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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페스 스테이지-
케이토: ♪~♪~♪
(......흠. 관객 동원도 반응도 아주 좋군, 이대로라면 [플라워페스]는 큰 실수 없이 마칠 수 있겠어.
준비단계에선, 몇 번 위태로운 장면도 있었지만. 본방에선, [홍월]은 안정되어 있다. 여러번의 전투를 통해 경험을 쌓아, 기술을 연마한 우리들은 반석이고 흔들림없다.
오늘도, 평소대로 만전이다.
문제는, 아직 어디까지 완성되었는지 불명료한 [fine]인데......
뭐, 그녀석들은 "덤"같은 거다. 혹시 대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도록 해뒀어.
우리가, [플라워페스]의 주축이다. 그것만 "확실히"해두면 돼, 다소 흠이 있어도 치명상이 되진 않아. 노도의 기세와, 열광, 환호로 넘길 수 있어.
꽤나 뼈빠지게 고생했지만, 이번에도 예정조화......우리의 권세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퍼포먼스가 되겠지.
가슴을 펴고, 당당히 개선凱旋하자.
보고 있냐, 에이치. 무수한 꽃잎들이 춤추고, 마치 천상의 풍경같아.
흘린 피를, 시체를 비료로 해서 피어난, 죄 깊은 꽃들이지만......
이 아름다움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하겠어.
우리가 승자며, 왕자(王者)고, 정의다, 우리가 아름답고 가치있는 미래를 창조해간다.)
~......♪
쿠로: 기분 좋아 보이네, 나리. 너무 들떠서 긴장 풀면, 무심코 넘어질 수 있다고. 뭐, 그럴 땐 내가 잡아줄거지만.
케이토: 아아, 미안. 경험과 레슨을 너무 반복하는 것도 좋지 않을 수 있군,
몸에 익은 동작을 실행하기만 하면... 뇌가 한가해져서, 사고가 딴 길로 가버려.
참고로 "사고한다"는 건, 뇌의 업무로는 "쉬는"것과 거의 같다. 서툰 생각은 쉬는거나 마찬가지라는 격언은, 논리에 맞지.
이런 건, 우리에게는 대단치 않은 일상적 업무다. 졸음운전하다 사고나지 않도록, 긴장을 풀지 말자.
쿠로: 그래. 뭐, 평소랑 달리, 걸어가면서 퍼포먼스하니까 뇌에 자극도 되겠지.
그래도, 나랑 칸자키는 괜찮지만, 나리는 체력 없으니까 걱정이네.
역시 히비키가 준비한, 그 신여랄까 망루?같은 거에 타고 이동하는 게 낫지 않았냐? 더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뭐, 그러면 완전히 퍼레이드가 돼버리지만.
케이토: 우린 단순히 분위기를 띄우는 역이야, 너무 눈에 띄는 것도 안 좋잖아.
망루에 타서 춤추고 노래하다니, 바보같고. 우리 [홍월]은, 절대로 그런 괴상한 공연은 안해.
쿠로: 그러냐, 재밌을 것 같은데...... 뭐, 굳이 사도를 택할 필요도 없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