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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스바루 : 자 그럼, 승부다!

호쿠토가 돌아와줬으니 조금도 질 것 같지 않다구☆


에이치 : 과연 그럴까. 어수선하게 떠들어준 덕분에 나는 그만큼 쉴 수 있었어.

앞으로 한번 정도는, 결승전 정도는 움직일 수 있어. 너희들을 밟아버리기에는 충분할 정도야.

먼저 말해둘게. 우리들 『fine』의 결승전에서의 곡 순서는 준결승과 같아.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아이가 있을까, 너희들 중에?


스바루 : 엣, 『fine』의 준결승 곡 순서는 어땠지?


마코토 : ……우리들과 완전 같았어.

처음과 마지막에는 전원이 노래하는 곡, 그 사이에 끼워넣은 솔로곡……. 곡의 길이도 거의 비슷해, 완전히 우리들을 의식해서 맞춘거야!

『UNDEAD』와 했던 무대가 우리들과의 대전의 연습무대였던걸지도 몰라!

그 과격한 준결승전에서 그런 여유를 부렸다는건가……?


에이치 : 후후. 이기기 위해 필요한 고생이라면 나는 망설임없이 채택하지. 어떨까, 이걸로 너희들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로 떨어졌는걸?


스바루 : 무, 무슨 뜻이야? 누가 설명해줘!


호쿠토 : 내가 설명하지. 『fine』와 『Trickstar』의 인원수는 같은 네 명.

그리고 『유닛』으로서의 경향도 비슷해, 오히려 우리들과 같은 길을 앞서나가는 상위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의 공연 도중 기습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았지만.

같은 곡 순서라면 단순히 실력차가 결과가 된다. 수치만으로 싸우는 단순한 카드게임처럼 출력이 높은 쪽이 이겨.

그리고 『fine』는 전원이든 개별이든 우리 『Trickstar』보다 강해. 격차가 있어. 모든 곡에서 우리들은 밀리고 종합적으로 완패한다.


스바루 : 엣, 거짓말! 위험하잖아, 그거!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이쪽의 곡 순서를 바꾸는건……?


마오 : 솔직히 말해서 그럴 시간은 없어. 벌써 라이브 시작 시간이 됐고, 사전에 맞추거나 연습하지도 못한채로 곡 순서를 바꾸는건 위험도가 높아.

안그래도 우리는 합류가 늦었어. 연습이 부족했다고. 잔재주를 부려도 역으로 출력이 저하돼서 『fine』에게는 이기지 못해.

정면으로 맞붙는 쪽이 조금은 『나을』거야.

우리들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실력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어. 그것을 이해한 학생회장의 작전이다. 역시 왕자의 전략이란 느낌이지~?

정공법으로, 압도적으로, 우리들을 쳐부술 생각이야.


스바루 : 그럴수가……. 위험하잖아, 과연 부패했어도 학원최강 『유닛』!


토리 : 꺄하하하☆ 어떠냐 뼈저리게 느꼈겠지, 회장의 탁월한 전략안을~!

『유성대』나 『UNDEAD』같은게 잔꾀를 부린 것 같지만 전부 무의미했던거라구!

회장 상대로는 속물들의 어떤 전략도 의미가 없어! 원숭이들의 곡예나 마찬가지! 

잘한다 잘한다 칭찬이라도 해줄까나, 졸개놈들! 꺄하핫☆

우리들 『fine』가 최강이야! 뒤집을 수 없는 격차가 있지!

개인의 역량차가 현격하게 난다는 거다! 전체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우리들이 이겨!

음 그리고, 그 중에서도 회장의 연출이 빛나는 부분이 솔로곡이라고! 네번 연속 이어지는 솔로곡을 일대일로 각각 맞붙은 다음!

그 모든 것에서 『fine』가 승리한닷☆

이 도식은 바로, 전설로 남을 신들의 싸움……!


유즈루 : 라그나로크네요♪


토리 : 에에에!? 어이 노예, 가장 좋은 부분을 가져가지마! 내가 말하고 싶었는데~!


유즈루 : 노예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마오 : 여유있네. 이쪽은 운명적으로 진다는 걸 알고있어도 도전할 수 밖에 없다고. 게다가 당연히 이길 생각으로 온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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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와타루 : 오오, 그 편지군요!

역시 실례라고 생각해서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편지에는 대체 뭐라고 쓰여있었나요?

흥미가 있습니다……☆


호쿠토 : 짧은 편지였다, 부장이 흥미를 가질 정도로 특별한 내용은 없었어.

사소한……. 어느 가정에서나 흔하게 있는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는 메시지였지.

괴롭다면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대로 될 필요는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고.

그 결과가 어떻든간에 할머니는 나의 편이라고.

그렇게 쓰여 있었다. 겸사겸사…… 부모님을 불러내서 잔소리를 늘어놨다든가, 푸념같은 내용도 있었고.

우리 할머니는, 아이돌도 가수도 여배우도 아무것도 아냐. 평범한 일반인이다. 전학생과 같아.

그래도 톱아이돌이었던 아버지나 대여배우였던 어머니는 대등하게 맞설 수 없지.

평범한 할머니이고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사람……. 그렇지만 나는 아주 좋아한다.

할머니가 내 편이라면 나는 부모님도 학생회장도 무섭지 않아.

가슴을 펴고 싸울 수 있어. 살아갈 수 있어, 나 자신의 인생을.

더욱 더 다행인건 무대와 나의 동료는 이미 나의 눈 앞에 준비되어 있었다.

학생회장. 당신을 따르는 것이 나의 운명이라 할지라도 나는 거기에 거역하겠어.

그렇게 결정했다. 할머니는 반드시 기뻐해주겠지. 부모님은 상관없어, 장래든 무엇이든 버려도 좋아.

나는 이 장소에 『Trickstar』로서 서고 싶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어.

만약 실패하고 후회하더라도 할머니는 내 편이다. 그것만으로도 튀어나갈 수 있어. 뒤돌아보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당신의 적이 된다, 학생회장. 아니 처음부터 적이었다. 달콤한 말에 현혹돼서 길을 잃어버렸지만 드디어 생각해 냈으니까.

나도 『Trickstar』다.


에이치 : ……그런가. 유감이네, 나는 정말로 너에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평가하고 있었지만 거기까지 각오를 정했다면 어쩔 수 없지.

