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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빨머-(그런 일들이 있고서, 저는 원래 예정해 뒀던 진로를 바꿨습니다.

재계의 지배자, 텐쇼인 형님같은 분이 Idol을 지향하시기도 했고,

평범하게 양가의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으로 진학하는 것 보다도 오히려 장래에 도움이 될거다ㅡ.

일족의 도움이 될거다, 라고 토리 군이 필사적으로 짜낸 핑계에 편승하듯이, 저도 유메노사키 학원에 들어왔습니다.

속세를 알고, 받아들이는 건 구태의연하던 우리 일족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그런, 겉치레로 꾸민 이유를 몇 개씩 늘어놨었지만.

저는 그저, 그 날 봤던 반짝임과 시끌벅적함 속에, 섞이고 싶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드네요, 노는데 끼워주지 않아서 삐진 아이처럼 『그것』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름답고 고귀한 기사를 동경했다, 란 것도 진심이지만.

당신들이 『그것뿐』인 집단이 아니라고, 저는 의외로 꽤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자라버렸으니, 성실하고 착한 아이로 지내는 편이 제게는 평범한 일이라

선배님들이 그릇된 모습을 보일 때 마다 본능적으로 반감을 품어버렸지만.

입으로는 불평하면서도, 저는 정말 즐거웠답니다, 이 1년 간.

꿈만같았습니다. 아뇨, 이야기 속에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행복했어요. 머나먼 미래에, 괜히 먼 길로 돌아왔다고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기 보다, 무언가를 하고서 후회하는 편이, 훨씬 좋지않나요.

적어도 노래는, 이 Melody는 남을겁니다.

왕이여, 왕이여! 우리의 청춘이여! 우리는 다른 표현을 모릅니다, 당신이 정말 너무 밉고도 너무 좋아!)

......응? 자, 잠깐 세워주세요 차! Stop! 죄송합니다!

(자, 잘못 본걸까요? 지금, 뭔가 본 적 있는게 눈에 들어온 듯 한데,,,,,,?)




형냐-............


빨머-아앗, 역시 나루카미 선배! 무, 무슨 일인걸까요......이런 한밤중에?


형냐-......어라? 이런 번화가에 어울리지않는 고급차가 다 왔네, 싶었더니 츠카사쨩! 너야말로 뭐하니, 이런데서?


빨머-앗, 네! 병원에서 돌아가는 길입니다! 이 거리를 통과하지 않으면 두 배에서 세 배까지, 시간이 걸려서 어쩔 수 없이......?

그보다, 계속 빠져서 죄송합니다! 아버님의 상태가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한시도 곁을 떨어질 수가 없어서......?


형냐-아아, 그건 이즈미쨩한테서 들었어.

너말야, 그런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걱정되니까, 결석하는 이유정도는 자세하게 설명해두라구.


빨머-네, 그런데 세나 선배는 어떻게 알게 되신걸까요...... 같은 Tennis부의, 토리 군한테서 들은 걸까요?

어쨌든 정말, 질책하시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말해보자면, 병원 안에서는 통화같은 게 금지였고ㅡ.

병실에서 떨어지기 힘들어, 어찌저찌 잠깐 빠져나와 짧게 연락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님이 위급하시다고, 글이나 소리 내 말하면 그게 사실이 되어 버릴 것만 같아서 두렵기도 했구요.

아뇨 사실, 위급하긴 하셨지만. 그걸 실감하게 되는게, 떨릴만큼 무서워서......

제 개인적인 일로, 선배님들께 괜한 심리적 부담을 주고싶지 않았구요.

기껏, 선배님들이 곧 졸업하실텐데. 행사 전에, 불행한 소식을 전해 어두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죄송해서.


형냐-......이해해. 가능한 한 소중한 사람들에겐, 행복한 소식만 전해주고 싶지.

오히려,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거짓말하지 않은 만큼 성실한거 아닐까?

