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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역자코멘트
※제목 토끼와 뿔은 兎と角 = 兎に角(とにかく, 어쨌든, 하여튼이라는 뜻)의 말장난
<며칠 후, 방과후>
닷슈
아하하하하! 닷슈닷슈닷슈~☆
미안미안! 지각했다!
오늘은 밖에서 레슨하는 거 깜빡하고, 자주 'Ra*bits' 가 쓰고 있는 레슨실로 가 버렸다구~!
니쨩
...........
닝빵
...........
노농
.............
닷슈
어라? 다들 왜 무시하는 거야? 혹시 화났어? 미안해, 다음부턴 지각 안 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용서해 달라구!
니쨩
......아, 으응. 미안해 미츠루찡, 대답 못 해서.
노농
후후. 좀 충격받을 만한 일이 있어서 다들 반응이 늦어진 것뿐이에요.
쌀쌀맞게 대해서 미안해요, 미츠루 군은 아무 잘못 없어요.........♪
닝빵
너무 그렇게 미츠루 응석 다 받아주지 마~ 하지메. 그냥 생각해 봐도 지각한 건 '잘못한 일' 이잖아.
니쨩
으음. 미츠루찡에게도 연습 장소가 바뀐 건 알려 줬지, 혹시 오늘 핸드폰 확인 안 했어?
정기적으로 '교내 SNS' 는 체크하라고 그랬잖아?
닷슈
미안미안, 나 평소엔 스마트폰 잘 안 보니까! 뭔가 전할 일이 있어도 닷슈해서 만나러 가는 게 더 빠른걸☆
닝빵
아니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게 더 빠르잖아, 보통은.
닷슈
아하하! 토모쨩, '보통' 이라는 말 듣는 거 싫다고 했으면서 자기는 자주 말하네! 재밌다~☆
니쨩
음~. 그만큼 의식하고 있는 단어란 뜻이겠지... 나도 '귀엽다' 는 말에 과하게 반응하니까 이해해.
그건 그렇고. 미츠루찡, 일단 거기에 앉아 봐. 레슨 시작하기 전에 좀 해 둬야 할 말이 있어.
닷슈
? 뭔진 모르겠지만 알겠다구! 앉을래앉을래~♪
닝빵
미츠루, 같은 말 두 번 말하지 마. 바보처럼 보여.
노농
후후. 뭐 어때요, 어린아이 같아서 귀여운걸요........♪
닷슈
맞아맞아, 토모쨩은 조금 잔소리가 많다구! 건방져, 내가 더 잘났는데!
닝빵
아니 뭘 근거로 네가 더 잘났다고 말하는 거야?
닷슈
와하하! 자연계에선 더 큰 쪽이 강하고 잘난 법이라구!
닝빵
우리 키 똑같잖아? 아니, 요새 너 키 좀 컸던가.....?
니쨩
어~이...... 그만하고 얌전히 앉아서 들어, 얘기할 수가 없잖아.
닷슈
왓? 미안해, 니쨩?
니쨩
아냐, 사과할 건 없어. 씩씩한 건 좋은 일이지, 응.
그건 그렇고. 미츠루찡, 얼굴을 가까이 대고...... 이거 좀 볼래?
닷슈
? 이게 뭐야? 금고?
니쨩
응. 사실은~....... 오늘 아침에, 나랑 같은 반에 있는 레오찡이란 녀석한테 받은 건데.
닷슈
레오찡? 누구지 그게, 처음 듣는 이름인데~?
노농
앗, 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요.
자주 옥상에서 빨래를 말리면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샌가 가까이 다가와서 종이에 그림 같은 걸 그리기 시작하는 사람이에요.
니쨩
아~.... 나도 예전에 그거 많이 당했는데. 그거 아마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작곡을 하는 걸 거야.
레오찡, 밖에서도 유명한 작곡가니까.
길거리에서도 꽤 그 녀석이 작곡한 노래 많이 나오고, 너희도 아마 들어본 적 있을 거야.
얼마 전에 슈퍼의 반찬 코너에서도 흘러나오던 그 노래.
♪~♪~♪
........이런 노래 들어본 적 없어?
닷슈
앗, 들어본 적 있어! 헤에, 그 노래 '레오찡' 이라는 사람이 작곡한 거야?
니쨩
응, 아마. 곡조에 특유의 느낌이 있으니까..... 그 녀석은 작곡해도 별로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 편이고, 이름을 걸어도 이상한 가명을 쓰니까 단정은 할 수 없지만.
그건 그렇고. 그 녀석한테 내가 좀 부탁받은 게 있거든.
'저지먼트' ......라고 말해도 너희들은 모르려나.
뭐 어쨌든 그 녀석이 주최하는 라이브에 도와줄 겸 참가하게 됐거든. 내가 개인적으로.
닷슈
엣, 참가하는 건 니쨩만이야? 치사해!
우리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어, 요새는 조그만 일밖에 안 들어오니까 스트레스 쌓였다구!
니쨩
응. 그 점에 대해선 미안해. 큰 일을 받아오지 못하는 내 책임이야.
닝빵
니쨩 책임이 아니에요..... 우리가 아직 사람들에게 평가받지 못하는 약소 '유닛' 이니까 그렇잖아요?
니쨩
그렇게 비하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희들은 노력하고 있고, 그만한 결과도 내고 있어.
단지 지금은 학원 전체가 활발한 상태니까~, 일을 서로 뺏어가게 되면서 나갈 기회가 줄어든 것뿐이야.
어쨌든. 그 '저지멘트' 라는 건 내용 면에서 보면 너희들이 참가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
잘 참고 구석에서 가만히 있어 줬으면 해.
작년도의 인연을 아직도 질질 끌고 있는 녀석들의 집안싸움 같은 느낌이야.
그건 그렇고. 내가 그 '저지멘트' 라는 곳에 출연하는 보답으로써, 보수로써, 레오찡이 이 금고를 줬어.
이 안에 있는 건 마음대로 써도 돼, 라고 했는데.
닷슈
? 그게 무슨 문제가 있어? 앗, 혹시 금고가 안 열린다든가?
그럴 땐 귀퉁이 부분을 불로 지지거나 망치로 두드려보면 돼!
닝빵
그건 병뚜껑이 안 열릴 때 써 보는 방법 아니야?
니쨩
아니야. 금고를 열기 위한 번호는 알려 줬으니까 열 수 있어. 문제는 그게 아니라-.
자, 금고 안에 있는 걸 봐봐.
닷슈
어디어디?
우와, 지폐가 잔뜩 들어 있어! 어, 이거 진짜 돈이야....?
니쨩
응. 대체 왜인진 모르겠지만 엄청난 거금이 들어 있어.
.......어, 어떡할까? 이거 혹시 검은 돈 같은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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