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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토

♪~♪~♪


쿠로

♪~♪~♪


소마

♪~♪~♪


케이토

(흠. 이걸로 됐어, 처음엔 적당히 시원시원한 연출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후시미가 딱 적당히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군, 그걸 유효활용해야겠어.)

(템포가 빠르고 유쾌한 춤이나 노랫소리를 어필해서, 서서히 관객들의 열기를 높인다.)

(처음부터 확 하고 강하게 나가는 것도 가능했지만)

(키류나 칸자키의 대담하고 어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흠칫 놀라도록...)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했다간 아마 관객들은 당황하겠지.)

(예상할 수 없는 행동을 차례차례로 해치우는 'Trickstar' 에게는 임팩트로는 승부할 수 없어.)

(그것보다 기반을 다져서 우리의 안정성과 실력을 보여 줘야 해.)

(인간은 '놀라움' 에는 적응하게 돼 있어. 'Trickstar' 가 산발적으로 Amazing을 남발해도, 관객들은 점점 적응할 거다.)

(조금씩 식어 가면서, 천천히 익숙해질 뿐.)

(하지만 우리는 기초부터 천천히 토대를 만들고, 적도 관객도 유도해서 가장 효과적인 유효책을 담담히 실현한다.)

(결과적으로, 큰 그림을 보면 우리가 이기게 돼 있어. 그러한 작전을 세웠지.)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유메노사키 학원이 자랑하는 No.2 '유닛' 이니까.)

('Trickstar' 를 완전히 봉쇄, 아니 이용까지 해 준 후, 우리의 무대 속으로 끌어들여 주마.)

(이 '다이카구라' 의 무대는 우리의 것이다.)

(이제 두 번 다시는 당황하지 않는다. 기습을 당해도 그대로 돌려줄 것이다. 냉정하게 대처하면 우리의 승리는 흔들리지 않아.)

(격의 차이를 보여 주마, 병아리들아.)








케이토

(자기 자신을, 우리 '홍월' 을 믿고 만전을 기해 위풍당당하게 승리를 잡아내 보이겠어.)

♪~♪~♪


마오

(오, 무심코 눈길이 간다니까, 끌려들어가게 돼. 이 직후에 공연을 하는 건 꽤나 긴장되지만...)

(우리 중에 그런 긴장감을 신경 쓸 녀석은 없지.)


스바루

우와, 아름다워~.....☆ 반짝반짝거리네, 저런 건 따라할 수가 없다니까~?


호쿠토

그렇군. 멋이 있다고 할까, 세련된 아름다움이 있어.


마오

(호쿠토도 스바루도, 태평하게 수다떨 여유까지 있나 보군.)

(마코토도 'SS' 를 경험한 후 조금 바뀌었어... 긴장은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좋은 표정을 하고 있는걸.)


마코토

........♪


마오

(아하하. 얼른 무대에서 날뛰고 싶어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얼굴이군.)

(나도 믿음직한 동료들이 날 두고 떠나지 않도록.... 기합을 넣어서, 열심히 해야지♪)


호쿠토

곧 우리 차례군. 이사라, 준비는 다 됐어?

평소였다면 라이브와 라이브 사이에 인터벌이 끼어 있지만, '다이카구라' 에선 그 시간을 이용해서 '장기자랑' 을 하게 되는군.

논스톱으로 마지막까지 달리게 될 거야, 꽤 힘든 무대가 되겠어.

멍하니 있을 여유는 없어, 너한테 새삼 말할 것까지도 없지만.


마오

나도 알아, 호쿠토. 그나저나 우리도 그렇지만 관객들도 바쁘네, 이건.


호쿠토

그렇군. 이게 중요한 점인데, '장기자랑' 을 하는 건 적팀의 라이브의 투표수를 집계하는 한창 때야.

......작전은 사전에 세웠지만 다시 한 번 말할게.

이 '다이카구라' 특유의 소란스러운 전개를 역으로 이용한다.


마오

적들의 노래나 춤으로 달아오른 관객들을 그대로 우리 관객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지?

'홍월' 이 달궈준 무대를 그대로 빼앗아 우리의 영토로 만든다.


호쿠토

맞아. 제일 처음이 중요해, 시작하자마자 강하게 간다.

잘 하면 득표수가 확정되기 전에.... 우리 모습을 본 관객이 '홍월' 의 점수를 낮춰 줄지도 몰라.

정말 짧은, 길어봐야 몇 분 정도의 그 틈새를 노린다.


마오

규칙 위반도 아니고, 그것도 작전이지. 단지 당황해서 실수하면 본말전도니까, 노릴 거면 확실히 노리도록 하자고.


호쿠토

아니. 확실하게 한다, 정도의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홍월' 에게는 이길 수 없어.

그 사람들은 작전을 짜고 만전을 기하고, 사력을 다해도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에 있으니까.

그게 바로 '홍월' 이다. 유메노사키 학원의 No.2 '유닛' 이다. 손쉬운 상대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도저히 이길 수 없지.

하지만 우리 'Trickstar' 는, 여태까지 몇 번이나 기적을 일으켰어.


스바루

좋은 말 했어☆ 자자, 분위기가 뜨거워진다~!

......오, 벌써 우리 차례인가 봐! '홍월' 이 무대 옆쪽으로 돌아온다, 정말 전개가 빠르네! 자키 씨, 수고했어~♪


소마

음! 자네도 힘내시오, 아케호시 공♪


케이토

그렇게 서둘러서 철수할 것 없다, 칸자키. 천천히 걷도록 해. 그 녀석들의 작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어, 역시 잔꾀를 쓰는군.


마오

아하하. 역시 들켰나요?


케이토

네놈이 준비한 '그걸' 보면 알지. '그것' 만으로는 공연이라고 부르기엔 약해, 그렇다면.... 이라고 추측하면 원숭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과연 그렇군. 나에게는 할 수 없던 발상이야, 솔직하게 칭찬해 주마. 하지만, 자기 꾀에 넘어간다는 말이 있지.


마오

부회장한테 들으니까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말인데요.... 뭐,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전력으로 할 뿐이에요♪


케이토

그래. 어디 한 번 열심히 해 보거라, 꼴사나운 모습은 보이지 말도록.

이건 '홍월' 의 무대이기도 해, 네놈들이 한심한 재주를 보여 주면 우리에게까지 화가 미친다.


마오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가자, 얘들아! 우리 차례야♪


스바루

응, 사리! 가자~, 하늘 꼭대기까지☆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rickstar' 입~니다☆'

'오늘은 우리를 만나러 와 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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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네, 네. 여러분, 따뜻한 성원 감사드립니다. 'fine' 의 후시미 유즈루 인사드립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앞으로 기억해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저희 유메노사키 학원의 연중행사.... '해맞이! 숨겨 놨던 장기자랑 대회☆' 개정되어 '다이카구라' 의 사회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후후. 이번에는 저희 유메노사키 학원이 자랑하는 대 간판 '홍월' 과,'

'지난 'SS' 에서 전세계에 뇌명을 떨쳤던 신진 기예 'Trickstar' 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저는 마음 편한 입장에 서 있기도 하고, 어느 쪽이 이기든 웃든 울든 상관없기에....'

'마음 편한 입장에서 각 영웅들의 싸움을 관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부디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웃는 집에 복이 온다죠, 신년의 출발을 웃으면서 맞이합시다! 여러분, 부디 편히 쉬시면서 즐겁게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손님 여러분은 신입니다!'

