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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번화가


할배:아~. 꽤 해가 저물었네, 호흡이 편해졌어.

앰:당신의 그 난의한 체질, 전혀 개선될 기미가 없군.

할배:그거야 『체질』이니까, 『병』이 아니니까 치료할 것도 뭐도 없어.
팔이 두개 있으면 방해된다고 하나 잘라낼 수도 없잖아.
네 소꿉친구랑 마찬가지야. 평생 이 부자유와 함께 가야 되는 거.

앰:분명 에이치도 태생적으로 허약체질이지만, 차차 체질을 개선해가고 있다.
인류에게 불가능은 없어, 고칠 생각이 있으면 에이치한테 부탁해서 의사를 소개해 주겠다만

할배:음~. 나는 어쨌든 친척은 이 체질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그래서 평범한 체질이 되면 일족에서 추방돼 버릴지도 모르거든.
동생은 나보다 훨씬 심각하니까 치료법이 있으면 시험해 보고 싶지만. 뭐, 우리 세대에서는 치료하는 건 무리 아닐까.
해외 『연줄』에 부탁해서 몰래 전문의한테 진찰을 받아봤는데 지금으로선 방법이 없다고.

앰:아아, 당신이 해외를 돌아다니는 건-

할배:하하. 해외면 생가도 친척도 손을 못 대니까. 우리는 대대로 흐르는 물위를 건너는 건 엄청 싫어 하니까.
뭐, 지금 나에 대해선 아무래도 좋잖아?

앰:아무래도 좋을 리가. 친구잖아, 곤란한 일이 있으면 의지해줘.

할배:응응. 그런 말을 뻔뻔스럽게 하니까 좋아해, 땡중♪

앰:머리 쓰다듬지 마! 언제까지 아이취급할 생각이야!?

할배:아하하. 됐으니까 서둘러 현장으로 가자고, 긴급사태일 텐데. 역시 교외는 잘 모르겠는데, 목적지가 어디야?

앰:음. 이 번화가에 지하 라이브 하우스가 있는 건 알고 있나? 그곳이 목적지이다만, 먼저 돌입하기 전에 작전회의를 하지.
경솔하게 덤불을 쑤셔서 뱀을 나오게 하고 싶지 않아.

할배:뱀은 맛있다고. 됐으니까 가자가자, 일단 부딪쳐 보자고~♪

앰:이, 이봐! 좀더 생각하고나서 행동해!
당신은 그렇게 해도 어떻게든 되겠지만, 함께 있는 이쪽은 견딜 만한 게 아니라고!






앱:…………

앰:(응? 시선이 느껴진다…… 뭐야 저녀석은? 분명 키류였지? 저런 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우리 학교에서는 드문 타입이니까 조사한 적 있지만, 저녀석 근거지에서는 유명한 불량이었을 터. 불량답게 목적도 없이 시간을 쓸데없이 보내고 있는 건가? 뭐, 엮이면 대처하면 될 뿐이다. 아마 이번에 저녀석은 관계 없을 테고. 지금은 그것보다 눈앞의 사태에 대응하자. 자……. 이 전개, 길이 될지 흉이 될지. 내 계략을 사쿠마씨가 눈치채지 못하면 좋으련만. ……아니, 꿰뚫어 보고 있다고 해도, 재미로 덫에 떨어져 주면 차선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 같아 찔리지만……. 열심히 이용해주마, 사쿠마씨.)

앱:(음~……. 뭐야 저녀석들, 우리 학교 교복이지. 이 근처에서는 그다지 보지 못한 얼굴인데. 특히 저 진지해 보이는 안경을 쓴 녀석은 붕 떠있어……. 이 주변은 치안이 나쁘니까 바보들한테도 시비걸려도 모른다고. 뭐, 나한테는 관계없지만.)

뱅훈:여보, 세요. 귀공, 괜찮소이까.

앱:……아? 뭐야, 넌? 함부러 말걸지 말라고?

뱅훈:이거 실례. 쪼그려 앉아 있길래 몸이라도 좋지 않은건가 해서.

앱:……별로. 앉아서 쉬고 있는 것 뿐이다.
동생 학교가 끝날 때까지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이 주변은 물가가 높으니까 가게에도 못 들어가서.

뱅훈:흠. 잘 모르겠다만, 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오. 그러나 귀공, 이런 곳에 앉아 있으면 통행에 방해가 되구려.

앱:그런가. 이렇게 보여도 최대한 구석에 있었는데.

뱅훈:귀공, 체격이 좋기에……. 그러나 쉰다고 하더라도 길위에 그렇게 앉는 건 행실이 좋지 않소.
저쪽에 『벤치』가 있으니, 거기까지 안내해 줄 수 있소이다만.

앱:뭐야. 상관하지 마……. 성가시다, 내버려둬.

뱅훈:후후. 미안하오. 나, 좀더 분위기를 읽으라며 항상 혼나는구려.
허나 실제로도, 이번에는 기우였다만……. 정말로 컨디션 불량이었다면 보고 지나칠 수도 없소, 그건 예에 반하오.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이까, 귀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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