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년 전, 히어로 미만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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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수영장]

    
[머장]
      
훗...... 정의의 편, 화려하게 등장.
  
자 시작하자, 슈퍼 히어로 타임을! 이 세상에 내가 있는 한, 악이 고개드는 일 없으리! 후하하하하☆
  
............
    
(......무서워! 필사적으로 멋진 소릴 해서 스스로 고무해 보려 했지만 이제 무리! 돌아가고 싶어~!)
   
(으으. 한밤중에 학교, 란 것만으로도 너무 기분나쁜데)
    
(거기에 오물이 쌓인 지저분한 수영장이라니, 오히려 귀신이나 마물이 안 나오는 게 놀라울 정도야)
    
(아니, 괜찮다! 귀신같은 건 없어! 졸린 사람이 보는 헛것일 뿐, 유령의 정체는 마른 억새풀!)
     
(오히려 아이돌이 다니는 학교인데 경비가 너무 소홀했으니, 수상한 사람이 들어오지 않았나 경계하는 게 맞지!)
   
(언제나 가장 무서운 건 가공의 괴물보다 살아있는 인간!)
   
(으으, 바보 같다! 왜 스스로 무서운 상상을 늘어놓고 있는 거지? 이, 이제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그리고, 재빨리 임무를 마치고 얼른 돌아가자!)
    
(후, 후하하! 오늘의 내 임무는, 수영장 청소!)
   
(이 수영장, 원래 쓰이지 않아서 처음부터 더럽긴 했지만. 이번에 『유성대』 동료들이 여기서 불꽃놀이를 했다는 것 같고──)
    
(잔뜩 가져온 과자 부스러기같은 걸로 더럽힌 데다 그을린 자국까지 여기저기 낸 모양이라, 학원 선생님들이 엄청나게 화가 나셨던가)
    
(아무래도 요즘, 『유성대』 사람들의 만행은 정도가 지나친 모양이라......)
   
(이대로는 강제해산될 수도 있다고 사가미 선생님이 슬쩍 알려 주셨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 돼!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유성대』가 끝나게 할 수는 없다)
   
(대장이라든가...... 나쁜 장난에 참가하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유성대』를 지키는 거야, 아니 구하는 거야! 다른 누가 부탁한 건 아니지만, 우선은 더러운 부분을 깨끗하게 만들자!)
   
(그리고 수영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하면, 선생님들도 『오, 꽤 하네』라면서 다시 봐 주실 게 틀림없다!)
   
(그밖에도 이것저것 쓸데없는 일을 떠맡게 돼서, 시작하는 건 밤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서 어둡고 기븐나쁘고 엄청 무섭지만, 괜찮아! 밝아오지 않는 밤은 없다!)
    
(힘내자!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흥흐흐~응......♪
     
이얍, 핫! 치아키 크래애애애애쉬! (대걸레로 수영장 바닥을 닦는다)
   
지금이다! 먹어라 필살, 치아키 비이이이임! (호스로 물을 뿌린다)
    
후하하! 어떠냐, 당황했나 악당 놈! 음, 시커멓게 쌓인 오물을 사람들의 악의가 뭉친 결정이라는 설정으로 할까!
    
그걸 정화할 수 있는 건, 전세계에 이 모리사와 치아키 단 한 명 뿐......☆
    
좋아, 좋아~! 분위기가 달아오르는군!
   
이렇게 무서운 건 전부 잊어버리고──
  

     
......우힉!?
    
(엇!? 지, 지금 뭔가 이상한 소리 안 났나? 개나 새 울음소리려나, 아니면 내 목소리가 울린 것 뿐......?)
     
......꿀꺽.
    
저, 저기~? 누, 누구 있나......요?
    
............
     
(......대, 대답은 없군. 당연하지)
   
(우리 학원 사람들은 남아서 연습할 만큼 열정적이지 않고, 오늘 당직인 선생님도 불성실하니 안 계실 거야)
   
(그런 날을 골라서, 이렇게 한밤중에 몰래 수영장 청소를 하는 거고)
   
(내가 멋대로 하는 일이니까, 잘못해서 눈에 띄면 『여기서 무슨 짓 하는 거냐?』 하고 혼나 버릴 거다)
    
(그래서야 주객전도지)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은 건데.
      
  

      
[픅카]
   
히어로......가, 뭔가요?
    
     
[머장]
    
.........!?
    
(......어!? 뭐, 뭐지? 오물 바닥에, 누가 쓰러져 있군!)
    
(빠져 있잖아! 시, 시체? 아니 그치만, 지금 말했는데......!?)
     
귀, 귀귀, 귀신? 나, 나왔......히이이이익!?
    
    

     
[픅카]
   
『귀신』이, 뭔가요?
  
모르는 『말』이니, 알려 주시겠어요?
    
     
[머장]
    
엇, 아니 그게......뭐냐? 대체 뭐지 넌? 죄송합니다 살려주세요 저주하지 마세요, 전 먹어도 맛 없어요!
     
   
[픅카]
   
.........?
   
    
[머장]
   
......히, 히엑!? 왜, 왜 갑자기, 핥는 거ㄴ!? 소름돋았어!
   
   
[픅카]
   
짜.
    
알겠어요! 당신도, 『바다』에서 온 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