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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세접

어~이.... 거기 두 사람, 쓸데없이 떠들지 말고 무대 위로 올라와.

레오 군이 도와 달라고 부른 사람 맞지? 우리랑 똑같은 의상을 입고 있잖아, 우리 편이면 빨리 올라와서 리허설에 참가 좀 해 줄래?


영지

아아, 실례했어. 미안해, 난 라이브에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거든, 네가 먼저 말을 걸어 줘서 다행이야.


세접

괜찮겠어? 너, 얼마 전까지 입원했었잖아...

털고 일어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무리하지 마, 도중에 쓰러져도 민폐거든.

방해만 할 거면 꺼져, 환자.


영지

.....신경써 줄 필요 없어.

응? 어라, 거기에 있는 건...?


잠충

.....으음. 뭐야, 당신 누구?


영지

너 혹시 사쿠마 선배의 동생? 그러고 보니까 자료에서 읽은 적 있어, 역시 형제네.... 얼굴이 많이 닮았어♪


잠충

별로 안 닮았는데. 그 생물이랑 나는 아무 상관도 없는 새빨간 남남.


형냐

잠깐... 사쿠마 선배라니, 그 사쿠마 선배? 리츠쨩, 형제였어?


영지로

오히려 몰랐냐고 내가 묻고 싶은걸, 너희들?

그럼 왜 동료로 끌어들인 거야 그를 통해서 사쿠마 선배와 줄을 얻어 두려고 한 거 아니었어?


잠충

...........


영지

.......아얏?!


세접

잠깐, 쿠마 군. 짜증났을진 몰라도, 폭력은 안 돼.


영지

너무한걸. 부모한테도 맞은 적 없는데.... 적어도 얼굴은 때리지 말아 줄래, 이제부터 라이브니까. 일단 이번엔 난 너희 편이야.

승부가 시작하기 전에 같은 편한테 피해를 입히는 건 현명하다고는 말할 수 없네.

후후. 사쿠마 리츠 군, 이었나.

형 얘기를 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은데, 너한테 '사쿠마 레이의 동생' 이라는 속성을 빼면.... 그 다음은 뭐가 남지?

누군가의 부속품이 아닌, 자기 자신을 봐 주길 원한다면...

그에 걸맞는 가치를 스스로 쟁취해서, 자신의 존재 의의를 증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부모가 관심 주지 않는다고 삐져서 떼쓰는 어린아이일 뿐이야. 꼴사납군...

얻어맞은 화풀이 겸으로 말하는데, 지금 네게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어.

지키고 싶은 것,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게 형한테 뺏기기 전에 제대로 끌어안고, 아무에게도 넘겨주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지.

나라면 그걸 도와 줄 수 있을지도 몰라. 흥미가 있다면 말 걸어 줘, 너와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위대한 존재가 뿜어내는 강렬한 빛에 압도당할 것 같고, 그게 싫고 불만이라 필사적으로 발버둥치고...

너와 난 닮았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잠충

친구 같은 거 필요 없어. 나한테 말 걸지 마, 귀찮게....?


영지

아쉽네. 차여 버렸는걸.

상관없지만. 평생..... 비굴하고 머뭇머뭇거리면서, 깊은 어둠 속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든지.

그리고, 다정한 아빠나 엄마가 찾아내 줄 때까지 울고 있도록 해.

무력한 아기처럼. 자신을 상처입힐 것 없는 요람 속에서, 자그마한 모형 정원 속에서 순진하게 놀면 되는 거야.

하지만 그건, 관 안에 놓인 시체와 뭐가 다르지?


잠충

.......


츠무기

저어~ 에이치 군. 갑자기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지 마세요.

우린 어디까지나 도와 주러 온 거니까요.... 너무 나서지 말고, 문제 일으키지 말고 착하게 있자구요?


영지

분별하고 있어. 일일히 내가 하는 일에 토 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츠무기.

그런데, 우리는 츠키나가 군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받았는데.... 정작 본인이 없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세나 군?


세접

나한테 물어 봐도 몰라. 나도 걱정하고 있다고... 그 녀석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채 새로 사지도 않았으니까 연락할 방법도 없어.

집에 전화해 봤는데, 라이브하는 걸 잊어버리고 집에 간 것도 아닌 것 같고.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그 멍청이는.

최악의 경우, 우리만으로 '체크메이트' 를 넘어서야 하니까. 제대로 기합을 넣도록 해, 텐쇼인?


영지

에~.... 츠키나가 군을 가까이에서, 같은 무대에 서서 바라볼 수 있을 줄 알고 참가한 건데. 기대가 빗겨갔는걸, 뭐 괜찮지만.

생각지도 못한 수확도 있었고, 무대에 선 이상 이길 거야. 난 지는 건 정말 싫어하니까.


세접

그건 나도 동감이야. 노력도 안 하고, 적당히 되는 대로 살아 온 '체스' 놈들한테는 절대 안 져....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받는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확률은 높일 수 있어. 그렇게 믿지 않으면, 해먹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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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영지

허탈할 정도로 쉬웠어. 나는 아무 것도 강제한 적 없어, 단지 제도를 만들었을 뿐이야.

그들이 스스로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믿어 버린 채, 내 생각대로 움직여 준 거야.

정말 바보 같지. 거대하고, 정체를 모르는 '체스' 그 상태로 있었다면 내가 손댈 수 없었을 텐데.

일부러 잡아먹기 쉬우라고, 그들이 직접 잘개 찢어져 줬다니까.

낡고 마모되어 버린 '체스' 라는 거대한 회로는, 조금 충격을 가한 것만으로 뿔뿔이 분해되어 버렸지. 남은 건 각개격파하는 것뿐이야.

하나하나 더러움을, 오염을 제거해서, 이 유메노사키 학원을 깨끗하게 세탁하자.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전채, 전반전에 지나지 않아.

아직 우리 'fine' 가 나설 차례가 아니야, 분열한 '체스' 의 소탕 작전은 츠키나가 군한테 맡겨야지.

드리페스 기획은 우리 학생회가 교사의 허가를 얻어서 자유롭게 만들고 있어.

어떻게 대전할지, 대전표를 짤지도 우리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거야.

적당한 시기에, 츠키나가 군한테 붙도록 했어. 도중에 져 버려서, 부서지면 그뿐이었지만...

역시 츠키나가 군은 천재라니까, 계속되는 싸움에도 불구하고 전부 승리했어.

그게 그들의, 츠키나가 군이 이끄는 '유닛' 의 쾌속 진격의 뒷얘기야. 입원하는 동안, 내 지루함을 달래 준 친구에게 주는 선물이지.

