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그 날 밤>


빨머-............


(......아아, 잠깐 잠들었나보네요.

이러면 안될텐데, 자그마한 어린 애도 아니고.

자고있어도 무사히 집까지 차로 데려다 주시겠지만, 긴장이 풀린 모습을 운전수가 보는건 부끄럽네요.

앞으로, 일족을 짊어지고 설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실태입니다.

누, 눈치채지 못했겠죠?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있는 첫을 하도록 하죠♪

하지만. 아아, 요즘 계속 잠이 모자라 눈꺼풀이 무겁네요.

다행히도, 아버님의 상태는 안정되셨지만 위독하다고밖에 못할, 꽤나 위험한 상태가 계속됐었으니......

친척은 물론, 교류가 있을 뿐인 명가 분들까지 병문안을 오셔서.


......제가 침울해져 있던 모습을, 토리 군이 본 게 분합니다.

달리 누가 얕잡아보든 상관없지만, 당신에게만은 경멸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계에속 같은 보폭으로 여기까지 걸어왔는걸요.

발단은, 그래......당신이었죠.

그 히메미야의 후계자가, Idol이라는 저속한 오락에 빠져있단 소리를 듣고 역시 그래봤자, 미천한 벼락부자라고.

제아무리 겉모습을 꾸며봤자 속이 텅 빈 건 감출 수 없다고 비웃으며, 제 자그마한 자부심을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당신은 꿈을 꾸는 것 처럼 거기에 마음을 빼았겨버렸죠.

수업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고, 사교장에 나오는 것도 뜸해지고서ㅡ.

당신은 필사적으로 그 취미를 숨기려 했지만, 주변 어른들은 뻔히 알고 있었고......

성실하게 수업이나 사교를 계속하는 제 곁에서, 보기에도 기쁜듯이 속삭였었죠.

제가 본인을 앞에 두고 한 말과 같은, 악담을. 모욕하는 말을.

어차피 어쩌다 운이 좋아 성공했을 뿐인, 기름지게 살이 오른 돼지라고. 끔찍하고, 시시한 속물이라고.

그리고, 그들은 당신을 모욕한 그 입으로 저를 칭찬했습니다.

귀족이란 이래야만 한다고, 성실하고 착한 아이라고......

스오우 일족은,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다고.

저도 칭찬받고 기분이 상하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서 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으스대며, 어른들 흉내를 내, 당신에게 심한 말을 했었죠.

제 승리라고. 제가 더 뛰어나다고, 당신을 깔봤습니다.

잘난척......그야말로 먹이를 받고 기뻐서, 꿀꿀 우는 돼지처럼.

당신은, 웃었죠. 아무렇지도 않다, 그런 얼굴을 하고.

어른들이나 제가 찌르려고 한 칼날은, 당신을 전혀 상처입힐 수 없었죠.

오히려 어른이, 순수하게 병정놀이를 하는 아이를 훈훈하게 지켜보는 것 처럼ㅡ.

약간의 우월감과, 애잔함을 품은 두 눈으로, 똑바로 저를 보고 웃으며 말했었죠, 

『불쌍해!』라고.

저는, 단숨에 불안해졌습니다. 핵심이 건드려진것같았습니다.

당신을 안이하게 상처입히려다, 제가 휘두른 칼에 제가 상처 입었고ㅡ 그 상처는, 지금도 낫지 않았습니다.

그 날부터, 아니 그 전부터 계속, 저는 당신이 미우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어느날, 어른들의 실수로 연습이 연기되는 바람에 시간이 텅 비어버리고, 거기에 멍청하게도 미아가 되는 바람에......

저는, 모르는 문이 잔뜩 있는 넓은 건물 속을 헤매게됐습니다.

어떤 문을 열어봐도, 전혀 모르는 경치였었죠.

제 주변에서는 배제되었더느 술 냄새, 담배 냄새, 귀나 눈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져서, 울면서 도망쳤죠. 꼴사나운 이야기네요, 옛날이었으면 관례를 올렸을 나이였는데.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소중하게 길러진 상자 정원 속의 꽃이었던겁니다.

