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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남국의 모래사장]
 
 



[영]
 
잠깐 괜찮을까, 사쿠마 군.
 
 


[할]
 
......오오. 갑자기 햇살이 강해졌다 싶었더니, 텐쇼인 군 탓이었나.
 
 
[영]
 
후후. 별로, 난 스스로 빛을 방사하고 있진 않은데 말이야. 혁명에 의해 『황제』의 옥좌를 내주고, 유메노사키 학원의 태양으로서의 자격을 잃었지.
 
 
[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게다가 누구에게 무어라 불리운들, 항성이 발하는 빛과 열에 무슨 변화가 있다는 것인가?
 
 
[영]
 
이리저리 캐릭터를 바꾸는 네가 그런 소릴 하니 의미심장한걸.
 
아무튼. 수평선상에 뱃그림자는 확인할 수 있었어?
 
 
[할]
 
안 되겠구먼. 지긋이 바라보고 있어도 아무 변화 없는, 평온한 바다라네. 아마 여기는 다른 섬들이나 대륙에서 떨어진, 바다 위에 뜬 고도──
 
 
[영]
 
거기에, 아무래도 무인도인 것 같네.
 
기운찬 젊은 애들이 섬을 한 바퀴 돌고 온 모양인데. 사람 그림자는커녕, 건물 등의 문명적인 것은 무엇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같아.
 
내가 갖고 있는 고성능의 스마트폰마저 당연하단 듯 권외고, 지금으로선 쓸 수 있는 수단이 없지.
 
구조가 올 때까지, 가능한 한 체력을 온존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려나.
 
 
[할]
 
뭐 텐쇼인의 후계자가 탄 배가 난파했다 하면, 모든 수단을 사용해 조사나 구조가 행해질 터이니 말일세.
 
기다리고 있으면, 조만간 도움은 오지 않겠나.
 
 
[영]
 
후후. 네게 있어선 신선하겠지, 그런 건...... 무력하고 한심하고, 강자의 도움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약자의 기분을 알았어?
 
 
[할]
 
흠. 그리 생각하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인 셈일런고?
 
 
[영]
 
그러네. 무인도에서 서바이벌이라니, 아무리 돈을 들여도 체험할 수 없는 진기한 사건이야. 한껏 즐기고, 몸의 양식으로 삼도록 할까.
 
 
[할]
 
긍정적이로구먼. 음음, 젊은이는 그 정도인 편이 좋지......♪
 
 


[현]
 
......저. 두 분, 환담 중 실례하겠습니다.
 
점심의 준비가 갖춰졌으니, 호텔까지 이동을 부탁드립니다.
 
 


[영]
 
쳇, 모처럼 사쿠마 군이랑 즐기고 있었는데. 무인도에 표류해 왔다, 그런 상정 속에 망상 토크를 하고 있었단 말이야~.
 
유즈루, 『15소년 표류기』 읽어본 적 없어?
 
그런 거 예전부터 동경했거든. 아니,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그리는 꿈이겠지♪
 
 
[현]
 
실례합니다만. 두 분의 경우, 『파리대왕』 쪽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을런지. (*태평양의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으로 변질되어 가는 이야기)
 
 
[영]
 
입이 험하구나.
 
어때 사쿠마 군, 우리 애는 건방지고 귀엽지♪
 
 


[할]
 
크크크. 건방진 정도라면, 우리 아이들도 지지 않는다네♪
 
 
[현]
 
......선배 분들, 생각 외로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계시는군요. 좀 더, 험악한 느낌이 아닐지 멋대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만.
 
 
[영]
 
지금은 오프니까. 일하면서 적대하는 상대와도, 사적일 땐 취미나 식사를 사이좋게 함께하는 것이 한 사람 몫의 어른......
 
아니, 지극히 평범한 비즈니스맨이라는 거야.
 
아무래도 이 나라의 인간들은, 그걸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현]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 곳은 이국의 땅이니까요, 『이 나라』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영]
 
어라, 이거 한 방 먹었네♪
 
 
[현]
 
이따금 불평을 늘어놓는 부분, 회장님의 엘레강트하지 않은 점이로군요.
 
지금은 오프인 상황이니 상관없습니다만, 무대 위에서는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아 주시길.
 
 
[영]
 
네네.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의할게.
 
아이돌이니까,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할 만한 언동은 기본적으로 삼가야겠지.
 
그치만 이런 성격은 낫질 않거든, 역시 난 천성이 어두운 걸까...... 사쿠마 군?
 
 


[할]
 
그렇구먼. 그렇게 내 과거의 발언을 언제까지고 들추어내는 건, 어두운 것 이외의 무엇도 아니겠지.
 
......그보다도, 사설을 늘어놓지 말고 어서 이동하도록 하세.
 
서두르지 않으면, 젊은 아이들이 점심을 모두 먹어버리고 말 것이야.
 
아아...... 여기까지 고기 냄새가 풍겨 오는구먼, 오늘 식사당번은 아도니스 군인고.
 
 
[영]
 
고기라...... 그런 무거운 거, 이런 대낮부터 먹을 수 있으려나.
 
그치만 뭐, 잔뜩 먹어서 체력을 보급해야겠지. 삼박사일의 즐거운 남국 여행이야, 도중에 뻗어 버리는 건 굉장히 아깝지.
 
 
[할]
 
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몸 상태에는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네.
 
......텐쇼인 군의 기획 아닌가, 마지막까지 즐기며 끝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사악한 꿍꿍이라도 있는 것이겠지.
 
도중에 쓰러져서, 싸우기 전에 기브업하게 되면 흥이 식지 않겠나.
 
 


[영]
 
후후.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 마. 기대해 줘서 황송하지만, 이번 기획은 내 발안이 아니니까.
 
기본적으로 유즈루랑, 안즈쨩이 주체가 되어 모든 행정을 준비했어.
 
둘 다 서프라이즈를 끼워넣을 성격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평온한 여행이 될 거라 생각해.
 
 
[할]
 
뭐~야, 시시하지 않은가. 경계해서 손해 봤구먼.
 
......라 방심하게 만들어, 자는 틈에 목을 베어 갈 심산일 테지. 다른 누구의 기획이든, 자네가 참가하게 된 이상 아무런 참견을 하지 않을 리 없잖은가?
 
 
[영]
 
글쎄, 어떠려나.
 
아무리 그렇게 추측해도 상관없지만...... 의심으로 벌하지 말라는 말처럼, 실제로 내가 나쁜 짓 하고 나서가 아니면 넌 대응할 수 없을 거야. 공평하고, 상냥하니까.
 
그게 네 약점이고, 난 그런 점을 찌르는 걸 주저하지 않아. 그건 너도 알고 있겠지, 사쿠마 군.
 
 
[할]
 
그렇지. 뭐어, 자네가 아무리 책략을 꾀한들......
 
결국 내게 콧노래를 부르듯 가볍게 밟혀서, 베개를 눈물로 적시는 결과가 될 터이네만.
 
 
[영]
 
무서워라 무서워라. 『오기인』사쿠마 레이, 아직 건재하구나.
 
아무튼. 다시금,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잘 부탁해, 사쿠마 군...... 아니, 『UNDEAD』의 모두들♪
 
 
[할]
 
이쪽이야말로. 『fine』의 제군, 힘껏 유쾌하게 보내도록 하세♪
 
 


[현]
 

두 분...... 표면상으로는 꽤나 화목하게 보입니다만, 역시 수면 밑에서 격렬히 불꽃을 튀기고 계시는 것 아닙니까?

Posted by 00000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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