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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빨머-(저는 가끔, 지금도 길을 헤맬 때 그 CD를 듣습니다.

부모님께, 불합리할 정도로 혼났을 때.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나 작법에, 약간 위화감을 느꼈을 때.

다른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가 했다면 웃으며 용서받을, 하지만 스오우 츠카사가 해서는 안되는 부끄러운 실수를 했을 때.

자신처럼 되지 말라며, 후회하듯이 살지 말라며 울며 외치던, 저와는 전혀 닮지 않은 비참한 누군가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많이 불행한 누군가의 노래를 들으며, 자존심을 채웠나? 바닥에는 더한 바닥이 있다며, 아래를 내려다보며 기뻐했었나?

저는 축복받으며 자랐고, 입는 옷은 언제나 고급. 사랑에 감싸여 살았고, 심한 좌절도 경험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항상 똑똑하고 착한 아이였고, 어른들의 기대대로 행동하는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가끔, 저는 그 날......만나게 된 몰락한 그 누구보다도 비참합니다.

제 인생을, 아직 손에 넣은 느낌이 안들어요.

저택 여기저기에 장식된 Antique처럼, 죽을 때까지 아름답게 손질된, 언젠가 진열될 뿐인 텅 빈 존재란 느낌이 듭니다.

물론 토리 군보다, 세상 그 누구보다 『패배』한 기분이 들어서 분하고 화가 나서,

귀에 거슬리고 엉터리인, 하지만 감정으로 가득 찬 노래에 맞춰 마음 속으로 절규했었습니다.

왕이여! 왕이여! 당신이 밉고도 정말 좋아! 끔찍하고도 사랑스러워!

아아 노래에 나오는 『왕』이란, 『자기자신』이었던걸까요?

무슨 소릴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신기하게도 공감돼서...... 

제 속의 모순된 감정을, 금 간 소리에 맞춰 울려퍼트렸습니다. 그렇게 하면 진정됐었죠.

아름다운 선율에 치유받고, 저처럼 엉망인 혼돈스러운 감정을 품은게 또 있구나하고 실감할 수 있어서, 외로움이 덜어졌습니다.

그 Idol은, 누구였을까요?

전부 꿈이고, 그건 혼란스러웠던 제가 본 『누구도 아닌 누군가』였던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하는데......?


얼마전, 전 세나 선배로부터 『Knights』가 걸어 온 피에 젖은 궤적을 들었습니다.

정보가 모여, 오랜 의문에 약간 해답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그 술냄새나던 비참한 남자는, 옛날에 친우를 배반하고 사욕을 채워......

그에 대한 천벌처럼 실패하고, 꿈이 무너져 영락한 Idol이 도달한 끝.

무수히 있을, 패배자 중 한 사람.

제 주변에는 아름다운 것들만 있어서, 지금까지 눈에 들어올 일이 거의 없었지만.

그런 사람도, 잔뜩 있는거겠죠. 아니, 꿈을 쫒는 한, 저도 그런 사람을 수도 없이 만들어가겠죠.

누군가를 짓밟아야만, 이 혼돈의 세상을 나아갈 수 있으니.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걸까요. 현명하고 성실하고 착한 아이인 스오우 츠카사라면, 그런 길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우아하게, 더러운 곳을 피하고, 자신을 상처입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낙원에서 지냈겠죠.

아무 의심도 없이, 토리 군에게 또 『불쌍해!』라는 눈길을 받으며.

그래도 만족하고, 나름 행복하게.

하지만. 제 귀에 언제까지고 남아있는 Melody가, 마음 속에서 지금도 미아인것같은 저 자신이......

눈 앞에 펼쳐진 그 빛나는 경치에서, 아주 약간 눈을 돌려 약간 샛길로 빠져, 또 어두침침한 Bar로 뛰어드는것처럼......

제가 몰랐던 것을 알고, 마음 속에 쌓여있던 의문이나 위화감을 해소하고 싶어서.


중학생일 때 수험철에, 토리 군을 지켜본다는 명목으로 유메노사키에 견학을 왔었습니다.

어른들한테는, 어쩐지 제일 친한 사이라고 여겨지던 제가......

그 아이를 마지막의 마지막에 아슬아슬하게, 다시 생각하도록 설득하는 걸 기대하기라도 한걸까요.