용서는 하지 않아, 호쿠토.

네가 모처럼 얻은 꿈도 희망도 무엇이든 밟아버려 주지.


호쿠토 : 그렇게 간단하게 밟히게 내버려두지는 않아. 아니 밟힐지라도 몇번이든 잡초처럼 다시 일어선다. 그게 『Trickstar』다.


에이치 : 너는 『Trickstar』를 칭찬할 생각이겠지만, 『잡초』라고 말하는건 어떨까 싶은데?


스바루 : 호쿠토.


호쿠토 : 아케호시.

미안해. 나에게는 너희들의 동료를 자처할 자격이 없을텐데. 염려하고 원망했겠지.

지금 당장 돌아가, 라는 말을 들어도 대꾸할 말이 없어. 즉시 조용히 사라질게.

그렇지만 용서받을 수 있다면, 한번 더 나를 동료로 넣어줬으면 좋겠어.

다시 함께 노래하게 해줘.


스바루 :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뿐이야.

……늦었잖아, 이 자식.


마코토 : 때렸다!? 아케호시 군, 적어도 얼굴만은 치면 안돼! 지금부터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호쿠토 : 후, 후후후. 좀더 쳐라 아케호시! 나는 그 정도의 죄를 저지른거다, 원하는 만큼 세게 쳐줘……☆


마코토 : 어랏~ 히다카 군도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네!?

그래도 다시 히다카 군과 같이 스테이지에 올라가다니 꿈만 같아……! 잘 돌아와줬어~ 굉장히 기뻐♪


마오 : 그래도 괜찮은거야 호쿠토?

너는 어지간한 이유가 있어서 『fine』로 이적한거잖아.

그런게 아니라면 너처럼 책임감이 강한 녀석이 『Trickstar』에서 나갔을리도 없고.


호쿠토 : 아아. 걱정하지마. 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지만 나는 감수하고 여기에 있는거야.

이게 마지막 라이브가 되어도 괜찮아.


스바루 : 마지막이라는 말은 하지마! 앞으로도 몇번이든 같이 노래하는거야! 우리들은 최고의 『유닛』이야, 동료다! 그렇지, 홋케~?


마오: 으~음. 그렇지만 이적의 수속이 끝났다면, 아무렇지 않게 『Trickstar』로 돌아올 수는 없어.

이런 말을 하는 내가 굉장히 싫지만 규칙상으로는,

물론 호쿠토가 돌아와준다면 대환영이지만 말야?


에이치 : 상관없어. 학생회장의 권한으로 이적의 서류를 묵살해주지.

나를 배신한 죄는 죽음으로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 그렇다해도 너희들의 우정은 희귀한 보물이니까. 시시한 현실적인 이유로 버리고 싶지는 않은걸.

나는 최고의 상태인 너희들과 싸우고 싶어. 그걸 밟고 남김없이 들이켜서 최대의 힘을 얻는다.

그걸 위한 【DDD】야. 쓸데없는건 신경쓰지 말고 전력으로 와줘.

나를 쓰러뜨리려 했겠지만 되려 당하게될거야♪


스바루 : 과연 학생회장! 의외로 말이 통하는걸~☆


에이치 : 후후. 대결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다 해결됐다~ 라는 분위기를 자아내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에게는 나의 목적이 있어, 그것 뿐…….

자, 쓸데없는 대화는 끝내자. 관객이 학수고대하고 있어, 우리들의 스테이지를.

유메노사키 학원의 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기대하지. 학생회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아이돌로서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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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에이치 : good night, 기운이 넘치고 성가신 『UNDEAD』 무리들.

정말이지 너희들은 항상 즐거워보여서 부러운걸.


스바루 : ……『즐거워보여서 부럽다』니. 당신은 즐겁지 않은건가?


에이치 : 글쎄 어떨까.

여하튼 떠들썩한 무리가 떠나준 덕분에 이야기를 나누기 쉬워졌지?


스바루 : 우리들은 당신과 하고 싶은 말 따위는 없어. 아니 뭐, 할말은 『잔뜩』 있지만 전부 라이브 뒤에 하지.

그러나 하나만 확인하고 싶어.

호쿠토는 어디에 있지?


에이치 : 후후, 내 손바닥 안에 있지. 잘 알고 있잖아?

라고 말한다면 보기엔 괜찮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아. 주위를 둘러보렴, 네가 찾는 사람은 언제나 『거기』에 있어.


스바루 : 엣……?


호쿠토 : ………….




스바루 : 호쿠토.

너 어째서……. 그거 『Trickstar』의 의상이잖아?

『fine』에 들어가 학생회장의 동료가 됐던거 아니었어?


호쿠토 : 미안하다.

더 이상 나에게 이 의상을 입을 자격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전학생에게 연락해서 의상의 보관 장소를 가르쳐달라고 했어. 몹시 서둘러서 옷을 갈아입었는데도 결단하는게 늦어서…….

결승전까지 준비가 끝날지 어떨지는 도박이었지만.

준결승이 지연된 덕분에 그럭저럭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나는 평소의 행실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데 가끔 행운을 마주하는군.


스바루 : 아니,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고? 그게 아니라, 아아 진짜!


에이치 : 그게 너의 대답이니, 호쿠토?


호쿠토 : 신뢰를 저버려서 할 말이 없다, 학생회장.

그러나 연예계에서 배신은 일상다반사겠지?


에이치 : 이거 한방 먹었네, 라고 말할거라 생각한걸까. 바보구나, 스스로 가시밭길을 선택하다니.

나는 소년만화에 나오는 편리한 악역이 아냐. 현실적으로 너의 판단을 처리한다.

반드시 너는 후회할거야. 부모님도 상당히 가슴 아파하시겠지.


호쿠토 : 부모님은 상관없다.

당신은 나의 부모에게 손을 대서 나를 묶어두려고 했어. 신중한 방법으로 온갖 수단을 사용해서 나를 고용하려고 했지.

당신은 연예계의 중진인 텐쇼인 재벌의 자제다. 나의 부모님도 당신 뜻대로였을 거야.

당신을 따르는게 나를 위한 일이라고, 부모님은 생각하겠지.