'여러분이라는 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이돌의 전통 무악, '다이카구라' 의 개막을 여기서 선언하겠습니다.....☆'

'후후, 감사합니다. 박수와 성원 감사합니다.'


케이토

(음. 후시미 녀석, 이런 일을 시키면 의외로 능숙하게 잘 하는걸.

(접대하는 마음이라고 해야 하나, 관객의 분위기를 살핀 후 적당히 끌어올려주고 있어.)

(나도 이사라도 '다이카구라' 에 출연하니까 달리 부탁할 사람도 없고 사회 진행을 맡겼지만..)

(아무래도 정답이었던 것 같군, 꽤나 능숙한 사회자다.)


유즈루

'네, 부회장님.... 또한 '홍월' 의 하스미 님! 손님 여러분을 기다리게 하시면 안 됩니다.'

'선공은 '홍월' 이지 않습니까, 어서 등장해서 공연을 시작하십시오!'

'늑장부리시면 감점에 들어가겠습니다♪'


케이토

(가차없군?! 구제불능이야, 뭐 나를 편애해도 곤란하지만...?)


유즈루

(후후. 죄송합니다, 부회장님. 즐겁고 들뜬 분위기입니다, 찡그런 얼굴을 하셔서는 김이 빠질 테니까요.)

(진행은 제게 맡기시고, 쓸데없는 사색에 빠져 멍하니 계시는 멍청한 짓은 하시지 않으시길.)

(나중에 야단을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충분히 놀려 드리도록 하죠♪)

(그렇게 분위기를 띄운다. 그것이 바로 제 역할입니다.)

(후후. 겉모습부터 고지식한 부회장님을 가지고 놀 수 있다니, 웃음이 절로 나오는군요.)

(고래부터, 의사나 정치가 등이 풍자의 대상이 되었던 경위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대중의 반응입니다.)

(회장님이나 히비키 님이 이상하게 부회장 님을 놀리시는 이유가 이해되었습니다! 아아, 어쩐지 무척 즐겁군요....♪)

'후후. 방금 전 감점이라고 내뱉었습니다만.'

'이번 '다이카구라' 는 '홍월' 과 'Trickstar'..... 두 개의 '유닛' 이 서로 재주를 보이고, 득점을 겨루는 경기입니다.'

'저희 학교의 드리페스 제도에 익숙하신 분들은 설명하시지 않아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손에 들고 계시는 야광봉을 다양한 색의 빛으로 바꾸시는 것으로 투표를 하실 수 있습니다.'

'투표 규칙이나 야광봉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입구에서 나눠 드린 팜플렛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세 사항은 생략하고, 최소한의 설명만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카구라' 에서는 통상 라이브.... 노래와 춤의 퍼포먼스를 각각 '유닛' 별로 두 번씩 진행합니다.'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교대로 공연을 선보여 나갑니다.'

'그 두 번의 라이브의 중간, 공연 사이에 '다이카구라' 의 큰 특징인 '장기자랑' 이 이루어집니다.'

'먼저 '홍월' 이 라이브를 진행하고, 다음 'Trickstar' 가 '장기자랑' 을 선보입니다.'

'그 다음은 'Trickstar' 의 라이브, 다음이 '홍월' 의 '장기자랑'...... 그 후에 같은 느낌으로 다시 한 번 반복됩니다.'

'방금 전 공연 사이에, 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마지막에 마무리로서 '홍월' 의 '장기자랑' 순서가 됩니다.'

'요약하자면.... 양쪽 다 두 번씩, 라이브와 '장기자랑' 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 '장기자랑' 이 진행될 때도, 라이브 때와 똑같이 관객 분들께서 투표를 해 주시게 됩니다.'

'좋다, 재밌다, 라고 생각되시면 고득점을 매겨 주십시오.'

'물론, 저희는 아이돌.... '장기자랑' 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초보자의 범주 안이겠지요.'

'그러므로, 라이브와 비교해서 '장기자랑' 에 매길 수 있는 점수는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이돌로서 우열을 다투는 것이 드리페스의 본질이니까요.'

'그렇지만 절대 무시해도 되는 점수가 아니므로..'

'양쪽 분들 다, 기합이 들어간 '장기자랑' 을 준비해 주셨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심신을 걸고 날마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아이돌의 '장기자랑' 입니다.'

'기술의 우열이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해 드렸는지... 라는 기준으로 채점해 주시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토

(훌륭하군. 조절이 탁월해. 우리에게 부담감을 주다니~.... 라고 생각하자마자 긴장을 풀도록 말하고 있어.)

(매우 공평한 태도까지, 대단하군 그래.)


유즈루

'후후. 저 또한 빈틈없이 채점을 할 테니....'

'스스로 생각하기 귀찮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제가 제시한 점수를 참고하시면 좋으실 거라고 사료됩니다♪'

'방금 전부터 기분 나쁘게 이쪽을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으시는 하스미 님에 대한 저의 인상은, 매우 좋지 않군요.'

'5점 정도로 매길까요, 아니 4점..... 3점♪'


케이토

(잠깐 기다려! 라고 나를 당황시켜서 관객을 웃게 만들려는 작전이지? 다 안다고?)

(절대 날 놀리는 걸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건 아니겠지, 후시미!?)


유즈루

'후후. 먼저 '홍월' 의 순서입니다, 그들의 노래와 춤을 마음껏 즐겨 주십시오.'

'시작을 고하는 서광, 새벽(아카츠키, 홍월의 발음과 같음)의 빛을 감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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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토

크흠. 할 얘기가 많은 건 알겠지만 눈 앞의 무대에 집중해 줬으면 한다.

진행표는 사전에 나눠 줬으니, 사전 협의할 겸 지금 불안한 점이 있으면 말하도록.

현장에 와서야 알게 된 사항도 있을 테니.


스바루

앗, 그러고 보니까.... 이번 '다이카구라' 에는 귀빈석이 준비돼 있어서, 유메노사키 학원의 출자자들이 모인다고 했지?


케이토

그래. 아케호시.... 지난번부터 말했지만, 일단 경어로 말했으면 좋겠군.

적어도 무대 위에서만이라도 말야, 이번엔 그 귀빈석 때문에라도 조금 더 배려가 필요해.

그렇게 예의를 따질 생각은 없지만 이번만큼은 참아 다오.

높으신 분들한테 학생들 예의가 없다느니~... 하고 귀찮게 한 소리 듣고 싶지 않으니까.


스바루

앗, 알겠어요~. 딱히 부회장이나 '홍월' 을 얕잡아봐서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존댓말하는 습관이 안 돼 있어서~. 익숙해지질 않는다고나 할까.


케이토

그래. 그건 그렇고, 귀빈석은 왜 물었나?

혹시 텐쇼인 재벌의 대표로서 에이치 녀석이 보러 온 게 신경쓰이는 건가. 눈에 거슬린다면 별실로 격리시키마.


스바루

아니아니, 에이치 선배가 봐 준다면야 영광이죠.

그래도 유메노사키 학원의 출자자라는 건, 우리 아빠를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것 때문에, 나 때문에.... 'Trickstar' 애들을 색안경 끼고 보거나, 묘하게 야유당하거나 하면 싫어서요.

'SS' 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도 했고.