천재는 묻히지 않고, 그 빛을 정당하게 평가받았으면 좋겠어. 발판은 높고, 적은 강한 편이 좋아.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그들을 쓰러뜨릴 때, 내 승리의 가치가 낮아지니까.

먹이는 살찌운 후에 잡아먹어야지, 츠무기.


츠무기

잔인하네요~. 옛날 ㅇ이야기에 나오는 나쁜 마법사 같아요. 에이치 군은 주인공이 될 거잖아요, 하고 있는 일은 오히려 악역인데요?


에이치

초점을 바꾸면 주인공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악역이야. 이야기를 이끄는 건 승자이며 생존자지...

악역으로 기록되지 않도록 살아남아서 끝까지 이기자.


츠무기

그렇지만. 유메노사키 학원의 더러움을 제거하는 작업을, 츠키나가 군한테 맡겨도 괜찮은 건가요?

드리페스에 계속 승리하면서 그의 성적이나 평판은 무제한으로 높아질 겁니다.

조만간 손쓸 수 없을 정도가 될 거에요. 자그마한 적을 부수기 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적을 만들게 되는 게 아닌가요?


영지

그건 그거대로 재미있고, 그는 내 친구니까... 적이 되지는 않지 않을까. 그는 애초에 싸움이나, 전쟁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 같고.

곧 한계까지 성장한 그를 우리 동료로 끌어들여서, '오기인' 을 치는 최종병기로서 이용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걸 위해,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

어떻게 굴러갈진 모르겠지만. 츠키나가 군, 아직도 행동을 읽을 수 없으니까...

예측불가능이라고 할까, 내 예상대로 움직여 주는 일이 없단 말야.

동료를 사랑하고, 저열하고 어리석은 '체스' 의 동료조차 소중하게 여기는 그라면....

과거의 친구와, 동료와 살육전을 계속하는 현 상태에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어.

어디 한 곳이 부러져서, 찌그러지는 게 아닐까 하고. 난 지독하게 상처받은 그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밀기만 하면 될 거라고...

그렇게 계획하고, 의도했는데.

그는 오늘도 씩씩하게 싸워나가고 있어. 내 예상을 넘어서서, 쾌속 행진을 계속하고 있지. 대체 뭐가 그를 지탱하고 있는 거지?


츠무기

세나 군 아닐까요? 친한 것 같은데다, 이해자가 한 명 있는 것만으로 구원받으니까요~.

저도, 에이치 군에게 그런 존재가 된다면 기쁠 거에요.


영지

그런 거 없어도 충분해. 마음은 고맙지만, 츠무기.

으음~.... 그래도 네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 세나 군은 츠키나가 군의 급소 중 하나겠지. 그걸 찔러 볼까, 이번엔.

세나 군은 어디에나 있는, 콤플렉스를 원동력으로 한 개성 없는 노력가지. 꽤 발전했지만, 평범한 이름 없는 검에 지나지 않아.

두드려서 부러뜨리는 건 간단하지. 일단 츠키나가 군에게서 무기를 빼앗아 볼까.

벌거벗은 채로 추운 곳에 내던져졌을 때, 내가 따뜻한 옷으로 감싸 줄 거야.


츠무기

평범하게, 다같이 사이좋게~ 이런 건 불가능한가요?


영지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면. 지금은, 우리가 시작한 전쟁 한복판이잖아.

'유닛' 제도, 그리고 드리페스 제도의 실험은 이제 충분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초로 세부 조정을 반복하면서, 실전에 대비하자.

아직 우리 'fine' 의 체제도 정비되지 않았으니, 타이밍을 잘 재야 하지만. '오기인' 은 거물이야, 신중하게 밑작업을 해야 해.

이제부터 바빠질 거야, 츠무기.


츠무기

후후. 미래보다, 눈 앞에 있는 일을 생각하죠. '체크메이트' 를요....

우리는 도와 주러 온 입장이니까 마음편하지만요.


영지

응. 이기든 지든, 어떻게 되든 좋으니까. 어떤 결과로 굴러가도 이득이 있또록, 그렇게 내가 만들었으니까.

츠키나가 군이 예상대로 이겨 주면 만만세야, 아무 방해물도 없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어.

진다고 해도, 우리 'fine' 가 츠키나가 군을 대신해서 '체스' 를 망가뜨리면 되는 일이야.

'체스' 는 이제 전성기의 조각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약체화되어 있으니까. 간단한 일이야, 쓰레기 청소와 같은 작업이지.

뭐 귀찮으니까, 츠키나가 군이 이겨 줬으면 좋겠지만.

사람 숫자에 현혹되어서 오해할 수 있지만,

'체스' 는 이제 이빨 빠진 호랑이야, 실력도 가치도 없는 오합지졸일 뿐이지. 소탕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야.

빠르게 탈퇴해서, 스스로 '유닛' 을 결성한 다른 전 '체스' 의 유닛은 차라리 나을 지경이야.

의욕이, 향상심이, 자신의 인생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만드려고 하는 기력이 있어.

하지만. 아직까지 '체스' 에 남아 있는 녀석들은, 그런 의욕조차도 전혀 없지.

스스로 생각할 머리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쓰러져 가는 성 안에서 멍하니 있으면서 도망칠 곳조차 잃어버린 어리석은 놈들의 집단이야.

소극주의 집단의 덩어리지.

소탕해야 해. 학살당하고, 비극을 맛보면 그들도 마음을 고쳐 먹어 줄까.

그런 후에도 더욱 그들이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멍청이라면.... 정말, 살아 있을 가치조차 없어.

건강하고 젊은 육체를, 인생을 쓸데없이 낭비할 뿐인 살아 있는 송장이지.

분쇄 처리해서 비료로 삼아,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토양으로 만들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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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


츠무기

후후. 표정이 안 좋네요~ 에이치 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체크메이트' 는 나한테 맡기고 쉬세요.


영지

그럴 수는 없어, 츠무기.

그렇게 말해 주는 건 고맙지만, 이건 내가 츠키나가 군한테 부탁받은 개인적인 용건이고....

원래였으면 너야말로 상관 없는데 출연시키게 돼서 미안할 정도야.

남을 잘 도와 주는구나, 정말로.


츠무기

동료가 됐잖아요, 에이치 군. 함께 할게요, 지옥 끝까지라도~♪


영지

가벼운걸. 그 말,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올 거야.

뭐 상관없으려나.... 걱정해 주지 않아도 몸 상태는 문제 없어. 너무 무리할 순 없지만, 큰 라이브에 출연하게 돼서 뛸 듯이 기뻐.

지금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시기라서 그닥 눈에 띄는 무대에서 활동하지 않으니까 말야.

아이돌답게, 관객 앞에서 미소와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서 어쩔 줄 모르겠어.

