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체육제)]
현넨
아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체육제』 당일입니다! 도련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철저하게 촬영하죠......☆
도련님~! 유즈루는 여기에 있답니다. 크게 손을 흔들어 주세요♪
『지금은 경기중이니까 말 걸지 마』......라고요? 후후, 혼나 버렸네요.
아아, 안즈 씨. 안즈 씨도 도련님을 응원하러 오신 건가요?
그러고보니, 안즈 씨는 백팀이시군요.
흠. 『프로듀스과』는 안즈 씨 한 분이라, 사가미 선생님의 재량으로 백팀에 들어가게 되었다고요?
도련님도 백팀이시니까요, 안즈 씨가 부럽습니다. 저는 홍팀이라......
흠. 제가 어떤 경기에 참가할 지 신경쓰이시나요? 장애물 경쟁과 줄다리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활동 대항 릴레이에도 참가하니, 세 종목이네요.
안즈 씨는 사가미 선생님의 보조와 이인삼각인가요?
도련님도 안즈 씨의 활약이 신경쓰이실 거고, 도련님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실례. 도련님께서 콩주머니를 던지시는 것 같습니다. 후후후. 과연 이 날을 위해 준비한 카메라입니다. 최고화질이랍니다......☆
~......♪
도련님께서 콩주머니를 넣는 순간부터,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져버린 순간까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아아, 행복해서 탄성이 나올 것 같아......♪
퇘리
기분 나쁘다구, 유즈루~?
현넨
도련님, 돌아오셨나요. 마지막까지 힘내셨죠, 꼬옥꼬옥~☆
퇘리
잠깐, 왜 껴안는 거야!? 안즈가 보고 있잖아!
너, 경기중에 찰칵찰칵 사진 찍고 있었지. 정말, 부끄러웠거든?
현넨
어르신 내외께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어떤 장면이라도 놓치지 않고 촬영할 생각입니다. 부디, 관용을 베풀어 주시길.
퇘리
으~. 파파랑 마마한테 보여줄 거면 어쩔 수 없나......
그치만, 부끄러운 장면은 보여주지 마! 두 분한텐 제일 멋진 장면을 보여주고 싶은걸.
현넨
물론. 그런 장면은 전용 폴더에 넣어서 제가 관리할 생각이니, 안심해 주시길♪
퇘리
엣, 미묘하게 안심 안 돼...... 전용 폴더라니? 무서워, 너.
현넨
무섭지 않습니다. 제3자가 손을 대도 곤란하니까요, 패스워드를 설정해서 락을 걸어두는 것 뿐입니다.
퇘리
아니 그러니까, 그런 게 무섭다니까......
있지있지 안즈. 내 활약 봤어?
부지런히 콩주머니를 주워서 바구니에 넣는 것 뿐인 경기지만, 참가했으면 질 수 없는걸. 힘내버렸어~♪
그치만, 주머니던지기에 엔트리한 기억이 없단 말이지.
테니스부도 참가한다고 들어서, 그다지 다른 종목에는 참가 안 할 예정이었는데...... 으음~, 이상하네!
현넨
제가 적었습니다.
퇘리
뭐? 너, 내 허가도 없이 잘도 그런 짓을 했네.
현넨
이것도 도련님의 용맹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함입니다. 메모리 가득 도련님으로 채워넣기 위해선, 수단을 가릴 수 없었기에.
자, 도련님. 카메라를 향해서 미소지어 주세요♪
퇘리
싫어. 그렇게 찍어놓고, 아직도 모자라~?
앗 그래. 안즈랑 같이 찍어줘.
자 안즈. 더 이쪽으로 와, 네 치~즈......☆
흐응. 꽤 좋은 느낌이잖아. 안즈도 볼래? 봐, 잘 찍혔지. 나중에 프린트해서 안즈한테도 줄게~♪
현넨
도련님, 다음 경기가 시작되는 듯 합니다. 여기 있으면 방해가 될 지도 모르니, 장소를 이동하죠.
퇘리
다음은 물건빌리기 대회였던가? 세나 선배랑 유우키 선배가 나간다고 들었고, 일단 응원해 주는 편이 좋으려나~?
현넨
그러네요. 유우키 님은 저와 같은 홍팀이시고, 저도 응원하도록 하죠♪
도련님. 응원 말입니다만, 회장님께 응원단원으로 임명되셨죠.
그 때만은 백팀이 되겠습니다. 도련님의 성원을 받아, 오후 경기도 힘내도록 하죠......♪
퇘리
에~. 네가 힘내면 안 되잖아. 홍팀 백팀은 적이고~.
앗, 응원대전 의상은 안즈가 만들어 줬지? 멋지게 완성했어? 그런가~,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 줄까?
에헤헤, 기대되네~. 안즈는 나랑 같은 백팀인걸. 내 성원으로 파워를 받아줘, 안즈~♪
현넨
흠, 역시 여기 있으면 방해되겠네요. 점점 출전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텐트 밑까지 이동하도록 하죠.
안즈 씨도 도중까지 같이 갈까요♪
즐거운 『체육제』는 아직 시작되었을 뿐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