케이토

그렇군.... 알겠다, 그 건에 대해서는 에이치에게 미리 말해 두지.

텐쇼인 재벌은 유메노사키 최대 출자자이기도 하고, 유력자... 특히 재계의 사람들 안에서 발이 넓어.

그 녀석이 놓기만 하면, 어리석은 짓을 할 사람은 없을 게다. 어느 누구라도 그 텐쇼인 재벌에게 찍히고 싶진 않을 테니까.

다른 학교나 전국의 아이돌 사무소에서 모인 'SS' 와 달리 여긴 완전히 내부 수요뿐이니까.

이후의 일을 생각한다면 그 누구도 무의미한 일을 벌일 생각은 안 할 거다.

내심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자도 있겠지만, 겉으로는 평화를 가장하고 있을 거야.

네놈들은 어리석은 탓에 만용을 부린 적 있지만, 본래 에이치는 재계에서 신과 가까운 입장에 있어.

그런 귀찮은 권모술수는 에이치의 특기이기도 하니 그 녀석도 아마 공감하면서 협력해 줄 거다.

네놈의 아버지를, 아이돌을,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녀석에게 용서란 없어.


스바루

든든하네요. .....정말, 고마워요.


케이토

상관없다. 원래 학생들을 지키는 게 우리의 사명이야. 학생회는 기본적으로 네놈들의 편이니까.

......이사라도, 동료들을 잘 지탱해 주거라.


마오

알고 있어요.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할 겁니다.

부회장처럼 소중한 걸 목숨 걸고 지켜내 보이겠어요.


케이토

그 자세로 하거라. ....네놈들은 좋든 나쁘든 내년의 유메노사키 학원을 지탱하는 큰 기둥 중의 하나가 될 테지.

그 자각을 가지고 힘껏 노력하도록 해.

아니. 이번 '다이카구라' 가, 네놈들의 화려한 서막을 장식하는 의의 있는 한 걸음이 되길 바라고 있다.

오늘은 힘내도록 하자, 'Trickstar'.


스바루

우리야말로요, '홍월'.

아하하,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

'홍월' 이랑 이렇게 악수하고, 힘내자~ 라고 서로 건투를 빌다니.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말야.

서로 미워하고 경쟁했던 과거는 바꿀 수 없을지 몰라도, 지금 노력하면 미래는 반드시 바꿀 수 있어.

그렇지 사리, 홋케, 웃키~.....♪


마코토

잠깐, 미안 아케호시 군 살려줘! 갑자기 원숭이가, 원숭이가 날 습격했어.....!?


스바루

무슨 일이지!? 아하핫, 웃키는 정말 재밌다니까.....☆


호쿠토

앗, '장기자랑' 의 '원숭이 곡예' 에 나오는 원숭이야. 부장이 초보자라도 부릴 수 있는 베테랑 원숭이를 준비해 줬다고 했는데, 왜 갑자기 날뛰는 거지?


스바루

배고픈 거 아닐까? 누구 바나나 없어, 바나나!?


케이토

우오?! 내, 내게 원숭이가 달려들고 있어....!?


스바루

아항, 안경이다! 안경을 노리는 거야!


마오

아아, 원숭이는 빛나는 걸 노린다고 그랬지~.... 조명이 반사돼서 빛나는 안경에 반응해서 흥분했나 봐.

진정해 원숭아~ 옳지옳지♪


소마

다, 다치지 않았소 하스미 공!? 네놈 유인원, 내가 단죄해 주마....!


케이토

진정해라, 칸자키. 검을 뽑지 마, 괜찮으니까.

관객석에서 큰 웃음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아마 원숭이를 준비했다고 한 히비키가 장난친 것 뿐이겠지.


쿠로

흐음, 벌써 관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잖아. 떠들지 말고 정위치에 가서 서자, 마음을 다잡고 본방에 임해야지.

신년부터 추태를 보이고 싶진 않으니까.

원숭이가 날뛰어서 의상이나 머리가 망가진 녀석은 나한테 얘기해.


마오

알겠습니다~. 오, 원숭이가 거짓말처럼 얌전해졌어. 정말 히비키 선배가 장난으로 날뛰게 한 건가 보네.....

심장이 철렁했다구, 정말.


소마

흐흥. 이번엔 서로 어떤 '장기자랑' 을 보여줄지 기밀에 부치고 있었소만.

한 발 먼저 네놈들은 불의의 사고로 손바닥 안을 보여 주고 말았군 그려♪


스바루

아하하~. 우리는 웃키랑 사리라는 원숭이 콤비가 있으니까 원숭이 곡예가 '딱 맞지' 않을까~ 해서♪

동물이랑 함께 논다는 것도 좀 아이돌답기도 하고.

.....그래도 '장기자랑' 이니까 비밀로 하는 건 당연하긴 한데, 서로 하는 게 겹쳤을까 걱정이네.


케이토

뭐, 곡예의 분위기가 다르니 괜찮을 거다.

원숭이 곡예라... 의외로 본격적인 장기를 보여줄 생각이군 그래. 네놈들, 할 때는 정말 '철저히' 하는군.

그 점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래선 우리들도 긴장을 늦츨 수 없겠는데.


마오

아하하. 무리한 난제에 빠져서 벽에 부딪혀 뒤집혀 버리는 일도 많지만요...

우리는 어느 때라도 그걸 극복하고 앞을 향해 왔어요.

지지 않을 겁니다~! 함께 힘내요, '다이카구라' ♪


케이토

그래, 에이에이오♪ 좌흥의 시작이다, 신나게 즐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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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여러분! 드디어 '다이카구라' 당일이 됐구려!
이야, 피가 끓어오르고 있소! 질긴 인연 '트릭스타' 와 우리 '홍월' 의 정면 승부!
흥분돼서 몸의 떨림이 멎질 않소, 이 날이 오기를 기린과 같이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었소!
자아,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케이토
성급하게 굴지 마라, 칸자키. 무대의 막이 올라가기 전 최종 조정 단계다, 냉정하게, 사소한 착오도 없도록 신경을 단단히 쓰도록 해.
.....정월이라고 긴장 풀고 얼빠진 짓을 하지 않는 점은 안심이지만.

쿠로
그래, 씩씩하고 기운 넘치니 좋은 일이지. 칸자키, 신나서 뛰어다니지 말고 이쪽으로 와.
그것보다 'Trickstar' 도 포함해 전원 여기에 서 봐, '다이카구라' 의상의 세부 조정을 해야 하니까.

케이토
부탁한다. 키류가 있으면 여러 가지로 안심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하군.

소마
동감이오! 매번 이 익숙한 의상 조정도 본인의 즐거움이라오....♪

쿠로
하하,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지. 나도 그렇지만 하스미가 아파서 못 나올 때도 있으니까.
언제든 우리가 아무 일 없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뭐든 할 수 있도록 돼라, 라고까지는 말 안 할 테지만 말야.
.....우리도 곧 졸업이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의 '홍월' 도 생각해 둬야 해.

소마
으~음..... 그런 말씀을 하셔도, 본인에게 있어 하스미 공과 키류 공이 있어 주는 건 이 세계에 땅과 태양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일.
사라져 버렸을 때의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소.

케이토
......본방 직전이다, 키류. 설교는 나중으로 미루고 해야 할 일을 하자.

