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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스으읍....! 크오오...!
하압!!!
후~.... 응? 오, 'Trickstar' 가 다같이 무도관에 웬일이냐?
스바루
키류 선배~, 복 많이 받아요! 새해 인사하러 왔어요~☆
쿠로
그러냐.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올해도 잘 부탁해.
새해 되자마자 붙게 되었지만... 봐주진 않을 거다, 그 콧대를 뚝 부러뜨려주겠어♪
스바루
무서워라~! 그래도 멋있어요, 역시 남자 중의 남자임다....!
쿠로
테츠 성대모사냐, 그건. 평소보다 한층 더 기운이 넘치네, 이 녀석.
마오
안녕하세요, 키류 선배! 어쩐지 소란스러워져서 죄송하네요?
쿠로
신경쓸 것 없어. 항상 기운이 넘쳐야 'Trickstar' 라고 할 수 있지. 진심으로 '새해 복 많이 와라' 는 느낌의 녀석들이라니까.
호쿠토
부끄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키류 선배.
쿠로
그래. 예의바르네, 2학년 꼬맹이.
이제부터 '다이카구라' 에서 티격태격 겨루게 될 텐데, 그렇게 착한 어린이처럼 예의 바르게 대하면 싸우기 힘들어지잖냐.
마코토
복 많이 받으세요~. 음, '홍월' 은 아직 레슨 시작 안 하셨나 보네요?
쿠로
응. 오늘은 자율 트레이닝이랄까, 레슨에 들어가기 전에 잡일을 정리하기 위한 예비일이야.
자신 있어서 여유부리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뭐 어쩔 수 없어.
하스미 나리는 학생회 일이 시작되고 바빠진 데다, 칸자키도 연말연시엔 친척들한테 부탁받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 생겼다는 것 같더군.
왜 그, 제사 같은 일로 여기저기서 부르나 봐.
나만 아무 일도 없단 말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다이카구라' 의 의상은 정월 휴일 안에 재봉이 전부 다 끝났고.
그래서 할 일도 없고, 까놓고 말해 한가해.
정월 휴일 동안 굳은 몸이라도 풀어야겠다 해서, 이렇게 연습하고 있던 거지.
겸사겸사 '장기자랑' 에 써먹을 수 있을까 해서 기왓장 깨기를 연습하고 있었어.
스바루
기왓장 깨기?! 우와 대단해요, 진짜 장기 같아! 아니, 가라테 선수 같아요....☆
쿠로
가라테부니까, 나. 별로 그렇게 보기 좋은 건 아니려나, 아니 '홍월' 답지 않을지도....
무난하게 정월답게 우산 돌리기가 좋을까?
일단 '홍월' 의 무대에선 소도구로서 우산을 쓰는 일도 많으니까. 우산 돌리기는 할 줄 알거든.
아직 진짜 본업의 사람들에 비하면 미숙하겠지만.
마코토
정말 보기와 달리 재주가 많으시네요, 키류 선배... 아, 이건 실례되는 말이려나.
쿠로
상관없어, 이런 근육덩어리가 소소한 재주가 많다고는 아무도 생각 안 하니까.
그러니까 더 놀라게 해 주고 싶지만 말야, 아니 '장기자랑' 에는 딱 적절하겠지만♪
스바루
갭 모에라는 거죠! 키류 선배는 역시 너무 대단해요, 기왓장을 깰 수 있다니!
우와 단단하다, 이런 걸 치면 내 주먹이 깨지는 거 아니야?
쿠로
요령이 있어. 배운 적 없냐, 지렛대 원리 같은 거.
힘으로 부수는 게 아니야, 연습하면 아마 안즈 아가씨도 깰 수 있을걸. ....해 볼래, 아가씨♪
스바루
오, 무도장 안에 안즈가 있다! 얏호~☆
아앗, 나왔다나왔다, 안즈~! 보고 싶었어~.....♪
쿠로
껴안지 마. 일단은 남자랑 여자잖아, 본인들이 신경쓰지 않는다 해도 주변 사람들 눈이 있다고. ....정말 친하구나, 너희들은.
스바루
아하하~, 키류 선배도 안즈랑 친하잖아요? 항상 같이 재봉하기도 하고~♪
쿠로
하하. 친하다고 할까, 이 녀석이 날 따른다고 해야 하나. 그것도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너희 'Trickstar' 와 아가씨 사이에 있는 인연은 역시 특별하겠지만.
부러워진다고. 너희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우리 곁에도 아가씨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이라고, 가끔 생각이 들곤 해.
뭐, 없는 걸 부러워해도 어쩔 수 없지만 말야. 과거를 생각하며 억울해하고 화내 봐야 아무 의미도 없지, 앞으로의 얘기를 하자.
너희들, 괜찮으면 같이 레슨하자. 방금도 얘기했지만 지금 난 한가해서...
아가씨랑 둘이서 멍하니 있어 봤자 비건설적이기도 하니까.
호쿠토
기꺼이요. 오히려 선배에게는 제대로 한 수 지도받고 싶었는걸요.
쿠로
그러냐. 방해는 안 할 테니까, 잠깐 나도 끼워 줘.
마오
.........
쿠로
무슨 일이냐, 이사라. 나도 일단은 '다이카구라' 에서 싸울 적이라 함께 하는 건 불만이야?
마오
아뇨아뇨! 방금 키류 선배가 살짝 말했던, 부회장은 학생회 일이 바쁘다는 말... 저, 그런 말은 지금 처음 들어서요.
그 사람은.... 혼자서 일을 다 떠맡고, 제 레슨 시간이 충분하도록 배려해 준 걸까요.
항상 그래요, 부회장은. 질이 나빠요.(度し難い,도시가타이)
쿠로
동감이다. 질이 나빠.... 신경쓰이면 일하는 거 도와주러 가서, 거기서 불평을 좀 얘기해 줘.
그 녀석 고집이 세니까 뭐라고 해도 안 듣는다고.
그렇지만 마음에 들어하는 귀여운 후배가 불평하면 조금은 들어 주겠지.
....그 녀석, 자주 이사라 네 얘기를 한다고. 기뻐하는 기색으로 말야~ 가볍게 질투가 날 정도였어.
마오
그렇습니까... 기대받고 있으니 그에 보답해야겠네요.
읏차, 어쩐지 갑자기 기운이 솟아났어! 힘내자~♪
쿠로
그래야지, 젊은 애들은 기운이 최고야. 어쩐지~ 나도 기운이 생겨나는걸.
힘내자, '다이카구라'. 네놈들이 어떤 재주를 보여줄지가 기대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