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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에이치:

네가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든 대나무에서 태어난 카구야히메든, 어느 말뼈에서 태어난 아무개든 됐어

뭐든 괜찮아, 아무래도 좋아―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건, 내가 사랑하고 동경한 히비키 와타루야

토리가 나를 동경하게 된 것처럼, 나도 너를 동경했어

병실에서 콜록거리면서 바라보던 TV 안에서, 어린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술을 보여주며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던 너를

히비키 와타루라는, 이상한 이름의 너를


와타루:

이상한가요……. 기억하기 쉽기도 하고,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요


에이치:

이상한지 아닌지의 기준이란, 시대와 나라와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그것도 아무래도 좋아

한창 라이브를 하는 중이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틈은 없어

그러니까 심플하게, 간략하게 답을 말해 볼까, 네 수수께끼에


와타루:

그럼 들어볼까요. “이건 저에요” 라고 말하며 당신에게 가면을 건네 줬던, 제 진의는?


에이치:

진의고 뭐고, 그 자체 그대로의 뜻이잖아

너는 그 때, “이건 저에요”― 라고 자기자신의 전부와 동일화된 가면을 나에게 넘겨 준 걸로, 네 전부를 나에게 맡긴 거야


와타루:

그렇다는 건? 계속해서!


에이치:

너는, 아이돌을 계속해. 왜냐하면, 네 모든 걸 넘겨받은 내가, 그러길 바라고 있으니까

너는 자신의 인생을, 모든 걸 나에게 맡겼어. 그렇다면, 네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나에게 있어. 괜한 의심은 관두고, 똑바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돼

나는, 네가 계속 같이 아이돌을 하길 바라고 있으니까

도출한 답을 납득하지 못하고, 실감하지 못해서……

그렇게나 전개되어있는 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하찮은 상식과 편견에 혹해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질문에는 절대로 답을 댈 수 없어

행복의 파랑새는 언제든 바로 곁에 있는데도, 절대로 발견해낼 수 없어


쓸데없이 우회로로 가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한참 고민하다 기진맥진해서 집에 돌아왔더니, 거기서 처음 떠올린 답으로 돌아가게 됐어

그 해답이야말로, 정답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우리들은, 그게 정답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해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좀 더 자기가 편한 정답이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세상을 방황하며 걷지

세상은, 우리들 형편 좋은 일은 해주지 않는데 말이야

자신에게 있어 세계의 중심은 자기자신인데, 세계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으니까― 언제나, 그 어긋남 때문에 헤매게 돼

그리고 그런 세계와 자신의 틈새에 있는 맹점에 언제나 파랑새가 있어


너는, 치루치루와 미치루는 어째서 마지막에 발견한 파랑새가 “진짜” 라고 납득한 걸까요 하고, 이상한 듯이 말했지

그건 전제가, 순서가 달라. 그들이 그 새를 “진짜”라고 납득한 순간에, 그 파랑새는 “진짜”가 됐어

정답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니까, 그게 세계에 있어서의 정답이 아니어도 좋아

하여튼 심술궂은 신은, 낙원도 아닌 이 세계에 절대적인 진리 같은 건 배치해두지 않아

내가 납득할 수 있으면, 그게 나에게 있어서의 정답이야


와타루:

―Amazing

그런데, 조금 부족하네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에이치:

알면서. 아, 내가 직접 말하기를 원하는 거구나……. 너는 사디스트인지 마조히스트인지, 가끔 판단이 안 돼

뭐, 그런 분류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냉정하게 계산한 결과로, 아무리 대단한 너여도 연기자와 아이돌을 함께 해내는 건 어렵다― 라고 판단했어

그리고 네가 먼저 연기자로서의 미래를 선택한 걸 보고, 아이돌을 그만둘 거라고 멋대로 생각했지

그래서 토라지고, 초조해져서, 사고능력이 떨어지게 돼서……. 처음 말했던 답은, 너를 실망시키고 말았지


와타루:

맞아요. 정말로 낙담했다고요, 그날 밤은 눈물로 베개를 적셨습니다


에이치:

미안. 그 때― 유메노사키 학원의 옥상에서 내가 댄 대답은, 너를 모욕하는 거였어

내가 사랑하는, 동경하는 히비키 와타루를, 흔하디흔한 사람들과 같은 틀에 끼워 맞추려 했었어

둘 다는 해낼 수 없다고? 그게 어쨌다는 거야? 혼자서 여러 역할을 맡는 건 무리라고?

그 히비키 와타루라고, 그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는 게 당연한 거잖아!

이런 나조차도, 대재벌의 후계자와 아이돌, 함께 해내기 힘든 일을 같이 하고 있는데 말이지

물론 무리하면 탈이 나서, 번번이 입원하기는 하지만


와타루:

네. 당신은 멋지게, 피를 토하면서도 두 가지 역할을 끝까지 해내려고 하죠

완벽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열의와 노력을 담아, 곤란한 길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에이치. 그런 당신을, 위대한 당신을, 저는 그저 1년 정도라고 할지라도― 가장 가까이서 봐왔습니다

대단해, 멋있잖아, 하고 아이처럼 감동하면서

정신없이 바라보던 중에, 동경하게 됐어요. 존경하고, 저도 당신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바라게 됐어요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게, 정답이었는데


에이치:

……그러니. 네가 동경해주는 건, 내 소망이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바로 옆에 있는 파랑새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어

나는, 인간으로서는 어딘가 고장이 나 있나봐. 토리의 마음도,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어

이제 혼자가 아니라고,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어

사람을 상처입힌 주제에. 그런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런 건 용서받을 수 없을게 분명하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그렇게 믿고 있었어

그런 건 불공평하니까, 신이 완벽하게 지배하는 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신 같은 건 없다고,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야!


와타루:

네. 좀처럼 이해하려고 해 주지 않으니까, 섭섭했습니다. 토라져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하고…… 심술궂게 굴기도 했어요

저답지 않은, 알아듣기 쉽게 표현해서 제시하는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대로 끝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가면을, 저 자신을 건네는 것으로……

겨우, 진의를 찾아내 주셨으니 감개무량하네요

미안해요. 저에게는 보통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아무래도 부족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단순하게 해내는

그런 주고받는 대화에도 서툴러서― 어려워서

당신을 헷갈리게 하고, 괴롭게 만들었어요. 동경하는, 당신을

하지만, 당신도 나빴다고요. 일 년간을 같이 걸어 나갔으면서, 언제까지나 저를 인지할 수 없는 괴물처럼 취급하다니……

저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고, 그러니 죽일 수 있었다는 걸, 당신이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으시면서

죽인 상대가 인간이라고, 적어도 영혼 깊은 곳에서는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당신은 괴로워한 거면서

정말로 상대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다면, 해충을 박멸하는 것과 같이― 다음날이면 바로 잊어버렸겠죠

동시에, 우리들 “오기인”은 개념적으로는 죽었습니다만, 육체적으로는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이니까 변화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동경하거나 합니다

그거야말로, 사랑이야말로 답입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함께 할 거에요





와타루:

연기자로서의 인생도, 아이돌로서의 인생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만두지 않습니다

그런 건 무리라고 무모하다고, 몰이해한 누군가가 말한다 해도

저는, 이렇게 대답할 뿐입니다! “안심하시길, 저는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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