쿠로
그래. '다이카구라' 는 일본풍이니까 우리의 영역이나 다름없지만, 'Trickstar' 도 'SS' 가 막 끝난 참이라 기세가 등등해.
방심할 수는 없지, 단단히 각오하고 가자고.
우리 영역에서 대패하기라도 하면 그거야말로 미래를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리니까 말야.
확 졸병들을 쫓아내서 홍월의 무용을 보여 주자고♪

스바루
아하하! 무서워라~ 살살 해 주세요~☆

쿠로
하나도 무서워보이지 않는데, 아케호시. 여전히 대단한 배짱이로군, 이 자식. ......의상, 불편한 데는 없어?

스바루
응! 의외로 무지 움직이기 편해~, 이대로 룸바도 출 수 있어☆

쿠로
하하. 안즈 아가씨의 공훈이야, 그 녀석은 'Trickstar' 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더군.
관절의 움직이는 공간까지 고려해서 의상을 디자인하고 있었으니까.
나도 데이터는 봤는데 말야, 유우키..... 네놈, 의외로 신체가 유연하더군.

마코토
엣, 저요?
하하, 모델 때는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서, 어렸을 때 유연성을 기르는 훈련을 한 적이 있어요~♪
어렸을 때 노력해 두면 나중에도 재산이 되나 봐요. 요새 정말 그걸 실감하곤 해요.

쿠로
그러냐. 그렇다고 너무 여유 부려서 가진 재산 전부 탕진~ 같은 짓은 하지 말도록.
네놈 체중이 늘었잖냐, 의상 꽉 끼지?

마오
아하하. 마코토 녀석, 정월 휴일 때 집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계속 했다나 봐요.
움직이지도 않고 떡이나 고칼로리 음식만 계속 먹으니까 당연히 살찌지.
나도 조금은 다이어트해야 하나~ 정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어.

호쿠토
여동생이 싫어하는 음식 억지로 먹였댔지.
나도 똑같아, 어머니는 좋아하는 음식 말고는 안 먹고... 아버지가 일단 무조건 많이 먹으라고 떡을 엄청나게 먹였어.

마오
아하하. 호쿠토랑은 어쩐지 가족 얘기 하다 보면 공감이 된다니까.... 그래도 겉보기로는 너 체중 전혀 안 늘어 보이는데?

호쿠토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야, 예전부터. 아케호시는 오히려 빠진 것 같은데, 괜찮아?

스바루
그래? 나 별로 체형에 크게 변화가 없는 편인데....
엄마가 정월에는 그래도 일을 쉬어서, 신나서 너무 같이 놀아서 그런가.
여기저기 참배도 하러 가고, 집에서 떡도 만들었어! 그리고 근처 애들이랑도 놀아 주고!
하고이타, 주사위, 후쿠와라이로.... 아하하☆

호쿠토
흐음. 정월 휴일을 만끽했으니 다행이다.
.....우리 아버지가 널 걱정하고 있었어. 몇 번인가 '스바루 군이랑 어머니를 우리 집에 초대하면 어떠냐' 고 하더군.
너한테 전화했더니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서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스바루
오, 신경 써주시는구나 홋케 아빠. 엄마한테 들은 얘기로 여태까지도 꽤 잘 해 주셨다고 하던데...
이 이상 너무 받으면 죄송한걸.

호쿠토
상관없는데. 평범하게 정월 휴일 때는 너희들을 만날 수 없어서 나도 쓸쓸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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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스으읍....! 크오오...!

하압!!!

후~.... 응? 오, 'Trickstar' 가 다같이 무도관에 웬일이냐?


스바루

키류 선배~, 복 많이 받아요! 새해 인사하러 왔어요~☆


쿠로

그러냐.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올해도 잘 부탁해.

새해 되자마자 붙게 되었지만... 봐주진 않을 거다, 그 콧대를 뚝 부러뜨려주겠어♪


스바루

무서워라~! 그래도 멋있어요, 역시 남자 중의 남자임다....!


쿠로

테츠 성대모사냐, 그건. 평소보다 한층 더 기운이 넘치네, 이 녀석.


마오

안녕하세요, 키류 선배! 어쩐지 소란스러워져서 죄송하네요?


쿠로

신경쓸 것 없어. 항상 기운이 넘쳐야 'Trickstar' 라고 할 수 있지. 진심으로 '새해 복 많이 와라' 는 느낌의 녀석들이라니까.


호쿠토

부끄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키류 선배.


쿠로

그래. 예의바르네, 2학년 꼬맹이.

이제부터 '다이카구라' 에서 티격태격 겨루게 될 텐데, 그렇게 착한 어린이처럼 예의 바르게 대하면 싸우기 힘들어지잖냐.


마코토

복 많이 받으세요~. 음, '홍월' 은 아직 레슨 시작 안 하셨나 보네요?


쿠로

응. 오늘은 자율 트레이닝이랄까, 레슨에 들어가기 전에 잡일을 정리하기 위한 예비일이야.

자신 있어서 여유부리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뭐 어쩔 수 없어.

하스미 나리는 학생회 일이 시작되고 바빠진 데다, 칸자키도 연말연시엔 친척들한테 부탁받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겼다는 것 같더군.

왜 그, 제사 같은 일로 여기저기서 부르나 봐.

나만 아무 일도 없단 말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다이카구라' 의 의상은 정월 휴일 안에 재봉이 전부 다 끝났고.

그래서 할 일도 없고, 까놓고 말해 한가해.

정월 휴일 동안 굳은 몸이라도 풀어야겠다 해서, 이렇게 연습하고 있던 거지.

겸사겸사 '장기자랑' 에 써먹을 수 있을까 해서 기왓장 깨기를 연습하고 있었어.


스바루

기왓장 깨기?! 우와 대단해요, 진짜 장기 같아! 아니, 가라테 선수 같아요....☆


쿠로

가라테부니까, 나. 별로 그렇게 보기 좋은 건 아니려나, 아니 '홍월' 답지 않을지도....

무난하게 정월답게 우산 돌리기가 좋을까?

일단 '홍월' 의 무대에선 소도구로서 우산을 쓰는 일도 많으니까. 우산 돌리기는 할 줄 알거든.

아직 진짜 본업의 사람들에 비하면 미숙하겠지만.


마코토

정말 보기와 달리 재주가 많으시네요, 키류 선배... 아, 이건 실례되는 말이려나.


쿠로

상관없어, 이런 근육덩어리가 소소한 재주가 많다고는 아무도 생각 안 하니까.

그러니까 더 놀라게 해 주고 싶지만 말야, 아니 '장기자랑' 에는 딱 적절하겠지만♪


스바루

갭 모에라는 거죠! 키류 선배는 역시 너무 대단해요, 기왓장을 깰 수 있다니!

우와 단단하다, 이런 걸 치면 내 주먹이 깨지는 거 아니야?


쿠로

요령이 있어. 배운 적 없냐, 지렛대 원리 같은 거.

힘으로 부수는 게 아니야, 연습하면 아마 안즈 아가씨도 깰 수 있을걸. ....해 볼래, 아가씨♪


스바루

오, 무도장 안에 안즈가 있다! 얏호~☆

아앗, 나왔다나왔다, 안즈~! 보고 싶었어~.....♪


쿠로

껴안지 마. 일단은 남자랑 여자잖아, 본인들이 신경쓰지 않는다 해도 주변 사람들 눈이 있다고. ....정말 친하구나, 너희들은.


