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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해신전】스테이지]

    
    
<같은 시각, 【해신전】 본무대 개시 직후>
    
   
[앰]
    
『♪~♪~♪』
  


                 
(......구제불능이군! 뭐지, 이 묘한 열기는?)
    
(아무래도 관객들의 상태가 이상해. 우리들 『홍월』의 퍼포먼스에 취해 열광하고 있단 느낌도 아니야)
    
(아니 실제로, 우리가 무언가 할 때마다 과격할 정도로 반응해 오긴 한다만)
     
(들뜨는 방향이 기묘하군, 전체적으로 어딘가 살기가 서린 느낌이 들어)
     
(관객은 골라냈을 텐데, 원래 매너위반에 속하는 뒤숭숭한 구호도 빈번히 들려오고 있다)
    
(『죽여라』라느니 『혁명』이라느니...... 이래서는 아이돌 라이브라기보단, 전쟁 중의 결기집회로군)
     
(......이번 라이브, 【해신전】은 시작하기 전부터 위화감을 풍기고 있었지)
   
(어디까지나. 나로서는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를 패배시켰다, 토벌했다는 결과를 남기기만 하면 됐어)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조금이라도 그것을 확실히 목격한 증인이 존재하고 있으면 충분)
    
(다음은 그 사실을 편리하게 이용하여, 우리들에게 상황이 좋도록 광고하는 거지)
    
(그러기 위해, 교내 한정으로 주최하는 『S2』를 택한 거다. 선전 등도 최소한의 수준에서 그치고, 개연시간도 학생이 참여하기 어려운 야간으로 했지)
     
(티켓 가격도 꽤나 고액으로 설정했고, 그걸 입수하기 위해선 엄정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고지도 했어)
    
(그런데, 눈 깜짝할 새 매진되어 버렸지)
    
(고지했으니 실행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긴 시간 동안 심사를 하게 되어 버렸고...... 꽤나 예정이 뒤틀려 버렸다)
    
(그건 상관없어, 필요한 수고다)
    
(만에 하나라도 질 수는 없으니, 신카이를 응원할 가능성이 있는 『팔백비구니』에 속한 신자 등이 객석에 앉을 수 없도록 만들었지)
    
(신앙은 좀처럼 없앨 수 없고, 휙휙 다른 신으로 갈아타는 자들만 있는 것도 아니야. 그렇기에 심혈을 기울여 사전준비를 한 거고)
   


             
(흥. 내가 생각하기에도 너무한 이야기로군. 투표에 의해 라이브의 승패를 결정한다, 라고만 표현하면 드림페스 제도는 공평하게 보이지만......)
    
(드림페스의 기획·운영은 학생회가 주도하고 있다, 얼마든지 득표수를 자의적으로 움직일 방법이 있어)
    
(간단히 조작을 행할 수 있지. 하지만, 그런 제도를 침투시켜 활용하는 것으로 희대의 천재인 『오기인』마저 쓰러뜨릴 수 있다......)
   
(적어도, 이겼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어)
    
(현장에 있지 않았던 대중들은, 기록에 남아 공식적으로 보도된 숫자나 결과를 통해서만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지)
     
(학생회가 『오기인』에게 승리했다, 학생회는 『오기인』보다 강대하다, 고──)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을 거다. 그리고, 힘 있는 자에게 아첨할 생각으로 우리들을 응원하겠지)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나면 더더욱 드림페스에서 승리하기 쉬워지고, 선순환이 시작된다)
    
(학생회 세력은 쾌진격을 계속하며, 언젠가 예정대로 『오기인』 전원을 쓰러뜨리겠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잘 만들어진 계획이다만)
    
(무언가 낌새가 안 좋아, 너무 순조로운걸...... 아니, 이쪽의 예상 이상으로 학생회를 향한 찬미와 『오기인』을 향한 매도 등이 과열되어 있는 상태야)
     
(그렇게 유도했을 우리들마저, 주저할 정도로)
    
(교내에는 『오기인』에 대한 악의 넘치는 매도발언이 오가며, 『fine』 등은 걸어다니기만 해도 주위에서 둘러싸고 탄성을 보내지)
    
(언젠가는, 정도로 생각했었다만...... 너무나도, 변화가 급격하기 짝이 없어)
   


               
(학생들이여, 반대로 묻고 싶군......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날뛰는 거지?)
   
(그 정도로, 『오기인』에 대한 울분이 쌓여 있었던 건가? 마음 속으로는 줄곧, 그 녀석들이 미워서 견딜 수 없었던 건가?)
    
(확실히 증오나 질투는, 사람을 일그러뜨리고 마는 법이야. 하지만 유메노사키 학원생들 태반은, 멀쩡한 활동을 할 의욕마저 없었던 유사 아이돌이었을 텐데)
    
(『오기인』은 눈엣가시이자 경쟁자지. 질투같은 것도 있었을 터, 어디까지나 아이돌 활동을 성실하게 하던 인간들 이야기지만)
    
(네녀석들은 그렇지 않잖아?)
     
(네녀석들은 편안히 즐겁게 보내면 그걸로 만족하며, 『오기인』이 어디서 뭘 하든 아무래도 상관 없었을 텐데?)
    
(그런 대중의 『무관심』을, 약간만 움직이는 정도로 할 생각이었다)
    
(정말 조금만 『오기인』을 향한 감정을 마이너스로 만들어, 우리들 학생회 세력에 그만큼 플러스하면──)
    
(투표로 승패가 결정되는 규칙인, 드림페스에서는 이길 수 있다. 이기면 관군, 역사를 우리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어)
     
(그럴 속셈이었는데...... 왜, 이렇게 노호나 악의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거지?)
    
(어째서, 그렇게 과격하게 우릴 응원하며 『오기인』을 매도하는 거지?)
   
(비정상적이다, 이건. 집단적 광기야, 그야말로 전쟁에 돌입하기 직전의 분노와 의분에 불타는 대중 그 자체다)
   


              
(......그러고 보니. 부모님이 희한하게, 애매한 투로 말씀하셨던 적이 있지)
    
(이 땅에 남아있는 전설...... 운석에 들러붙어 있었다고 하는 『나쁜 것』은, 인간의 부의 감정을 증폭시킨다고)
    
(그러니 『질병』이라기보다, 그건 『저주』라 불러야 하는 존재였다고)
     
(『나쁜 것』에 물든 인간들은 서로 화를 내고 증오하며, 상처입히다 자멸해 갔다던가)
    
(지금, 우리들의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온한 분위기도...... 『그런 것』 아닌가?)
    
(이것도 전설로 내려온다만, 어떤 시대의 권력자가 신카이 일족을 박해했을 적......)
      
(다시금 『나쁜 것』이 넘쳐나, 이 토지의 인간들은 비참한 꼴을 당했다고 하지)
     
(그러면, 이건 나의 탓인가? 『오기인』 신카이 카나타를 토벌하기 위해 공격을 준비한 결과, 다시금 『나쁜 것』이 넘쳐나 버렸다......고?)
    
(바보 같긴! 그건 단순한 전설이다, 미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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