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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아키오미: 음. 이번 기획은, 예의 잡지사 부자가 꺼낸 얘기죠?

그 사람은 은거하기로 정한 줄 알았는데, 고연령인데도 아직 의욕 넘치나보네요.


진: 응. 대화해 보니까, 의외로 아직 정정하더라.

인생 최후 소원을 들어다오~라길래, 걱정했는데 말야.

…잡지 업계에 대해선, 나보단 모델 실적을 남긴 네가 더 잘 알겠지?

이번 기획, 위험한 거야? 뭔가 여러 부분이 수상해.


아키오미: 글쎄요. 전 잡지 업계나, 모델 업계를 등 돌린 배신자니까요…

뭔가 뒷공작이 있다 해도, 그걸 친절하게 가르쳐줄 지인은 없어요.

오히려, 제가 그쪽 방면과 화려하게 틀어진 탓에, 지금의 젊은 아이들에게 민폐 끼칠까봐 전전긍긍 중이죠.

'아~ 유메노사키 애면, 쿠누기 제자~? 그럼, 쿠누기처럼 배신하겠네'란 식으로.

그래서 지금의 전, 현역 모델 아이들에겐 너무 다가가지 않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해요.

…좀 자의식 과잉일까요?




진: 아니~. 의외로 인간은, 그런 원한의 뒤끝 오래 가니까.

은퇴한 나한테까지, 끈질기게 괴롭힘 같은 걸 하는 놈도 있고.


아키오미: 아, 저주의 비디오를 받았다고 하셨죠. 그거, 결국 뭐였나요?


진: 글쎄…. 뭔가 기분 나빠서 깊이 생각 안 했어, 그 저주의 비디오도, 하스미한테 부탁해서 태워달라 했고.


아키오미: 흠. 그 비디오에 나온 발판용 개(*噛ませ犬, 일부러 대전시키는 실력이 떨어지는 상대) 분, 이름은 뭐였죠?

그분께, 연락해 보셨나요? 아직 살아는…계시죠?


진: "발판용 개 분"이라니…. 연락 하겠냐.

그 사람이 관계없다면 얘기 꺼내는 거 민폐고, 범인이라면 대화도 하기 싫어.

…근데, 사가계획 참가자로 상정된 은퇴 아이돌 리스트에, 그 사람 이름 있더라.

썩은 예능계에 마구 이용당하고, 내 데뷔 이후론 "영원한 2등"이 됐었지.

그 전까진 실적을 쌓은, 그럭저럭 유명 아이돌이었고.


아키오미: 헤에. 그럼 이번에 오랜만에 재회하실지도요.


진: 싫은데에…. 이제 와서, 볼 낯도 없어. 어떤 표정으로 만나야 되냐고, 추억담 꽃피울 사이도 아니잖아.


아키오미: 하지만, 그 분은 수퍼 아이돌 사가미 진의 라이벌이었으니까요.

오랜만의 재회, 재전투, 라면 의외로 달아오르겠죠.

저도 팬으로서 보고 싶어요, 그리운 기분이 되네요.


진: 뭐~ 중장년 타겟의, 과거 추억팔이 하는 기획이지 기본적으로. 한심해~….

만약 과거 라이벌 대결~같은 전개가 되면, 늙다리들은 기뻐하겠지만.

예정 미정이고, 이런 저예산기획에 은퇴 아이돌이 몇 명이나 와 줄지 몰라.

리스트 웃기던데, "내가 생각한 최강의 슈퍼아이돌☆올스타"란 느낌.

리스트도 그 부자가 직접 짠 게 아니라, 젊은 애가 윗사람 명령받아서 열심히 만든~것 같았어.

아직 은퇴 안 한 히다카 씨, 아이돌 복귀 가능할 리 없는 "그 아케호시" 이름까지 있었어.

아마, 아이돌 연감 같은 책 보고 베낀 거겠지.


아키오미: 엣, 그 분, 살아 계신가요?

히다카 대선배나 아케호시 선배와, 진이 함께 무대에 선다면, 정말 꿈의 올스타 느낌인데요.


진: 아니, 그 사람은 죽은 거 맞아. 예능계가 죽였지, 아니, 우리 모두가 죽게 한 거다.

모두가 사랑했던 아이돌을, 모두의 손으로 목 졸라서…

…그 사실을 미담으로 미화하거나, 잊고 "없던 일"로 해선 안 돼.

아무 죄 없이 죽어간 사람이 있는 이상, 이제 와서 예능계가 아무리 사랑, 꿈, 희망을 노래해도, 허무할 뿐이지.

우습기 짝이 없고, 속이 뒤틀려.


아키오미: 하지만. 단 한 개의 비극을 위해서, 앞선 사람들이 쌓아온 것을 무로 돌리는 것도…

그야말로 불성실하달까, 허무한 이야기 아닌가요?


진: 아이돌 따위 자체가 허무한 일이잖아, 솔직히. 성실 노동하는 회사원이 더 훌륭하고, 훨씬 사회에 기여하고 있지.


아키오미: 왜 그렇게 꼬여 버리신 거죠, 어쩔 수 없지만…. 그래갖고 괜찮겠어요, "사가미 선배"?


진: 몰라. 이 기획 끝날 때까지, 대충 폼만 잡으면 돼. 그럼 의리는 갚는 거고, 나도 역할 다해서 속 시원해지고.


아키오미: 아하하. 수고가 많네요 ……정말, 아이돌 복귀할 마음은 전혀 없나요?


진: 없으니까 은퇴했지, 이제 와서 아무도 안 바랄 거고. 정말 이상한 기획이야, 진짜 누가 음모 꾸미는 거면 싫은데~…?


아키오미: 음~. 그럼, 역시 저도 손써서 조사해 볼까요?

잡지 쪽은 안 되지만, 현역 업계인과 연결은 당신보다는 많으니까요…

좀 조사하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지도요.


진: 음~. 그런 큰 일 아닐 걸~, 그래도 만약을 위해 한가할 때 조사해 줘.

적어도, 젊은 애들한테 민폐 끼칠 전개는 피해야지.

아~아…. 왜 이렇게 됐냐, 진짜 귀찮아졌어.


아키오미: 그런 말 마세요. 오랜만의, 당신이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마음껏 만끽하세요, 저도 즐겁게 지켜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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