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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루 : 어쩌면 좋죠. 어쩌면 좋을까요…..

아아, 불안해서 견딜 수 없네요. 저만 이곳에 남을 수 있도록, 선생님에게 부탁해봐야 할까요….?

유즈루 : 음? 안즈 씨군요. 혹시, 방금 제가 한 혼잣말을…?
역시 그랬군요. 도련님에 관한 일이면 정말 어쩔 수 없네요. 주변 사정을 잘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안즈 씨도 선생님에게 들어서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다음 주의 수학여행에 관한 일로 고민하고 있어서
2박 3일의 교토 수학여행에 참가하게 되면, 도련님을 돌봐드릴 수 없게 됩니다.
물론, 다른 고용인들에게 부탁은 해뒀습니다만….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도련님이니까요.
고용인들에게 분명 무리한 일들을 부탁해서 곤란하게 만들겠지요.
모두들, 도련님에겐 강하게 못 나가시니… 식사도 영양이 편중된 것만 드실거란 걸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거기다, 도련님은 상당한 어리광쟁이니까요.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렵겠죠.
저는 주인님에게 도련님을 돌봐달라고 부탁받은 몸입니다. 그걸 방치하고 제가 수학여행에 가다니, 있어선 안 되는 일입니다.
역시, 수학여행은 불참하겠다고 선생님에게 부탁해보겠습니다.
…..안즈 씨가 슬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제가 결정한 일이니까요.
부디 제 몫까지 수학여행을 즐기고 와주세요♪

아라시 : 유즈루 쨩, 그럼 안되지. 모처럼의 수학여행인데 불참이라니, 아깝다구.

유즈루 : 아, 나루카미 님. 안즈 씨의 기척뿐만 아니라 나루카미 님의 기척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히메미야 가의 고용인으로서 실격이군요..

아라시 : 기척 알아채기는 고용인과 관계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 엿들어서 미안한걸.

유즈루 : 아니요,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아라시 : 우후후. 상냥하네, 유즈루 쨩은♪ 아니, 상냥하다 못해 무르기까지 한걸.
도련님이라는 건, 토리 쨩을 말하는 거지?
토리 쨩은 프리티하고 큐트하니까, 유즈루 쨩이 소중하게 지켜줘야겠다는 그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니야.
하지만 말이지, 토리 쨩도 ‘남자애’잖아? 나는 ‘열심히 하는 남자애’가 정말 좋은걸.
그 열심히 해볼 기회를 유즈루 쨩이 가져가버리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안즈 쨩은 어떻게 생각해?
우후후. 내 의견에 찬성해주는 거구나. 기쁜걸♪

유즈루 : 하지만, 저는 도련님의 고용인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도련님의 옆에ㅡ

아라시 : 정말이지, 그런 생각 자체가 안 된다는 거라구. 유즈루 쨩, 마치 아이랑 떨어지지 못하는 엄마 같아!
토리 쨩을 믿는다면, 이것저것 간섭하지 말고 지켜봐주라구♪
그, 사자는 자식을 절벽에서 떨어트린다는 속담도 있잖아? 그거랑 같은 거야.
유즈루 쨩이 없는 동안, 토리 쨩이 훌륭하게 성장할지도 모르잖아. 그거야말로 유즈루 쨩의 역할 아닐까?

유즈루 : 그렇….군요. 나루카미 님이 말한 대로입니다.
도련님을 두고 간다는 것에 대해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도련님의 가능성을 믿기로 해보죠.
안즈 씨, 나루카미 님, 저도 수학여행에 참가하겠습니다. 여행 당일엔 잘 부탁드립니다.

아라시 : 우후후,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안즈 쨩, 유즈루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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