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강당 앞>




호쿠토 : 일일히 불필요하게 장황한 표현을 쓰지 말아주세요. 성가셔……어디, 음?

큭, 쓸데없이 꼼꼼하게 밀봉되어 있군. 당신, 이걸 어디에서 받아 왔죠?


와타루 : 넌센~스! 물어본다고 해서 대답해드릴거라 생각했다면 매우 큰 착각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추리하세요, 뇌세포를 자극하는 겁니다!

우리는 전능의 신에게 지혜의 과실을 강제로 빼앗은, 죄와 타락으로 넘쳐흐르는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니까요……☆

라고 심술을 부리면 본격적으로 호쿠토 군에게 맞을 것 같으니……. 저의 방식은 아닙니다만 단적으로 설명하지요!

아까 가든 테라스의 근처에서 묘령의 노인이 말을 걸어주셨지요. 그 편지를 호쿠토 군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호쿠토 : 아니,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세요. 5초면 설명이 끝나지 않습니까.

묘령의 노인? 최근 자주 응원해주시는 전철로 돌아가는 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노인분들인가……?


와타루 : 에에, 상당히 연세가 드신 분이었죠. 한창 【DDD】가 진행될 때 강당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는 탓인지 깜짝 놀라신 것 같아서…….

제가 정중하게 조용히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호쿠토 군에게 제대로 전해 달라고 부탁받았습니다.

후후후. 호쿠토 군은 부모님보다 오히려 조모님과 닮은 것 같군요……♪


호쿠토 : 할머니? 설마 이 편지는 우리 할머니가?


와타루 : 에에. 저의 수많은 취미 중 하나, 하이쿠 교실로 지인이 되었습니다.

제가 호쿠토 군과 아는 사이라는걸 알고 편지를 부탁하셨죠.

만나뵌 김에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우 가치있는 시간이었지요, 아무리 연세를 거듭해도 여성은 매력을 더하기만 할 뿐이네요!

호쿠토 군의 어린 시절 실패담 등을 가르쳐주셔서 즐겁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꼭 다시 만나뵙고 싶습니다! 보세요, 메일 주소도 교환했지요……☆


호쿠토 : 다른 사람의 할머니와 멋대로 친한척 지내지 마.


와타루 : 후후후, 질투는 보기 흉하다구요?

아무튼 용건은 이상입니다! 저도 소중한 편지를 읽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센스가 없지는 않기 때문에 이쯤에서 실례하지요♪

호쿠토 군, 당신에게 행복을! 그럼 이만! 후하~핫핫하☆


호쿠토 : 기구를 타고 떠나면서 크게 웃다니. 당신이 무슨 괴도라도 되나. 무슨 의미가 있어서 이런 쓸데없는 연출을……?

그러나 편지를 전해준 것에는 감사한다. ……히비키, 부장.


와타루 : 들리지 않는다구요! 감사의 기분을 전하고 싶다면 분명하고 심플하게 이렇게 외쳐주세요! 『Amazing』이라고……☆


호쿠토 : 흥. 그 단어만은 죽어도 입에 담지 않을거다.


와타루 : 앗핫하☆ 드디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군요, 역시 호쿠토 군에게는 웃는 얼굴이 어울립니다!

그 상태로 더욱 더, 웃는 얼굴의 꽃을 가득 피워 주세요!

어떤 장미보다도 아름다운 희망을 꽃을……! Amazing☆


호쿠토 : ………….


(가버렸다. 기구를 타고. 정말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어, 저 사람만은……)

(같은 『삼기인』이라도 사쿠마 선배는 비교적 이야기가 통하는 쪽이었다는걸 실감한다)

(그렇지만 신경을 써준건 고맙군)

(혼자 걸어갈 작정이었는데.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그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 감사할 의의가 있어)


(자 그럼)

(할머니가 주신 편지인가)

(뭐지? 새삼스럽게 편지라니……. 집에서 아무때나 얘기하면 되는데)

(일부러 【DDD】로 응원하러 와주신 것 같은데, 어딘가에서 나를 발견하고 뭔가 급하게 전하고 싶은게 있었다……든가?)

(뭐 좋아, 읽어보면 알겠지. 할머니가 나를 상처입히고 부모님처럼 강제적으로 나의 인생을 비틀어버릴 일은 없다)

(분명 이 편지는 내가 안고있는 울적함을 조금은 없애줄거야)

(고마워요,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내가 가장 괴로울 때 도와줬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처럼. 그게 얼마나 감사했던가)

(나는 역시 혼자가 아니었던 것 같아)

(할머니. 편지 소중하게 읽을게요)






역자코멘트

하이쿠는 일본의 전통시라고 생각하면 되구욤

'메인스토리 > 5부 Ensemb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화 覇道(패도)  (0) 2017.07.15
122화 景色(경치)  (0) 2017.07.15
120화 驚嘆(경탄)  (0) 2017.07.15
119화 舞台(무대)  (0) 2017.07.15
118화 急行(급행)  (0) 2017.07.15
Posted by 0000000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