 가보고, 없는 것 같으면 그 때 또 생각하자

내 감이 맞다면 거기에 있을 거야. 여자애에 관한 감은 꽤 잘 맞다구, 진짜 진짜♪


[2-A교실]


카오루:안즈쨩~. 숨지 말고 나와줘?

응응. 나와 모릿치의 등장으로 눈이 동그랗게 됐네. 안즈쨩. 찾았다구~......아, 내가 아니라 모릿치가 말야

교실에도 왔었던 모양인데, 그 때는 찾을 수 없었다며

흐응. 이제 막 교실로 돌아온 참이구나. 『프로듀서』로서 『SS』에 나가는 『Trickstar』의 서포트?

【스타페스】에서도 다수의 『유닛』을 서포트하느라 바빴으면서, 안즈쨩이야말로 휴식이 필요하겠네

겨울 방학 정도는 느긋하게 보내게 해주고 싶은걸

마음 써줘서 고맙다니, 정말로 안즈쨩의 몸을 걱정하고 있는 거야

뭐, 그런 안즈쨩에게 부탁을 하려고 하니, 믿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음~. 이제부턴 모릿치가 설명해주는 쪽이 나으려나


치아키:사실은 망년회를 계획하고 있어서, 안즈에게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없을까 하고 찾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내 센스가 이래서 말야. 망년회라고 해도 특별감......이라고 할까, 보통은 가지 않는 가게에서 성대하게 축하하고 싶어

그래서 안즈의 지혜를 빌리고 싶어. 좋은 가게를 알고 있으면 가르쳐줬으면 한다!

『프로듀서』로서, 그런 특별한 가게에 대해 잘 알잖아?

오오, 번화가의......? 흠흠, 그 길을 꺾어서 앞에 있는 레스토랑이 괜찮은 건가

과연, 거기라면 전세내기도 적당하고 호화스러운 분위기겠군!


카오루:아, 나도 알고있어~. 여자애들 사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이라고 화제야

분위기도 그렇지만, 식사도 맛있다는 평판이고 말야

이전에, 데이트 예비 조사로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혼자서 들어갈 수 있는 공기가 아니었지~

휴일이었던 탓인지 커플 뿐이라

런치 타임이어서 값은 그럭저럭 적당했지만, 디너 타임은 값이 비싸다구. 모릿치, 망년회라는 건 밤이잖아?

게다가 전세낸다는 건......엣, 대놓고 말해서 미안하지만 돈은 괜찮아?


치아키:걱정해 주는 건가. 역시 하카제는 상냥하군☆

하지만, 문제 없어. 스턴트맨 일과 【스타페스】에서 꽤 수입이 들어왔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적자......가 되겠지만, 동료들의 웃는 얼굴이 첫번째고 말야

애지중지 갖고 있는 것보다, 쓸 때 쓰는 쪽이 좋아


카오루:응응, 죽을 때 돈 들고 갈 것도 아니고 말야

음~, 감동했을지도

레스토랑까지 가는 길은 내가 알고 있으니까 길안내를 할 수 있는데다, 그 외에도 좋은 레스토랑이 있으니까 안내해 줄게♪


치아키:오오, 고맙다! 난 세련된 레스토랑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으니까 말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니 없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군

꼭 하카제도 동행해줘, 대환영이다, 흐하하하하하......☆


카오루:후후, 물론 안즈쨩도 같이 갈 거지? 한번 엮이면 마지막까지 돌봐주는 타입이니까, 안즈쨩은♪

그래. 가게에 가는 김에, 조금 빨리 점심도 함께 어때?

해냈다, 안즈쨩과 데이트네♪ 아아, 그럴 생각이 아니라. 깔끔하게 친구로서 라는 걸 알고 있어

운이 좋으면 그 이상도 라는 생각은 있지만, 지금은 말이지. 이 정도의 거리감이 딱 좋을 지도 ♪


치아키:사이좋은 게 제일이지, 두 사람 사이에 우정이 싹튼 것 같아서 기쁘다☆

어쨌든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두 사람 모두 날 따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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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A교실]


카오루:안녕~. 모두, 힘차게 청춘을 보내고 있어?

(라니, 아~무도 없잖아)

(아무리 빨리 와도 안경 군이 있었는데 땡땡이? 성실함이 옷을 입고 걸어다니는 것 같은 사람이니까, 그럴 가능성은 한없이 낮겠지~?)

(싫은걸, 최근엔 성실하게 지내긴 했지만 교실에 일등으로 올 정도의 우등생이 될 생각까진 없었는데?)


치아키:............


카오라:어랏, 모릿치잖아. 문 근처에 웅크려선 무슨 일이야?


치아키:흐하하하......

콜록, 콜록! 미 미안. 숨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줘


카오루:응응, 급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된다구~. 괜찮아? 꽤나 숨이 찬 모양인데, 지각할까봐 서둘러 왔다든가?

등, 쓸어줄까?


치아키:아니, 그 정도는 아니야!

