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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가든테라스
복:…………
(후후. 역시 겨울은 공기가 건조해서 잘 타네요.)
(……이걸로 됐어. 이걸 전부 태우면 제 역할도 끝이예요. 정의의 사자인 『fine』가 선량한 민중의 기대에 응해…… 악의 화신인 『오기인』을 토벌했다, 그런 이야기가 유메노사키 학원에 남는 유일한 성전이 되겠죠. 그것 말고 모든 것은 외전되어, 이단으로 묵살되겠죠. 아니,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겠죠.
『Valkyrie』 무대에서 음향 트러블도. 『오기인』의 사랑스러운 인간성도, 『fine』이 한 무도한 소행도……. 『홍월』의 암약도, 【용왕전】도 모든 것이.
불리한 기록은 전부 소각될 거예요. 지금은 아직 슬픈 항전시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도 언젠가 졸업하고 말겠죠.
시간이 전부 씻어 없애고, 남는 건 무미건조한 숫자와 『fine』가 이룬 결과뿐.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럽히거나 이견을 내는 자는 전부 지워버리겠죠.
이걸로 완성이예요. 우리들의 이야기는 해피엔드에 이르렀어요.
그 마지막 장면에, 제가 없어도 돼요. 등장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지 않아도 돼요. 추억 속에서는, 분명 한 순간이여도…… 저는 사랑스러운 이야기 안에 있었어요.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곁에 달라붙어서 함께 싸웠는걸요.
꿈이 이루어졌어요. 부모님한테도 인식되지 않고, 있든 없든 아무래도 좋다고 여기고…… 온세상 누구에게 있어서도 아무래도 좋은 모브에 지나지 않았던 제가, 그런 제 존재가 빛나는 혁명을 이루는데 일조했어요.
청춘의 나날을 달려나가, 즐거운 일이나 행복한 일도 많이 경험했어요.
태어나서 다행이였어요. 그 가치와 의의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에이치군, 저는 조금도 원망하거나 슬퍼하지 않아요. 분명 최후에 내버린 건 섭섭했지만.
일방적으로 넣어지고, 그리고 버려져서……. 한심하고 부끄럽지만.
네게 품은 감정이, 사랑이, 전부 증오로 반전될 리가 없잖아요.
설령 제게 있어서는 슬픈 결말이여도……. 우리들이 지낸 청춘의 나날 전부가 거짓말이 된 건 아니예요.
제 가슴속에 처음으로 싹튼 뜨거운 기분이, 사라져 없어진 게 아니예요.
이 열이 있는 한. 저는, 태어나서 다행이였어요.
너와의 만남, 함께 지내온 나날을 후회하지 않아요. 너와 친구가 된 것을,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을…….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함께 가라오케에도 가지 못했지만 온세상의 남자아이들이 동경하고 꿈꾸는, 소년만화같은 이야기 안에서 살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만족해요.)
힙:…………
복:우힉!? 어라, 나츠메쨔…… 나츠메군? 언제부터 거기에?
힙:눈치 못챘어? 여전히 얼빠졌네, 선배? 뭐 됐어. ……괜찮으면 『이것』도 같이 태워줄래?
복:뭔가요, 이거? 꽤 두꺼운 봉투네요……?
힙:실현하지 못한 꿈이야기야.
『오기인』토벌이 완수됐어도, 미련하게 끌어안고 있었는데……. 이제 아무런 도움도 안 될 테니까 태워버릴까 해서.
어른이 된 후 책상 서랍 안에서 나온 젊은 혈기의 치기가 떠올라 부끄럽다고 생각하니까. ……됐으니까 어서 태워.
이런 거에는 아무런 힘도 없으니까 현실을 바꿀 수 없겠지만 여러가지로 너희들에게 있어 좋지 않은 현실도 적혀 있으니까.
온갖 수를 써 끝을 지연해서……. 도중에 병약한 학생회장이 죽으면 만만세, 그렇지 않아도 그 사람들이 졸업하고나서 역전할 수 있다.
그런 가망성을 토대로 한 책략이야. 『오기인』인 형들은 받아들여주지 않았지만.
그 섬뜩할 정도로 집념 깊고 빈틈 없는 학생회장이…… 『fine』가 이런 아이가 생각할 만한 아이디어에 대항책을 구상하지 않았을 리가 없는데.
그만큼 용이한 상대였으면 우리들도 지지 않았을 텐데.
억지로 지연시켜도 쓸데없이 피가 흐를 뿐. 만일 기적적으로 전부 잘 돼서 역전해도 시대가 『fine』등장 이전으로 돌아갈 뿐.
우리들의 싸움 전부를 무가치하게 만들어 버리는, 그냥 현실도피였어.
있지, 선배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그럼 태우지 말고 놔둬. 미래의 누군가가 이걸 보고 의분에 몰려 내 꿈을 이루워줄지도 모르니까.
복:음~.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태울게요.
힙:가차없네. 아~아…… 잘 타네, 정리하는 데 꽤 고생했는데.
상관없지만. 내 꿈을 다른 사람이 이루어줘도 기쁘지 않고.
복:네. 게다가 제게 있어서 과거는 지금보다 더 비참했으니까요.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고는 생각 안 해요~, 하루마다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어요.
이 세계를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 위해……. 다들 노력한 결과가 이 현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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