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제3 2화

[체육관 앞]

닷슈
 
하나 둘, 셋 넷......♪
 
 
 

갓도
 
흠. 유연체조를 하지 않고 달리면 근육이 아프지, 좋은 마음가짐이다.
 
 
 
닷슈
 
아도쨩 선배, 활동 전에 워밍업하라고 말하곤 하니까. 아무리 나라도 안 잊어버린다구.
 
오늘은 어떡할 거야? 그라운드 한 바퀴?
 
닷슈하는 건 정말 좋아한다구. 수업중에도 못 참아서 달리고 만다구. 그리고 선생님한테 혼난다구~......
 
요즘은 『체육제』가 있으니까, 못 기다리겠어서 몸이 근질근질해버린다구♪
 
 
 
갓도
 
나는 텐마와 같은 팀이었지.
 
 
 
닷슈
 
아도쨩 선배도 홍팀? 우와~, 기쁘다구~♪ 홍팀이 우승하는 건 틀림없다굿♪
 
 
 
갓도
 
방심은 금물이다. 정신 차리고 『체육제』에 임하도록 하자.
 
스트레칭하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대퇴직근(*허벅지 근육)은 확실하게 스트레칭해 두면 좋다.
 
 
 
닷슈
 
아하하. 아도쨩 선배, 미케쨩 선배 같다구. 그러고보니, 오늘도 미케쨩 선배는 안 온 거야?
 
미케쨩 선배, 그다지 육상부에 얼굴을 안 보인다구. 육상부 부장인데, 다른 부활동을 할 때가 많다구.
 
『체육제』에서도 육상부가 아니라 다른 부로 참가해버리는 거려나~.
 
닷슈하면 떨떠름한 기분도 사라진다구! 닷슈닷~슈......
 

끄엑!?
 
 
 

형냐
 
어머, 미츠루 쨩? 괜찮아? 상처는 없니?
 
 
 
닷슈
 
어라, 아라시쨩 선배라구! 와~이, 기쁘다구☆
 
 
 
형냐
 
우후후, 기운 넘치네~. 보아하니 상처는 걱정 안해도 되려나~?
 
 
 
닷슈
 
응! 뭔가 단단한 거에 부딪혔다~ 싶었는데, 아라시쨩 선배 등이었다구.
 
 
 

형냐
 
단단하다니 실례네~. 방심해서 근육이 붙은 거려나~? 이래서 근육 붙기 쉬운 체질은 싫단 말이야~.
 
오늘은 육상부 활동 할 생각이었는데, 예정 바꾸는 게 좋으려나. 내 이상과 먼 체격이 돼도 곤란하고.
 
 
 
닷슈
 
안된다구! 아라시쨩 선배, 성실하게 참가해줬으면 한다구. 오늘도 늦게 왔다구. 시간엄수는 기본이라굿.
 
 
 

형냐
 
미츠루 쨩, 시간엄수같은 어려운 말 아는구나~.
 
그치만 그렇게 성실하게 하기 싫은걸. 아직 더운 느낌이 남아있는 시기잖니~? 힘껏 달리면 땀범벅이 되어버리고.
 
나, 땀내나는 건 안 좋아한단 말이야~. 셰이프업 정도로 참가하는 거라면 대환영이지만.
 
부활동은 강제참가지만 활동도 성실하게 하라는 규칙은 없고~, 내 페이스대로 하게 해 주렴.
 
 
 
닷슈
 
우~...... 아라시쨩 선배, 맨날 그런 소리 한다구. 좀 있으면 『체육제』가 열린다구. 거기엔 성실하게 참가해줬으면 한다구!
 
 
 
형냐
 
아아, 벌써 그런 시기였지~. 나, 『체육제』의 응원단원이 됐으니까 응원대전에도 참가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
 
의상은 안즈 쨩이 준비해 준다고 하니까, 조금 기대 중이지만.
 
완전 귀여운 의상으로 부탁한다고 얘기해 뒀으니까, 분명 프리티하게 만들어 주겠지~......♪
 
 
 
닷슈
 
귀엽게? 멋지게가 아니고?
 
 
 
형냐
 
응원술 흔들면서 응원하는걸~. 치어리더같은 거잖니?
 
내 응원으로 홍팀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줄 테니까 기대하렴~......♪
 
 
 
닷슈
 
아하하. 아라시쨩 선배의 응원이라면 박력이 있을 것 같다구~♪
 
 
 

갓도
 
응? 나루카미, 와 있었나.
 
 
 
닷슈
 
아도쨩 선배, 몰랐어? 어랏? 아도쨩 선배, 땀 흘리고 있다구. 혹시 그라운드 달리고 있었어?
 
 
 
갓도
 
아아. 스트레칭 후 그라운드를 돈다고 말했었지. 텐마의 모습이 안 보여서 걱정했다만, 나루카미와 이야기 중이었군.
 
 
 
형냐
 
정말. 더우니까, 수분보급 제대로 안 하면 안 된단다~? 오는 도중에 사 온 음료 있으니까, 이거라도 마셔.
 
 
 
갓도
 
고맙다. 배려를 잘 하는군.
 
 
 
형냐
 
천만에. 자, 땀 흘렸으면 타올로 닦도록 해~.
 
 
 
닷슈
 
아하하. 아라시쨩 선배, 엄마 같다구.
 
 
 
형냐
 
엄마라니, 그다지 안 기쁘네~. 가능하면 『누나』라 여겨지고 싶은걸~♪
 
엄마 하니까 말인데, 오늘도 마마는 없는 거니~?
 
육상부가 부활동 대항 릴레이에 참가한다는 이야기, 마마한테도 하고 싶은데......
 
 
 
갓도
 
그렇군. 지금, 오카리나를 불어서 부장을 불러 보마.
 

~......♪
 
 
 

닷슈
 
으~응. 미케쨩 선배가 오는 것 같진 않다구. 아도쨩 선배 오카리나는 좋은 소리 내니까, 들어서 손해보는 건 아니지만......
 
오카리나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멀리 있으면 소용없다구.
 
 
 
형냐
 
평범하게 스마트폰으로 불러버리면 빠르지 않아? 아, 그런데 마마는 스마트폰 그다지 안 들고 다녔었지~.
 
중요한 일이 있어서 못 움직이는 걸지도 모르고. 용건이 있으면 마마 쪽에서 우리 쪽으로 찾아오겠지.
 
『체육제』는 마마가 정말 좋아하는 축제랑 비슷한 거 아니니? 분명 『체육제』에는 참가할 거야~.
 
그 사람이 이런 행사를 빼먹는 거, 생각하기 어렵고~.
 
 
 
닷슈
 
응! 그렇다구. 미케쨩 선배인걸, 분명 참가할 거라굿♪
 
 
 
형냐
 
예전엔 마마 불편해하더니, 어느새 따르게 돼버렸구나. 우후후, 역시 다들 사이 좋은 게 제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