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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레이 : 자자 여러분, 마음껏 연회를 만끽해주게나!

오늘 밤은 우리들 『UNDEAD』의 부활제라네! 어두운 밤이야말로 이몸들의 무대일세, 노래하고 춤추며 현세의 꿈을 즐겨보자꾸나!


카오루 : 아니아니, 밤낮이 바뀐건 사쿠마 상밖에 없다고~ 뭐 나도 밤은 싫어하지 않지만?

밤놀이는 불량학생의 특권! 기운이 넘친다고~♪


코가 : 핫! 평소에도 좀더 그런 식으로 기운내라고, 빌어먹을 선배 놈들!

어이 아도니스, 고물들한테 지지않도록 이몸들도 소리를 지른다! 무슨 말이라도 해!


아도니스 : 말해야 한다면 노력은 한다. 하지만 같은 편에게 큰소리를 쳐도 소용이 없지.


우리들의 무대는 서로 물어뜯는 정도가 『알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뒤쳐지지 않게끔 나도 필사적으로 물고 늘어지겠다. 이걸로 말하고자 하는 건 통한건가?


쿠로 : (칫……)

(내키지 않는 전개인걸. 갑작스러운 『UNDEAD』의 난입, 이라는 예측못한 사태에 『홍월』은 당황하고 있어)

(우리 『홍월』의 중심인 전통예능은 이런 상황을 상정하고 있지 않아)

(평소대로 무대를 착실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것으로 진가를 발휘한다. 그것이 전통예능이다)

(허나 기선을 제압당했다. 첫수부터 한방 먹어버린 탓이다, 이 상황을 극복하는건 꽤나 어려울지도 모르겠는데?)

(저쪽은 네명, 이쪽은 하스미가 돌아올 때까지 두명이서 전선을 지키지 않으면 안돼)

(무대 위의 공간을 차지하는 사람 수가 많은 쪽으로 눈이 향하는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거지)

(그렇지 않아도 『UNDEAD』는 자기주장이 강한 집단이야. 이대로 내가 혼자 잘난체하며 행동하면 우리들은 백댄서로 영락해버린다)

(현재 학원 최강으로 명예 높은 『홍월』이 들러리라니 농담이 아니라고)

(뭐 됐어, 하스미가 돌아오면 최악의 경우라도 버틸 수 있는 상태까지는 회복할 수 있겠지)

(게다가 생각하는건 내가 할 일이 아냐. 평소처럼 틀에 박힌 공연을 완벽한 수순으로 행한다, 그리고 이긴다)

(그것이 『홍월』이다, 우리들의 방식이다)

(역할를 다할 수 밖에 없겠군. 도리는 지킨다, 그래도 무리할 정도는 아냐)

(【용왕전】을 망치게 한 화근도 있어. 이번엔 그다지 내키지 않는군)

(가능한 한 사자신중충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하는 정도면 괜찮겠지)

(狮子身中虫 - 사자를 죽음으로 모는 사자 몸 속에 있는 벌레, 즉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홍월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게끔 한다는 의미인덧)


(그렇지만 하필이면 『UNDEAD』라니. 골동품이 아닌가, 이제와서 이 녀석들이 튀어나오다니?)

(틀림없이 그 전학생 아가씨의 『유닛』이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녀석들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거지?)


코가 : 어이 어이, 상태가 안 좋아보이는걸 키류 선배~님?

크카카! 유메노사키 학원 최강도 형편없구만, 꼴좋다고!

네~놈과는 【용왕전】에서 결착이 나지 않았으니 말야, 이 『S1』에서 이몸의 발밑에 엎드리게 해주지!

울며 사죄해도 늦었다고~! 상처입은 짐승이야말로 최강인거다, 네놈~의 숨통을 물어뜯어주마!


쿠로 : 시끄럽다, 무대 위에서 떠들지 마라.

사쿠마……예의범절이 없는 것 같군, 그쪽이 기르는 개는.


레이 : 미안하네, 같은 편인데도 부끄럽구먼. 왕코는 언제까지고 짖는 버릇을 버리지 못해서 말이야.

그래도 뭐, 위협은 되지.

예로부터 개가 짖는 소리에는 마귀를 물리치는 위력이 있다지, 이 학원에 주술처럼 만연했던 인습을 날려버리기에는 알맞지 않는가?

오늘 밤은 만월이잖나, 관중을 광기의 도가니에 빠뜨려 보세.

멀리서 개가 짖는 소리가 울리고 마물이 연회를 개최하지. 악몽보다도 더욱 더 광기로 가득 찬 마귀의 밤이구먼♪



쿠로 : 호오, 개가 으르렁거리면 마물은 달아난다는 건가. 그럼 네 녀석들도 무대에서 도망칠 작정이 아닌가, 『UNDEAD』?


코가 : 어이 이 자식, 그러니까 이몸은 개가 아니라~고! 적당히 안하면 진짜로 죽여버린다~!




소마 : ……흠.

그쪽의 『유닛』은 꽤나 활기차 보이는군, 아도니스 공?


아도니스 : 다들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나로서는 마음이 편하다.


소마 : 같은 A반 동지이긴 하나 봐주지는 않겠소.

무례한 행위는 참혹한 패배로 속죄하시게.


아도니스 : 아아. 무례함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렇지만 동지라고 한다면 그 대사는 나한테 할말은 아니지.


소마 : 무슨 의미지?


아도니스 : ……너무 떠들었군. 역시 말하는건 서투르다, 공연에 집중한다.


소마 : 음. 무대의 주역은 우리들 풋내기가 아닐세, 이제까지 유메노사키 학원을 지탱해온 선배들을 존중하기로 하지.

주역의 등장이다.


케이토 : 기다리게 했군.

역시 키류가 입혀주지 않으면 이 의상은 몸에 걸치는 것도 고생이야.


쿠로 : 아아……미안하군, 신경써주지 못해서.

『홍월』은 타고난 체격에 자세도 좋은 이들이 모였으니. 의상을 준비하는게 즐거워서 복잡한 것으로 맞춰버렸다.


케이토 : 상관없어, 네놈의 의상도 『홍월』의 무기 중 하나다.

다른 『유닛』에게 전용 의상을 만들어주는 것도 괜찮아, 그렇기에 그 『부업』을 허가하고 있는 거지.

네놈이 그런식으로 성의를 다해서 『홍월』에 학생들의 증오가 지나치게 쌓일 일도 없지. 응원도 있다. 이제까지 축적해온 실적이 있어.

이기는 것은 우리들 『홍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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