뭐, 케.... 하스미 군한테는 잔소리 들었지만. 일부러 대기실까지 와서 설교하고 가다니 귀찮다니까, 우리 하인한테 부탁해서 묶어 놨어.

상당히 많이 화가 났던데. 그 녀석, 자기 마음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기분 나빠하더라고.


츠무기

그건 에이치 군도 마찬가지잖아요. 역시 어릴 때부터 친구라 닮은 구석이 있네요♪


영지

그런가. 뭐, 적어도 같은 방향을 보고 걷고 있다고 믿고 싶지만.

그건 그렇고. 츠키나가 군한테 도와 달라고 부탁받은 것도 있지만, 이번 '체크메이트' 는 꽤 중요한 무대니까.

나도 현장에서 임기응변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너도 평소처럼 내 지시대로 움직여줬으면 해.


츠무기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만으로 괜찮은가요, 다른 'fine'의 멤버들도 부르는 게 좋았을까요?

대규모 유닛 '체스' 와 대결하는 거잖아요, 이쪽 사람 수가 적으면 기합에 밀릴 것 같아요.


영지

음~ 오히려 쫄랑쫄랑 데려와도 방해만 되려나.

다른 애들은 아직 'fine'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떻게 움직일지 다 예측할 수가 없거든.

이번엔 나랑, 츠무기가 개인적으로 'Knights' 를 도와 준다, 는 구도로 하고 싶어.

되도록 눈에 띄고 싶지 않기도 하고, 너도 무대 위에선 'fine' 이름을 입 밖에 내지 않도록 해.


츠무기

알겠습니다~. 착한 어린이처럼 있을게요, 보조답게♪

으음, 'Knights' 가, 저희가 이번에 도와 주는 '유닛' 의 이름이죠.

요새 우후죽순처럼 '유닛' 이 늘어나서 다 기억할 수가 없어요.


영지

그렇게 되도록 했으니까. 너한테도 어느 정도는 설명했지만, 지금은 '유닛' 제도와 드리페스 제도의 시험을 하고 있어.

최종적으로는 큰 그림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야.


츠무기

미술처럼 말하네요. 딱히 다른 데에 말하지 않을 테니까, 저한테도 어느 정도는 목적이라든가 이것저것 공유해 줬으면 해요.


영지

기회를 봐서 말해 줄게. 지금은 아직 계획을 짜는 시기야, 제대로 잘 될 거라는 보증도 없고.

과대망상 같아서 입에 담는 것도 부끄러우니까 말하기 힘든걸.


츠무기

아하하. 쑥스러운가 보네요~ 에이치 군. 열심히 노력하는 건 조금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저, 웃지 않을 테니까요.


영지

물론 웃진 않겠지만. 넌 기본적으로 뭐든 간에 어찌 되든 상관없잖아.

그건 그렇고. 나나 하스미 군이 이것저것 움직여서, 일단 제도를 정비했어.

무질서하고 혼란스러운 이 세계를, 규칙이 명확한 체스판처럼 재구성했지.

그리고 유메노사키 학원에 있는 최대 세력, '체스' 를 잘게 분단시켰어.

'유닛' 제도를 이용해서 말이지, 물론 우리가 한 일이라고 들키지 않도록 티나지 않게.

'유닛' 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참가할 수 있는 드리페스가 한정되게 돼. 개인전을 제한하고, 솔로 활동을 하기 힘들도록 만들었어.

그리고 학생회가 주최하는 공식 드리페스는 성적에 직결되지.

드리페스에 참가하지 않으면 낙제생, 열등생의 낙인을 찍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돼.

나태하게, 쾌락을 누리고 싶어할 뿐이던 '체스' 의 일원들은 초조했겠지.

여태까지처럼 느긋하게 노력하지 않고 지내다가는 모든 걸 잃어버리게 돼.

그러니까 그들은 급하게 '유닛' 을 결성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현재, '유닛' 에는 인원 제한을 두고 있지.


츠무기

어라, 인원 제한 같은 게 있었나요?


영지

명확하게 규정하지는 않았어, 10명이든 100명이든 상관없지. 하지만 지금은 대개로 5명 이상의 '유닛' 을 만들 장점이 전혀 없지.

사람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드리페스에 참가해서 얻을 수 있는 급료 등의 보상이 줄어들게 돼.

'유닛' 인원수가 어떻든간에 받는 보수 금액은 일정하니까.

즉, 한 사람분의 보상이 적어지는 거야.

오히려 예전 '체스' 같은 대인원의 '유닛' 이라면, 활동하면 할수록 소속 멤버가 빚을 지게 되어 있어.

대형 유닛에게는 손해만 있고 이익은 전혀 없는 거지.

그 사실을 살짝 몰래 정보를 알려주는 척하면서 퍼뜨리고, 모두가 알게 했어.

자신은 똑똑하다고 믿는 대중들은 그걸 듣고 어처구니없을 만큼 빠르게 행동하지.

원래부터 애정 따위 없이, 소속만 되어 있으면 이득이다~ 하던, 느슨한 인연으로 결속돼 있던 '체스' 는 훌륭하리만치 찢어져 버렸어.

최대 5명 정도의 작은 집단으로 분열했지.

거대한 길드였던 '체스' 에서 빠져나와, 각각 친한 상대와 아무 생각도 없이 결속해서 이탈해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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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실례합니다~.

(어라, 아무도 없네. 평소 같으면 여기서 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항상 하스미 선배가 있는데. 으~음, 화장실 갔나?)

(아니, 만약 그렇다면 다른 사람한테 자리를 지키게 하거나, 잠궈 놓고 갔겠지. 그 사람 그런 면에선 까다로우니까.)

(애초에. 조금 무서울 정도로 방범 의식이 투철하다니까, 다 쓴 서류는 반드시 파쇄기에 갈아야 한다든가...)

(마치 무언가를 경계하고 있는 것 같아.)

(별로 얽히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어. 깊이 발 들이지 말자, 응응.)

(아무도 없으면 어쩔 수 없지, 내일 다시 와야겠다.)

(요새 빈번하게 열리는 라이브... 드리페스라고 부르던가, 그 회계보고 같은 걸 제출하러 왔지만.)

(그건 그렇고.... 이렇게 중요한 서류를 나보고 다루라고 하다니, 나 완전히 학생회 멤버로 취급되고 있는 기분이 드는데.)

(아직 정식으로 소속된 건 아니지만.)

(어~쩐지, 이상하게 날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 불평도 안 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으니까, 나. 학생회는 인력 부족이라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테고)

.....응?

(조심성없게, 중요해 보이는 서류가 그대로 올려져 있잖아.)

(내가 멋대로 만져도 안 되겠지만, 일단 뒤집어 놓고 비쳐 보이지 않도록 책이라도 올려 두자.)

