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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1-B 교실]

    
    
<그 날 오전 중>
   
  



         
[머장]
   
............
   
(......이런. 안 되지 안 돼, 정신 차리니 수업이 끝나 버렸잖아)
   
(안되겠군. 아무래도 좀 우울한 것 같아...... 뭐든 해야 한다고 애만 타는데, 무엇 하나 의미있는 일을 하지 못한 상태야)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여선, 무력감에 젖어서...... 멍하니 있게 되고 마는군)
   
(이렇게, 자기분석을 해도 그다지 의미가 없어)
   
(어떻게든 상황을 바꾸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고, 내게는 그럴 힘도 없다. 결국, 사가미 선생님과는 못 만났고)
    
(뭐 사가미 선생님께 사정을 이야기한들, 뭐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나는 그 사람의 가족도 제자도 뭣도 아닌 그저 팬일 뿐이고)
   
(오히려 완전히 지쳐서 은퇴한 그 사람한테, 무거운 짐을 지게 하기엔 마음이 무거운걸...... 하지만 달리 의지할 사람도 없고)
    
(아아...... 우울하다, 한숨만 쉬게 돼. 안 되지, 『똑바로』 안 하면. 고민만 해도 소용없어, 우선은 행동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하나 해나갈 수 밖에 없어)
    
(나같은 게 발버둥친들 아무 의미도 없을 지도 모르지만, 티끌도 쌓이면 태산...... 포기한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나을 거다)
    
(그렇게 믿고 있다. 믿고 싶어, 나라도 무언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앰]
   
어이.
   
네녀ㅅ......너(*君), 잠깐 괜찮나?
    
    
[머장]
  
우힉!? 뭐, 뭐지..... 어 음, 반장?
    
     
[앰]
    
하스미다. 뭐, 그렇게 부르고 싶다면 『반장』이어도 상관없다만. 실제로 난 이 반의 반장이고.
    
거기에 아무도 하고 싶어하지 않아해서, 도서위원장도 겸임하고 있지.
   
   
[머장]
   
그, 그런가...... 어 음, 큰일이로군.
    
    
[앰]
   
그렇지도 않아. 직책이 늘어난다는 건, 동시에 권능도 늘어나 있다는 뜻이니.
   
뭐 책임도 늘어나게 된다만, 그건 필요경비같은 것으로서 감수하고 있다.
    
   


       
[머장]
   
(어쩐지 장황하게 말을 하는 녀석인걸. 하스미 군...... 대화해 본 적도 없어서 몰랐다만, 겉보기 그대로 고지식한 모양이야)
     
    
[앰]
   
? 뭐냐, 힐끔힐끔 쳐다보고...... 내 안경이 신경쓰이는 건가?
  
    
[머장]
   
엇? 아 미안하다, 실례를 했군?
    
    
[앰]
   
흥. ......네 안경도 꽤 괜찮은걸, 그건 어디서 산 거지?
    
    
[머장]
   
엇, 어디냐니...... 근처에 많이 있는 안경가게다만.
   
난 그렇게 시력이 나쁘진 않지만, 아버지가 안경을 사는 김에 같이 맞췄지. 나도 같이 사면 가족 할인같은 걸로 싸게 된다는 모양이라.
     
아버지껜 학비 문제로 폐를 끼쳤으니까,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괜찮으려나 싶었거든.
    
      
[앰]
   
흠. 뭐, 안경도 좋은 걸 고르려 하면 비싸지니 말이다.
   
요즘은 싼 가격에 적당한 걸 파는 가게들도, 대량생산 덕에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건지 파는 물건의 질이 향상된 상태고.
   
자본주의란 거다. 가격경쟁 등으로 절차탁마함으로써, 전체적인 최저 품질이 올라가는 셈이지.
     
......지금 생각, 여러 방면으로 교훈이 될 것 같군. 메모할 테니, 잠시 기다려라.
    
    
[머장]
    
그래...... 음, 정말로 뭐지? 그렇게 안경 얘기가 하고 싶었던 건가?
    
    
[앰]
   
아니, 용건은 따로 있다. 너, 서명에 협력해라...... 해 줬으면 한다.
    
    
[머장]
  
서명?
    
   


       
[앰]
   
음. 실은, 난 학생회를 조직하려 하고 있거든.
    
    
[머장]
   
학생회......? 유메노사키 학원에는 없었던 건가? 보통은 있을 텐데, 어느 학교에도?
    
    
[앰]
    
음. 가장 처음에는 존재했던 듯 하다만, 어느 시점에선가 계승이 이뤄지지 않고 사라져 버려서......
    
그대로 오래도록 존재하는 건지 아닌지 유야무야한 상태로 남았던 모양이더군.
    
교사에게 물어 보았더니, 다시 학생회를 활동시키기 위해서는 하나부터 다시 시작할 정도로 수속이 필요한 모양이고......
    
교칙을 조사해 본 결과, 아무래도 전교생 중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설립하지 못 한다는 듯 하다.
    
뭐, 우리 학원의 교사들이라면 설립하려 한들 제대로 된 심사도 하지 않겠지만.
    
적당히 넘어갔다 나중에 그 점을 추궁당하고 싶지도 않거든...... 절차를 갖춰 둬야겠다 싶었지.
     
우리는 학생들의 동의를 얻은, 학생들이 원해서 태어난 존재라는 증거를 마련해 두고 싶다.
   
   
[머장]
    
후후. 성실하군, 하스미 군은. 싫지 않아.
    
   
[앰]
   
그게 내 장점이다. 아무튼 학생회는 이름대로 학생들의 서포트를 위한 조직이고, 너희들의 이익이 될지언정 방해는 되지 않을 거다.
    
가능하다면, 말이다만...... 학생회의 설립에 동의한다, 그렇게 서명해줬으면 한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머리를 숙이고 부탁하곤 있지만, 다들 이야기조차 잘 들어주지 않았거든.
    
좀 고생 중이다. 달려나가기 전부터 막혀 있다는 느낌이로군.
    
뭐 최악의 경우엔, 에이치에게 부탁해 뇌물이라도...... 아니, 지금 단계에서 그녀석에게 빚을 만들고 싶진 않아.
     
가능하다면 대등한 입장을 유지하고 싶다, 줄곧 그녀석에게 고개를 못 든다는 건 생각만 해도 기운이 빠지고.
    
   
[머장]
   
? 무슨 얘기지?
   
    
[앰]
  
아니, 이쪽 얘기다. 그래서...... 서명은 할 거냐, 안 할 거냐.
   
    
[머장]
    
아 응, 그런 거라면 서명 정도는 하지. 뭣하면 나도 아는 사람들한테 말을 걸어서, 서명을 받아올 수도 있어.
    
   
[앰]
    
흠. 그건 고맙군. 넌 그다지 친구가 없는 타입인 듯 하고, 그다지 기대는 안 하겠다만...... 감사하마.
    
      
[머장]
    
뭘, 곤란할 땐 피차일반이다. 학생회, 무사히 설립되면 좋겠군.
    
     
[앰]
   
고맙다. 뭐 앞일은 불분명하지만,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부디 응원해 다오, 내 꿈을. 한 명이라도 공감하고, 등을 밀어 준다면...... 난 싸울 수 있어.
    
믿어 줬으면 한다. 이 내가, 유메노사키 학원을 바꿔 보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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