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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윽디

하지만. 그 날, 불량배들은 궁도장에 들어온 고양이한테 몹쓸 짓을 하면서 놀고 있었어.

속이 뒤집힐 것 같은 얘기지만, 라이터로 지지거나 활로 맞히려고 하거나...

그걸 본 레오 씨가, 몸을 던져서 막으려고 한 거야. 하지 마~ 불쌍하잖아, 라고 하면서, 고양이를 끌어안고 감싼 채 도망다녔어.

항상 바보처럼 뭐든지 다 들어 주고, 좋은 말밖에 안 하던 레오 씨의 돌발행동에...

그 놈들이 화가 나서, 레오 씨를 구타했어.

계속 쫓아가서, 찌르고 괴롭혔지.

그러는 동안, 필사적으로 도망다니던 레오 씨가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어. 끌어안고 있떤 고양이를 감싸느라 반항도 못 했다나 봐.

맞은 곳이 잘못돼서, 레오 씨는 골절을 입었어.

장난치면서 놀고 있던 그 놈들은, 실신했는지 움직이지 않게 된 레오 씨를 보고 무서워졌다나 봐...

다들 도망가고, 레오 씨는 혼자 남겨졌어.

도움받은 고양이만 그 자리에 남아서, 도와 달라고 야옹야옹 울었지.

내가 그걸 듣고 달려가서, 레오 씨를 병원까지 옮긴 거야.

레오 씨가 필사적으로 부탁해서 일이 커지지 않은 채, 내부에서만 처리했지만.


세접

뭐야 그게.... 너무 심하잖아,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난 아무 사정도 모르고, 그 녀석한테 잔소리만 했는데. 바보 아냐, 라고.

옳은 일을 한 거잖아. 그럼 왜 그런 말을 안 한 거야.


윽디

부끄러웠던 게 아닐까. 레오 씨, 의외로 폼 잡고 싶어하는 면이 있으니까.

악당들을 물리쳤다면 무용담이 되지만, 맞다가 넘어져서 다쳤다고는 말할 수 없잖아.

아니, 레오 씨는 아무도 악역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닐까.

무슨 짓을 당해도, 어떤 놈한테 당했어도, 누구에게든간에 너무 좋아한다고 말해 버리는 애니까.

......내가 현장에 달려갔을 때, 레오 씨가 뭘 하고 있었는지 알아?

이미 의식은 되찾았지만, 극심한 고통 때문에 도와 달라고 소리도 못 치고.... 엎드린 채, 거의 움직이지 못했던 것 같았어.

그 녀석은 중얼중얼거리면서, 부러진 팔에서 흐른 피로 오선을 그리면서 작곡하고 있었어.

차마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어, 중상을 입었는데도 말야.

'기쁘다. 이런 고통은 처음이야, 이득 봤어. 아아, 떠오른다 떠오른다, 인스피레이션이!' 라고....

울면서, 피로 음표를 그리고 있었어.

난 소름이 끼쳤어. 너무나도 아프고, 괴로워서, 레오 씨가 미쳐버린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어.

레오 씨는 필사적으로 자신을 타이르고 있었던 거야.

아무도 나쁘지 않아, 이건 비극이 아니야, 오히려 뼈가 부러져서 행복하다고... 이 경험을 토대로 해서, 훌륭한 걸작을 쓸 수 있다고.

이득 봤다고, 그렇게 애써 생각하려고 한 거야.

나도 그쯤 되선, 못 참고 화냈지. 뼈가 부러졌는데 뭐가 이득이라는 거야.

그리고 맹세했어. 이런 몹쓸 짓을 당해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싫어하지 않는....

너무 좋아한다고 계속해서 말한 그 아이를 슬프게 한 놈들에게, 벌을 받게 하겠다고.

그래서 요새, 여기저기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지. 로빈훗이라고 말하고 다니면서, 케이토 씨랑 같이...

이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악을 소탕하려고 하고 있어.

레오 씨도 바보가 아니야, 우리가 하는 행동을 짐작하고 협력해 주고 있어. 너무 과격하게 행동하는 우리를 제어하면서, 그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접

레오 군이, 요새 예전보다도 훨씬 나한테 아무 말도 없었던 건... 그런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그랬던 거구나, 납득은 했는데.

그래도. 그런 뒷사정을, 왜 나한테 가르쳐주는 거야?


윽디

마음 써서 지켜봐 줬으면 하니까. 네가, 레오 씨를.

그 녀석은 위태로워. 나나 케이토 씨에게는 입장도, 각자 끌어안고 있는 사정도 있어.

항상 지켜볼 수 있지도 않아, 하지만 넌 레오 씨와 일심동체니까.

네 말이라면 그 녀석도 고려할 테지.

그러니까, 정말 위험해지면 제대로 말려 줬으면 해. 이번엔 뼈가 부러지는 선에서 끝났찌만,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몰라.

나도 레오 씨 친구지만, 서투르니까 말야...

지켜줄 생각이었는데 부숴 버릴지도 몰라, 그러니까 섬세하게 배려해 주는 네가 필요해.

부탁한다. 그 착한 아이를, 불행하게 만들어선 안 돼.


세접

그렇게 말해도.... 난 별로, 그 녀석의 가족도 친구도 아무 것도 아니니까.

내 일만으로도 벅차서 그 녀석 뒤치닥거리까지 해줄 수 없어.


윽디

그건 그렇지. 그러니까 바라는 것밖에 할 수 없어. 유성에 소원을 비는 것처럼.

난 무력해. 기껏 튼튼하게, 건강한 몸을 신과 부모님에게 받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다 내던져버릴 생각은 없어.

할 수 있는 만큼은 돕고 싶어.


세접

.....역시 '유성대', 정의의 사도다운데?


탈주

♪~♪~♪

세나! 얘기만 하고 있지 말고 노래하자! 벌써 손님이 들어오고 있어!

즐겁게 해 주는 게,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잖아! 그치?


세접

나도 알아, 네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일은 완벽하게 해내는 게 프로의 자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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