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break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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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복실)

음... 그럼, 역시 [원더게임]의 기획은 기각하지 않을 수 없겠죠?

메로나)

어째서? 반대하는 건 에이치군 뿐이네!

츠무기군과 나는 찬성, 그리고 나기사군도 내게 동의할테니까 삼대일로 결정~ 인 거 아냐?

영지)

아냐. 'fine'의 활동방침을 다수결로 결정한다는 규칙은 만들지 않았거든.

그리고, 나기사군의 의견을 듣지않고 히요리군이 마음대로 자기 의견에 동의한다고 생각하는 점도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해.

메기)

... ... 으으음. 나는 아직 전부 모르겠어, 그래서, 히요리군 의견이 내 의견이 된다. 됩니다.

영지)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건, 태만이고 위험하기도 해... 나기사군?

뭐, 백보 양보해서 그건 괜찮다고 하자. 다만 개인적으로, 다수결은 그렇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항상 다수가 옳다면 세상은 간단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단지 다수가 찬성했다는 것은 불만을 품은 사람이 가장 적다는 것 뿐... ... 옥신각신할 가능성이 가장 낮다, 라는 것 뿐이지.

인원수가 많으면 강하다, 강하니까 올바르다... ... 그런 생각은 폭력으로 일관하는 걸 긍정하는 거나 다름없어.

숫자를 갖추는 게 정의라고 의심도 하지 않고 믿는다면, 우리들은 동물이야. 아니, 곤충이지. 도저히 지적 생물로 인정할 수 없어.

메로나)

논점이 틀리네. 나도 고집만 센 노인이 아냐, 네 의견이 이치에 맞다면 동의할게. 그래도, 지금은 납득할 수 없네.

절대로 네가 싫으니까, 라는 것만으로 반대하는 게 아냐.

[원더게임]이라 한다면, 우리들 'fine'의 데뷔전이 되는 셈이잖아?

기획서를 본 느낌으로는, 그에 어울리는 화려하고 호화로운 무대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츠무기군이 정성을 다해 써준 기획서대로 모든 게 실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네.

우리에게는 노하우도 뭣도 없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당연하지만.

영지)

흐음... 그럼, 구체적으로 반박해볼까. 문제는 두 개. 눈에 보이는 문제와 보이지 않는 문제야.

메로나)

뭐야, 수수께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건 있지만. 사실 에이치군도 하고 싶은 생각인 거지?

영지)

내 말에 훼방 놓지 마. 먼저 가장 눈에 띄는 문제, 겨우 기반을 만든 '유닛'제도에 이번 기획은 맞지 않아.

내 자료를 봐줘. 신규결성된 유닛의 데뷔전으로, 'A1'이라는 걸 설계하고 있어.

메로나)

응~ 아아, 확실히네. 이 멤버로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fine' 쪽이라면 전에도 존재했던 거고.

'fine' 이름으로 벌써 무대에 서기도 했고. 그렇게 경험이 있는 유닛은 신인전인 'A1'에는 출연하지 못하게 되어있네.

왜 이런 규칙을 만든 거야, 에이치군?

영지)

내 생각으로만 정한 게 아니고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어.

'A1'은 '유닛' 활동의 첫걸음. 문턱은 낮지만 상당한 보수를 얻을 수 있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어.

원래는, 그렇게 번 돈이 수중에 있으면, 그 후의 활동이 활기를 띠었으면 했는데.

지금 정병노사키 학원에 있어서는 다수파지... 안이하게 권익을 탐할만한 이들이 이 시스템을 알면, 어떻게 할 거라고 생각해?

복실)

후후. 당연히, '유닛'을 만들어 'A1'으로 돈을 벌고, 바로 해산... 그런 걸 반복하겠죠.

너무 핵심을 찌른다고 할까, 악의적인 추측이지만요.

노력하지 않아도 주머니가 채워진다면 보통은 그렇게 하니까요. 특히 지금 정병노사키 학생이라면.

영지)

응. 그렇게 'A1'을 사용하면 곤란하고, 의미가 없지.

어디까지나 'A1'은 새로 태어난 아이돌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한 장치야.

그래서 지금 츠무기가 말한 편법적인 건 금지하고 있지.

이를 위해선, 우리 'fine'도 'A1'에는 나오기 어려워.

물론, '유닛'제도를 만든 건 우리야. 얼마라도 빠져나갈 길을 만들 수는 있겠지.

하지만 법을 정한 스스로가 안이하게 법을 어기거나, 빠져나가거나 하면 주위에서 우리의 뜻을 알아주지 않아. 법의 가치도 의미도 없어지지.

정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싶어.

아직 '유닛'제도는 알 사람만 알고, 대중 사이에선 알려져 있지도 않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이용하는가. 우리가 규범이 되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메로나)

그건 그렇네. 그럼 'A1'이 아니라 일반적인 'S2' 이상의 드림페스로 [원더게임]을 개최하면?

영지)

'S2'이상인 경우, [원더게임]은 비용과 보수가 맞지 않아.

꽤나 큰 손해를 볼거라 생각해. 데뷔전에서 힘이 빠지는 얼간이가 되고 싶지는 않을텐데?

복실)

아하하. 자유롭게 상상의 날개를 펼치라고 해서, 상당히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워버렸네요... ...

화려하고 호화로운만큼, 아무래도 큰 돈이 들겠죠.

게다가, 우리는 아직 아이돌로서는 무명이니까요. 티켓이나 굿즈... 그 밖에 다른 보수도 그닥 기대할 수 없겠네요.

메로나)

돈이라면 별로 걱정할 필요 없는 거 아니야? 일본 제일의 부자가 한패인 거잖아?

영지)

칭찬해주셔서 영광이네. 하지만 아직은 아이돌 활동에 사비를 쏟을 생각은 없어. 뭐, 필요하다면 할 생각이지만.

내 재력은 다른 아이돌의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뛰어나. 최강의 무기지.

그래서... 너무 강하기때문에, 사용하는 타이밍을 신중하게 봐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