어디에도 갈 곳이 없고, 기댈 사람도 없이......

가끔 지나치는 사람들도 본 적 없는 의상을 입고, 미지의 언어로 시끄럽게 떠들 뿐인 우주인으로 보였습니다.

말을 걸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건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누군가와 마주칠 때마다 가슴을 펴고, 허세부리며 당당히 행진했습니다.

그건 예전에 본, 저를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한 당신과 비교하면......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멍청하고 꼴사나운 모습이었겠죠.


그렇게 정처없이 걷던 중에, 음악이 들려왔습니다.

가끔, 당신이 흥얼거리던 음악과 비슷한 점을 느꼈었죠.

저는 심리적으로 몰린 상태라, 주변 모든 것이 미지의 적처럼 느껴져서

이제 구해주기만 한다면 정말 싫어하는 토리 군이라도 좋아......라고 생각하고, 그 곳에 당신이 있는 느낌이 들어서 문을 열었습니다.

엉엉 울며, 당신의 이름마저 불렀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먼저 태어났는데. 당신이 더 성장이 빨라서, 언제나 저보다 약간 앞을 걸어갔었죠.

그게 무척 거슬리긴했지만, 다소 Respect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어릴 때로 돌아간 것처럼, 『커다란 토리 군』의 등 뒤에 숨으려고......

뛰어들어간 문 너머는, 낙오자들이 머무는 곳이었습니다.


아마, 작은 Bar였었겠죠.

저마다 진기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저급한 말로 과거의 영광이나 아무래도 좋은 Gossip을 떠들고 가게 구석에서,

누군가가 Karaoke로 열창하고 있었습니다.

흔들리는 음정으로, 맞는지 Arrange한건지도 모를 기괴한 가사를 그저 외치며.

너무 희한해서, 우는 것도 멈추고 바라보는 저를, 옛날 자신의 Fan이 아닐까하고 착각하고......

가만 생각하니 팔리지 않아 은퇴한 아이돌같던 그는, 친근하게 다가와, Sign이 써진 CD를 대량으로 밀어붙였습니다.

CD에 써있던 이름은, 『Backgammon』.

글은 읽을 수 있어도 뜻을 모르고, 허둥대던 제게 그는 자기자랑을 줄줄 읊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예전에, Idol이었다고. 그것만이 유일한, 인생의 행복한 기억이라고. 청춘이었다고......

꽤 술을 많이 마셔서, 그는 갑자기 노래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예전에, 누군가를 상처입힌 듯 했습니다. 그걸, 계속 후회하고 있다고......

그러니 자신처럼 되지말라고, 술때문에 저를 누군가와 착각하고 부르며 펑펑 울었습니다.

『왕이여! 왕이여!네가 정말 싫은데 정말 좋아!』

『계속 계속 평생, 후회할거고 후회하지 않아! 너때문에 행복한데 불행해! 미워미워미워 그러니 사랑해!』

모순투성이에 의미불명, 하지만 아름다운 Melody에 실어 외친 그 말들은......

닦아도 닦아도 다 닦이지 않고, 지금도 제 귀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건 누구였을까요? 저도 술이나 담배 냄새에 취해버리는 바람에 잔뜩 지친데다

감각이나 사고가 애매해서, 꿈이나 환상이 뒤섞여 분명하지는 않지만.

밀어붙여졌던 CD는, 지금도 선조 대대로......이어져 내려온 장 속에서 이채를 뿜고있습니다.

Mozart나 Chopin 사이에서, 모두에게서 잊혀진 비참한 Idol의 곡이 새겨진 Disc가ㅡ. )

'2019 > 레퀴엠 * 맹세의 검과 반례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노의 날 13화  (0) 2019.03.10
진노의 날 12화  (0) 2019.03.10
진노의 날 10화  (0) 2019.03.10
진노의 날 9화  (0) 2019.03.10
진노의 날 8화  (0) 2019.03.10
Posted by 0000000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