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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스테이지>




호쿠토 : (…………)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이걸로 잘된거야. 정답인, 현명한 판단을 했을텐데……. 어째서 이다지도 쓸쓸한거지?)

(눈부시게 빛나는 스테이지를,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을 뿐)

(이러고 있으니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작은 아이였을 때의 일을)

(옛날에는 TV만 보고 있었지. 혼자 무릎을 끌어안고서, 화면 너머에 있는 연예계를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회현상까지 일으킨 초일류의 아이돌이었고, 어머니도 여러 상을 휩쓴 대여배우라며 칭송받았다)

(나는 그런 두분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이돌의 서러브레드……)

(아버지도 어머니도 주변 사람들도 누구나 나도 언젠간 부모님처럼 『훌륭한 연예인』이 될거라 생각했다. 기대하며 믿고 의심치 않았다)

(이를테면 연예인으로서의 영재교육도 짜여져 있었다. 유메노사키 학원의 다른 학생이 보게되면 부러워할만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어떠한 지도에도, 교육에도, 나는 불평없이 몰두했고, 자신의 것으로 해왔다. 아버지와 어머니에 가까워지기 위해)

(칭찬받기 위해 소년 시절을 희생했다)

(그 과정으로서 나는 여기에 있다. 유메노사키 학원에 입학하고,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언젠간 연예계에서 꽃피기 위해……)

(규정되고 포장된 길을 일직선으로 걸어 왔다)

(헤맨적은 없었다.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나는 로봇처럼 걸어 왔다)

(『우수한 아이돌』이라 하는 프로그램을 새겨 넣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기계로서)

(그러나. 그런 나의 길에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무리가 있다)

(아케호시, 이사라, 유우키, 전학생……. 우연처럼 마주친 부족한 점 투성이인 풋내기들)

(그래도 우리들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영혼을 공유하는 동지가 됐다)

(그녀석들과의 나날은, 나의 규정된 인생 안에서 단지 『무의미한 우회로』……. 돌아가는 길밖에 되지 않았, 을텐데)

(즐거웠어. 행복했다. 언제까지나 모두와 함께 함께 웃고, 크게 소란을 피우고, 바보같은 짓을 하고 싶었어)

(그런 기분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과거에……. 나는 보통 소년들처럼 밖으로 놀러다니고, 시시한 장난을 치고, 바보같은 말을 하면서 활짝 웃는 아이였다)

(그런 흔한 기쁨을, 극히 평범하게 누리고,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잊어버렸다. 주의 깊게 감춰지고, 아름답게 포장된, 나의 마음은 아주 깊숙한 곳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예전의 나는……)

(지금보다는 좀 더 웃었어, 행복했다. 진흙투성이가 되어 놀러다녔던, 그런 나를 향해 부모님이 눈살을 찌푸린 것을 볼때까지는)

(그저 나는 여간해서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 부모님을 만나고 싶었어. 부모님과 같은 존재가 되면, 연예계에 들어가면……)

(마주치고 머리를 쓰다듬고 꽉 껴안아주실 터였다)

(그래서 무턱대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어느샌가 그러한 자신의 본심까지 잊어버렸던건가)

(나는 바보다. 소중한 것, 원했던 것을, 이미 손에 넣었을텐데)

(그렇지만 나는 그것을 스스로 내버렸어)

(숙명으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어. 아니, 도망치는 것이 무서웠다)

(지금까지 피땀 흘려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나는 타당한 판단을 한거다)

(학생회장에게 굴복하고 그 『유닛』의 일원이 된다. 부모님은 칭찬해주고 세상의 누구나가 나의 선택을 긍정해주겠지)

(장래는 걱정없어. 나는 분명 모두가 극찬하는 훌륭한 아이돌이 될거다)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그렇지만 그런 나의 곁에는 아케호시 들이 없어. 웃는 얼굴은, 행복은, 없는거다)

(외톨이로 서 있을 수밖에 없어)

(게다가 이제와서 눈치채도 이미 늦었어. 나는 선택하고 말았다, 그 녀석들을 배신해버렸다)

(등을 돌리고, 멀어지고 말았다. 더는 돌이킬 수 없어)

(나는 겁이 많은 비겁한 녀석이야. 모두를 대할 낯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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