스바루 : (그렇구나. 홋케~는 부모님 때문에……)

(대단한 부모님이 있는 것도 큰일이네. 그렇지만 홋케~는 그걸 뿌리치고 돌아왔어)

(성실한 녀석이니까 주변의 기대에 맞추려고 했을거야. 분명 부모님의 기대에도)

(그렇지만. 여러 『굴레』를 날려버리고 너는 자기자신의 마음의 목소리를 들으려한거지?)

(대단해, 역시 홋케~는 굉장한 녀석이야. 그리고 기뻐, 너는 우리들과의 인연을 선택했어!)


호쿠토 : 솔직히 말해서 그것만으로는 꼼짝도 못했을거야. 지금까지 부모님에게 거역한 적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우정을 배신한 일로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아도 기쁘지 않아.

계속 꿈꿔왔던 것을, 나는 이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벌써 손에 넣었는데도. 하마터면 그걸 놓칠뻔했다.

할머니에게 받은 편지를 읽고……. 바보같은 나는 이제서야 깨달은거다.








역자코멘트
참고로 연예계에서 배신은 일상다반사라는 말은 멘스 109에서 영지가 홋케를 끠네로 꼬실 때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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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스바루 : 자, 어찌됐든 이제 마지막이야.

결승전이다. 가자 무대로.


마오 : 오우. 전학생은 어떻게하지? 이대로 관객석에서 자리를 지켜줘도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까지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도 괜찮을지도♪


마코토 : 아니, 역시 실외 스테이지와는 다르게 『강당』에는 선생님들도 지켜보고 있으니까. 복면 아이돌같은건 너무 수상해서 주목받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정보 조작같은걸 해서 조심조심 무대에 올랐던거지만. 페널티라든가 받게 되면 큰일이라구.

아니 뭐, 전학생 쨩이 있어주면 든든하지만 말이지?


스바루 : 그~래 그래. 맨앞줄에 있는 관계자석에서 지켜봐줘도 『충분히』 우리들의 힘이 돼. 그러니 뭐 이번엔 관객으로서 있어줄래?

지켜보며 응원해줘. 우리들의 프로듀서♪

굉장한 스테이지를 보여줄게☆

뒤로 돌아가는 것도 귀찮네, 이대로 스테이지로 뛰어 올라타자! 웃키~ 사리~! 나를 따라와, 얏호☆


마오 : 오~ 여전히 무모하네. 화려한 등장이라 연출적으로는 훌륭하긴 해도.

앞으로 박차고 뛰어드는게 우리들다워서 좋아♪


마코토 : 우우, 여기서 넘어지면 꼴불견인데……. 자, 잠깐 기다려! 두고 가지마아~ 나도 같이 가자고!


스바루 : 으쌰아♪

드디어 만났네, 학생회장.


에이치 : 어서 와.

『성급』하구나, 그렇게 급하게 달려오지 않아도 괜찮은데. 쉴 틈도 안주다니, 아니면 그게 목적인걸까?


레이 : 이 녀석들에게 그런 교활한 의도는 없네. 건강해 보여서 좋구먼, 젊은 아이는 그래야지♪


스바루 : 사쿠마 선배도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fine』와도 진지하게 싸울 수 있게 됐어.


레이 : 크큭, 이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네. 아니,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한 것까지 치면 자네들의 역량이지.

다음은 맡기도록 하겠네 『Trickstar』. 이몸들은 정말 유감스럽지만 여기에서 물러날테니.


카오루 : 충분히 만족할 정도로 공연했잖아, 노인의 고집이라고~?

도리페스에서 연장전은 결코 드문 일은 아니지만 3연전이라는건 너무하지 않냐구~

아아 지쳤어. 이제 두번 다시는 하지 않을거야, 땀을 흘리는건 내 캐릭터가 아니잖아~?


레이 : 음. 카오루 군도 잘도 마지막까지 함께해줬구먼. 자네가 있어줘서 이몸의 계략이 완전히 기능을 다할 수 있었지♪


카오루 : 아니아니, 그쪽을 위해서가 아니니까. 모여준 관객 여자애들에게 어필하는 시간은 긴게 좋은걸♪

우리들이 보여준 라이브의 여운에 빠져있는 귀여운 여자애들을 꼬셔……아니, 팬과의 교류를 해도 괜찮을까?

그래도 뭐 결국은 져버렸고. 멋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니 작업 걸기도 어려우려나~?

으응, 뭘까 관계자석에 있는 전학생 쨩!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해도 돼, 나는 여자애의 목소리는 일언일구도 빠뜨리지 않는다구……☆

『멋있었다』 라고? 하핫, 빈말이라도 기뻐!

그보다, 약해졌을 때 상냥하게 대해주면 아찔해지는데~ 살짝 전학생 쨩에게 진심이 되어버렸을지도~☆


레이 : 호오. 언제 져서 풀이 죽었다는 듯이 구는군, 카오루 군에게도 『귀여운』 점이 있구먼♪


코가 : 으갸아아! 이기지 못하면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라고, 빌어먹을!

아아 젠장, 이몸은 아직 만족 못했다고요 학생회장 니임! 이걸로 끝낼까보냐, 덤벼!

앞으로 열번이든 백번이든 연장전을 하게 해줘! 연주를 멈추지마, 룰같은거 관계없~으니까!

피도 살도 남지 않을 정도로 아주 박살을 내주지……!


카오루 : 에~? 곤란한걸 저 아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잖아! 뭐라고 말좀 해보라고 사쿠마 사~앙?


레이 : 이거이거, 이미 결착은 났구먼. 물러나렴 왕코. 싸움에 지고 남은 자만큼 꼴사나운게 없지, 서둘러 무대에서 퇴장해야하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 아도니스 군, 왕코를 억지로 무대에서 끌어내려주지 않겠는가?


아도니스 : 알았다. 완력으로 해결하는 것은 자신있다.

오오가미. 일단 철수해야 한다. 악기도 우리들 자신도 꽤나 부담을 입었기 때문에 메인터넌스할 필요가 있다.




코가 : 그아~앗, 네놈~ 아도니스! 기억해두마, 이몸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고! 이거 놔~ 이 바보같은 자식이……!


레이 : 크크크.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에 한마디만 하도록 하지.

준결승의 두 무대는 대조적이었네, 전쟁과 평화. 비극과 희극. 증오와 애정…….

