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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シンドバッド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수족관(메인 전시)]
 
카오루:(음~......어떡하지, 완전히 안즈쨩을 놓쳐버렸네?)
(그쪽을 쫓는 데에 열중해서, 어느 틈엔가 소마 군이 없어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고. 아아 정말, 뭐 하고 있는 거야)
(나답지 않아. 모처럼의 데이트 중에, 동행자와 떨어져버리다니 있을 수 없는 대실수야)
(최근,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해......나, 좀 더 약삭빨랐을 텐데)
(라고, 한탄해봤자 소용 없지. 일단, 쓸 수 있는 방법부터 써두자)
(소마 군은 스마트 폰을 안 가져온 것 같고, 안즈쨩은 고집스럽게 번호를 안 가르쳐줬으니......)
(평범하게 걸어다니면서 찾거나, 방송으로 불러내는 수밖에 없나)
(소마 군은 나중에 『창피를 당하게 하다니!』라며 불같이 화내겠지만, 뭐 미아 방송을 해달라고 하자)
(이럴 때, 처음부터 미움받고 있으니 홀가분하긴 하네. 이 이상, 호감도가 떨어질 일도 없고......)
(뭐 하루종일, 경의를 받는 것도 골치 아프겠지만)
(기본적으로, 언제든지 애정을 받고 싶어)
(꽤나 신경 써서, 평소대로 웃긴 얘기 같은 걸 해서 기분 좋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은 했지만)
(소마 군도 안즈쨩도, 왜 그렇게 날 싫어하는 걸까......)
(둘 다 첫인상이 너무 나빴던 거겠지, 정말로 반성해서 여러가지 개선할 생각이지만)
(너무 초조해하는 걸지도. 이제 괜찮겠지, 라고 생각해서 오늘은 경솔하게 안즈쨩의 건드려서는 안 될 부분을 건드려버렸고......)
(그래서 미움받고, 도로 아미타불이네)
(하지만. 앞으로 졸업까진 반년도 안 남았고, 역시 마음이 조급해지는걸)
(원래 살고 있는 세계가 달라서, 졸업하면 연도 끊어져버릴 것 같으니까)
(소화불량인 채로, 껄끄럽고 어두운 추억만을 끌어안고 이별하기는 싫은데)
(하아......뭐 됐어, 일단 미아 방송을 해주는 장소를 찾자. 음~, 저 수조 근처에 안내판이 있는 것 같네?)
(뭐지, 사람이 엄청 많은데......별난 물고기라도 있는 걸까, 수족관이 손님의 이목을 모을 만한 게)
(우선은 모두와 합류해야 하지만, 슬쩍 보는 정도라면 괜찮으려나......)
(수족관은, 평소엔 다이빙해도 볼 수 없는 것들도 볼 수 있으니까 고마운걸)
(어디 어디? 어떤 물고기가......아니, 어라아!?)
 



 
카나타:푸카, 푸카......♪
어라? 카오루! 에헤헤,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카오루:아니아니아니? 뭐하고 있는 거야 카나타 군, 당연한듯이 수조 속에 있는데!
전부터 의심했던대로, 너는 분류하자면 『인간』이 아니라 『바다 생물』이었던 거야!?
 
카나타:후후후. 일단은 『인간』으로 있을 생각이라구요. 『바다 생물』이 아니게 되었으니까, 헤엄칠 수 없는 거에요
『지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것』을 바친......『인어공주』같네요~, 푸카푸카♪
 
카오루:응, 지금 카나타 군은 바위에서 쉬는 인어공주 같은데! 뭐하는 거야? 걱정돼서 찾아다녔으니까!
그런데, 이런 곳에서 태평하게 기행을 벌이고 있고 말야~?
 
카나타:자자......진정해 주세요, 카오루
카오루답지 않다구요. 항상 『파도 사이』를 떠다니는 듯이, 『유연』하잖아요. 『서퍼』인걸요, 카오루......♪
『패닉』상태가 되면, 『바다』에 삼켜져서 『잠길』거에요~......키득키득♪
난폭하게 굴면 『떼끼』라구요~, 카오루? 『물고기 씨들』이, 깜짝 놀라버리니까요?
 
카오루:끄응......OK, 잠깐 기다려. 심호흡 할게, 평소의 나를 되찾을 테니까
 
카나타:네. 허둥대는 것도, 귀엽지만요......평소의 『카오루』쪽이, 『매력적』이에요♪
 
카오루:응. 좀 조용해줘. 스으읍, 하아아......좋아, 이제 괜찮아
저기 말야. 카나타 군
 
카나타:네. 뭔가요, 카오루?
 
카오루:......미안. 침착하게 대화하기 전에, 우선 이쪽으로 나와주지 않으려나. 아무래도 주목을 받기 시작해서, 부끄러우니까
 
카나타:네. 목소리가 『멀어』서, 역시 『쓸쓸』하네요
하지만. 죄송해요, 이건 『벌』이라서......저, 여기서 『밖』으로는 나갈 수 없어요
『부끄럽』겠지만, 이대로 괜찮을까요?
 
카오루:벌이라니......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 이 곤란한 애는?
나, 그다지 자세한 사정은 듣지 못했지만. 뭔가, 카나타 군의 집안 관계로 문제가 생긴 거라고?
 
카나타:네. 조금, 『집』에 반항해서......저도, 이런 『큰일』이 될 줄은 생각 못했지만요
곤란하네요. 하지만, 저쪽의 『말』도 맞아서요. 대화하면서, 서로의 『타협점』을 찾는 중이에요
일단은......『벌』을 받는 대신, 이쪽의 『고집』도 들어줄 거에요
그러니까. 될 수 있는 한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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