스바루

아하하~, 키류 선배도 안즈랑 친하잖아요? 항상 같이 재봉하기도 하고~♪


쿠로

하하. 친하다고 할까, 이 녀석이 날 따른다고 해야 하나. 그것도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너희 'Trickstar' 와 아가씨 사이에 있는 인연은 역시 특별하겠지만.

부러워진다고. 너희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우리 곁에도 아가씨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이라고, 가끔 생각이 들곤 해.

뭐, 없는 걸 부러워해도 어쩔 수 없지만 말야. 과거를 생각하며 억울해하고 화내 봐야 아무 의미도 없지, 앞으로의 얘기를 하자.

너희들, 괜찮으면 같이 레슨하자. 방금도 얘기했지만 지금 난 한가해서...

아가씨랑 둘이서 멍하니 있어 봤자 비건설적이기도 하니까.


호쿠토

기꺼이요. 오히려 선배에게는 제대로 한 수 지도받고 싶었는걸요.


쿠로

그러냐. 방해는 안 할 테니까, 잠깐 나도 끼워 줘.


마오

.........


쿠로

무슨 일이냐, 이사라. 나도 일단은 '다이카구라' 에서 싸울 적이라 함께 하는 건 불만이야?


마오

아뇨아뇨! 방금 키류 선배가 살짝 말했던, 부회장은 학생회 일이 바쁘다는 말... 저, 그런 말은 지금 처음 들어서요.

그 사람은.... 혼자서 일을 다 떠맡고, 제 레슨 시간이 충분하도록 배려해 준 걸까요.

항상 그래요, 부회장은. 질이 나빠요.(度し難い,도시가타이)


쿠로

동감이다. 질이 나빠.... 신경쓰이면 일하는 거 도와주러 가서, 거기서 불평을 좀 얘기해 줘.

그 녀석 고집이 세니까 뭐라고 해도 안 듣는다고.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하는 귀여운 후배가 불평하면 조금은 들어 주겠지.

....그 녀석, 자주 이사라 네 얘기를 한다고. 기뻐하는 기색으로 말야~ 가볍게 질투가 날 정도였어.


마오

그렇습니까... 기대받고 있으니 그에 보답해야겠네요.

읏차, 어쩐지 갑자기 기운이 솟아났어! 힘내자~♪


쿠로

그래야지, 젊은 애들은 기운이 최고야. 어쩐지~ 나도 기운이 생겨나는걸.

힘내자, '다이카구라'. 네놈들이 어떤 재주를 보여줄지가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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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하나 둘, 셋 넷! 화이팅~, 'Trickstar' ♪

얏호~☆ 몸을 움직이는 건 역시 기분 좋아~! 전교 조회 때는 계속 서 있기만 해서 몸이 근질거려 죽겠어!

땀 흠뻑 흘려야지~, 아하하하하!


호쿠토

기운이 넘치네, 아케호시는.... 역시 운동부다워. 그 기세라면 문제 없이 '다이카구라' 도 잘 해낼 것 같은걸.

'다이카구라' 는 전력 승부가 될 거야, 정월 휴일 때 몸이 둔해져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평소처럼 노래나 춤에 덧붙여서 '장기자랑' 까지 해야 하니까 말야.


마코토

히익, 후우..... 수, 수면 부족인데 전력질주는 힘들어~. 눈앞이 핑핑 돌아.

뭐 정월이라 좀 살찐 것 같았고, 다이어트 겸해서 열심히 할 거지만♪


호쿠토

무리는 하지 마, 유우키. 워밍업 단계에서 쓰러져 버리면 본말전도라고.

아케호시도 너무 뛰지 마, 우리랑 보폭을 맞추도록 해.


스바루

네네~! 그래도 너무 기쁘다, 다 함께 달릴 수 있어서!

아아 다시 살아난 것 같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하하하하☆


호쿠토

그러니까 혼자 뛰어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하여튼 곤란한 녀석이야.


마오

...........


호쿠토

이사라? 괜찮아, 안색이 안 좋은데.... 휴식할래?


마오

우~..... 괜찮아, 잠깐 전교 조회 때 연설을 잘 못해서 반성하고 있는 것뿐이야.

그닥 나중에 후회하면서 질질 끄는 편은 아니지만~, 어쩐지 평소랑 다르게 침울해져서.


호쿠토

그래? 상당한 명연설이었는걸, 난 조금 감동했어.


마코토

응응! 멋있었어~ 이사라 군♪ 당당해 보여서 반해 버렸어~ 우리 얘기도 언급해 줘서 기뻤고!


마오

응, 고마워. 그래도 어쩐지 기세에 휩쓸려서 잘난 척 설교한 느낌이구나 하고....

어~쩐지 다시 생각하면 몸부림치게 돼. 아아 진짜, 부끄러워.

회장이나 부회장은 맨날 잘도 자신만만하게 연설을 했구나 싶어.

본받아야지~..... 나는 후반에는 머리 속이 새하얘져서 거의 애드립으로 말했는걸.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백 배는 편하겠다 싶었다고.

그런고로. 기세를 전환해서 '다이카구라' 에 집중할게.

이번에는 다른 학생회 임원이나 유즈루가 운영을 맡아 준다는 것 같으니까...

준비 같은 거에 마음 쓸 필요 없이 퍼포먼스에 주력할 수 있을 것 같아.

새해 첫 걸음부터 넘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전력을 다하자.


호쿠토

물론이야, 이사라.

덧붙여서, 오늘은 이대로 조깅 같은 기본 훈련을 하고 나서, 점심쯤 '다이카구라' 의 공연 목록을 재확인하고.

당일까지의 계획을 세우고, 필요하면 세부 조정을 할 거야.

내일부터는 '홍월' 과 합동 연습이야.

4월의 'S1' 에서 한번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별로 얽히지 않았던 상대인 만큼 호흡을 맞추는 게 힘들지도 몰라. 실제로, 강적이기도 하고.

학생회 임원으로서, '홍월' 의 리더인 부회장과 교류가 깊은 이사라가 다리를 놔 주면 고맙겠어.

나는 어쩐지 바로 싸움을 걸게 될 것 같으니까 뒤로 빠져 있을게.


마오

호쿠토랑 부회장, 꽤 닮았는데 말야~. 그러니까 오히려 상성이 나쁜 걸까.

그것보다 다리 놓기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프로듀서' 에게 분발해 줬으면 하는 부분인걸?


호쿠토

음. 안즈는 '홍월' 도 자주 프로듀스하는 것 같으니까. 이번에도 총책임자로서 '다이카구라' 의 운영에 힘써준다는 것 같아.

믿고 의지하자, 우리의 승리의 여신을.


마오

이번에는 우리 쪽만 편애해 줄 수는 없겠지만 말야.

일단 '다이카구라' 는 라이브 대결이랑 비스한 형식이고, 어느 한 쪽을 많이 돌봐 주게 되면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


마코토

어라, 라이브 대결이었어? '홍월' 과 대결이라~.... 싫다, 무서워.

아직 나로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맞붙을 수 없는 강적이라는 인상이야.


호쿠토

자신을 가져, 유우키. 그 'S1' 에서는 기습이었던 데다 다른 '유닛' 의 협력이 있긴 했지만 승리했었잖아.

