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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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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그보다. 너, 왜 이런데서 한눈팔고 있는거야? 【레퀴엠】을 위해, 자기가 담당할 회차 공연 내용이라던가 제대로 정해두라고~?

나루나 릿츠는 벌써, 저마다 지휘할 3번 전부 상세하게 정해놓고 미조정에 들어갔어.

당일에 갑자기 내용을 말하더라도 우리라면 대응할 수 있지만, 역시 빨리 가르쳐 주는 편이 좋거든.


빨머-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기에, 당분을 섭취해 머리 회전을 매끄럽게 하려는 겁니다. 

여기 Parfait은 최고에요, 달콤한 것이야 말로 Power입니다♪


탈주-무슨 소릴 하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뭐, 의욕이 있다면 다행이다 다행♪

그런거라면, 방해해서 미안.

......그런데, 가기 전에 하나만 확인해 둘게.


탈주-네? 확인, 이라 하시면......?


탈주-응.

......스오~, 너 장래에는 어떻게 할 거야?


빨머-장래요? 네?


탈주-말귀를 못알아 듣네 얘. 있잖아~, 텐시한테 들었는데ㅡ


빨머-텐시......? 드디어 환각까지 보게 되신 건가요, Leader?


탈주-텐시도 우주인도 실재한다고~, 세계는 넓어! 와하하☆

......있지. 너, 아버지한테 『내가 죽으면 뒤는 부탁한다』~이런 소리 들었다며?


빨머-어떻게 그걸 알고 계신가요?


탈주-아아, 진짜 들었나...... 큰일이네.

부모가 하는 말은 무겁지, 뭣보다 그쪽은 나보다 오래 인생을 걸어온 경험자고.

어린 애는 어린 애대로 이것저것 생각하지만, 역시 어른이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빨머-후후. 뭔가 그런 경험이 있으신 모양이네요, Leader?


탈주-응. 틀어박혀 있던 때에, 오히려 아버지랑은 그런 이야기만 했었어.

요즘은 내 진로도 정해졌고 『제대로 한다』고 이해하게 됐으니, 낚시나 프라모델 얘기를 하게 되기도 했지만.


빨머-......Leader야 말로 장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정말, Idol을 그만두실 건가요?


탈주-음~, 여기서 그 물음에 답하는건 공평하지 않네. 그보다 재미 없으니까,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그런것보다, 너야. 네 얘기를 하고 있는거야, 스오우 츠카사.


빨머-............


탈주-넌 장래, 어떻게 할거야? 어떤 어른이 되고싶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어?

가르쳐줘, 스오우 츠카사......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는 않을테니까?


빨머-......어째서, 그게 듣고싶으신 거죠?


탈주-그걸,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난 널 가족처럼 사랑하지만, 정말 피가 이어진 형제나 부모자식이 아니니까 무엇도 강요할 수 없어, 네 인생에 잘난척 참견할 권리는 없어.

그런데 이번에, 【레퀴엠】을 걸며 억지로 선택하도록 만들었지.

나 자신을 인질로 잡은 것 처럼...... 그런건 역시, 공평하지 않잖아.

그건 뭔가 말야~, 폼이 안난달까, 수치도 모르는건가 하고 생각하거든.

넌 자기 의지가 어떻든 간에, 내가 아이돌을 그만두지 않았으면 해서......

혹은 『Knights』를 존속시키고 싶어서, 목숨걸고 【레퀴엠】의 승리자가 되려 할 지도 몰라.

이기면 『왕님』이야.

난, 그 녀석을 다음 『Knights』의 리더로 임명하려고 생각해. 이렇게, 공손하게 왕관을 수여해서 말야.

너희 후배들은, 왠지 다들 왕관을 받으려 하지 않지만.

유메노사키 학원의 『유닛』제도에 있어서 리더는 필수고, 반드시 누군가는 선택해야만 해. 우리의 『Knights』를, 존속시키고 싶다면. 

그리고 【레퀴엠】의 최종 승리자야 말로, 그 지위에 어울린다고 난 생각해.

승자를 결정하는 건 손님이 던진 표의 합계, 우리를 사랑하고 응원해 준 사람들이......우리의 군주를 정하게 되겠지.

와하하, 민주주의 현대같지~?

그래도, 혹시 네가 이겨서 『왕님』이 된다면, 성실한 넌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게 돼.

책임감이 강하니까, 나처럼 『이런거 필요 없어!』라며 왕관을 버리지는 못할걸.

자유롭게 펼쳐져 있던 네 진로가, 제한될거야. 그래도, 난 될 수 있는 한 널 새장에 가두고 싶지 않아.

네 미래는, 너 자신이 선택해서 결정했으면 해.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대단하겠지만, 난 『그런것』을 하려다 한 번 무너졌으니까.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던 녀석마저, 원망하기 시작하거나 했으니까.

그런건말야...... 정말 안돼, 무너질거면 자기 혼자 무너져버리라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마저 상처입히기 시작했다면 정말 끝이야. 그런 놈은 태어나지 않는 편이 나아.

난 한 번...... 그런, 글러먹은 놈이 됐었어.


빨머-............


탈주-그래도, 두 번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고싶다고 생각하고, 넌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해. 그냥, 내 고집이지만.


빨머-......아뇨, 그건 아마, 사랑입니다.


탈주-그래? 너 가끔 다 아는 얼굴로 적당한 소리 하지 않아? 그만둬~, 나 뭐든 솔직하게 믿어버리는 편이니까!

아무튼! 네 아버지한테 부탁받고, 넌 어떻게 생각했어?

혹시 장래적으로, 이대로 아이돌을 계속하는게 짐이 되거나 귀찮아지겠지 싶었다면ㅡ.

깔끔하게 포기해. 아무도 욕하지 않을거야, 우리는 모든걸 껴안을 수 없어.

전부 어중간해져서 달성할 수 없을 바에야, 우선순위를 붙여서 하나정도는 마지막까지 해내.

아이돌 그만두고, 효도하는거야. 그건 요만큼도, 누구에게도 비판받을 인생이 아냐.

궁시렁거리면서 불평하는 놈이 있다면, 내가 때려줄게.

그러고,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기념 라이브같은 걸 하고, 내 기사단에서 명예제대 시켜줄게.

【레퀴엠】 결과가 어떻든, 그런 식으로 전부 문제없도록 해줄게.

그정도는 해줄거야, 네 왕으로서. 네가 아이돌을 그만두는건 아깝다고 생각하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작별만이 인생이야. 그래도 널, 영원히 잊지 않을거고 사랑해.


빨머-.......어째서.

어째서, 당신은 그러헤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는 건가요. 

전, 항상 잔소리에, 잘난체하고 건방지고......불쾌하시지 않았나요?


탈주-음~, 그랬나? 그럴지도! 그래도 말야, 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게 특기거든! 와하하하☆

좋아하게 됐으니, 더는 이유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그 날......『자아 죽여라!』라고 양 손을 벌린 내게, 어쩐지 분위기 파악도 안하고 일단 자기 소개부터 시작한 네가ㅡ.

웃기기도 하고 사랑스러워서, 계속 흥미진진! 게다가, 언제까지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아! 그런 녀석, 싫어 할 이유가 없잖아?

스오우 츠카사. 우리 『Knights』의 귀여운 아이, 널 만나서 다행이야.

어두운 바닥에서 썩어 사라지지 않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돌아와서 이득봤네......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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