그것이 격돌하는 결승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볼 만한 가치가 있어.




레이 : 즐겁게 만들어다오♪

그럼 여기서 이만 실례. 제군들의 건투를 빌겠네.









역자코멘트

마지막 부분 할배대사 원문 女房を質にいれてでも見る価値がある 이건데 대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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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에이치 : ………….


토리 : 와아앗, 회장?

괜찮아~? 얼굴빛 굉장히 안좋다구요, 어떡해 유즈루! 회장이 죽을 것 같아~!


유즈루 : 진정해주세요, 도련님.

무대 위 입니다, 사고로 보여지는건 위험해요. 제가 지탱해드리죠. 최소한 투표가 끝날때까지는 당당하게 있어주세요, 회장님.


에이치 : 미안해. 조금 의식이 몽롱해졌어.


레이 : 큭큭크♪ 비틀거리며 병약한 어필을 해서, 관객의 눈물을 쥐어짜내 표를 얻을 셈인가.

비열한 짓을 하는구먼, 『황제』 폐하씩이나 되는 분께서?


에이치 : ……잘도 말하네. 정말 대단한 자야.

『삼기인』 사쿠마 레이, 결코 업신여기고 있던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쫓긴건 태어나서 처음이야, 너 같은 자를 경험이 많고 교활하다고 하는거겠지?


레이 : 뭔~가, 대단치도 않은 앙갚음이구먼. 고통받고 괴로워하게, 비명도 증오도 우리들 『UNDEAD』의 양식이 되지……♪

그렇다해도 여기가 한계인가. 자네들을 쓰러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하군.

그러나 첫 시합부터 연장전까지 돌입했으니 말이야, 체력적으로는 이미 한계를 넘어섰겠지?

이게 『B1』에서 우리를 창피하게 만든, 아니 지금까지 강압 정치에 굴복해 온 우리들이 주는 답례구먼, 인과응보라네, 조금은 질렸는가?


에이치 : 아니. 나는 틀리지 않았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 오래전 무질서했던 유메노사키 학원을 변혁하기 위해서, 압도적인 통치자가 필요했지.

모든것을 통일하고 군림하는 『황제』가.

계속 승리하는 것이 『황제』의 의무다.

나는 그것을 계속 완수해왔어. 후회는 안해, 혹여 최종적으로 단두대에 오른다 하더라도.

긍지 높게 웃는 얼굴로 헤어지자. 당연한 말이지만 나는 아직 옥좌에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으니 말이지?

미안하지만 유즈루, 지탱해주지 않아도 돼. 나는 가슴을 펴고 똑바로 설 수 있어.

입원중에 이렇게 너희들과 다시 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이 꿈이었거든. 실컷 만족할 수 있게 해주면 안될까?


유즈루 : 회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 뜻에 따를 뿐이지만.


토리 : 무리는 하지 말아달라구요~? 결승전의 상대가 바로 그 『Trickstar』잖아, 우리들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저런 놈들은 가볍~게 쓰러뜨려줄게☆


에이치 : 고마워, 귀여운 토리.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비참하게 땅바닥에 엎드리지 않아.

나는 『황제』야, 위풍당당하게 계속해서 군림한다.


(게다가 체력을 소모하고 있는 것은 나뿐만이 아냐. 피폐해진 나를 받쳐주기 위해 『fine』의 멤버들도 확실하게 무리를 하고 있어)

(이 이상의 대장정이 되면 역시 버틸 수 없겠지)

(동료들에게, 이 폭군같은 나에게 복종하고 지탱해주는 모두에게……)

(최소한 이 이상의 부담은 지게 하지 않아. 한심한 모습은 보이게 하지 않아)


우선 시작으로 『UNDEAD』를 처형한다. 불사자라도 두 번 다시 되살아나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단죄해 주지.

그리고 『Trickstar』도 처단해서 【DDD】를 제패한다.

하극상같은건 없어. 이 내란의, 소동의 매듭은 내가 짓겠다. 애초에 이건 내가 시작한 일이니까.


와타루 : 훗후후후♪ 비장한 결의입니다, 한없이 순수하며 긍지가 높아요! 그래서 당신은 재밌습니다, Amazing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당신은 결코 『악』이 아닙니다. 『정의』인데도 포학한 짓을 행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물을 꿈을 모든 것을 탐하며 먹어치우죠!

사랑과 증오. 희망과 절망. 꿈과 악몽. 모순, 상반된 삶의 태도를 양립하게 합니다.

그런 당신밖에 자아낼 수 없는 이야기가 있죠. 좀더 옆에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꾸민(彩る), 훌륭한 희극과 비극을……☆


에이치 : 너는 메피스토펠레스같네, 가끔 무섭게 변해. 뭐 좋아, 이기기 위해서는 너의 힘이 필요해.

좀더 도움이 되어 줘, 『삼기인』 히비키 와타루.

……호쿠토에게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던데. 그 건에 대해서는 【DDD】가 끝난 뒤에 질책하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말야.


와타루 : 이런, 역시 귀가 밝으시네요. 이건 쓸데없는 짓이었을지도 모르죠, 불안불안♪

『유성대』의 치아키 군이 후배를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에 감동했으니까요.

저도 연극부 부장으로서 부원을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건 당신이 바라던 전개이지 않나요?


에이치 : ………….


레이 : 꽤나 여유롭구먼~ 아직 투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잖나?

이 상태라면 다시 연장전이 될지도 모르지. 이몸들은 건강이 넘치지만 자네들은 어떨런지?

우리는 양쪽 다 쓰러져도 상관없다네. 함께 지옥 밑바닥까지 사이좋게 타락하는건 어떤가……♪


에이치 : 정중하게 거절할게. 너희들은 나의 영광의 길에 널려 있는 돌멩이에 지나지 않아.

헛되게 발이 묶이긴 했지만 이 이상 신경 쓰고있을 여유는 없어. 걷어차버리고 우리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이미 어느 누구도……나 자신 조차, 나의 가는 길을 막는 것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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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강당 LIVE 중>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 차를 준비했어요♪


스바루 : 응. 거기 놔두고 가.


하지메 : ………….