하지만, 그 아이와는 교문에 도착하기도 전에 말다툼을 하다가, 헤어지게 돼서......

저도 주전자처럼 끓어올라서 더는 못어울리겠다고 화를 내고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리운 Melody를 들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환청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영락한 비참한 Idol이 노래하던 것과 같은 곡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꿈을 꾸는 것같은 느낌으로, 비틀거리며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Melody는, 어디를 가도 들려왔습니다. 귀를 기울여보니, 똑같은 곡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지만요.

제게는, 같은 곡으로 들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무상으로 자기 곡을 여기저기에 쉽게 제공했다는, Leader의 곡이었던걸까요.

적어도, 거깅 영향을 받은 곡이었겠죠. 그게, 학교 안의 여기저기서 들려왔습니다.

수험생을 위한, 거짓말 뿐인 설명이 행해지던 곳에서 약간 떨어진 여기저기서......

건물 안, 무수히 늘어선 수많은 문 안에서.

어떤 이는 마치 나쁜 장난이라도 하듯이, 건물 뒤같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몰래.

어떤 이는 혼자서, 청소하지 않아 더러운 냄새가 나는 화장실 구석에서.

비참하고 엉터리인, 하지만 아름다운 Melody를 입에 담고 있었습니다.

호흡보다도 식사보다도,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고귀한 행위처럼ㅡ 푹 빠져서.


그렇게 울려퍼지는 노랫소리 속에서, 한결 두드러지는 아름다운 것이 있었습니다.

아뇨, 지금와 생각하니 닳아 해지고 비애가 스며들어있어서, Idol의 노래로는 빈말로도 칭찬할만한 게 아니었겠지만.

듣고만 있어도, 제 가슴은 뛰었던겁니다.

그래서 홀린듯이, 저는 그쪽으로 다가가......

나중에서야 위령비라고 알았고, 돌 주변에서 노래하며 춤추던 사람들을 보게됐습니다.

그건 신화나 동화에서 그려지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기사같아 보였습니다.

그곳은 음침하다고 다들 꺼리는 곳이라, 사람이 잘 오지 않으니 집중해서 Lesson할 수 있는 곳이라고......

『Knights』 분들이, 자주 쓰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세나 선배가, 그런 쓸쓸한 벽지에 눈독을 들여 Lesson장소로 고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가끔 마음가는 대로, 그 곳에 나루카미 선배나 리츠 선배가 합류해서ㅡ.


그 날도, 세 분이서 노래하고 계셨죠. 상처입고 지친 모습으로......

하지만, 다른 누구보다도 고결하고 긍지높이, 숭고한 의식이라도 행하는 것 처럼

그 Melody를, 노래하고 계셨습니다. 동료 외에는, 거의 아무도 듣지 못했을 터인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저는 어쩐지 멍해져서, 그걸 계속 그림자 속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도중에 세나 선배가 비틀거리며 넘어지다 위령비에 흙을 뿌렸나 뭔가 해서, 나루카미 선배와 말다툼을 하게 되는 바람에

리츠 선배는 도중에 자버리고, 어째 마지막에는 엉망이었지만.

그것도 포함해서, 제게는 뭔가 사랑스러운 것 처럼 다가왔던겁니다.


부러워져서, 그 비밀의 의식에 끼고 싶어졌습니다.

아아 저는, 외로웠던 걸까요.

계에속 착한 아이인 채로, 당연하단듯이 칭찬받기만 해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겁니다.

제 마음 속에 있는 그 흉측하고 비참한 부분을, 저는 구하고 싶었던거에요.

그래서, 저는 무의식적으로 여러분께 다가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배님들은 『앗, 큰일났다』같은 얼굴을 하곤, 토끼처럼 도망가셨었죠.

그 후로, 거기서 연습하는건 교칙 위반이고......

선배님들은 찜찜한 부분을 안고있었고, 다가오는 발소리를 교사같은 사람이 혼내러 오는 거라고 오해하고 도망쳤던 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지만.

저는 어쩐지, 심하게 밀쳐내진 느낌이 들어서......무정하게 외면당한 것같아서, 이를 갈았습니다.

뭔가 분하고 참을 수 없어서, 제 비참함은 해소되지 않은 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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