지금의 우리라면 정면으로 붙어도 좋은 승부가 될 정도일 거야.


마코토

그런가.... 그렇지, 응. 힘내자, 이번에야말로 정면 승부하자.


호쿠토

음. 다만 '장기자랑' 의 존재가 있는 걸 봐도 알겠지만, 평소의 드리페스와는 다소 다른 특수한 형식이니까.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겠어, 솔직히.

작전을 세우기도 힘든걸. 부회장은 책략가니까 만전의 준비를 해 놓겠지만.

합동 연습할 때 상대방의 전력을 살피면서... 이쪽도 계획을 세우자.

이미 승부는 시작했어, 이번에도 우리가 이겨 보이자.

그 때야말로 우리는 가슴을 펼 수 있어. 그 혁명에 진심으로 긍지를 가질 수 있어.


쿠로

이야압....!


호쿠토

으앗?! 뭐, 뭐지? 적인가? 이번엔 우리가 기습을 당한 건가...?


마오

진정해~. 으음, 무도장 쪽에서 이상한 큰 소리가 났지? 뭐가 깨지는 것 같은... 무슨 일이지, 좀 신경쓰이는데?


스바루

보러 가 보자! 지금 목소리는 아마 키류 선배지? 아마 안즈랑 같이 '다이카구라' 의 의상을 만들고 있을 거야!

의상도 한 번 맞춰 보고 싶고, 키류 선배한테도 새해 인사하자~♪


호쿠토

그렇군. 일을 방해하게 되면 미안하지만, 함께 라이브를 할 상대이고... 인사를 할 필요는 있겠지, 전장에도 예의는 있으니까.


스바루

키~ 류~ 선배애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오오오☆


호쿠토

.....아케호시 녀석, 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더 텐션이 높은걸. 솔직히 따라갈 수가 없어.


마오

아하하. 다 함께 달릴 수 있는 게 정말 기쁜 거겠지. 저런 점이 조금 귀엽다니까.... 강아지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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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아하하, 재밌다~☆

좀 더 높은 사람이 연설만 하지 말고, 부회장처럼 퍼포먼스를 하면 좋은데!

TV 카메라도 돌고 있으니까 말야?


소마

뭐 생방송도 아니고, 단 몇 분만 방송되는 '뉴스 영상' 이라고 하니.... 지루한 장면은 가차 없이 편집되지 않겠소.

덧붙이자면 본인이 들은 얘기로는.... 야부사메(流鏑馬)와 서예 어느 쪽으로 할지, 하스미 공이 고민하셨다고 하오만.

야부사메는 너무 일이 커지고 말이오. 말은 본인의 '사이고돈' 을 데려오면 어떻게든 되겠지만.

밖에는 아직 눈도 남아 있으니 간단히 서예를 하는 게 정답이지 않겠소.


호쿠토

뭐든 간에, 지켜보는 역할의 이미지였던 부회장이 조금 얼빠진 일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신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실감하는걸.

'START' 라. 우리도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 나아가자.


스바루

응. ......오, 사리가 나왔다! 기다렸습니다~☆


마오

.............


마코토

아하하. 이사라 군, 답지 않게 얼굴이 굳어져 있네.


호쿠토

음. 라이브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있겠지.

저 녀석은 평소에 다른 사람의 보좌만 했으니까, 혼자서 주목받는 일에는 익숙하지 못할 거야.


스바루

뭐든지 할 수 있는데 말야, 사리~.... 어~째서인지 한가운데에는 오고 싶어하지 않더라.


호쿠토

하지만.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이 이사라가 유메노사키 학원의 중심이 될 거야. 차기 학생회장이 될 테니까 말야.

저 녀석이 우리의 새로운 태양이 될 거다.


소마

후후. 체제의 반역한 혁명아였던 자네들 '트릭스타' 안에서,

정치의 중심인 학생회장이 나오다니 기묘한 이야기구려. 어쩐지, 마치 만담 같소.


스바루

그렇다고 해도, 사리가 우리의 적이 될 리가 없으니까.... 조금 멀리 가 버리는구나 싶긴 해도, 난 응원할 거야.

언제든지 어디서든, 어떤 입장에 서게 돼도 사리는 사리니까. 저 녀석이 저 녀석답게 있는 한 우리의 소중한 동료야.

'모두의 학생회장' 이 돼 버리는 건 조금 쓸쓸하지만.

안즈도 그랬어, '모두의 프로듀서' 가 돼 버렸지만... 줄곧 변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 줬잖아.

인연은 없어지지 않아, 절대로. .....그치, 안즈.










마오

'아~ 어쩐지 긴장돼서 말이 잘 안 나오네. 보기에 꼴사나우면 미안해, 학생회 회계인 이사라 마오야.

일단 다들, 근하신년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도 잘 부탁해. 뭐, 즐겁고 사이 좋게 잘 해 나가자.

3학년 선배님들, 졸업까지 얼마 안 남았찌만... 아직 더 배우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도 편달 잘 부탁드립니다.

2학년 친구들. 올해도 적당~히 잘 부탁해, 같이 청춘을 만끽하자.

아이돌로서는 라이벌이긴 하지만, 서로 절차탁마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1학년 후배들. 아직 앞으로 자기 자신이 어떻게 될지 불안할 거야.

하지만 괜찮아,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이룰 수 있어.

......라고, 단언은 못 하지만. 꿈은, 이루어질 때도 있어. 우리가 증거야.

다들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Trickstar' 라는 '유닛' 에 소속돼 있어.

남자 아이돌의 등용문, 연예계에서도 최대 규모의 정점의 결전인 'SS' 에 유메노사키 대표로 출전했지.

작년 말의 일이니까, 아직 다들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엄청난 사람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아이돌이라고 생각돼서 멀게 느껴질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너희들이 보고 있는 것처럼, 우린 너희들과 똑같은 평범한 사람이야.

봐봐, 송곳니도 뿔도 안 났어. 괴물이 아니야, 어디에나 있는 사람이야.

작년에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닌 아이돌 병아리였지. 꿈과 열정, 체력만큼은 넘쳐흘렀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너희들과 똑같은, 고민 많은 사춘기의 어린애였지.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 걸까,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무엇 하나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하고 두려웠어.

다들 똑같아. 신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친구들이 줄어드는 걸 눈치챘지?

하지만, 너희들은 남았어. 도망칠 용기도 없어서 멈춰 서 있기만 한 걸지도 모르지만.

정말 도망쳐 떠나 버리지만 않는다면 미래에 희망은 있어.

그걸 믿어 줬으면 좋겠어. 나도 믿었어. 몇 번의 기적이나 행운, 엄청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우리는 꿈을 이뤄냈어.

포기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면서 노력했기 때문이야.

너희들도, 힘내. 아니, 지금부터는.... 함께 열심히 힘내자.

내년 이맘때, 여기서 잘난 척 연설하는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건 바로 '너' 일지도 몰라.

이거 의외로 꽤 기분 좋다고.

부럽다 하고 생각하면 일단 날 목표로 노력해 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도, 일단 지침이 생기면 걸어갈 수 있잖아. 나, 이렇게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하고 있으니까 목표물로는 딱이잖아?

같은 학교 학생이고, 난 바로 네 옆을 걷고 있을 테니까. 뭔가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봐,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날 의지해 줘.

그 대신 다 함께, 내가 가슴을 펴고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돌이 되어 줘.