스바루 : 앗, 아냐! 쌀쌀맞은 태도를 취해서 미안해, 울지 말아줘! 시노농의 차 어엄청 좋아해☆


하지메 : 에헤헤……♪


나즈나 : 어이어이, 하지메찡. 사이 좋은건 괜찮지만 지금은 방해하지 마.

우리를 패배시킨 상대와 평화롭게 차를 마시는건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 말야~?

준결승에서 패퇴한 우리들과 다르게 『Trickstar』의 【DDD】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다음이 마지막 승부야, 그 전에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면 변명할 말도 없겠지~?

지켜보고 응원하자. 이번엔 관객으로서 말야, 하지메찡♪


하지메 : 네, 니~쨩. 그렇네요. 아케호시 선배, 굉장히 집중하고 있어요. 그런 아케호시 선배도 늠름하고 멋있습니다……♪


나즈나 : 너는 속이 편하다니까. 어이, 우리들 몫의 좌석도 확실히 예약되어 있으니까.

그쪽으로 이동하자~ 토모찡과 미츠루찡도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지메 : 앗, 네. 조금 기다려 주세요, 차 세트를 정리해야 하니까요?


나즈나 : 너 꽤나 본격적인 차 세트를 들여왔네. 『강당』은 공동 구역이라고…….

스바루찡에게, 라고나 할까 『Trickstar』에게 이상한 영향을 끼치면 안되겠지?

뭐 괜찮긴 해도. 조금이라도 『Trickstar』들의 긴장이 풀려버리면 안되니까…….

정말 처절한 라이브야. 보는 것만으로도 한기가 들어, 『fine』와 『UNDEAD』의 대결은.


하지메 : 네, 오슬오슬 소름이 끼칩니다. 무서울 정도예요…….

어느쪽의 『유닛』의 기술도 연주도 정말 굉장하지만, 일방적이라고나 할까.

억지로 마음을 움켜쥐는 것만 같아요.

저는 『Trickstar』의 라이브 쪽이 좋습니다.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니까요♪


나즈나 : 라이브는 전쟁이니까~ 『fine』나 『UNDEAD』는 옳아. 그렇지만 『Trickstar』도 옳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라이브니까.

어느쪽이 정답인지는 결승전에서 정해질거야.

힘내라고 『Trickstar』. 지면 용서 안할거라고~ 너희들이 넘버원이야♪


스바루 : ………….


나즈나 : 아하하. 더는 들리지 않나보네, 그래도 이번만은 무례해도 넘어가주지♪

……이겨야 돼. 우리들에게도 너희들이 높은 곳에서 보게 될 넓은 경치를 공유해줘.

라이브라는건 그런거야, 너희들은 그러한 『유닛』이니까♪

서두르자, 하지메찡. 이제 곧 투표가 시작돼. 좌석에 앉아서 응원봉에 불을 키지 않으면 투표 집계가 안돼.

적지만 『UNDEAD』에 투표해서 얄미운 학생회의 『fine』에게 복수하자고~♪


하지메 : 앗, 네. 기다려주세요, 아와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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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앞>




호쿠토 : 일일히 불필요하게 장황한 표현을 쓰지 말아주세요. 성가셔……어디, 음?

큭, 쓸데없이 꼼꼼하게 밀봉되어 있군. 당신, 이걸 어디에서 받아 왔죠?


와타루 : 넌센~스! 물어본다고 해서 대답해드릴거라 생각했다면 매우 큰 착각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추리하세요, 뇌세포를 자극하는 겁니다!

우리는 전능의 신에게 지혜의 과실을 강제로 빼앗은, 죄와 타락으로 넘쳐흐르는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니까요……☆

라고 심술을 부리면 본격적으로 호쿠토 군에게 맞을 것 같으니……. 저의 방식은 아닙니다만 단적으로 설명하지요!

아까 가든 테라스의 근처에서 묘령의 노인이 말을 걸어주셨지요. 그 편지를 호쿠토 군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호쿠토 :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세요. 5초면 설명이 끝나지 않습니까.

묘령의 노인? 최근 자주 응원해주시는 전철로 돌아가는 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노인분들인가……?


와타루 : 에에, 상당히 연세가 드신 분이었죠. 한창 【DDD】가 진행될 때 강당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는 탓인지 깜짝 놀라신 것 같아서…….

제가 정중하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호쿠토 군에게 제대로 전해 달라고 부탁받았습니다.

후후후. 호쿠토 군은 부모님보다 오히려 조모님과 닮은 것 같군요……♪


호쿠토 : 할머니? 설마 이 편지는 우리 할머니가?


와타루 : 에에. 저의 수많은 취미 중 하나, 하이쿠 교실로 지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호쿠토 군과 아는 사이라는걸 알고 편지를 부탁하셨죠.

만나뵌 김에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우 가치있는 시간이었지요, 아무리 연세를 거듭해도 여성은 매력을 더하기만 할 뿐이네요!

호쿠토 군의 어린 시절 실패담 등을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꼭 다시 만나뵙고 싶습니다! 보세요, 메일 주소도 교환했지요……☆


호쿠토 : 다른 사람의 할머니와 멋대로 친한척 지내지 마.


와타루 : 후후후, 질투는 보기 흉하다구요?

아무튼 용건은 이상입니다! 저도 소중한 편지를 읽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센스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이쯤에서 실례하지요♪

호쿠토 군, 당신에게 행복을! 그럼 이만! 후하~핫핫하☆


호쿠토 : 기구를 타고 떠나면서 크게 웃다니. 당신이 무슨 괴도라도 되나. 무슨 의미가 있어서 이런 쓸데없는 연출을……?

그러나 편지를 전해준 것에는 감사한다. ……히비키, 부장.


와타루 : 들리지 않는다구요! 감사의 기분을 전하고 싶다면 분명하고 심플하게 이렇게 외쳐주세요! 『Amazing』이라고……☆


호쿠토 : 흥. 그 단어만은 죽어도 입에 담지 않을거다.


와타루 : 앗핫하☆ 드디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군요, 역시 호쿠토 군에게는 웃는 얼굴이 어울립니다!

그 상태로 더욱 더, 웃는 얼굴의 꽃을 가득 피워 주세요!

어떤 장미보다도 아름다운 희망을 꽃을……! Amazing☆


호쿠토 : ………….


