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체육제)]
복실
미카 군. 힘을 합쳐서, 열심히 하죠♪
성골
앗, 츠무쨩 선배. 다행이다~, 말 걸어줬구마.
물건빌리기 대회 룰 말인디...... 내, 스승님한테 들었는디 깜빡 잊어버렸다 아이가. 어떤 룰인지 알려도.
복실
알았어요~. 코스 도중에 있는 종이를 펴서, 거기 적힌 물건을 빌려서 골인하는 거에요.
성골
아아, 그랬지. 고맙다, 츠무쨩 선배♪
복실
아뇨아뇨, 천만에요.
......응?
미카 군, 말하는 중에 시작하려고 하네요. 스타트 담당하시는 분이 피스톨을 드셨어요.
수예부의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도록 하죠♪
성골
응! 나, 힘낼 기다~!
(오오! 피스톨 울리자마자 츠무쨩 선배 튀어나갔다. 무지 빠르데이)
(벌써 주제 적힌 종이 들고 달리는 기가. 나도 못 진다~)
(응앗, 내 주제는 『예쁜 여성』이구마. 여자아이라믄 긴장 안하고 말 걸 수 있겠다~♪)
(......근디, 『여성』이 아니고 『예쁜 여성』이래이. 얼굴 예삐고 몬생긴 건 사람 생각 나름일 텐디)
(내 기준에 맞춰도 되는 기가?)
(응앗, 두리번두리번하다 안즈쨩이랑 눈이 맞아삤다!)
(응~...... 멀어서 목소린 안 들리는디. 응원해 주는 것 같디야. 손 흔들어 줘야겠다)
(아하하. 안즈 쨩도 흔들어 주는 기가~♪)
(응응? 안즈 쨩은 여자아이 아이가. 예쁜 느낌이고, 주제에 맞는 거 가튼디?)
(그치만 말이지~, 친하게 안 지낼 생각이고. 어떤 주제냐고 물어도 곤란하다)
(앗, 안즈 쨩 옆에 마드 누님이 있었다! 마드 누님 혼자 수예부실 지키는 기도 가엽다 싶어서)
(유리케이스에 든 상태라면 허가한다꼬 스승님도 말했지)
(마드 누님이라면 누가 봐도 예쁜 여성 아이가. 마 그라도, 스승님 허락 읍이 빌릴 수는 없다)
스승님~!
슦신
경기중이다. 난 주제에 맞는 인물을 빌리러 가는 도중이니, 짧게 말하도록.
성골
응, 마드 누님 빌려도 되나? 주제가 『예쁜 여성』이니께, 마드 누님이라면 주제에 딱 맞다♪
슦신
마드모아젤을? 덜렁거리는 너한테 마드모아젤을 맡기고 싶진 않다만.
주제가 주제니 말이지. 절대 떨어뜨리지 않겠다 맹세한다면, 허가해주지 못할 것도 없다.
성골
맹세한다! 소중한 마드 누님 아이가, 골까지 애지중지 옮길 기다!
슦신
그다지 신용은 안 간다만, 강화유리를 사용했으니. 뭐, 문제 없겠지.
그렇지, 카게히라. 오늘은 햇빛이 강하다, 이 져지라도 걸치고 가도록.
어제도 긴 시간 연습에 어울리게 만들었고, 상태가 나빠지면 곤란하니 말이지.
성골
엣. 스승님, 내 몸 걱정해 주는 기가? 기쁘다~! 우와아, 스승님 져지다~♪
슦신
바보 놈. 넌 기마전에서 기마 역을 맡아줘야 하니 말이지. 네 걱정을 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문제가 없어서 안심했다. 뭐, 카게히라 본인이 모르는 것 뿐이고 피로가 쌓여 있을 염려도 있지만.
물건빌리기 대회가 끝난 뒤에라도 메인테넌스해 주마.
성골
엣. 그치만, 정기적으로 메인테넌스받고 있지 않나?
슦신
그거랑은 별개다. 용건은 끝났잖나, 너도 경기로 돌아가도록.
성골
......응!
(기쁘다, 스승님한테 임시 메인테넌스받는 기다~♪ 내, 벌써 신이 난다♪)
(마드 누님, 같이 골하는 기다. 응앗, 소중하게 옮길텐끼 걱정 말래이)
(낸 덜렁이니까, 당황해서 달리믄 넘어진다 아이가. 그러니, 공주님 옮기듯 소중하게 옮겨 주겠다~♪)
슦신
음, 내 주제는 『활력』이었지.
......『활력 넘치는 아이』라 해석해도 괜찮다면, 분명 반바지가 어울리는 누가 봐도 기운찬 아이가 있었을 터. 그 아이라면 주제에 맞겠지.
흠, 저기에 있는 건......
너, 나와 같이 오도록. 뭘, 나쁘게 대하진 않으마.
닷슈
우힛!? 스킨십 많은 그 사람이라구! 치덕치덕 만지면 못 견딘다구! 도망친다구, 닷슈닷~슈......!
슦신
앗 기다리거라! 너밖에 주제에 맞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야. 도망치지 말고 나랑 같이 오도록, 반바지의 너!
닷슈
이상한 별명 붙이지 말아달라구! 절대 잡힐 순 없다구, 전력으로 도망친다구~웃.
형냐
어라어라, 술래잡기? 물건빌리기 대회는 그런 경기가 아닌데.
뭐 됐어, 난 주제에 맞는 걸 안 빌려도 골인할 수 있고♪
우후후, 『귀여운 누님』이라니 날 위해 있는 주제잖아. 좋은 주제를 뽑아버렸네......♪
세접
유우크으으으응......!
형냐
깜짝이야!? 지금 거 이즈미쨩이지? 유우군이란 건 유우키 군 얘기일 거고, 이즈미쨩 주제는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던 거려나?
좋네, 청춘이란 느낌! 나라면 망설임없이 쿠누기 선생님이겠지만♪ 조금 이즈미쨩이 부럽네~.
(아차, 다른 주자들이 점점 골로 향하고 있구나)
(지금부터 전력으로 달리면 1위로 골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난 『뭐든 적당히』가 신조인걸)
(허둥대지 말고 천천히 가 볼까......♪)
성골
마드 누님. 조금만 가면 골이니께, 좀만 참으래이.
복실
어라, 미카 군. 미카 군도 무사히 주제에 맞는 걸 빌리셨군요.
성골
앗, 츠무쨩 선배! 츠무쨩 선배, 나보다 먼저 주제 적힌 종이 안 뽑았나? 벌써 골인했으려나 싶었다!
복실
아하하, 주제가 난제였거든요~. 하지만, 어떻게든 이렇게 히비키 군을 찾아서 비둘기를 빌릴 수 있었어요. 다행이네요.
성골
비둘기......? 참말이네! 츠무쨩 선배 어깨에 비둘기가 앉아 있데이.
보통 도망치지 않나? 얌전해가꼬, 제대로 교육받은 것 같은디?
복실
그런 것 같네요. 히비키 군한테 비둘기를 빌려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도 날뛰거나 하지 않았고요.
성골
그랬나~. 만져도 되나? 그치만, 마드 누님을 안은 채고, 어렵겠구마.
복실
미카 군, 잡담은 골인한 뒤에 할까요.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골인한 것 같아요.
성골
아 그르네. 츠무쨩 선배, 퍼뜩 가제이! 골까지 일직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