그렇다고 할까, 하카제가 남자를 걱정하다니 별일인걸. 『여자애라면 곤란한 일이 없어도 손을 내밀겠지만, 남자는 사양』이라는 말을 할 것 같은데!


카오루:뭐 그렇지, 딱히 남자를 솔선해서 도와줄 생각은 없지만. 나라도 클래스메이트 걱정 정도는 한다고

최근엔 좀 더 반의 모두와 친하게 지내도 괜찮으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박정한 녀석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건 외외인걸~?


치아키:그런가, 날 친구라고 생각해 준 거군! 기쁘다,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고☆


카오루:우왓, 껴안는 건 사양! 거리 가까운 게 모릿치지만 말야~, 평범한 친구의 거리감으로 부탁하고 싶은걸

뭐, 나도 평범한 친구라는 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도, 슬슬 수업이 시작할 시간인데 우리들 이외에 아무도 안 오네. 오늘 이동교실인 거야?


치아키:하카제, 겨울방학 후유증은 빠르다고. 종업식을 끝내고 【스타페스】도 끝나고, 겨울방학에 들어간 참이잖아. 학생이 없는 건 당연하지


카오루:아, 그런가. 깜빡 잊었네

아직 『SS』가 남아있지만, 우리들하곤 관계없고 말야. 『Trickstar』의 모두는 쉴 틈도 없겠지만


치아키:음, 아케호시도 이사라도 힘내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다른 『유닛』이고, 그 녀석들을 전면적으로 서포트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응원할 생각이라고


카오루:아아, 같은 부활동이었지. 아마, 괜찮을 거야. 위기에 몰릴 수록 강해지는 건 주인공 속성이고 말야?

그럼, 모릿치가 방학에도 관계 없이 학원에 왔다는 건 『Trickstar』의 응원?

어디서 연습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3학년 교실이 아닌 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데? 


치아키:아니, 나는 안즈를 찾고 있다


카오루:안즈쨩? 겨울 방학 동안 안즈쨩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속셈인가. 모릿치는 의외로 빈틈이 없네?


치아키:음, 하카제는 성대한 착각을 하고 있군!

나와 안즈는 그런 사이가 아닌 데다, 남녀가 함께 있다고 해서 금방 연애 사태로 바뀌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카오루:오히려 사이 좋은 친구네요 라는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쪽이 이상한데?

하지만, 모릿치니까 말야. 모릿치는 계~속 그대로 있어줬으면 해♪

안즈쨩을 찾고 있다는 건 볼일이 있는 거겠지

드림페스도 없는 시기에 『프로듀서』의 힘을 빌릴 일이 있어?


치아키:『UNDEAD』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성대』는 망년회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어

그렇다곤 해도, 아직 모두에게 전해두지 않은 데다 망년회의 회장도 점찍어 놓고 있는 단계지만


카오루:흐음. 제대로 리더 노릇을 하고 있구나

우리 쪽은 어떨까. 사쿠마상이니까 뭔가 생각했을 것 같지만, 뭐라고 할 수는 없으려나

어쨌든 안즈쨩에게 망년회 건으로 상담하고 싶은 거구나


치아키:불고기집을 전세내서 『불고기 파티』를 하는 것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센고쿠는 소식가에다, 타카미네도 고기를 먹으면 커지니까 라면서 그다지 좋은 얼굴을 하지는 않아서

게다가 불고기 파티는 『체육제』의 마무리로 해버렸으니까. 또 불고기로 하는 것도 재미가 없어

그 녀석들은 『유성대』의 활동이 휴식 중이었는데도 『이브이브라이브』에 참가해준 데다, 【스타페스】에서도 힘내줬어

그 은혜를 갚고 싶어

단 내가 골라도 상관없지만, 아무래도 딱 맞는 가게를 찾지 못해서 말이야

모처럼의 기회야, 세련된 가게에 데려가 주고 싶은데......


카오루:과~연. 안즈쨩이라면 모릿치보다 자세하게 알 것 같네

모처럼의 방학이니까 느긋하게 지내면 좋을 텐데. 나라면 헌팅에 힘쓸 텐데 말야~?


치아키:그런 말 하면서, 최근엔 하카제도 여자애가 없으면 의욕이 나지 않는 다는 말을 그다지 하지 않게 됐잖아

수업에도 성실하게 나오고 있고 말야. 왜 그래, 고민이 있는 건가? 클래스메이트이자 친구잖아, 나한테 뭐든지 얘기해줘!


카오루:아하하, 고민이라고 할 정도로 중대한 얘기도 아니야

이제부터 스스로 어떻게 해갈 건지, 아직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어서 고민하고 있어? 아니, 생각하고 있는 중이야.

......졸업까지는 답을 찾지 않으려나. 그 첫걸음으로서, 성실하게 지내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해서

안즈쨩한테도, 최근의 나는 성실하게 일에 힘써서 훌륭하다며 칭찬받았으니까, 거리가 확 가까워 지는 것도 시간 문제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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