(이런 거 방치해 두면 신경 쓰이니까.)

(.....어라?)

(리츠 이름이 쓰여 있어? 그 녀석 무슨 일 저지르는 건가?)

(큰일 아닌가, 그 녀석 이미 한 번 유급해서 1아웃이고... 다음에 또 무슨 문제라도 일으키면 퇴학당할지도 몰라.)

(으~음.... 뭐야, 이 서류? 최근 열린 드리페스의 이름이나 참가자가 줄줄히 나열되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날짜의 드리페스... '체크메이트' 의 참가자 이름 란에, 리츠 이름이 쓰여 있어.)

(음~. 딱히 그 녀석이 무슨 문제라도 일으킨 건 아닌 것 같은데, 오히려 라이브에 참가한다니...)

(적극적으로 노력하려고 하고 있단 말이잖아, 응원해 줘야 할지도.)

(.....그런데 대체 뭐지, 이 드리페스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알파벳은.)

(거의 'D' 나 'J' 나 'O' 밖에 없는데, '체크메이트' 만 'C'가 붙어 있어.)

(뭔가 특별한 드리페스 같은데?)

(체크메이트.... CHECKMATE의 앞 글자는 아니겠지, 다른 드리페스는 그런 규칙에 따르고 있는 것 같지 않고.)

(으~음, 모르겠는걸)

(아참, 안돼안돼. 난 단순히 학생회를 좀 도우고 있는 부외자니까, 멋대로 서류를 보면 안 되지.)

(....오늘은 이제 부탁받은 일도 없으니까, 집에 가자.)

(리츠가 제대로 아이돌 활동하는 것도 보고 싶으니까, '체크메이트' 인지 뭔지 응원하러 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장소는 안 쓰여 있었단 말이지~. 역시 '강당' 이려나?)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들러나 볼까.)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라이브 열심히 해.... 릿쨩♪)



[체크메이트 스테이지]


잠충

앗, 마~군이 내 생각을 하나 봐.

아니, 마~군은 거의 항상 내 생각하고 있겠지만. 내가 거의 항상 마~군을 생각하는 거랑 똑같이.

그래, 이게 바로 사랑... 나와 마~군은, 언제 어디서든 사랑으로 이어져 있어.


형냐

그렇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게 사랑이지.

부러워라~. 멋진 연애를 하고 있구나....

난 요새 쿠누기 선생님이랑 엇갈리기만 하는데, 그 분 학생회 고문이 되면서 바빠졌거든.


세접

죽을 만큼 관심 없거든. 쓸데없는 잡담하지 말고 리허설에 집중해, 우린 즉석 용병 집단이니까.

'체크메이트' 는 방심할 수 없는 중요한 라이브고, 제대로 본 공연까지는 호흡을 맞춰 두고 싶다고.

알겠어? 놀러온 게 아니라고, 긴장 좀 해?


형냐

에~.... 갑자기 불렀잖아, 제대로 와 준 것만해도 칭찬해 줬으면 하는걸. 그치, 리츠쨩?


잠충

친한 척 부르지 마. 나도 언제였던가 신세진 은혜 때문이랄까, 도리상 어쩔 수 없이 온 거니까...

너무 달라붙지 않았으면 하는데.


형냐

어머, 차갑기~는. 일시적이라곤 해도 같은 편으로 싸우는 거니까 친하게 지내자♪


잠충

그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데. 얼른 끝내고 집에 가서 자고 싶어.


세접

(하아.... 이런 녀석들로 괜찮을까, 존~나 불안해. 여기서 지면 진짜 큰일나니까 급하게 전력을 긁어 모아 봤지만.)

(실력은 있는 주제에 의욕 없는 연애회로 망할 안경이랑, 어디 말뼈다귀인지도 모르는 언제 한 번 주웠던 시체 비슷한 애송이....

(그리고 나랑, 레오 군.)

(이런 상태로, '체스'를 이길 수 있을까?)

(뿔뿔이 분열된 가운데선 최대 규모인 '유닛' 이고, 예전 이름을 이어받은 것 때문에 정통 후계자처럼 들먹여서, 세력이 꽤 있으니까.)

(뭐 오합지졸이지만, 수가 너무 달라.)

(물론 라이브는 머리수로 하는 게 아니지만. 단순히 사람 수가 많은 것만으로 목소리 크기가 커지고, 그 쪽에 시선을 돌리게 되는 게 사람 심리지.)

(레오 군도 적당히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도와 줄 사람을 모아 보겠다고 했지만.)

(그닥 기대되진 않는걸, 그 녀석 나와 똑같이 친구 없는 타입이고.)

(아아 정말, 앞이 깜깜해... 도대체 왜 이렇게 돼 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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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접
넌 진짜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살고 있는 것 같다니까.... 아아 짜증나, 확 밟아 줄까.

탈주
갸악~, 하지 마 세나~! 폭력 반대!
맨날 그러니까 주변에서 오해하는 거야~, 무섭다든가 재수없다든가 옆에 가고 싶지 않다든가!
사실은 이렇게 상냥하고 착한 녀석인데 말야~.....?

세접
........

탈주
아아, 불쌍한 세나.... 다들 세나를 싫어하지.... 어이구 예쁘다, 착한 레오 씨가 꼭 껴안아 줄게♪

세접
죽는다.

탈주
으힉, 무섭다니까! 노려보지 마~ 너 눈매가 무섭다구!

세접
하아? 내 외모에 뭐 불만이라도 있어?

탈주
없어! 넌 항상 예뻐~ 달 같아!

세접
'달(月)'은 너잖아.... 그것보다 쓸데 없는 얘기 그만하고 레슨하자고.
내일도 내일 모레도 전란은 계속될 거야, 매일같이 라이브잖아?

탈주
으~ 라이브는 좋아하지만. 어째서일까~ 요새는 내가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것 같아~....
'유닛' 제도라든가, 라이브 대결이라든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방식이야.
아이돌 활동이 그런 거였나? 좀 더 이렇게, 다 함께 '와하하☆' 하고 웃고 싶어! 친~구 백~명 만들 수 있을까~♪

세접
있는 대로 말하지 마. 그리고, 그렇게 고양이를 있는 힘껏 껴안으면 안 되잖아.
살아 있는 생물이니까 좀 더 신경을 써야지. 이리 내.

탈주
오, 세나도 리틀 존을 껴안고 싶어?











세접
네가 너무 함부로 대하니까 이쪽으로 피난시키고 싶은 것뿐이야. 이 녀석 길고양이잖아, 절대 만지고 싶지 않다고.
더럽잖아, 벼룩이나 진드기가 옮을 것 같아서 존~나 짜증나.
........♪

탈주
와하하. 의외로 동물 좋아하는구나~ 세나.

