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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 【공연회】 본방 당일 〉


닝빵 : 『에~, 으흠♪』


닷슈 : 『흠흠♪』


닝빵 : 『여러분 부디 정숙해주세요! 지금부터, 유메노사키학원 연극부의 봄 【공연회】…… '로미오와 줄리엣 / Re:parts'를 개막하겠습니다!』


닷슈 : 『R J R ! R J R !』


닝빵 : 『무의미하게 소란 피우지 마……』

『원래, 우리들 '서사(序詞)역'은 의미있는 대사는 말하지 않고,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의미심장한 구절을 읊기 위한 존재니까』


닷슈 : 『훌륭해! 나를 꾸짖는 척하면서, 자신들이 누군지 자기소개를 했다구!』


닝빵 : 『훼방도 놓지마』

『어 음…… 처음부터 엉망진창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이른바 '서사역'입니다』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사람들, 로미오나 줄리엣은 우리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닷슈 : 『요정씨 같은 거라구! 얼굴에 낙서같은 걸 해도 눈치채지 못 한다구~♪』


닝빵 : 『그만해……. 가뜩이나 이번 무대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있으니 말이야』

『우리들까지 쓸데없는 '간섭'을 하면 큰 혼란이 일어나서 수습하지 못 하게 될 거라고』

『아무튼, 우리들의 역할은 본래, 시를 읊어올릴 뿐이지만』

『본분을 넘어서, 우선은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소중한 것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무대에는, 어떤 '마법'이 걸려있습니다』

『누가 마법을 걸은 것인지,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이야기 속에서 전해드리겠지만……』

『대충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건 '반전'의 마법입니다』


닷슈 : 『우움~ 너무 간단하지 않냐구? '반전'이라니?』


닝빵 : 『보다 보면 알 수 있어. 어쨌든, 이 무대에는 여러가지가 '반전'되어 있습니다』

『본래의 있어야 할 모습이나 설정, 전개가 리버스(오셀로)처럼 거꾸로 되어있습니다』


닷슈 : 『이런 느낌? 이런 느낌?』


닝빵 : 『왜 물구나무서기 하고 있는 거야……. 그런 식으로 상하가 '반전'되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곳도 반대로 되어있어』

『서로 미워했던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다던가. 노예였던 인물들이, 오히려 주인이 되어있기도 합니다『

『그저 이 마법, 매우 어정쩡하게 걸려있는 거라……』

『모두가 '반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본래의 있어야 할 모습 그대로 이야기에 들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아무쪼록 무엇이 '반전'되어있고 무엇이 '반전'되어있지 않은 건지, 추측하면서 관람해주세요』

『라고는 해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명한 고전이지만,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성가시지 않을 정도로, 우리들이 보충 설명을 해나갈 테니 안심해주세요』

『흐흥. 원래, 이야기에 전혀 관련될 수 없는 '서사역'의 우리들이……』

『이야기를 부감(俯瞰)하며 설명까지 하는 신 같은 입장이 되어있는 것도, '반전'의 결과랍니다』


닷슈 : 『거꾸로! 거꾸로~♪』


닝빵 : 『언제까지 거꾸로 서있을 거야……』

『이런, 나불나불 말하고 있을 여유가 없네. 누군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숨어』


닷슈 : 『후에? 하지만 우리들은 '서사역'이니까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이쪽을 인식할 수 없다구~?』


닝빵 : 『그 부분도 '반전'해서, 원래 '보이지 않을' 우리들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자, 얼른 숨어』


닷슈 : 『뿌-뿌-, 언제까지나 무대의 한가운데에 있고 싶었다구!』

『항상 '서사역'이니 등장 못 하는 게 분해서, 이번에는 큰 활약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닝빵 : 『날뛰지마……. 그런 건 분에 넘치는 거니까, 주제넘지 않게 하자』

『자, 이야기의 주역의 등장이야』






할매 : 『…………』


닷슈 : 『오오? 뭔가 예쁜 누나가 나왔닷, 달빛에 반사해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구☆』


닝빵 : 『저게 소문의 절세 미녀, 카퓰렛 가문의 따님…… '줄리엣' 님인 걸까?』

『하지만, 으~음? 왜 저런 아가씨가, 이런 깊은 밤에 야외를 걷고 있는 거지?』


닷슈 : 『한밤중에 혼자 걷는 건 위험하다구~ 우리들이 지켜주자구♪』


닝빵 : 『우리가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결국엔 아무런 힘도 없는 '서사역'일 뿐이라고』

『……잠깐만, 저 여자의 시선 앞에도 누군가가 있는걸?』


닷슈 : 『으햣, 뭔가 엄청 큰 성 같은게 있다구!』


닝빵 : 『음……. 그런 성(?)의 발코니에도, 예쁜 여자가 서있네』







판종 : 『…………』


닝빵 : 『누구야, 저건? 앗, 혹시 이건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명한 장면 아닌가?』

『아아 로미오,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 건가요……라는 장면?』


닷슈 : 『엣, 왜 로미오야?』


닝빵 : 『나한테 물어도…….』

『……그 장면이라고 한다면, 밖에 있는 검은 머리의 여자가 '로미오'인 걸까?』

『발코니에 있는, 하얀 머리의 여자가 '줄리엣'?』


닷슈 : 『어라어라? 뭔가 이상하다구, '로미오와 줄리엣'은 남자와 여자의 연애를 그린 작품 아냐?』


닝빵 : 『아마, '반전'하고 있어……. 이번 경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별'이 반전되어있는 걸까?』


닷슈 : 『아아……. 그럼 여자끼리의 연애가 되어버린다구, 의외로 진행되고 있어~♪』


닝빵 : 『아니,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건 15세기쯤의 영국이었을 거야……』

『괜찮은 걸까나, 지금보다 더 그쪽 방면에 대한 이해가 얕을 텐데』

『가뜩이나,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에는 커다란 장애물이 있는데 말이야.』


닷슈 : 『장애물이라니?』


닝빵 : 『응.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베로나에는, 국내에서도 유수한 대부호인 몬태규가와 카퓰렛가라는게 있는데』


닷슈 : 『ㅂ ㅔ로ㄴ……? 모ㄴ……? ㅋㅑ퓨……?』


닝빵 : 『무리해서 고유명사를 기억하지 않아도 돼. 아무튼, 그 양가는 굉장히 사이가 나빠』

『하인끼리 만나면 서로 죽여버릴 정도로, 살벌해』


닷슈 : 『에엣, 왜 사이좋게 못 지내는 거야?』


닝빵 : 『어째서일까……. 아무튼, 로미오는 그 몬태규 가문의 후계자 아들. 줄리엣은 반대로, 카퓰렛가의 따님이야』

『증오하는 두 집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 만나서 열렬한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게, 모든 일의 발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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