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루: Amazing! 여러분, 저희의 '서커스'를 즐겁게 보고 계신다면 감개무량합니다......☆
아직 부족해, 좀 더! 라는 욕심쟁이 분들도 안심하시길, 이제부터는 숨쉴 틈도 없는 놀람과 감동의 엔터테인먼트!
눈을 깜박이는 것도 아까울 정도의 황금같은 체험으로, 여러분의 꿈까지 침략! 개선! 군림! Amazing......☆
박수로 맞아 주시죠, 바로 우리들의 텐쇼인 에이치 입니다......☆
에이치: 후후. 요란스러운 서두인걸, 그래도 그런 게 '서커스' 다운 걸까?
늦어서 미안해, 모두들. 자아, 나야.
네가 누군데?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나를, 절대 잊을 수 없게 해줄게...♪
먼저, '서커스'에 와줘서 고마워! 오늘은 한껏 만끽해 주길 바래, 우리의 청춘 그 자체인 스테이지를!
토리: 꺄아아~앙! 회장~ 기다렸어요~☆
역시, 회장은 무적이고, 완벽하고, 최강이야~!
회장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화려해지고, 객석에서 엄청난 박수와 성원이 넘쳐~!
잘 봐라, 온 세상의 바보들아! 이게 우리 학생회장, 텐쇼인 에이치 님이야, 이 멍충이들아~☆
유즈루: 도련님, 무대 위입니다. 너무 난리치시는 건,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놀랍군요. 설마, 저런 곳에서 등장하시다니... 줄타기에 쓰는 줄 위를 가볍게 걷고 계시네요.
토리: 흐흥~ 회장은 높은 곳이 잘어울려. 우매한 대중을 내려다보며 군림하는 거야☆
유즈루: 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의 '황제' 폐하. 높은 곳에서 내려와, 저희를 이끌어 주세요.
에이치: (후후, 다들 엄청나게 놀란 것 같네. 좋은 효과야... 늦게 참가한 만큼, '서커스'의 성공을 위해 공헌하겠어. )
( 토리나 유즈루, 다른 모두들 힘내 준 것 같네. 무대와 객석은 최고로 달아올라 있어. )
(대단히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아, 그 병원에서 계속 꿈꾸던 화려하고 밝은 대무대야. 아아, 영원히 이 빛과 환성 안에 있고 싶어.)
(모두가, 날 올려다보고 있어. 높은 곳은, 정점은 고독하다고 생각했었지만, )
(바로 옆에서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내 가슴에서 엉망진창으로 뛰는 심장박동이, 뜨거움을 내게 전해주고 있어. )
(아아, 참을 수 없어. 쇼 (Show)보다 멋진 상품은 없어...♪ )
( 그만둘 수가 없네, 아이돌은 )
(하지만... 빈약한 몸이, 원망스러워. 역시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하는 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커. )
(줄타기인가. 난, 항상 그랬어. 섬세하고 불안정한 높은 길을,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신중하게 걸어왔었어.)
(하지만, 이젠 무섭지 않아. 떨어지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
(이 순간의, 이 뜨거움은, 분명히 영원이 될 거야. 내 마음속과 꿈속에서, 영원히 태양처럼 빛나. 아아, 더없이 만족스러워.)
(난 어째서 겁냈던 걸까. 무엇 때문에 초조해하던 걸까. 엘레강트하지 못했었네. )
(우아하게, 오만하게, 이 순간을 즐기자. )
(난 '황제'야, 다시는 전쟁터로부터 도망치지 않아. 패배하고, 피와 흙투성이가 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어. )
(사랑스러운 스테이지여, 난 돌아왔어! )
(모두들, 고마워. 나를, 이 무대에 서게 해 줘서.)
(이제, 난 도망치지 않아. 비참하게 왕좌를 빼앗기는 걸 겁내지 않아. 떨어지더라도, 다시 기어오르면 돼.)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이 뜨거움이 있는 한은.)
(이 목숨이, 살아있는 한은. )
와타루: ......에이치!?
에이치: 아차, 미안해, 문득 꿈꾸는 것 같은 기분이 돼버려서.
지금이라면 하늘도 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만 줄에서 발을 내딛고 말았어.
와타루: 기겁하게 만드시네요, 정말로. 제가 옆에 있어서 순간적으로 손을 잡았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구요...?
에이치: 너라면 내 손을 잡아 줄 거라고 믿었거든, 와타루.
후후. 그런 여유없는 표정도 지을 줄 알았구나~, 그걸 본 것만으로도 수확이네♪
와타루: 뭘 싱글싱글 웃고 있는 건가요, 그런 광대같은 태도는 제 전매특허라구요? 당해낼 수가 없군요, 우리 '황제' 폐하는...♪
에이치: 응. 너희들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도록, 지루하게 하지 않도록 노력할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와 함께 걸어줬으면 해.
와타루: 그 대사는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두 분께도 말해드려야죠. 최상의 영예입니다, 앞으로도 더 즐겁게 해 주세요......☆
자아, 그럼 지상으로 향합시다! 낙원에서......왕좌에서 추방당해, 혼돈한 인간의 세계로!
춤추듯 내려갑시다, 에이치! 외람되지만, 이 히비키 와타루가 이끌어드리죠......☆
에이치: 와우, 뛰어내린다니 제정신이야?! 꽤 높다고?
와타루: 후하하! 초연한 것이 상품인 제게 진지한 표정을 하게 만든 복수입니다, 아무 말 마세요, 에이치! 혀를 깨물면 다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