(가버렸다. 기구를 타고. 정말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어, 저 사람만은……)

(같은 『삼기인』이라도 사쿠마 선배는 비교적 이야기가 통하는 쪽이었다는걸 실감한다)

(그렇지만 신경을 써준건 고맙군)

(혼자 걸어갈 작정이었는데.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그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 감사할 의의가 있어)


(자 그럼)

(할머니가 주신 편지인가)

(뭐지? 새삼스럽게 편지라니……. 집에서 아무때나 얘기하면 되는데)

(일부러 【DDD】로 응원하러 와주신 것 같은데, 어딘가에서 나를 발견하고 뭔가 급하게 전하고 싶은게 있었다……든가?)

(뭐 좋아, 읽어보면 알겠지. 할머니가 나를 상처입히고 부모님처럼 강제적으로 나의 인생을 비틀어버릴 일은 없다)

(분명 이 편지는 내가 안고있는 울적함을 조금은 없애줄거야)

(고마워요,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내가 가장 괴로울 때 도와줬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처럼. 그게 얼마나 감사했던가)

(나는 역시 혼자가 아니었던 것 같아)

(할머니. 편지 소중하게 읽을게요)






역자코멘트

하이쿠는 일본의 전통시라고 생각하면 되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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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호쿠토 : ………….


(굉장한 무대다. 아니 이 이상 없을 행복한 라이브다)

(트집을 잡을 곳도 없어. 아이돌도, 관객도, 모두가 웃는 얼굴로 즐거워하고 있어……. 일체감이 있다, 눈부실 정도의 반짝임도)

(『Trickstar』는 다들 성장했구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바로 얼마전까진 고개를 숙이고 자신들의 무력감에 떨고 있었는데)

(그게 먼 옛날 일같아. 모두 다른 사람처럼, 다시 태어난것처럼 반짝이고 있어)


(『Ra*bits』도 역시 준결승전까지 남은 『유닛』답게……)

(일학년 위주라서 미숙한 점도 많이 있지만 충분한 실력이 있어)

(그렇다해도, 『Trickstar』와 비교하면 한두수 떨어진다)

(나와 관련된 애들이라 편드는게 아니야. 나는 더 이상 『Trickstar』의 일원이 아니다. 공평하게 본 다음 그렇게 판단한 거야. 일목요연해)

(매력적인 『유닛』이 되었어. 이 유메노사키 학원의 다른 어떤 『유닛』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아케호시, 유우키, 이사라, 전학생도……)

(모두가 노력을 거듭해서 인연을 쌓아온 결과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할 의리는 없지만 너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내가 없어도……)

(『Trickstar』는 괜찮아)


(…………)

(……안돼. 가슴이 꽉 죄어드는 것 같다, 이 매력적이고 즐거운 무대를 나 혼자만은 직시할 수가 없어)

(나는 『fine』가 되었다. 틀림없이 『Trickstar』는 결승전으로 올라가겠지. 그 곳에서 우리들은 적으로서 싸우게 된다)

(이대로 계속 보고있으면 『Trickstar』와는 싸우지 못해)

(나는 저녀석들의 기대와 신뢰를 배신하고 등을 돌렸으니까. 적어도 한심한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아)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너희들과 마주보고 싶다)

(그 결과, 너희들에게 미움받고……. 더는 두번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균열이 생긴다 하더라도)

(최소한 너희들의 라이브를, 나의 어리석음때문에 더럽히고 싶지 않아)

(결승전에서 만나자, 모두들)

(……나는 나의 길을 갈 수밖에 없어)


<강당 앞>




호쿠토 : (…………)

(……밖은 꽤나 어두워졌군)

(이제 곧 해가 질 시각이다, 상당히 하늘이 흐려졌어. 두터운 구름으로 덮여서 분명 밤이 되어도 별은 보이지 않겠지)

(나는 계속 이런 어둑한 곳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건가?)

(따스한 빛에 가까워 지는 일은, 닿는 일은, 이제 두 번 다시 없는건가?)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군. 나 자신이 싫어져. 제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길을 선택했는데도. 어쩐지 미아가 된 것만 같다)

(나는 어떻게해야 하는거지……?)

(부탁이야. 신이든 악마든 상관없어, 아무나 나에게 가르쳐 줘. 이 가슴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울적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을)


와타루 : 호쿠토 구~운! 저를 부르셨나요? 부르지 않았어도 즉시 등장♪

그렇습니다,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호쿠토 : 으겍, 나왔군 변태가면. ……무슨 용무죠?


와타루 : 섭섭하군요! 저와 당신 사이 아닙니까, 좀 더 사랑을 담아 인사를 해야지요! 원모어! 플리즈! 커몬!


호쿠토 : ……지금은 좀, 당신의 상대를 할 기분이 아닙니다만.


와타루 : Amazing! 이거 이상한 말을 하는군요, 기운이 없을 정도로 피곤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당신과 다르게 연속해서 라이브를 했던 저이지만, 보시는대로 매우 건강합니다!

저를 본받아주세요! 존경해주세요, 저는 언제라도 충전율 100%입니다……☆


호쿠토 : ……흐음. 당신은 오히려 좀더 풀이 죽는 편이 나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와타루 : 훗훗후후후♪ 난폭하네요, 언행이 평소보다 험악하다고요?

가시가 있는건 장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죠! 자 받으세요, 장미를 원한다면 원하는 만큼 프레젠트해드리죠☆


호쿠토 : 장미같은건 필요 없어요. 그리고 어디에서 나온거죠. 변함없이 마술이 능숙하군요?


와타루 : 농, 농! 마술이 아니라 사랑의 마법입니다! 건네드린 장미를 잘 살펴봐주시길?


호쿠토 : 오옷, 장미가……! 뭐지 이건, 『봉투』로 변했다?

뭡니까 이게? 것보다 쓸데없는 짓을 하지말고 평범하게 건네달라고요?


와타루 : 바보같은! 『평범』한건 시시하지 않습니까?

지루함이 고양이를 죽이는 겁니다! 재주를 짜내보죠! 쓸모없는 공연을 합시다, 세상을 사랑으로 가득 채웁시다……☆

그게 저의 방식입니다! 아니, 그게 히비키 와타루라는 남자인 것입니다……☆

덧붙여서 그 봉투는 저의 호쿠토 군을 향한 사랑을 적은 러브레터…….