세접
사람보다는. .....아 그래, 너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

탈주
엣, 뭐야? 좋아하는 사람이 궁금해? 난 말야~ 세나가 너무 좋아☆

세접
누가 그런 걸 알고 싶대. 그게 아니라, 우리 '유닛' 이름을 정해야 돼.

탈주
어, '체스' 아니야?

세접
그게 말야, '체스' 는 분열했잖아.
그 후에 '유닛' 제도가 시험 운영되기 시작해서, '유닛' 명칭이나 소속 멤버를 등록하게 됐어.
그래서 '체스' 라는 이름은 이미 다른 쪽에 뺏겨 버렸으니까... 뭔가 다른 이름을 생각해야 해.
제대로 등록해 두지 않으면 공식 드리페스.... 라이브에 나갈 수 없다는 것 같으니까.
일단 아무거나 상관없으니까 얼른 정해서 서류를 제출해야지.

탈주
에~ 이름은 뭐든 상관없는데, 솔직히. 세나가 뭔가 적당한 거 생각해 줄래?

세접
내가 맘대로 정할 순 없잖아, 네가 리더니까.

탈주
에~.... 그리고, 역시 '체스' 가 좋아!
난 '체스' 의 곡으로 성장했단 말야~ 항상 고집스럽게 음악을 만들던 아티스트 기질로?
엄청 멋있었다구, 옛날의 '체스' 는!

세접
어디까지나 편의상의, 서류상 이름이니까. 떼 써도 소용 없어.
네가 행방불명이 되고 난 후에 다른 놈들이 먼저 가져가 버렸으니까.
덧붙여서, '체스' 에서 떨어져 나간 다른 무리들은...
각각, 예전 '유닛' 을 의식해서인지 체스 말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킹' 이나 '퀸' 이라든가, 강해 보이거나 화려한 건 벌써 가져가 버렸고...
그걸 조금 바꾼 것 같은 이름도 거의 다 등록된 것 같던데?
레오 군은 체스 말에서 고르면 뭐로 하고 싶어?
얼른 안 정하면 폰이 돼 버린다구?

탈주
폰도 강하다구.... 그치만 발음이 조금 바보 같아 보일 것 같아, '우리는 폰입니다!' 하고 폰즈*를 팔러 온 느낌?
음~ 남은 체스 말이면, 비숍이나 루크이나 나이트?

세접
아, 미안. 지금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봤는데, 이미 다 '유닛' 이름으로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변형이라도 시키면 문제 없이 등록할 수 있겠지만.

탈주
으~..... 그러면 복수형으로 해서, 'Knights' 는?

세접
아아, 그거라면 등록할 수 있어! 그럼 이제 'Knights' 로 한다, 결정~♪




역자코멘트

*폰즈는







이렇게 생긴 일본 조미료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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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와하하! 세나는 다정하게 대해 주는 타이밍을 모르겠다니까!


세접

난 항상 다정하거든? 내가 엄하게 대하는 건, 너한테 화낼 만한 원인이 있을 때뿐이잖아?


탈주

그건 그래! 미안, 나 같은 어중이떠중이가 리더라서.....? 세나한테는 항상 고생만 시키고 있지?


세접

하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거든.

부패해 가기만 하던 '오셀로' 나 '백개먼' 시대와 달리 오히려 충실감이 있으니까?

싸우고 날뛰면서,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을 싸잡아서 쓰러뜨린다! 쾌감이잖아, 난 꽤 지금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구?


탈주

그래.... 세나는 그렇구나, 흐응.....?


세접

왜 그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해, 항상 방약무인한 레오 군답지 않은데? 정말 무슨 일 있었던 거야...?


탈주

별로~?

그저 뭐라고 해야 할까... 지쳤어~, 세나.


세접

와왁?! 갑자기 껴안지 마, 답답해!


탈주

와하하☆ 더운 거 싫어하지, 세나! 미안미안!


세접

네가 말하는 '미안' 은 너무 가벼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는 거야?


탈주

음~.... 난 '체스' 의 리더가 될 때까진, 내가 나쁘다고 생각한 일은 절대 안 했으니까~.

아직도 '뭐가 잘못인지' 잘 모르고 있을지도?

그것보다. 세나, 언제부터 리틀 존이랑 친해졌어?


세접

뭐? 리틀 존?


탈주

네 옆에 있잖아, 고양이! 이 녀석 이름~. 커다랗지만 리틀 존♪


세접

으햑!? 이 녀석, 언제부터 내 옆에 있던 거야....?


탈주

계속 있었는데? 고양이는 발소리가 안 나니까~ 가까이 와도 눈치 못 채지!

세나 노랫소리가 마음에 들었나 봐, 춤추는 것처럼 몸을 흔들흔들해서 사랑스러웠어♪

아앗, 떠오른다 떠오른다 인스피레이션이! 오랜만의 이 느낌!

요새 머리가 복잡해서 슬럼프 같았으니까 기뻐!


세접

하아? 슬럼프? 제발 참아 줘, 요새 정말 바쁘다고?

지금 '체스' 는 분열 상태고, 우리는 그 안의 소규모.... 떨거지의 집합이야.

네 악곡이라는 무기가 없으면 예전 동료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도 없다구?


탈주

무기....?


세접

.....왜? 표현이 불만이야?


탈주

으~음, 훌륭한 표현이야. 역시 세나의 언어 센스는 멋져~♪

와하하! 언젠가 내 곡에 가사를 붙여 주지 않을래? 세나가 힘을 빌려 주면 무적이야~ 사상 최고의 걸작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세접

그럴 여유 없거든, 엄청나게 바쁘다고 했잖아. 매일매일 라이브 대결에, 예전 동료들과 살육전이라구....

정말이지, 대체 왜 이렇게 돼 버린 걸까?

나로선 예전부터 마음에 안 들던 놈들을 차례차례 해치울 수 있어서 오히려 상쾌할 정도지만...

아무 의미도 없이 계속 싸우기만 하는 건 조금 우울해.

하다 못해 뭐라도 목적이 있으면 좋은데.

레오 군.... 너, 언제부턴가 라이브에서 팬들한테 '임금님' 이라고 불리게 됐지.

주변 세력들을 끌어모아 쓰러뜨려서, 진짜 천하를 손에 넣어 볼래?


레오

와하하~! 또 살쪘구나 리틀 존, 엄청 무겁다! 루카땅보다 무거울지도~♪


세접

야, 사람 말을 들으라구...?


탈주

응~? 별로 관심 없는 얘기라서 안 들었어! 그것보다 고양이 배 부분, 말랑말랑 폭신폭신해서 기분 좋아! 행복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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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접

♪~♪~♪

(.....좋아! 좋아좋아좋아, 드디어 신곡을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다 노래할 수있게 됐어!)

