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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시노부: ♪~♪~

설마 안즈 공에게 부탁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는 것이오~♪

안즈 공에게는 신세를 지고 있으니 닌자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말해주시오! 하고 당부한 지 어느덧 수개월…

안즈 공은 전혀 말을 걸어오지 않고, 소인이 먼저 “뭔가 도와줄 건 없소이까?” 하고 물으면 슬쩍 눈을 피해버리는 사태가…!

닌자로서 도움이 되기는커녕 귀찮게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다는 것이오…


그랬던 안즈 공이! 드디어 소인에게 부탁이 있다고…! 

우웃, 너무 기쁜 나머지 쓰러져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소이다~


유우타: 응? 왠지 소란스러운데~?

저기 센고쿠 군? 이런 데서 무릎 꿇고 뭐 해? 

어디 아픈 거면 양호실까지 같이 가줄까?


시노부: 엇, 어어 그게…

(아마도… 아오이 군이었나? 하지만 아오이 군은 쌍둥이라서!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형인 히나타 군인지 동생인 유우타 군인지 분간이 안 돼~!)

(어, 어어어어떡하지!?)

(안 그래도 잘 모르는 사람이랑 얘기하는 건 자신 없는데 실수로 이름까지 틀리면 그냥 넘어가진 못할 것이오~!)

(그렇다면 죽은 척을 해서 넘기는 수밖에 없겠군!)


유우타: 저기, 진짜 괜찮아? 살아있어~?


시노부: ……


유우타: 어―이! …난감하네. 꼼짝도 안 하는데?

으응? 숨을 안 쉬어…?

에엣!? 잠깐, 한여름도 지났는데 괴담은 좀 아니잖아!


아, 알았다. 또 형이 장난친 거구나~?

형자식,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이렇게 정성 들인 장난을…. 

한 번만 더 쓸데없는 짓 하면 형제의 연을 끊겠다고 했을 텐데.


형! 어차피 이 근처에 숨어있지~!? 이번에야말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진짜로 형제의 연을 끊어주겠어!!


시노부: 푸학…! 헉…헉…

주,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이오…


유우타: 우와, 되살아났어!? 이것도 형이 꾸민 연출!?


시노부: 계속 숨을 참는 건… 닌자인 소인이라도 한계가 있소이다…. 

1분만 더 숨을 참았더라면 하늘나라로 갈 뻔했다는 것이오….


유우타: 센고쿠 군에게 그렇게까지 시키다니…. 

아무리 날 놀래키고 싶어도 이건 너무했잖아, 형!

잠깐 기다려. 지금 당장 형을 다그쳐서―


시노부: 저, 저기저기저기저기!

(수, 순간적으로 멈춰 세운 것까진 좋았는데 그 다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오~! 우웃, 소인은 바보바보바보!)

(그대로 보냈으면 별일 없이 끝났을 텐데~! 이제 죽은 척도 안 통하고, 각오를 다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오!)

(그치만그치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도와줘 안즈 공~!)


유우타: 이번엔 갑자기 난폭해졌어!? 

형자식 센고쿠 군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센고쿠 군 진정해.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시노부: 우…우웃…


유우타: 날 따라 해봐. 스으, 하아…


시노부: 스으, 하아…


유우타: 응응, 진정됐어?


시노부: 꽤 진정됐다는 것이오…. 

아오이 군은 소인같이 수상한 사람에게도 친절하구려♪


유우타: 음― 형 때문에 피해 입은 사람을 그냥 둘 수 없는 것뿐이야. 

정말, 형이 폐를 끼친 모양인데 미안해~?


시노부: 그, 그 일에 대해서 말인데… 소인은 아오이 군의 형님에게 부탁받은 것이 아니라오~

아까는 그, 죽은 척을 해서 아오이 군을 지나가게 하려고 한 것뿐이고!


유우타: 앗 그랬어? 나 센고쿠 군한테 미움받을 만한 짓 했던가?


시노부: 당치도 않소이다~! 이건 다 소인이 낯을 가리는 탓에! 아오이 군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것이오!!






유우타: 다행이다~ 나도 형처럼 다른 사람한테 폐를 끼쳤을까봐 걱정했어.

형은 반면교사니까,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아.


시노부: 형제간에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는 법이구려…. 

저, 아오이 군. 그럼 소인은 이만 실례―


유우타: 앗, 잠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해도 될까?


시노부: 무엇이오? 혹시 닌자가 필요하다거나?


유우타: 아니아니, 아까부터 날 ‘아오이 군’이라고 부르는데 될 수 있으면 이름으로 불러줬음 해서~

형도 아오이니까 형이랑 같이 있을 때 성으로 불리면 누구 말하는 거지? 이렇게 되거든.


시노부: 그럼 유우타 군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오?


유우타: 응, 그게 더 좋아~ 그럼 난 시노부 군이라고 부를게.


시노부: ……!?


유우타: 아, 센고쿠 군이라고 부르는 게 나아? 같은 반이니까 이 기회에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노부: 시, 시노부로! 시노부가 좋다는 것이오!


유우타: 우왓 깜짝이야! 역시 닌자라서 신체 능력이 뛰어난 건가~ 나도 그렇게까지 높이 점프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어이쿠,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나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슬슬 가봐야 돼. 또 보자, 시노부 군♪


시노부: ……

…핫! 소인도 안즈 공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까맣게 잊어버렸다는 것이오~!!

안즈 공, 금방 달려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오~






[댄스 룸]


시노부: 하아…하아…하아…

안즈 공,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오! 그래서 소인에게 부탁할 것은 무엇이오?

응? 어랏, 왜 유우타 군이 여기에?


유우타: 난 안즈 상이 불러서 온 건데… 

응? 저랑 시노부 군 두 명에게 볼일이 있다구요?


시노부: 그럼 소인에게 부탁이 있다는 건 거짓말이었소이까~!? 

너무햇, 상처받았다는 것이오~!

…거짓말이 아니라고? 흠흠. 쿠누기 선생님께 특별 레슨을 고안해달라고 부탁받은 것이구려. 

그래서 소인은 유우타 군에게 기술 지도를 받고, 유우타 군은 소인에게 닌자 퍼포먼스를 배우는 것이오이까!

알겠소이다~ 그게 안즈 공의 부탁이라면 소인에게 이의는 없소~♪


유우타: 그러면 움직이기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게 좋겠네요.

…서로 의상을 교환한다구요? 확실히 상대방의 상황에 몰입하려면 그렇게 하는 게 좋을지도. 

그리고 의상 바꿔 입는 거 재밌을 것 같아~♪


시노부: 소인, 오늘은 ‘유성대’ 의상을 갖고 오지 않았소이다만…?


유우타: 그럼 오늘은 연습복으로 레슨하고 다음번에 다시 제대로 하자~♪ 

안즈 상, 그렇게 해도 괜찮죠?


시노부: 의상을 바꿔 입고 레슨이라니 설렌다는 것이오~♪ 

소인, 기대돼서 잠이 안 올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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