오 이런, 농담이 통하지 않네요!? 찌익찌익 찢어버리지 말아주세요 후회한다구요!


호쿠토 : 뭐냐구요 대체……. 확실히 『편지』스럽긴 하지만 대체 누구로부터?




와타루 : 훗훗후♪ 그건 읽을 때의 즐거움입니다! 즐거움은 많은 쪽이 좋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호쿠토 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제나! 아아, 저희들 인간은 열락의 노예……☆











역자코멘트

'지루함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라는 말을 변형시킨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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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LIVE 중>




스바루 : 오오, 상당히 분위기가 고조됐는걸!

관객들로 꽉 찼어~ 두근두근햇☆


마오 : 아니 아니, 들떠 있을 상황이 아니잖아?

잠깐 지나갈게요~ 『Trickstar』입니다! 지금부터 대전이 있으니까 길을 열어 주세~요!


마코토 : 와우, 단숨에 무대까지 가는 길이 열렸어! 엑소더스(≒모세의 기적)! 우햐아 박수소리가 폭격같아~ 조금 긴장되네!


마오 : 아하하. 결승전은 여기에 비할 바가 아닐테니, 준결승전에서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 성원과 박수를 몇 배, 몇 십배로 갚는게 우리들의 사명이야♪

기운내서 가자고~! 그럼, 우리들의 대전상대는……어?


나즈나 : 늦었어, 너희들! 대전에 지각하다니 정말 안되겠구만!?


스바루 : 앗, 나즈나! 오늘도 귀여워♪


나즈나 : 말 놓지마! 선배라고~! 그리고 『귀엽다』고 말했겠다!?


마코토 : 어랏, 니토 선배! 준결승의 상대는 니토 선배들인가요?


나즈나 : 음☆ 각오하라고~ 너희들! 이왕 이렇게 된거 이겨듈테니꺄♪


마코토 : 아하하, 여전히 혀가 짧으신걸……?


스바루 : 어라, 웃키~는 나즈나하고 서로 아는 사이야?


마코토 : 오히려 이쪽이 할 말이야. 니토 선배는 우리 방송위원장이라고. 아케호시 군도 안면이 있나본데~ 이상한 인연인걸♪

니토 선배, 오늘은 잘 부탁합니다!


나즈나 : 응♪ 너는 예의를 알고 있어서 좋아, 난감해하지 말고 얼굴을 들라고~!

그리고 방송위원장으로서 잔소리를 좀 하고 싶은데. 너무 늘어진거 아냐~ 마코찡?

준결승의 무대가 『강당』이라는 정보를 금방 캐치하지 못해서…… 허둥지둥한거지~?

나는 확~실히 『가장 먼저』 도착했다구♪


마코토 : 아하하, 찔리네요. 정말 감탄했어요~ 저도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스바루 : 에에, 방송위원회는 첩보조직 같은건가?

음~ 나즈나의 『유닛』이 대전 상대라는건……?


하지메 : 아케호시 선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꽤나 늦으셔서 정말 걱정했어요……♪


스바루 : 시노농!

그런가 그렇구나, 너도 준결승까지 이기고 올라온거네! 대단한걸, 잘했어! 옳~지 옳지 옳지♪


하지메 : 에헤헤. 아케호시 선배들도 노력하고 계신다고 들어서, 저도 힘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바루 : 열심히 노력했구나~ 대단해! 헹가래를 해줘야지~ 영차 여엉차☆


하지메 : 우와아! 아케호시 선배가 기뻐해주시니 저도 매우 기뻐요~♪


토모야 : 너희들 사이좋네……. 하지메 그런 상태로 대결할 수 있겠어? 준결승전에서는 서로 적이라고?


미츠루 : 진정하라구. 괜찮잖아. 한 번 정도는 화기애애한 대결을 하는 것도!

그게 청춘이라는 거라구, 스포츠맨십에 입각해서 땀을 흘려보자구☆


토모야 :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마~ 미츠루 주제에.


미츠루 : 『주제에』라는건 뭐냐구! 토모쨩은 나를 대하는 말버릇이 안되어 있다구……☆


토모야 : 네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何様なんだ). 준결승인데도 조금도 긴장하지 않는건……. 조금 부럽다고나 할까, 감탄하고 있긴 하지만 말야?

그건 그렇고 쓸데없이 떠들지 말고 준비하는 쪽이 좋슴다 『Trickstar』 선배들~

당신들이 늦었기 때문에 벌써 라이브 개시 시각이 빠듯해 졌다구요?

공연장도 우리들도, 이미 제대로 준비는 끝났어요♪


마오 : 충고해주다니, 송구스럽네.

너 호쿠토의 부활동 후배였지, 어딘가에서 그 녀석 보지 못했어?

【DDD】가 시작되고 나서 한번도 모습을 확인하지 못해서 조금 불안한걸……?


토모야 : 음? 걱정하지 않아도 호쿠토 선배는 『제대로』 어디선가 활약하고 계실텐데요!

……다만 대결을 하러 이동하는 도중에 한 번 슬쩍 보긴 했어요. 호쿠토 선배는 저를 눈치채지는 못한 것 같지만요.

그런 선배는 처음 봤어.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대체 무슨 일이 있던건가요? 어째서 갑자기 『Trickstar』 분들하고 별도로 행동하게 된거죠?


스바루 : 그건 우리 쪽에서 물어보고 싶어.

서로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지~ 너희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봐줄게.


나즈나 : 호오, 건방지구나 2학년 꼬마~?

그러나 우리 『Ra*bits』도 폼으로 준결승까지 이겨온게 아니라고.

풀 멤버가 아닌 그쪽이야말로 위태위태한 주제에~♪


스바루 : 말씀하신대로. 한 수 배울 생각으로 대결하고 싶어요. 좋은 승부를 하자구요, 선배.


