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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수영장]



<몇 시간 뒤>



[머장]

신카이 군!

(......여기에도 없는 건가. 분수 앞에도 없었지, 아무데도 없어. 꿈이나 환상처럼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난 신카이 군을 만나야 해! 그 애는 했었지, 내 소원을 이뤄주겠다......같은 말을! 키류 군과 관련된, 내 소원을!)

(그리고 실제로 뭔가 있었어! 내가 마음 속 밑바닥에서 바라고 있던 것이 실현돼서, 키류 군을 괴롭히고 있던 옛 동료들이 험한 꼴을 당했다는 것......같아!)

(맹세코,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신카이 군에게 뭔가 있었던 거야,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돼! 어째서? 왜, 나같은 거의 소원을 들어 준 거지?)

(영문은 모르겠지만! 그걸 바란 건, 원한 건 나야! 직접적으론 아무 것도 안 했지만, 분명 머릿 속 어딘가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

(정의가 집행되는 것을! 키류 군을 상처입히는 불량배들에게, 벌이 내려지는 것을! 하지만, 그런 건 누구나 떠올리는 공상이잖아!)

(현실은, 바라기만 해선 바뀌거나 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하며, 방심해선 난 소망해 버렸지!)

(그리고, 아마 신카이 군이 그런 내 소원을 읽어내고 세계를 바꿔버린 거야!)

(수영장을 깨끗하게 만든 것처럼, 하룻밤만에 분수를 재건한 것처럼! 마치 진짜 신처럼, 기적처럼!)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어! 믿기 힘든 얘기지만, 그 애는 정말로...... 신인 걸지도 몰라!)

(그걸 믿어 줬으면 한다면 믿을 테니까, 이제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

(이제 그만둬 줘! 가능하다면 원래대로 돌려 줘, 내 소원을 없었던 걸로 만들어 줘!)

(이럴 생각이 아니었어! 키류 군이 더는 심한 꼴을 당하지 않길 바랐던 것뿐이고, 그나 그의 가족들에게 피해가 미치는 것 따위 상상도 하지 않았다고!)

(내가 바보 같았어! 인정할 거고, 필요하다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어! 그러니까, 없었던 일로 만들어 줘!)

(이제 두 번 다시, 당치도 않은 소원 같은 건 품지 않을 테니까!)

(키류 군 말대로야, 이 세상에 히어로같은 건 없어! 그러니까,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는 둥 바보같은 소망은 품지 않을 테니까!)

(전부, 재시작하게 해 줘! 난 나 때문에 누가 상처입는 건 견딜 수 없다고!)

신카이 군! 어디냐, 신카이 군!? 대답해 줘, 있으면 대답을 해 줘......!




[윽디]

──네에♪


[머장]

.........!?


[윽디]

뭐! 유감 천만 억만, 카나타 씨가 아니라 마다라 씨였습니다아♪



[머장]

......어? 미, 미케지마 씨! 역시 귀국해 있었던 건가, 왜 여기에?


[윽디]

............


[머장]

앗, 넌 나같은 거 모르려나. 난 모리사와 치아키다, 너랑 같은 『유성대』에서──


[윽디]

네, 거기까지. 넌 조금 비굴하구나아, 자기소개할 필요는 없다고오.

난 기억력 좋은 편이고, 일단 카나타 씨와 관련된 인간은 전부 속속들이 조사하는 게 『일』이니까아.

물론, 너에 대한 것도 알고 있단다아...... 모리사와 치아키 씨♪

가족 구성부터 취미 기호, 경력부터 사고 패턴까지 전부 망라해서 파악하고 있지.

난 뭐든 알고 있단 말이야아, 『신님』이 아니니까 전지전능까진 못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뭐든 알고 뭐든 할 수 있다고오. 그러니, 우리 미케지마는 신의 수족이 되어라......라나. 하하하, 전시대적♪



[머장]

............

