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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보건실]
   
  


       
[앱]
   
............
    
......안 강해, 난.
   
    
[머장]
   
? 엇, 뭐지? 잘 못 들었다!
    
   
[앱]
   
혼잣말이야. ......그럼 뭐, 부탁한다.
   
  
[머장]
  
부, 부탁? 뭘 말이지? 이해력 안 좋아서 미안하다!
   
  
[앱]
  
먼저 말해놓고 왜 잊어버리는데. 치료해 준다며, 자. 맡길 테니까. 멋대로 하라고.
   
   
[머장]
   
으, 음...... 그럼 하겠는데, 괜찮은 건가? 정말 괜찮은 거야? 화 안 내는 건가?
    
   
[앱]
   
아앙? 순진한 꼬맹이냐, 너?
   
『치료한다』는 게 그냥 해본 말이거나 귀찮은 거면 상관없는데, 얼른 교실 가라고...... 범생아.
   
나같은 불량배랑 엮여도 좋을 거 없으니까, 정말로.
  
   
[머장]
   
......아니, 남자는 두 말 하지 않아.
   
   
[앱]
   
하하. 남자였냐, 귀여운 얼굴이라 몰랐네.
   
   
[머장]
  
후후. 그런 농담도 할 줄 아는구나, 키류 군. 조금 의외인걸. 교실에선 항상 무뚝뚝해선 한 마디도 안 하니까.
  
   
[앱]
  
그러냐. 뭐, 떠드는 건 그다지 안 좋아하거든.
   
뭐가 무서운 건지 아무도 말 안 걸어 오니까.
    
수업 안 듣고 떠드는 녀석들이랑 섞여 놀 기분도 안 들고.
   
학교는 친구랑 사이좋게 떠드려는 게 아니라, 공부하기 위한 장소잖아.
   
  
[머장]
  
그, 그건 그렇지. 의외로 성실한걸, 키류 군.
   
   
[앱]
  
뭐. 성실하게 지내려고 생각은 하고 있어, 이런 학교에선 그다지 의미 없지만. 선생들도 거의 포기한 건지 적당한 수업밖에 안 하고.
   
학비가 아깝단 말이야, 별로 싸지도 않은데.
    
  


      
[머장]
   
음.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좀 따가울 거다, 상처를 소독하지.
   
   
[앱]
  
그래. ......신세져서 미안하다, 안경 군.
    
   
[머장]
  
아니. 신경쓰지 마라, 곤란한 사람을 돕는 게 히어로의 사명이지.
  
(......아니, 무슨 소릴 하는 거지? 안돼안돼, 나도 모르게 생각한 걸 그대로 말해 버렸군!)
    
    
[앱]
   
......흐응. 히어로냐, 넌.
   
  


       
[머장]
   
엇? 아니 그게, 잊어 줘! 부끄럽다!
   
    
[앱]
   
음~...... 아, 그러고보니 너 『유성대』였던가. 겉보기만 그런 게 아니고, 착실하게 히어로 하고 있는 거구만.
   
니들, 엄청 평판 나쁘던데. 여기저기 기물 부수거나, 큰 소리로 떠들거나 한다고......
   
난 불량배니까, 곧잘 밖에서 주정부리는 녀석들한테 시비걸리곤 한다만.
   
그녀석들이 『유성대』 얘기 자주 하거든. 눈에 거슬린다나. 조만간 족친다니 어쩌느니 했으니까 너도 밤길은 조심해라.
    
신나서 멋대로 날뛰고 있는 것 같은데, 너희들 그래봤자 온실 속 도련님들이니까......
   
진짜 불량한 놈들한테 찍히면 끝이라고, 실컷 장난감취급 당하고 엉덩이 털까지 다 뽑힐걸.
    
상냥한 어른들이 지켜주는 평화로운 곳에서 느긋하게 놀고 있어.
   
스스로 하수도에 들어오지 마, 재밌는 것도 뭣도 안 굴러다니니까.
   
   
[머장]
   
...........
    
  


      
[앱]
  
......아, 잘난 체 떠들어 버렸구만. 나같은 사회 밑바닥한테 설교당하긴 싫겠지, 미안하다.
    
    
[머장]
   
아니. 충고 고맙다, 넌 좋은 녀석이로군...... 키류 군.
   
   
[앱]
  
아앙? 눈 제대로 달려 있냐, 너? 내 어디가 『좋은 녀석』인데?
    
난 보이는 그대로 불량배야, 너같은 게 엮이려 들면 안 된다고.
    
후회할 것 같구만...... 네녀석한테 말 건 것도, 이 학교에 들어온 것도.
     
조금은 멀쩡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꿈꾸고 있었다만.
   
    
[머장]
  
.........?
   
    
[앱]
   
......뭐 됐어. 치료 끝났냐? 수고했어, 고맙다.
   
난 잘 테니까. 넌 얼른 교실 가 봐...... 우등생.
     
    
[머장]
   
아니, 아직 치료는 안 끝났다. 도중에 내팽개치는 건 성격에 안 맞으니까, 마지막까지 하게 해 줘.
    
    
[앱]
   
하하, 의외로 깐깐하구만. 너.
    
    
[머장]
    
음...... 그나저나 왜 이렇게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거지? 아무리 봐도 얻어맞거나 차인 것 같은 흔적도 있다만, 싸우기라도 한 건가?
    
안 되지, 싸움은.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앱]
   
아앙? 반대잖아, 전부 폭력으로밖에 해결 안 되지.
   
적어도 난 계속 그런 세계에서 살아왔어. 스스로 원해서 전락하고, 시시한 불량배가 된 거라고.
    
주변 모든 사람들을 상처입혔고...... 지금까지 진 『빚』을 갚고 있는 셈이지, 요즘은.
   
그냥 그런 거고, 별로 싸우고 다니는 건 아니거든?
    
좀 예전 동료한테 시비 걸려서...... 반격도 안 하고 가만히 얻어맞다가, 이런 꼴이 된 거야.
   
저항은커녕 방어도 안 했으니까, 난 피해자라는 게 되는 셈일 거고.
   
걱정 안 해도 불상사는 안 될 거니까, 니들한테...... 아이돌 도련님들한테 민폐는 안 끼칠 거다.
    
    
[머장]
   
......무, 무슨 소리지? 예전 동료, 라니?
   
  


       
[앱]
   
너하곤 상관 없어. ......잊어버려, 너무 떠들었다.
   
너야말로, 나같은 건 못 본 척 하면 될 텐데......
    
벌벌 떨면서 말 걸곤, 치료까지 해 주는 『좋은 녀석』일 거고.
   
이 이상, 나랑 엮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만. 은근 진심으로, 부탁이니까......
     
난 나 때문에, 내가 다가간 탓에 나 이외의 녀석들이 상처받는 게 너무 싫어.
     
또 『그걸』 반복하게 되면, 정말로 난 태어난 가치가 없게 돼. 배 아파가며 낳아 준 엄마에게 면목이 없단 말이다.
    
    
[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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