나즈나 : 오, 오우. 갑자기 예의바르게 행동하지 말라고 너는…… 대하기 어렵잖아, 좀 더 건방지게 굴어! 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서로 힘내자~♪


스바루 : 아아, 정면승부다……☆


(굉장해. 『Ra*bits』의 모두들, 표정에 자신이 넘치고 있어.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박력이 더해졌어)

(시노농, 엄청 노력한 것 같아. 라이브가 끝난 다음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었던 그 『S1』 이후로……)

(다시 일어서서 동료와의 유대를 잇고, 자신감을 얻고, 기술을 연마해서,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이 무대에 올라온거야)

(정말 진심으로 위험하네)

(그렇지만 우리들 역시 여기에서 쓰러지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성장한 시노농들과 싸울 수 있어서 기쁜걸~☆)

(학생회장도 이런 기분일까나)

(후배들이 등뒤를 쫓아오고 있는 동안 맨 앞에서 독주한다. 그건 꽤나 『행복한 일』이잖아♪)

(적어도 나는 정말~ 즐거워!)

(페어플레이 승부를 하면서 우리들의 실력을 확인해보자! 그리고 반드시 이겨서 올라간다!)

(학생회장이…… 그리고 틀림없이 호쿠토가 기다리고 있을 결승전으로!)

(자, 힘내자~☆ 일직선으로 다음 스테이지까지 달려나가는 거야!)








역자코멘트

토끼들 울창 스토리는 s2인데 왜 스발 마지막 대사에서 s1이라 한건지는 잘 모르겠구..

아무튼 멘스 시점에서 이미 라빗츠는 ddd 준결승까지 오른 실력파 유닛이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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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강당 앞>




스바루 : 서둘러~!

빨리 가지 않으면 준결승전에 지각한다구, 모처럼 여기까지 이기며 올라왔는데! 대결에 늦어서 부전패라도 당하면 꼴사납잖아!


마오 : 느리다고 전학생, 아아 그냥 내가 손을 잡아서 끌어줄게! 긴급사태니까 용서해줘♪

마코토도 『꾸물꾸물』거리지 마, 제대로 옷차림을 다듬을 시간은 없다고? 가능한 한 의상이 흐트러지지 않게끔 정확하고 신속하게 움직여!


마코토 : 그, 그런 요령좋은 일이 가능한건 이사라 군 뿐이라구~!?

기다려~! 나를 두고 가지 말아줘~!

하아, 히익…… 배터지게 먹었더니 배가 무거워, 그리고 옆구리가 아파! 우아앗, 어째서 이런 일이~!?


스바루 : 우는 소리는 나중에 해, 것보다 지각하게 된건 웃키~가 언제까지고 점심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잖아!


마코토 : 그치만 그치만, 배가 고팠단 말이야!


마오 : 너희들 싸우지 좀 말아줄래~……?


마코토 : 우우! 게다가 준결승 무대가 『강당』이라는 말은 들은 적 없어, 교내 네트워크에도 어디에도 그런 정보는 실린적이 없다구~?

포장마차가 늘어선 운동장 옆의 실외 스테이지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방심했어~!

『강당』에서 라이브하는건 결승전만이 아니었나?


마오 : 으~음. 사가미 선생님이 알려준거니까, 그 사람 우리한테 거짓말은 안할텐데?


스바루 : 사리~는 어째선지 사가미 쨩의 평가가 높네~ 다른 반이니까 그 사람이 못써먹을 인간(駄目人間ぶり)이란걸 모르는거 아냐?

정말 그 사람 믿어도 괜찮은건가~?


마오 : 너 잘도 그런 실례인 말을 하는구나? 그 사가미 진이라고?

살아있는 전설이야! 이미 현역에선 은퇴했지만, 나의 부모님 세대에서 사가미 진이라고 하면 아이돌의 대명사인걸?


마코토 : 흐흥, 느긋하게 떠들고 있어도 돼? 먼저 갈게♪


스바루 : 옷, 건방진걸 웃키~ 기다려 기다려☆


마오 : 너무 신나서 뛰어다니지는 말라고, 스바루?


(으~음. 호쿠토의 부재가 원통하게 느껴지네, 그 녀석이라면 따끔하게 혼내줬을텐데)

(스바루도 마코토도 좋든 나쁘든 너무 자유분방해)

(내가 뭐라해도 듣지도 않잖아~ 이 녀석들)

(호쿠토는 잘도 이런 총알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녀석들을 제대로 관리해온거구나)

(……뭐, 여기 없는 녀석에 대해 생각해도 별 수 없나. 주어진 패로 승부할 수 밖에 없는걸?)


(그런데, 결승전만이 아니라 준결승전도 『강당』에서 라이브를 한다……)

(중요한 변경인데도 통보가 늦었어. 긴급하게 결정된 안건이라 현장도 어수선한 것 같지?)

(사가미 선생님이 우리한테 알려주는걸 귀찮아해서, 연락이 늦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언뜻 보니 모인 관객들도 혼란스러워하며 우왕좌왕하고 있고)

(쓸데없는 소란을 일으키면서까지 강제로 이렇게 한 이유……)

(누가? 무엇을 위해? 내 추측이 맞다면 학생회장이나 그 협력자가 이 현상의 발단이야)


(【DDD】는 교내의 각 장소에 배치된 실외 스테이지를 고르러 돌아다닌다……는 특징이 있어)

(그렇지만 학생회장은 체력이 소모됐기 때문에 기진맥진한 상태일거야)

(준결승전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이미 돌아다닐 여유가 없을 정도로 여러모로 한계라는 거지)

(그걸 고려해서, 학생회 고문인 쿠누기 선생님이나 또는 학생회 임원인 누군가가 신경을 써서……)

(강권발동으로 준결승도 결승과 마찬가지로 『강당』을 무대로 바꾼거야)

(준결승이 끝난 뒤, 잠깐이라도 학생회장이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 않고 쉴 수 있게끔)

(그 정도로 그 『황제』가 막다른 곳에 몰려서 지쳐있다는 뜻이지)


(물론 그저 추측일 뿐이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희망이 보이는걸~♪)

(『유성대』를 시작으로 『2wink』들이 이어준 『fine』에의 대항책은……. 착실하게 학생회장에게 대미지를 가하고 있었어)

(우리들의 승산도 커졌어)

(확실히 우리들도 만전인 상태는 아냐. 호쿠토의 부재, 해산의 위기와 늦은 합류로 인한 연습 부족……)

(그렇지만, 1%라도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거기에 칩을 걸어야지)

(꿈을 꿀 수 있어! 전력을 다할 수 있어. 부족한 만큼은 노력과 근성으로 채우면 돼!)

(반드시 이기는 거야, 이 【DDD】를 제패하는건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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