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야제 무대

 


[에이치]

어쨌든. 토리는,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거야?

 


[토리]

엣? 나, 여기에 있으면 안 됐던 거야……?

하긴 【성야제】에는 출연하고 있지 않으니까, 관계자 이외에는 나가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 수 없지만?

 


[에이치]

아니, 안 될 건 없지만. 얼굴을 볼 수 있어서 기뻐, 귀여운 토리

너를 언제나,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을 정도야

그저, 평범한 의문이었을 뿐이야. 분명히 오늘 아침, 네 부모님이 해외에서 돌아왔었지?

그쪽의 부모님은 우리집도 친분이 있으니까, 나도 듣고 있어

네 일이니까, 기뻐하며 부모님을 공항까지 마중 나가서……

지금쯤이면, 가족 이서 한가로이 식탁을 둘러싸고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번에, 너와 유즈루를 【성야제】에 출연시키지 않았어

넌 부모님을 매우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모와의 오붓한 시간을 빼앗고 싶지 않았거든

유즈루도, 행복해 보이는 토리를 보는 걸 무엇보다 더 좋아했으니까

그 아이만 【성야제】에 출연시키는 것도,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토리]

에헤헤……. 그게 말야, 파파랑 마마는 일이 길어져 버려서 아직 귀국하지 않은 거 같아

어쩔 수 없지만~,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섣달이고

이렇게 될 지도, 라고 들었었던 걸. ……역시, 꽤 실망해버렸지만


그래서 예정을 캔슬 해서, 시간이 생겨버렸으니까 【성야제】를 응원하러 온 거야.

회장이랑 하지메, 김에[각주:1] 긴 머리도 출연한다고 하고


물론 유즈루한테도 날 모시라며, 함께 왔었지만

저 녀석 뭔가 이동 중에 『유성대』의 타카미네에게 잡혀버려서, 그 녀석들이 하고 있는 일을 도와주기로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두고, 나만 여기 와버렸어

나도 일, 도와주겠다고 말했었지만 말이야

본래의 목적지는 이쪽이었고, 유즈루가 『괜찮으니 도련님만이라도 가주십시오』라고 말했으니까







[하지메]

아아……. 그러고 보니 요즘, 미도리군은 교실에서도 후시미 선배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구요

뭔가 좀 의외의 조합이네요, 어떻게 친해진 걸까요?

 


[토리]

글쎄? 유즈루 본인도, 꽤 당황하고 있는 거 같지만. 뭐야 정말, 어느 순간부터 친해져서는……흥흥

 


[에이치]

후후. 토리도 참, 유즈루를 빼앗겨서 질투하는 거야?

 


[토리]

아닌걸! 그저 파파랑 마마가 돌아와 주지 않은 데다가, 유즈루까지 옆에 없는 건 뭔가 싫다…라는?

에헤헤. 그러니까……굉장히 쓸쓸한 기분이었고, 이렇게 모두와 만나서 말할 수 있어서 기쁜걸. 뭔가, 안심해버렸어~♪


【성야제】만으로도, 정말 좋았어! 뭔가, 모두 고고했어![각주:2]

그렇게 멋진 무대라면, 나도 출연했으면 좋았겠는 걸?

 


[하지메]

후후. 토리군이라면 적역이었겠죠, 귀여운 의상이 잘 어울리니까요

 


[토리]

에헴. 좀 더 칭찬해줘. 하지메, 날 많이 부풀려주니까 좋아~♪

 


[하지메]

부풀려준다고 할까, 평범히 동경하고 있는 거라구요~? 토리군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귀여움』의 표본이고……스승이에요♪

 

[토리]

우와아! 봐봐 회장, 귀여운 제자가 생겼어요~♪

 


[에이치]

응. 잘 됐네, 그 상태로 누군가의 규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봐


……콜록, 콜록







[와타루]

에이치!? 괜찮나요, 별로 안색이 안 좋아보이는 군요……?

 


[에이치]

아, 괜찮아……. 역시 라이브 직후니, 조금 지쳐있기는 하지만

원래 난, 겨울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작년 크리스마스도, 입원해서 혼자 쓸쓸히 병실에서 보냈었고

그러니,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지 않으면…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전교를 들어 일대 행사인 【스타라이트 페스티벌】이 있는 것 같고

후후. 좀 더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싶지만, 난 빨리 돌아가 침대에서 천천히 쉬어볼까……

다른 【성야제】의 출연진에게도, 잘 전해줘

 


[와타루]

하아……. 에이치가 스스로 그런 말을 하다니, 어지간하군요

정말 괜찮은 건가요? 괜찮다면, 집까지 바래다주고 갈까요?

 


[에이치]

상당히. 너를 관련해, 부담이 되는 볼썽사나운 남자만은 되고 싶지 않은걸……나는.

특히, 귀여운 토리의 눈앞에서 말이야


난, 아무렇지도 않아. 최근에는 가급적 체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자동차로 등하교 하고 있으니까

운전사를 불러서 마중 나오라고 할 테니, 너희들의 손을 번거롭게 만들진 않을게

 


[토리]

회장……. 좀 더, 우리들에게 의지해도 좋다고? 라~고 잘난 듯이 말하지만, 같은 『유닛』의 동료잖아?

회장은 언제나 상냥하고, 따뜻하지만……. 가끔, 혼자서 싸우고 있는 것 같아서 쓸쓸하고 무서워


우우, 나도 조금이라도 회장의 힘이 되고 싶은데

회장에게 지켜지고 있을 뿐이고, 신세를 지고 있을 뿐, 하나도 보답할 수가 없어서 답답해

나, 스스로 먹이도 못 찾는 어린 새가 아니니까 말이야……?

 


[와타루]

그렇다구요, 에이치. 아이들은 언제나 진리를 이야기하는군요

……『혼자서 걸을 수 있어』라고 해서, 『혼자 걷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건 아니잖아요?

 


[에이치]

…………



  1. 하는 김에. 를 축약 [본문으로]
  2. 성스럽다, 고상하다 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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