약간, 서운하긴 하지만말야. 어쩔 수 없지. 집안에 큰 일이 있는데, 남한테도 신경 쓸 여유가 있는 편이 부자연스럽겠지.

그보다. 평범하게 걱정했었어, 그래서 아버님은 괜찮으셔?

츠카사쨩 얼굴을 보면, 뭐 최악의 사태는 아니겠지 싶은데......?


빨머-네. 의사 선생님도 깜짝 놀랄정도로, 갑자기 상태가 좋아지셨습니다.

스오우는 무문(武門)의 가계입니다, 튼튼하다구요. 물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요.

어쨌든. 본인이 퇴원하시겠다는데, 저희만 병실에 남아있어도 이상하잖아요?

그래서......아버님의 퇴원 수속은 어머님께 맡기고, 저는 먼저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내일부터, 저도 제대로 등교할 생각입니다. 곧 【반례제】도 있으니까요......언제까지고, 쉴 수는 없죠.


형냐-아아...... 그러게, 【반례제】가 있었지.


빨머-네. 요즘은 회의에도 참가하지 못했습니다만,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저는 세부사항이 정해지기 전에 불참해버려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형냐-으음~. 대강은 정해진 것 같은데, 우리가 거기서 어떻게 움직일지 같은 건 애매한 채야.

얼마 전에 【쇼콜라 페스】가 있었잖아, 대략적인 내용은 기본적으로 그거랑 같다니까......

뭐 최악의 경우에도, 비슷한 걸 반복하는 것 만으로도 성립하긴 할테니.

너무 열심히, 새로운 걸 하자~하고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돼.

그런 의미에선 편한 일이고, 얼마간 빠졌던 츠카사쨩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거야.


빨머-그런가요. 그렇다면, 일단 안심이네요. 졸업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몇 번 없겠죠......

가능한 한, 기억에 남을 멋진 무대로 만들고 싶었습니다만.

시간도 뭣도 부족하네요, 이대로라면 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형냐-......있지, 츠카사쨩.


빨머-네? 왜그러세요, 나루카미 선배?

앗, 그것보다...... 나루카미 선배, 댁이 어디쯤이신가요? 괜찮으시면, 같이 타고 가시겠어요?

선배는 강한 분이시지만, 그래도 밤길을 혼자 걷는 건 위험합니다. 바래다드릴게요, 괜한 참견이 아니라면.


형냐-으~음...... 그럴 필요 없어, 우리집까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니까.

건방져~, 츠카사쨩. 햇병아리 기사주제에, 이 나를 에스코트하겠다고?


빨머-아아 아뇨, 너무 나섰나싶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괜한 참견이었나보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정말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Leader나 세나 선배가 졸업해버리면, 나루카미 선배나 리츠 선배야말로 저희 『Knights』를 지탱하며 이끌어줄 기둥이 되실거니까요.

부디 몸조심하세요. 선배님들이야말로, 『Knights』입니다.


형냐-......전력으로서 필요하니까, 란 이유로 걱정하는거야?


빨머-네? 아뇨 전혀, 그저 나루카미 선배를 걱정한 것 뿐입니다!

선배는 소중한......존경할 수 있는 분입니다, 사라지거나 상처입는다면 세계에 있어 손실입니다!


형냐-......응. 그렇지, 난 누구한테든 도움되는 우수한 존재고.

아~아......아무 도움도 안돼도 괜찮다며, 이렇게 내가 찾아가주는 『그 아이』가 부러울지도.


빨머-......『그 아이』?


형냐-별거아냐.

......정말, 나만의 개인적인 이야기.

됐으니 이제 난 신경쓰지말고 돌아가렴, 착한 아이는 이불에 들어갈 시간이란다?

내일, 학교에서 보자...... 츠카사쨩, 만나서 기뻣어, 바이바이♪


빨머-하아......저야말로 만나서 영광이었습니다, 나루카미 선배.

내일, 다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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