(고생했지... 제대로 노래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어.)

(레오 군, 어째서인지 내가 메인인 곡이라든가 내 파트만 이상하게 고난이도로 설정하고.)

(날 싫어하나?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얼굴 마주할 때마다 시끄럽게 잔소리하고 있으니까!)

(그치만, 하나하나 지적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그 녀석은!)

(기껏 부모님이 만들어 준 도시락을 '잊어버렸다~♪' 고 하면서 밥 달라고 오질 않나.)

(언제였던가, 잠옷 입은 채로 등교하질 않나.)

(같은 편인 내가 다 부끄럽다구, 그 바보 멍청이가)

(그래도. 그 녀석은 작곡의 천재인데다, 지금의 '체스' 에는 그 녀석이 없으면 안 되니까.)

(참고 어떻게든 기분을 맞춰 줄 필요가 있어.)

(그 녀석이 만드는 곡은 딱히 싫어하지 않으니까.)

(기꺼이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 줄게.)

(그래도 가끔은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당할 때가 있지만.)

(이 쪽에서 최대한 끊어지지 않도록 애쓰고 있는데.)

(그 녀석이 '루카땅이 맨날 세나 얘기만 해! 언제 친해진 거야!' 라든가, 갑자기 발끈하질 않나.)

(여동생도, 저런 게 오빠라서 큰일이네...)

(고생할 게 뻔하니까 그 녀석 집에 갈 때마다 고민 같은 걸 들어 줬더니, 날 좀 따르게 됐나 봐.)

(상관없지만. 조그만 어린애가 날 좋아해 주는 건 싫어하지 않고.)

(....이런. 집중이 흐르터졌어, 더 연습해야지)

(요새 우린 원망받고 있으니까, 우리가 예약하려고 한 연습실을 선수쳐서 먼저 빌리는 일이 있는데.)

(레슨은 어디서든 할 수 있어. TV를 보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어.)

(난 줄곧 그런 생활을 계속해 왔어.)

(다른 사람 발목을 붙잡는 것밖에 못 하는 너희들이랑은 다르다고.)

♪~♪~♪


탈주

세나~. 음정이 틀렸어, 3번째 프레즈 파 음이 반 음 높아.


세접

깜짝이야!? 어디서 나타난 거야, 레오 군!


탈주

덤불 속에서! 부르니까 나타난다~ 가위바위보☆


세접

뭐야? 그리고, 너 갑자기 없어지지 말라고 했지!

리더라면 좀 더 리더답게 행동하라고, 성실하게 부하를 관리하고 너도 위에 서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해! 기본이잖아 기본!


탈주

..........


세접

......레오 군?

왜, 왜 그래? 평소였으면 '재잘재잘 시끄러워~!' 라고 네가 화 낼 타이밍이잖아? 기운이 없는데 어디 아프기라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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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와하하하! 병문안을 왔다구 텐시!

에이치:오야, 츠키나가군..... 후후, 오늘은 천객만래(千客万来)네

츠무기:안녕하세요~, 츠키나가군~♪

레오:앗, 오바쨩이다! 안녕! 뭔가 줘!

츠무기:저기, [아줌마] 라고 부르는 거 그만둬주세요......?

에이치:그것보다도, 츠키나가군의 [뭔가 줘] 라는 발언이 궁금하지만

레오:와하하! 이녀석, 만날때마다 뭔가 주니까! 뭔가 지켜주는 거라던가!

에이치:아, 참 나쁜 버릇이네. 부적이라던지 성실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는 처음 봤어

레오:그런가? 선물이라니 기쁘긴한데~!
요즘은 팬들도 많이 선물해 줘. 그래서, 나 단번에 갑부가 되었다구!
이거 봐! 아까도 입원중인 팬들에게 꽃을 받았어! 꽃병 있어?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해져 버리니까, 받은 것을 즉석에서 죽게 할 수는 없어!

에이치:후후. 요즘 대활약인것 같네, 츠키나가군

레오:그래그래, 의외로! 텐시가 말한 대로였구나~, 기분이 안좋을정도!
선대의 [백개먼] 시대의 리더가 불상사를 일으켜 퇴학이 되고......
왠지 내가 후임자로 지명된 이후로 분위기가 달라졌지
왜 나였을까, [유닛]의 이름을 [체스]로 다시 돌아온 건 기뻣지만!
세나라던가, 대단한건 다른녀석들도 많이 있는데~?

에이치:아, 세나군은 아직 안 됐네
그건 잘 기르면 더 자랄거야, 그렇기 때문에 [백개먼], 뭔가 불이 붙고 있었으니 아깝네

레오:[뭔가] 라고 말하지마!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어~!

에이치:그런가? 너는 다른사람을 너무 선의적으로 해석하네, 별로 나쁜것은 아니지만......
그러므로,  식충이들에게 그 재능을 탐닉당하고 있었어
같은 [유닛]은 그렇다고는 해도, 네가 낳는 걸작의 악곡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해서
편리하게 음식이 된, 네가 낳은 단물을 빨아먹고 있어
강 건너 불이긴 하지만. 차마 못 보겠으니까, 좀 쓸데없는 소리 하자면
텐쇼인 재벌은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최대의 후원자야, 어느 정도의 횡포는 누를 수 있어

레오:으으, 어려운 건 모르겠지만! 관계 없으니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

에이치:그 결과로서, 너는 재능을 살리지 못하고 바보들의 묘상이 되어 있었지?

레오:흥, 다른 모두를 나쁘게 말하지마! 모처럼 병문안을 와줬는데...... 그런 말을 한다면, 이제 알겠어! 돌아간다!

에이치:앗, 기다려......네가 입원해 있을 때 심심풀이로 하던 체스의 결말이 나지 않았어
그것이 마음에 걸렸던 거야. 하고 가지그래?

레오:오바쨩이랑 하면 되잖아~ 나는 바빠! 지금, 왜인지 "체스"가 점점 분열되어 내분 상태니까! 매일이 전쟁이다!
그렇게 매일 피곤했기에 잠시 쉬러 왔는데! 텐시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가 만든 곡을 불러주길 바랬어.

에이치:에에, 또 신곡을 만들었니? 대단한 페이스네 있잖아, 너는 진짜 천재야♪

레오:그런거 알아! 하지만 난 가능하면 자신의 재능을 더 행복하게 쓰고 싶었어!
그래서 아이돌이 되었는데, 아아 정말!
짜증나! 요즘 너무 답답해!

에이치:앗......잠깐 츠키나가군, 뭐하고있어? 창문으로 떨어지려고 하는 거 아니야?