넌...... 어, 대체 뭐지? 신카이 군이 이름을 말한 적 있다만, 그 애의 친구인 건가?


[윽디]

하하하. 친구라니 황송한걸, 상대방은 『신님』이라고오.

나도 어릴 적엔 젊은 혈기 탓에 그렇게 바란 적도 있었지마안, 세계가...... 운명이 그런 관계성을 허락하지 않아.


[머장]

그, 그 애는...... 신카이 군은, 역시 정말로 『신님』인 건가?


[윽디]

응. 적어도, 이 토지에서는. 그 애는 전지전능한 『신님』이고, 그렇게 신앙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은 수...... 존재하고 있어.

평범하게 살고 있는 네가 모르는 세계 뒷면에서도, 불가사의하기 짝이 없는 영역이 펼쳐져 있단 거야아. 거기에는 신들이나, 악귀나찰이 도량발호(*마구 날뜀)하고 있지.

난 그걸 알고 있으니, 네겐 이렇게 말하고 싶어. 이 이상, 발을 디밀지 않는 편이 좋다......고.

전부 잊어버리고, 집에 돌아가서 마음놓고 잠드는 편이 좋을 거야아.

그게 어울린다고오. 너 같은, 『평범한 아이』한테는.




[머장]

............


[윽디]

하하하. 그런 소릴 해도, 사춘기 남자애한텐 역효과겠지마안.

따분한 일상을 뛰쳐나와서, 가슴이 뛸 만한 비일상 속에 살고 싶다. 바라고 마는 법이니까아.

그러니. 네가 그런 소망을 품지 않도록, 난 가슴이 뛰지 않는 얘기를 하려고 해.

그러니까, 이렇게 멋진 척 한밤중 수영장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던 거고오.

참고로. 카나타 씨는 이 시기에, 수영장 개장의식(*海開き)을 해야 해서 자택에 틀어박혀 있는 상태고......

등교하지 않으니까, 어딜 가 봐도 못 찾을 거야아.

너도 평범한 아이니까, 평범한 생활을 해야 하잖아?

『신님』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틈은 없을 테니, 그 수고를 덜어 주지이♪

아무튼. 까놓고 말하자면, 이 세상에 신비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머장]

.........?


[윽디]

『신님』? 그런 게 실재할 리가 없잖아, 이 세상에는 요괴도 우주인도 초능력도 없어......

너도 아마 알고 있겠지만, 물리법칙에 지배되는 이 세계에 공상이 파고들 여지는 없지이.


[머장]

하, 하지만...... 모순되는 소리를 하고 있군? 신카이 군은 『신님』인 거잖아?


[윽디]

그렇게 믿고 있는 이들이 다수 있다, 라는 것 뿐이지이.

이건 본인도 포함해서지만...... 『그것』이 실재한다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신님』도 마법도 전부 현실이란 말이야아.

그건 별로 나쁜 게 아니야. 『산타클로스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똑똑한 척 말해 봐도, 딱히 아무도 행복해지진 않는 법이니까아.

그러니 그 풍습도 사라지지 않지. 현대에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파파도 마마도 붉은 옷을 입고 흰 수염을 붙인 채 아이들 머리맡에 선물을 두고 있어.

시시한 현실에 색채를 더하는 놀이이면서, 공상인 거야아. 그건 훌륭한 거라 난 생각해, 이 세상에는 축제도 필요한 법이니까아.

카나타 씨가 『신님』이란 것도, 『그런 거』야 치아키 씨.

예를 들어 꿈을 이뤄 주는 전지전능한 존재를 몽상하며, 갈구해 버린 사람들이 있다 하자.

괴로운 현실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그런 공상이 필요한 어두운 시대가 있었단 말이지이.

뭐, 다 봤다는 듯 얘기하지만, 당연히 나도 태어나지 않았던 먼 옛날의 얘기라고오.

그 공상은 너무나도 강고해서, 이 현대에도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아 있는 상태야.

긴 시간을 거쳐, 그 공상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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