고생해서 키운 녀석이 없어지는 건 쓸쓸하거든.

괜찮다구. 내가 있어, 네 옆에는 같은 꿈을 품고 있는 동료가 있어.

서로 지탱해주고 의지하면서, 바보 같은 짓을 하면서 즐기고 함께 청춘을 만끽하자.

그리고, 반짝이는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추자. 아마 최~고로 기분 좋을 거야. 그게 바로 지금 내 꿈이야.

.....앗차. 너무 길게 말해도 별론데, 두서없는 말만 해서 미안!

역시 이런 건 익숙해지지가 않아~♪

아하하. 어쨌든, 뭐.... 유메노사키 학원 여러분, 올해도 꾸밈없이 잘 부탁해♪

열심히 즐기자, 모두 함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 이걸로 새해 인사는 끝!

학생회 회계, 이사라 마오였습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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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아~ 크흠. 제군... 조회 중이오, 잡담은 삼가해 주시오.


호쿠토

이런. 미안, 칸자키. 내가 이런 실수를 할 줄이야.


소마

괜찮소. 모두들 가만히 듣고 있기가 힘든지 시끌시끌 잡담을 하고 있고.

자네들만 따로 질책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오.

다만 지금은, 하스미 공이 건곤일척의 자세로 붓을 놀리고 계시므로.... 집중을 흐트러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정숙해 줬으면 하오.






마코토

붓을 놀린다고? 우와, 하스미 선배가 뭔가 무대 위에서 서예를 하고 있네?


호쿠토

호오, 벌써부터 장기자랑의 시간인가. 의욕이 충만한걸, 부회장은.


소마

아니아니, 평범한 전교 조회의 '프로그램' 에 짜여 있는 순서라오.

학생 대표가 '올해의 한자(漢字)' 또는 '올해의 표어' 를 전교생 앞에서 쓴다는 의식이오.

새해니까 말이오, 그야말로 서두가 아니겠소.

자네들도 2학년이니까 알고 있지 않소?

보시오, 체육관 천장 근처에 액자가 있고.... 저기에 반지(半紙)가 들어 있다오. 저건 매년 이 전교 조회에서 쓰고 있다오.


스바루

앗, 듣고 보니 저깄네, 큰 액자가! 한 번도 눈치챈 적 없었는데!


호쿠토

아케호시는 농구부니까 자주 봤을 거 아니야.

그런데 매년 항례의 의식이라니, 작년 전교 조회 때는 새로 썼던 기억이 없는데.


소마

작년 이 시기는 혼돈이었으니 말이오.... 서예 의식 따위는 생략하고, 바로 철수한 게 아닐까 하오.

본인도 잘 기억은 안 나오만.

그러나, 하스미 공은 전통을 소중히 하는 분이라서 말이오, 점차 사라져 가는 의식을 부활시켜, 스스로 붓을 잡은 것이외다.

의식이 끊어지고, 줄곧 변하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것을 쇄신해...

혼을 넣어 새로 다시 써내려가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려고 하는 것이오.

아아 하스미 공, 거룩한 모습이오....☆


케이토

............


스바루

부회장, 어쩐지 엄청 불만스러운 표정인데?

으~음, 붓의 '감도' 가 안 좋은가... 저 부회장이 설마 전교생 앞이라고 서예하는 데 긴장했을 리는 없을 텐데.


케이토

.....답이 없군. 하지만 뭐, 어쩔 수 없군.

발표한다! 유메노사키 학원에 있어 올해의 한자, 또는 표어는 'START' 다.....!


스바루

표어도 한자도 아니잖아!? 앗, 그래서 불만스러운 표정이었구나...!


마코토

아하하, 지금 살짝 인터넷으로 찾아 봤는데...

슬~쩍 '올해의 한자, 또는 표어' 를 뭘로 할지 게시판에서 모집했었나 봐.

그런데, 대량의 드리페스 통지나 안내에 섞여서 묻힌 바람에.... 별로 모집이 잘 안 됐나 봐.

그래서 재미 반으로 누가 투고한 'START' 가 된 게 아닐까.


스바루

괜찮지 않나? 나는 좋은데 'START' 가!

'Trickstar' 같은 어감이고, 전제를 부숴 버리고 발상을 전환한다~ 는 느낌이라 유쾌통쾌한걸☆


호쿠토

긍정적이고 말야.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적절한 시기야, 일 년의 시작은 설날에 있다고도 하고.


소마

후후. 하스미 공도 정말 싫었다면 쓰지 않아도 되었고, 애초에 본인 스스로 적절한 한자나 표어를 백 개든 이백 개든 생각해내셨을 텐데.

착실하게 그대로 써 버리니, 진정으로 고지식한 분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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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음~...... 지겨워! 너무 길어 전교 조회, 대체 언제까지 하는 거야~?


호쿠토

지겨워하지 마. 오늘은 수업도 없고, 이게 끝나면 방과 후니까. 그 때부턴 레슨도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가만히 참아, 아케호시.

안즈를 본받으라고. 봐, 쓸데없는 학생회장의 얘기도 열심히 메모하면서 듣고 있잖아.


스바루

성실하네~ 별 내용도 없는 얘기니까 그냥 흘려들어도 될 텐데~....

이제 그냥 도중에 빠져나가서 레슨하고 싶어어,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


마코토

실제로 '다이카구라' 까지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레슨이 부족한 것 같아서 초조해.

정월 휴일은 거의 전체 연습을 못 했으니까 빨리 호흡을 맞춰 두고 싶어.


호쿠토

그것도 그렇지만, '장기자랑' 이라는 '다이카구라' 특유의 요소가 있어서, 거의 기존 곡을 어레인지해서 사용할 뿐이야.

그렇게 힘들진 않겠지.

지금의 우리라면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만전을 기해 해낼 수 있을 거야.


스바루

그런데, 그 '장기자랑' 이 문제란 말야.

나는 꽃놀이 때 이것저것 재주를 배웠으니까 할 수 있지만~, 오랜만에 내 배에 있는 사람한테 힘내라고 한다든가.

왜 그런 쓸데없는 요소를 넣은 거지, 평범하게 노래하고 춤추는 것만으로는 안 되나?


호쿠토

음.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단어지만, 그런 전통이래.

'사쿠라페스' 등과 같이 드리페스 제도가 성립하기 이전부터 있던 교내의 연중 행사라서.

유메노사키 학원의 출자자 등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올해도 잘 봐 주세요~ 라고 인사를 하자는 취지라고 해.

공연을 보여주고 기쁘게 해서, 지갑의 끈을 느슨하게 하자는 거지.


스바루

접대라는 거야? 왠지 싫어~ 그런 거!


호쿠토

작년까지는 그랬다, 는 거야. 유메노사키는 사립이고, 작년까지는 추락하는 형세였으니까 말야...

귀중한 출자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아첨을 떨 필요가 있었겠지.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 일반 손님도 불러서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 내년의 인사를 하자~ 는 느낌이 될 거야.

요소는 똑같지만, 보다 더 개방적이고 밝은 분위기가 될 거야.

아니, 우리가 그런 '새로운 전통' 을 만드는 거야. 이제부터, 다 같이.

'다이카구라' 는 그런 신세대의 새 출발을 고하는 첫 걸음이 될 테지.