레오:와하하, 이쪽이 가까우니까! 자, 그럼~☆



레오:착지! 울트라C! 잘있어 텐시~ 난 돌아간다!
체스의 결착은 기억한다면 언젠가 꼭 내줄게, 우선은 확실히 양생(養生)하라구!
바이바이! 아스타라비스타베이비!
~......♪

에이치:······했다. 변함없이 파천(破天)이라고 할까, 총알같은 애네

츠무기:이상한 아이네요~, 츠키나가군...... 정말, 천재아라는 느낌입니다
지금, 정말 기세가 대단한 것 같네요. 유메노사키 학원이 자랑하는 강호 [체스] 부활, 이라고 소란스러워지고 있어요

에이치:응. 예상이상의 쾌진격이야. 츠키나가군 본인은 불만인것 같지만.
영광은 계속 따오는데. 뭐가 맘에 안드는걸까, 실제로

츠무기:자......그것보다, 츠키나가군도 대단한 실력자인데. 왜 오기인으로 선정하지 않았나요?
응원했잖아요, 에이치군은 친구사이에

에이치:츠키나가군을 오기인에? 생각지도 못했네, 분명히 다른 오기인에 필적하는 재능의 소유자이지만
그다지, 그와는 싸우고 싶지 않네
보고만 있는 천진난만한 아이를 때리는 것 같아서, 과연 기분이 나빠
게다가, 나의 예상이라면, 츠키나가군은 파죽지세로 맹활약을 계속할 것이지만...
일련의 투쟁을 펼치면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주위로부터 몹시 원망을 받아 갈거야




에이치:모두에게 사랑받고, 동경받고있는 정신적 지주의 가치를 반전시키기 때문에 더욱, 혁명이 되지

애초부터 증오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나의 방법을 사용할 수 없어
게다가, 뭐라고할까, 그와는 평범하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그가 나를 위해 만들어 주는 곡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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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개인실)>

에이치:좋아, 정했다, 다소의 불안점은 있지만, 이것을 최종 결론으로 하자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전개에 지장이 생기겠고......
시계바늘은 항상 움직여, 좋은 생각으로 단념하지 않으면 현실이라는 전철을 놓치지.
이제 병실 밖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끝이야. 시작하자 케이토, 나와 네가 자아내는 이야기를

츠무기:나를 불렀나요~, 에이치군?

에이치:별로 안 불렀어. ......잘도 병문안을 와줬네, 츠무기.
너희 집은 꽤 멀었을 텐데, 교통비도 만만치 않잖아?

츠무기:아니, 하지만 난 에이치군의 친구니까!
앞으로는 같은 [유닛] 활동도 하고, 되도록이면 얼굴을 보고 친목을 쌓고 싶어서요~♪

에이치:별로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말야...... 그 마음은 기뻐, 츠무기. 가능하면 오래오래 사이좋게 지내자

츠무기:물론이에요! 쭉 친구예요, 에이치구운~☆

에이치:응. 네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동안은, 계속 친구야♪

츠무기:어랏, 뭔가 무서운 말을 하지 않았어요!?

에이치:기분 탓이야. 그것보다도, 부탁하고 있던 일은 꼭 해주던가
아무래도 퇴원이 기뻐서, 텐션을 높여버리는 것 같아. 답답하네. 벌써, 여기서부터가 진짜인데......

츠무기:아하하. 가엾어라. 근처에 있었는데 잘못되었다는건, 나도 나빴지만요
만약을 위한 검사입원이라는 이야기겠죠, 곧 다시 돌아올 겁니다
거기에. 에이치군이 하고싶은건, 제가 대리해둘테니까
일단은, 부탁하고 있었던 것......우리가 만들어낸 [유닛], [fine]의 멤버를 모아 가고 있습니다
자료도 만들었는데, 보여드릴까요

에이치:물론이야, 보여줘
…...후후, 유메노사키 학원 아이돌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어쩔 수 없지만,
질을, 일단은 양으로 보충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네
으음~.[백개먼]......지금은 [체스]로 다시 돌아왔지만, 저기에 소속된 아이는 필요없을까
혹시 쓸만한 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료를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아. 가족을 데려가면, 츠키나가군이 싫어할 것 같고 말야
음......여기의 이들은, 확보하자.
권유나 교섭은 내가 할게, 쓸수 있는 손은 다 써서 반드시 한패로 끌어들이자. 공략법은 보이고, 도중에 끊어버려도 아깝지는 않아
얘와 얘는, 보류인가. 전력으로서는 갖고 싶지만 다루기 어려울지도

츠무기:어느아이에요? 아아, 나기사 군, 히요리 군......?
나기사군과는 인연이 있어서 내가 콘택트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히요리군의 쪽은, 에이치군이 알고 지내거나 하지 않았나요? 부자 같기도 하고

에이치:재계의 거물이지, 격으로 말하자면 옛날에는 우리에 비견할 정도였어
......그러니까 집끼리의 고집이 있어서 말이야, 너무 관여하고 싶지 않아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히요리군과는 맞지 않는 타입이야. 서로 혐오도 하고 실수라도 하면 난처해져
실력은 인정하지만. 손에 넣으면 매우 유용해, 음...... 일단 말만 걸어볼까......?
그녀석, 내 말은 듣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어때, 그건 뒤로 미루자. 일부러 어려운 것을 갖추지 않아도, 당분간은 적당한 인간을 끌어들여 유효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고
그것보다도, "오기인" 에 대해 생각하고 싶어. 여하튼, 확정되었나

츠무기:헤에, 드디어 구상이 굳어졌네요. 시간이 많이 걸리셨네요~ 다섯번째가 도저히 정해지지 않아서

에이치:응. 처음 제시된 세명, 사쿠마 레이, 신카이 카나타, 그리고 히비키 와타루...…
거기에 더해 [Valkyrie] 의 이츠키 슈, 마지막으로 한학년 아래인 사카사키 나츠메로 다섯명 확정이네

츠무기:앗, 나츠메 ㅉ.....나츠메 군도 역시 [오기인]이 되는군요

에이치:망설였지만, 주위에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어
다른 쪽에도 재능을 느끼는 아이는 많이 있지만, 완성도라는 점에서는 아직 멀었으니까
현 시점의 2학년이고 다른 오기인이라고 늘어놓아도 납득되는 실력자로서 완성되어있는 것은 사카사키군뿐이야
소거법 같아서 불안은 남지만, 그가 마지막의 오기인이 되었어

츠무기:그런가요~, 빨리 나츠메군에게 가르쳐 주고 싶네요.
전교에서 응원하여 북돋우는 다섯명의 아이돌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발된 거죠,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에이치:응? 아아, 그러고보니 겉으로는 그랬었지.
너에게 많이 신세를 졌고, 슬슬 진짜 계획에 대해서도 조금씩 설명해 나갈까?

