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게시판 앞]
<일 년 전의 초여름, 점심시간>
[머장]
(으~으으으음)
(틀렸나. 아무리 불이 붙도록 노려봐도, 문자가 나타날 리 없지. 아무리 봐도 전체적으로, 일 모집이 줄어 있어)
(불경기란 느낌인걸. 특히 작년도 졸업생들은 업계 내외로 평판이 나빴던 모양이고, 외부에서의 의뢰가 격감해 있다)
(세상은 정직하지. 능력없는 녀석에게 일같은 건 부탁하지 않아......)
(번영으로 넘치던 유메노사키 학원 OB들도, 점점 은퇴 따위를 하며 업계로부터 모습을 감춰가는 중이고)
(여지껏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슈퍼아이돌 히다카 세이야 같은 예외는 있다만)
(업계 전체가 사양길인 것 같고, 아이돌 수명도 줄어드는 중인 모양이야)
(이대로 괜찮은 걸까? 혹시, 아이돌 업계는 가라앉아 가는 배인 건가?)
(아...... 어쩐지, 암담해져 버리는걸)
(아니, 안 되지 안 돼! 언제나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자!)
(행운인지 불행인지, 선대 대장이 소개해 준 스턴트맨 일은 계속해서 하는 중이고)
(나 개인으로서라면 수입은 안정적이다, 뭐 가능하다면 아이돌로서의 일로 벌고 싶긴 하지만)
(그것도 어려운 상황이니까)
(선대가 예정대로 미국으로 가고, 대장 자리는 이번 대로 계승되었지만──)
(우리 사람 험담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이번 대장은 입만 산 처세꾼이란 느낌이야)
(성실하게 아이돌을 할 생각이 없는 듯 하고, 요령 좋게 에너지를 아끼는 것만이 특기지)
(어째선지 부대장을 맡은 미케지마 씨가 참가할 때만은, 본성을 숨기고 열심히 하는 척을 하지만...... 그 이외에는 정신없이 놀고만 있지)
(이학년이 되어서, 뭔가 미케지마 씨는 전보다도 해외를 돌아다니는 빈도가 늘어났고......)
(다들 그가 부재중일 땐 호랑이 없는 틈을 노리듯, 쌓인 울분을 발산하려는 것처럼 풀어져 버린다)
(잠시간의 답답함도 견디지 못하는 건지, 다들 항상 놀 수 있는 『체스』계열의 『유닛』에 점점 이적도 하는 중이고......)
(『유성대』는, 질도 양도 쇠락해 있는 상태야)
(이 상황을 막아보고 싶지만, 내겐 발언력이 없지. 오히려 점점 취급이 나빠져 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하지만, 불평도 할 수 없다. 작년 얼마 간, 다들 성실했던 건...... 아무래도 내가 그렇게 『소망한』 탓인 것 같고)
(내 『소원』을 들어주려 신카이 군이 움직이고, 마침 『유성대』에 소속되어 있는 미케지마 씨를 움직인 결과랬던가)
(그렇겠지. 선대 대장도 포함해서, 다들 갑자기 태도를 바꿨고. 마법처럼, 기적처럼......)
(그건, 그 『신님』이라 불리는 아이가 바란 결과였어)
(그런 일은 그만둬 달라고, 미케지마 씨를 통해 신카이 군에게 부탁해 놓곤......)
(같은 『소원』을 비는 건, 어쩐지 옳지 않은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의욕 없는 녀석을 겁주거나 하면서, 억지로 노력하게 만든다는 것도 너무한 이야기고)
(분하고 외롭지만 어쩔 수 없지, 타인에게 기대는 건 그만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하자)
(이제 두 번 다시, 나는 소망하지 않아)
(공상이 파고들 여지 없는 현실에서, 필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수밖에 없어)
(그러면 되는 거지, 미케지마 씨)
(신카이 군...... 너는, 소망해주지 않아서 유감일지도 모르지만)
(네가 슬픈 표정을 짓는다면, 그것만은 조금 미안한 기분이지만──)
(정말 미안하다, 난 네 웃는 얼굴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스발]
어~이.
미안, 거기 서 있으면 방해되는데. 비켜 줘, 모리선배(モリセンパイ).
[머장]
우옷 깜짝이야!? 아케호시 군이잖아, 안녕! 그리고 몇 번이고 말한다만, 난 모리가 아니라 모리사와라고?
[스발]
그랬던가. 미안미안, 별로 관심없는 사람은 적당히 부르고 있거든 나.
[머장]
관심없다니 너무하군!?
아니, 하지만 그 정직함을 선배는 평가합니다! 칭찬해 주마, 이리온 이리온 이리온......♪
[스발]
강아지처럼 부르지 마.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모리선배는?
[머장]
그러니까 모리사와라니까...... 뭐 됐나, 나한테 무슨 용건 있는 건가?
하루 한 번, 내 얼굴 안 보면 불안해지는 거냐? 이 녀석~♪
[스발]
아니 전혀. 일 의뢰 안 붙어 있으려나 보러 온 것 뿐이야~, 선배도 마찬가지?
[머장]
그래! 하지만 보이는 대로, 요즘은 모집도 많이 줄어버린 것 같다만?
[스발]
그런가. 곤란한걸~, 난 요즘 솔로 중심으로 활동 중이고.
교내 일은 드림페스인가 하는 게 중심이 되어 있는 모양이라, 솔로로는 손대기 힘들어져 버렸는데.
[머장]
흠. 아케호시 군은, 『유닛』에는 소속되지 않으려는 건가? 『유성대』는 어떠냐, 난 언제든 대환영이다!
[스발]
에~, 선배네는 의욕 없는 사람들 투성이잖아.
그런데 보수는 멤버 전원 평등하게 나누는 게 기본이니까, 나만 일하고 뜯기는 꼴이 될 거고.
같이 할 이유가 없지. 우린 집안사정 꽤 어려우니까 잘 벌고 싶거든.
내가 집에 돈 안 대면, 엄마가 바로 무리해서 일 늘리려 할 거고.
[머장]
그런가...... 큰일이겠군, 뭣하면 스턴트 일이라든가 소개해줄 수 있는데?
[스발]
으~음. 나, 역시 아이돌로서 살고 싶거든.
정말 곤란하면 돈 버는 방법은 안 가리겠지만~, 지금은 아직 아슬아슬 솔로 일 해나가면 어떻게든 되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걱정 마. 그럼...... 뭔가 그런대로 괜찮아보이는 일 찾았으니까, 얼른 현장 가 볼게.
[머장]
오오, 잽싼걸. 우수한 농구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은 부활동에도 얼굴 내밀어 달라고, 아케호시 군.
[스발]
마음 내키면~. 바이바이, 모리사와 선배(モリサワセンパイ).
[머장]
(옷, 제대로 이름을 불러 줬군. 미묘하게 발음이 이상했다만......)
(언제나 남 안 따르는 야생동물처럼 붙임성 없지만, 일단은 제대로 내 말을 들어주고 있는 것 같다)
(아아, 어쩐지 기쁜걸. 후배는 좋은 거군......)
(좋아, 나도 제대로 선배로서 가슴을 펼 수 있게 노력할까♪)
(파이팅이다 지지 마라, 모리사와 치아키!)
'2019 > 추억*유성의 화톳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3화 (0) | 2019.04.07 |
---|---|
일 년 전, 히어로 실격 2화 (0) | 2019.04.07 |
모노로그 (0) | 2019.04.07 |
이 년 전, 히어로 미만 17화 (0) | 2019.04.07 |
이 년 전, 히어로 미만 16화 (0) | 201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