우리들은 'SS'를 마치고, 다음 목표를 정하지 못한 채 오도가도 못하게 되기 쉽지만...

앞을 보고,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나아가자.

그 앞에는 분명 지금까지보다 더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마코토

맞아. 힘내자, 우리는 훨씬 더 앞을 향해 갈 수 있는걸. .....장기자랑은 못 하니까, 조금 불안하지만.

히다카 군, 만약의 경우에는 나랑 같이 만담이라도 해 줄래?


호쿠토

생각해 볼게. .....쌍둥이들은 길거리 공연으로 먹고 살았던 시기가 있었다고도 했고, 오랜만에 조금 배워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는걸.

그 두 사람이라면 재밌는 재주를 여러 가지 많이 알고 있겠지.

나는 장기자랑도 대충 할 생각은 없어, 전격으로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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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그것보다. 스바루, 체육관은 꽤 추우니까 스토브를 준비해 왔는데.

너도 좀 도와 줘, 체육관 쓰는 부활동 애들이 익숙하니까, 하면서 맡기더라고.


스바루

아아, 우리 농구부에서도 겨울에는 스토브한테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그것보다 난로라면, 치~쨩 선배를 저쪽 어디에 놔 두면 충분하지 않나?


마오

알았으니까 가자. 학생회도 세대 교체 시기라서, 아직 나를 포함한 하급생들은 익숙하지가 않으니까 진행이 더딘 상태거든.

살려 줘~ 스바루♪


스바루

응! 평소에는 맨날 사리가 날 도와주니까, 은혜를 갚을게!

귀찮은 전교 조회 같은 거 얼른 끝내 버리고 노래하고 춤추고 싶기도 하고~♪


마코토

저기! 뭣하면 나도 도와 줄까, 이사라 군?


호쿠토

그래. 곤란할 땐 서로 도와야지, 나도 도와 줄게.


마오

아~ 미안해. 덕분에 살았어. 진짜 인력부족이라서~ 고생하고 있거든.


호쿠토

언제든지 말해, 이사라. 우린 동료잖아. 너는 뭐든지 너 혼자 해내려고 하니까 걱정이야.


마오

걱정 많구나, 호쿠토는..... 여어, 'Trickstar' 의 엄마♪


호쿠토

누가 엄마야. ......음? 이사라, 뭔가 부회장이 부르는 것 같은데?


마오

호에? 왜요, 부회장~. 스토브 말씀이시면 지금 바로 가져올 거에요♪


케이토

그래. 잡일을 시켜서 미안하다, 이사라.

그것보다 전교 조회 식순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 스토브 배치가 끝난 후에라도 좋으니 잠깐 얘기할 수 있겠어?


마오

알겠습니~다. 얘기하고 싶다고 하시지 말고, 평범하게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라고 명령해도 괜찮은데 말이죠?


케이토

그럴 수는 없다. .....네놈은 차기 학생회장이 될지도 모르는 입장이야, 이제부터 정권의 기초를 다져 놔야 해.

무슨 일이든 간에 내 말대로 하다가는 성립할 수가 없잖나.


마오

학생회장이라~.....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별로 관심 없는걸요.


케이토

적임이라고 생각한다만. 뭐, 강제로 하라고는 하지 않겠다.


스바루

부회장~! 새해 복 많이 받아☆


케이토

.....아아, 새해 복 많이 받거라. 씩씩한 건 좋은 일이다만, 조금 더 예의 바르게 있도록.

이 전교 조회는 지방이지만 TV에도 방영된다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유메노사키의 간판에 먹칠하지 말도록 해라, 문제아들.


스바루

와왓, 신년부터 설교하지 마! 좀 더 재밌는 얘기 하자구☆


에이치

나도 동의해. 케이토, 아까부터 눈썹을 찌푸려서 서로 닿을 것 같은 상태라구.

아이돌로서는 조금의 웃음기도 없는 얼굴이 더 '예의없는' 게 아닐까♪


스바루

맞아맞아, 나를 본받아! 에이치 선배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에이치

응, 복 많이 받아~♪ 기운이 넘쳐 보여서 다행이네, 스바루 군.

제대로 만날 수 있어서 기쁜걸, 너는 어쩐지 눈을 잠깐 돌린 새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스바루

그건 내가 할 말! 에이치 선배, 추운 시기에 건강을 해친 것 같다고 들었는데 괜찮아? 건강해요~?


에이치

응. 건강하기는 해, 의사한테는 '무리하지 않도록' 이라고 단단히 주의 들었지만 말야.

아무리 해도 체력이 안정되질 않더라고. 병약한 내 몸이 저주스러워.

원래 '다이카구라' 에도 우리들 'fine' 가 출연하고 싶었지만.

숨겨 놓은 장기자랑을 펼치는 재밌는 공연이잖아, 우리 와타루의 단독 무대가 됐을 텐데.

케이토가 할 수 있을까? 이 녀석, 애교는 눈곱만큼도 없는 재미없는 인간인데....?


케이토

무시하지 마, 에이치. 이래봬도 어렸을 때부터 시주를 모시고 열리는 연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장기자랑 한두개 정도는 이미 습득하고 있어.

칸자키나 키류도 충분히 잘 하니까 괜찮겠지.


에이치

보고 싶은데~ 케이토의 장기자랑.... 엄청나게 지루해서 오히려 재밌을 것 같아♪

후후. 뭐 안타깝지만, 이번에 난 관객으로서 즐기도록 할게.


케이토

그렇게 해라. 몸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만 참으면 되니까, 에이치.


에이치

알고 있어. 무리는 안 해, 나도 또 숨지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것보다. 마오, 오늘은 학생 대표러서 새해 축사를 하기로 했지?

어떤 얘기를 할까 기대하고 있어, 명연설을 바랄게♪


마오

아니~...... 저로 괜찮은 걸까요, 회장처럼 달변은 아니라고요.


에이치

내 흉내를 낼 필요는 없어. 나는 나고, 너는 너야.

전시하에는 인민을 선동하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지만, 안정기에는 너처럼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해.

유메노사키의 미래를, 그 발전을 바라고 있을게.

정치는 어렵지만. 차기 학생회장이 될 네 기념적인 첫 발걸음을, 실수 없이 해내도록 하렴.

너는 학생회장이 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달리 인재도 없고.

귀여운 토리는 아직 성장기이고.

케이토의 눈에 들었다면, 네가 최적이겠지. 곤란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의지하렴, 마오.

벼락치기이긴 하지만, 정치의 첫 걸음을 너에게 철저히 주입시켜 줄게.


마오

음~..... 뭐, 히메미야가 자랄 때까지의 이음새, 라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해 볼게요.

안심하세요, 선배들이 고생해서 쌓아 올린 걸 헛되게 만들지는 않을 테니까요.


에이치

나도 그러길 바라고 있어. 'Trickstar' 너희들도, 마오를 지지해 주도록 해.

물론 내가 말할 것도 없겠지만... 너희들은 신데렐라야, 하룻밤만에 정점에 서 버렸지.

그 행운을, 여태까지의 성과가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렴.

적당히 봐 주지는 않을 거지만,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하렴. 내가 언제든 대신해 줄 테니까.

후후. 책임을 동반하는 위정자의, 정점의 고통을 너희들도 맛봐야 하니까.

나는 그걸 특등석에서 견학하겠어, 제대로 춤추면 박수 정도는 쳐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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