츠무기:엣, 뭔가 나쁜 것을 하는 느낌이에요.....에이치군?

에이치:후후. 이게 악인지 정의인지는 후세의 역사가가 판단하겠네. 나는 비참한 악당으로서 이름을 올리고 싶지 않으니, 꼭 이겨야 해
힘내자, 츠무기. 우리가 오래된 시대에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야

츠무기:후후,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선은 천천히 쉬어 주세요......멀리 있는 미래보다도, 나는, 지금의 에이치군의 상태가 걱정입니다.

에이치:쓸데없는 말을 하네, 츠무기

츠무기:이 세계의 99%이상은, 변변치않는 것으로 되어 있답니다
1%미만의 빛나는 보물도 소중하지만, 나는 다른것을 전부 버린다니 외롭다고 생각해요

에이치:견해차이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유익해, 예스맨 만을 갖추어도 안되고......
앞으로도 뭔가 생각한 것이 있으면, 사양 말고 말해 줘

츠무기:네! 맡겨주세요. 나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남자니까......☆

에이치:잘난척 하는 건 아니야, 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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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가든테라스>

이즈미:............

에이치:후후.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때는 시점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네
너와 대화하며, 재차 그렇게 생각했어. 시야가 좁은것은 피차 관계없어, 난 이래도 너에게 꽤 공감하고 있어
하느님께선 대단한 재능을 주지 못했는데, 미워하면 그런 천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싸울 수밖에 없었어
공감하고, 동정하고, 서로 돕고 싶다고 생각해
이건 본심이야, 세나군. 반 친구이기도 하고, 사이좋게 지내자

이즈미:……좀 조용히 해. 다음 한 수를 생각하고 있는것 뿐이니까말야, 옆에서 너저분하게 말하지 마

에이치:내가 이 국면을 타개하는 한 손에 다가갈 것 같아서, 격의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난을 치고 있는 거니?

이즈미:교활한 짓을 하네?

에이치:그렇게 생각하는 건 너의 자유지만, 네가 그렇게 결론내려서 스스로 떨어뜨리는 구덩이에 빠지도록 유도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국면이 굳으면 지루하네, 시간제한을 설정하면 좋을텐데
이 대국에는 뭔가 내기를 한 것도 아니고, 별로 엄밀히 룰 설정을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지는건 싫고, 좀더 생각해 두었어야 했어
뭐 신이 아닌 사람의 몸으로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완벽히 예상할 수 없겠지만

이즈미:그러니까, 짜증나게 하네

에이치:내 목소리, 작은 새소리 같은거잖아?
너도 알다시피...... 유메노사키학원의 긴 역사를 되돌아봐도 유례가 없는 일대행사, [DDD]의 개최가 임박한 상황이야
그 준비 등을 위해서, 여기저기서 소음이 울리고 있어. 퍼포먼스의 연습을 위해서 악곡이 흘러나와 누구나 시끄럽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
오히려 더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대화도 나누기 힘들어. 좋기는 한데, 활기가 있어서...…
[DDD]를 개최하여 전교생에게 발표한 보람도 있었어
작년 이맘때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네
너희들 [Knights] 도, [DDD]에는 참가하지?
레슨을 좋아하는 세나군답지 않은, 이런 곳에 신경을 써도 되겠니?
얼른 회화를, 교섭을 일단락짓고......서로, 이번에 소매를 놓지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하지 않을까

이즈미:아직 고민중이니까 서두르지 마, [DDD]따위 어찌되든 상관없고
지금의 [Knights]는 빈껍데기라 전성기의 흔적도 없어. 큰 무대에 서도 망신만 당하지. 믿겨져?
지금 우리, 신참을 넣어도 네 명밖에 없다구?

에이치:아, 스오우가문의 츠카사군이 [Knights]들어갔다지? 호기심인가, 뭔가 [계기]였던가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Knights]는 다섯명인데?
츠키나가군을 전력으로 계상(計上)해주지. 일단 그도 아직 학교를 그만두지는 않았잖아?

이즈미:.....그 녀석은 이제 싸울 수 없어

에이치:그런가. 나도 한번 병문안을 갔다왔는데 정말 불안했어
그런건 내가 좋아했던 츠키나가군이 아니야, 정말 뜻밖에 천재라는게 약하구나
유감이야, 이전에는 전교생의 과반수가 소속되어 있던 거대한 집단......
'체스'를 원류로 하는 너희의 역사도 이제 마지막을 맞는 것 같네

이즈미:남일처럼 말하지, 누구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건데?

에이치:내 탓이라고나 할까? 의외로 말이지, 멋대로 자멸했을 뿐인 주제에
뭐, 내가 바라는 대로이긴 하지만
[Knights]는······[체스]는 존재 의의를 상실한 채 규모만이 끊임없이 팽창하여 안쪽에서 잠식당하고 있었어
구폐적인, 악덕에 찬 전통을 이어받은, 내가 구축해야 할 유메노사키학원의 부패 그 자체였어.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해태는 당연한 거지
기사라는 존재는 역사의 어둠 속에 묻히고 멸종했습니다
성가나 지명속에 이름정도는 남았지만......너희들도 언젠가 그렇게 될 거야
소속된 만큼 어느 정도의 혜택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실제로 노력하지않아도 나름대로의 쾌락이, 성과가 감수해 왔어
미지근한 집단. 유메노사키 학원에 만연해 있던 무뚝뚝한 대중이, 놀고먹는 부패의 도읍지
그것이 [체스]. 소돔과 고모라처럼 죽은 게 당연하지

이즈미:너, 자기가 신이라고라도 말하고 싶은 느낌?

에이치:나는 천사야, 츠키나가군은 그렇게 불러주었던가...... 고름을 적출하고, 부패를 정화하고, 죄인을 재판하고, 세계를 신시대로 진행시켰어
그것이 역할로서, 태어난 의의야
그렇게 생각에 잠겨 바보짓을 하고, 친구를 잃어, 길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고 있는 한창.....
실컷 피를 흘리고 날개는 검게 물들고, 이 지상으로 떨어졌지

이즈미:시적인 말을 해도, 나는 [레오군] 같이 감탄해주지 않는다고?

에이치:말해본 것 뿐이야. 기사 이야기에는 시가 붙었잖아, 세나군
네가 좀처럼 말을 진행해주지 않으니까 의미없는 말을 투덜투덜 하며 자리를 잡고 있어.
......적당히 해주지 않을래, 세나군
우리도 벌써 삼학년이야. 남겨진 시간은 적어, 아무튼 나한테는 말야.
하느님으로부터 평등하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말을, 좀 더 의미심장하게 사용했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으면 몇 번이고, 무참한 패배를 반복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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