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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 오옷, 노천온천이다! 안쪽의 온천도 컸지만, 바깥의 온천도 넓어서 좋은데~?
자, 입구에서 멍하니 서있지 말고 들어오라구. 딱 좋은 온도라 기분 좋다고♪

유즈루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마오 : 하아~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걸. 너도 아이돌 활동에다 학업 등등으로 요즘 계속 바쁘잖아?
가끔씩 이렇게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때?

유즈루 : ………….

마오 : 어~이, 유즈루? 듣고 있어~?

유즈루 :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을 좀 하느라. 이사라 님의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온천이라니 너무 과분합니다. 이렇게 제가 편안히 지내는 와중에도, 도련님은 아이돌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신데…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또 도련님을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도련님이 있었다면 눈을 반짝거리며 기뻐하셨을 텐데, 그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오 : 그, 그렇구나. 히메미야가 같이 안 와서 아쉽게 됐네.
(우웃, 히메미야에 대한 유즈루의 충절심이 장난 아니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태의 유즈루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니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유즈루를 온천으로 데려온 의미가 없어지니)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유즈루가 수학여행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지~? 어떻게든 히메미야의 화제에서 온천의 화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나.)
그건 그렇고, 온천의 효능이 ‘피로 회복’인 만큼 들어가있으니 점점 치료되는걸~?
물도 적당한 온도에다, 냄새도 그렇게 많이 안 나니까 계속 있을 수 있겠어♪

소우마 : 온천에 오래 들어가있는 건 몸에 좋지 않소. 10분에서 15분까지를 기준으로, 1일 2회 정도의 입욕이 좋다고 들었소.

마오 : 오옷, 칸자키도 들어왔ㅡ
잠깐, 너, 너!!

소우마 : 왜 그렇소, 이사라 공? 떨고 있는 모양인데 혹시 추운 것 아니오?

마오 : 아니야! 어째서 온천에 칼을 가지고 들어오는건데. 당장 탈의실에 두고 와!







소우마 : 그런…! 이사라 공은 이몸의 영혼을 떼어놓을 작정이오…?!
그렇다면, 단호히 싸움에 임할 뿐! 이사라 공, 각오하시길…!!

마오 : 잠깐, 칼을 뽑지 마! 다른 손님들이 놀라서 도망쳤잖아~?! 아아 정말, 귀찮은 일을 늘리지 말아주라고, 부탁이니까!

소우마 : 온천 안에서 날뛰지 말았으면 하오. 정말이지 이사라 공은 차분하지 못한 분이시구려?

마오 : 너한테만큼은 듣고 싶지 않아…!!
그보다, 칼에 물이 닿으면 안 되잖아~? 괜찮은 거야? 온천에 가져와도.

소우마 : 아, 아차…!
이몸, 서두른 나머지 칼에 기름을 도포하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소! 빠, 빨리 돌아가야..!!

마오 : 아, 어이! 바닥이 미끄러우니까 달리지 말라구~?

유즈루 : …...후후♪
아아, 죄송합니다. 두 분이 주고받는 말이 재밌어서, 그만 웃음이 튀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이사라 님과 칸자키 님은 사이가 좋은 모양이네요♪

마오 : 아니, 칸자키는 옆반이여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건 이번 수학여행이 처음인데 말이지?
뭐, 갑작스러운 행동이 많아서 보고 있으면 불안하지만, 나쁜 녀석은 아니니까. 지금부터라도 친해진다면 좋겠다만은.

유즈루 : 이사라 님은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니까,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꺼려하는 타입의 인간인 모양이라.

마오 : 너는 너무 딱딱하니깐 말이지~? 같은 나이인데도 경어를 쓰지 않나, 님 까지 붙여서 말하잖아?
뭐, 그건 그거대로 너의 좋은 점이니까 바꾸라고는 말 안해. 하지만 좀 더 나이에 걸맞게 즐기는 법도 배워두는 게 좋을 거라고♪






유즈루 : 어려운 말씀을 하시는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고용인으로서의 지식을 철저히 주입당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지식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기에, 나이에 걸맞게 즐기라도 말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루카미 님이나 안즈 씨에게도 걱정을 끼쳤으니, 저 나름대로 즐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겉도는 기분만 들 뿐입니다….

마오 : 그런 부분이 딱딱하다고 하는 거야. 너, 방금 웃었잖아? 그런 정도로도 괜찮다니깐.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웃으면 즐겁지 않잖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면, 그게 바로 즐겁다는 거니깐 말이지~?

소우마 : 우, 우와으아아아아앗!!!

마오 : 뭐, 뭐야? 비명…?!

소우마 : 가까이 오지 마라! 악령 퇴산….!!

마오 : 악령..? 아니, 그보다 발소리가 가까워지는데.. 어이어이, 설마 이쪽으로 올 생각은ㅡ

소우마 : 큿. 애용하는 칼이 있었다면 회처럼 썰어버렸을 것을….! 하지만, 이몸은 포기하지 않겠소. 수도로 악령을 퇴산시켜 주겠소!!

아라시 : 잠깐 소우마 쨩, ‘악령’은 너무한 거 아닐까나?

마오 : 우왓?! 얼굴.. 얼굴이 이상할 만큼 새하얀 녀석이 왔다…!!!







아라시 : 정말이지, 팩을 하고 있으니까 당연하잖아.

마오 : 에, 설마 나루카미? 뭐, 뭐야아. 깜짝 놀랐네~

유즈루 : 저도 놀랐습니다. 그.. 귀신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후후후♪

아라시 : 실례네, 정말. 이제 팩은 끝! 남자애들만 있으니 여유롭게 손보는 것도 못 하겠어.
유즈루 쨩까지 너무해. 이렇~게나 아름다운 미인을 두고 귀신이라느니 악령이라느니, 정말이지 실례라구!
하지만, 유즈루 쨩의 즐거운 얼굴을 봐서 용서해줄게♪ 
그런 식으로 웃어버리면, 화도 싹 날아가버리는걸.

유즈루 : 제가… 또 웃었단 겁니까?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보니 웃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자신의 일인데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라시 : 지금은 그걸로 괜찮아. 조금씩 토리 쨩 이외의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되는 거니까.
유즈루 쨩은 친구인걸. 그걸 위해서라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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