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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하지메
회장님, 오래 기다리셨어요~♪
에이치
응, 이제 배우들이 다 모였네. 자아, 하지메 군. 네게 어떤 일을 맡기고 싶은데, 해 줄 수 있겠어?
하지메
엣!? 어, 어떤 일인가요?
에이치
후후, 그렇게 긴장할 것 없어. 일이라고 해 봐야, 곧 개최될 '체육제' 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아 줬으면 하는 것뿐이야.
하지메
'체육제' ......? 저어, 회장님도 '체육제' 에 참가하시나요?
에이치
지금은 그럴 생각이야. 결국 체력에 달려 있긴 하지만.
내 체력은 괴멸 상태니까, 상태가 좋았다가도 갑자기 나빠질지도 몰라. 이것만큼은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래도 '체육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으니까, 여차할 땐 구호 텐트 밑에서 너희들이 힘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게....♪
리츠
비겁해, 엣쨩. 나도 햇빛 안 드는 텐트에서 뒹굴거리고 싶어~.
다들 땀에 흠뻑 젖어서 뛰어다니는 중에, 나는 스낵 과자를 먹으면서 느긋하게 보내는 거야....♪
에이치
리츠 군은 게으름뱅이구나, 차라도 마시고 정신 좀 차려 봐.
리츠
우~.... 아까부터 아이스티를 벌컥벌컥 마셨더니 물 때문에 배불러~.
하~ 군이 너무 맛있는 차를 끓여준 게 잘못이야. 하~군, 책임 지고 날 부양해 줘~?
하지메
에엣!? 리츠 선배를 부양할 정도로 저금은 못 했어요~.... 추, 출세하고 갚으면 안 될까요?
에이치
자자, 리츠 군.. 하지메 군이 당황하잖아? 아니 애초에, 내가 하지메 군을 부양해 주고 싶은걸. 하지메 군, 우리 집 아이가 될 생각은 없어?
하지메
후엣?! 회, 회장님까지 짖궂게 그러지 마세요!
에이치
후후, 하지메 군한테 혼났다.....♪
하지메
왜, 왜 조금 기뻐하시는 거에요!?
그것보다, 제게 맡기고 싶은 일이라는 게 뭔가요? '체육제' 와 상관이 있는 일인 거죠....?
에이치
응. 내가 다과회에 늦은 이유이기도 한데, 올해 '체육제' 부터 응원대회를 도입하게 됐어.
그런데, 중요한 '응원단장' 을 누구에게 맡길지에서 얘기가 막혀 버려서... 분명 하지메 군은 홍팀이고 리츠 군이 백팀이었지?
하지메
네. 아케호시 선배도 홍팀이에요~. 에헤헤, 같은 경기에 참가하면 좋을 텐데....♪
리츠
설마 하지만, 응원단장에 나랑 하~군을 임명할 생각은 아니지?
에이치
후후, 리츠 군은 눈치가 빠르구나. 응원 단장으로 임명해 놓으면 '체육제' 에 참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지.
도망칠 장소를, 퇴로를 막아버리면 돼. 간단한 이야기야, 어린 아이라도 풀 수 있는 문제지.
리츠
임명받아도 사퇴는 할 수 있잖아? 아니면, 사퇴할 수 없도록 '학생회장' 의 권한을 발휘라도 하려고?
에이치
글쎄, 학생회장이래봐야 그렇게까지 힘은 없어.
실권은 케이토가 잡고 있으니까, 리츠 군이 그렇게까지 싫다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지.
이건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야. 부디 날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협력해 줬으면 해.
하지메
제, 제가 회장님의 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임명해 주시는 이상 있는 힘껏 열심히 할게요!
리츠
이런 상황에서 내가 거절하면 나쁜 사람 같잖아. 뭐, 그건 그거대로 상관없지만. 나중에 이 일로 꽁하면 귀찮고....?
애초에 응원대회에서 무슨 일을 하면 되는 건데?
에이치
일반적으로는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해서, 팀을 고무시켜주는 것 같아.
오전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점심시간 앞뒤로 응원대회를 실시.
팀 전체의 사기를 높이고, 오후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에 한층 더 힘내주면 되는 느낌일까.
리츠
에~.... 제일 해가 높이 떠 있을 시간이잖아.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하라고 하면 백 퍼센트 쓰러질 텐데?
에이치
관객석 텐트에서 응원대회를 할 수는 없으니까 말야, 리츠 군이 응원단장을 해 준다고 하면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야.
예를 들면.... 그래, 운동장 중앙에 의자를 설치하는 건 어떨까?
물론, 햇빛이 닿지 않도록 지붕이 달린 걸로 준비할게. 그러면 리츠 군도 할 수 있겠지?
리츠
우~.... 뭐, 못할 건 없지만. 의자에 앉아서 춤추거나 노래하는 건 무리야, 잘못해서 발이 미끄러져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디. 엔드고....
에이치
전용 의상으로 갈아입고, 붕붕 손을 흔들기만 하면 돼. 그럴듯하게 응원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전해지기만 하면 되니까.
의상은.... 어떻게 할까. 'fine' 에는 전용 디자이너가 있으니까 그 사람에게 부탁해도 되긴 하지만.
기껏 하는 거니까, 안즈 쨩에게 부탁할까♪
간단한 안무도 같이 부탁해 버려야지. 후후,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됐어.
덕분에 하지메 군이 끓여 준 차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아아, 정말 맛있어....♪
하지메
그러고 보니, 안즈 씨는 홍백 중 어느 팀이 되는 걸까요?
에이치
A반 담임은 사가미 선생님이지. 아마, 사가미 선생님이 둘 중 하나로 정하시는 거 아닐까?
나와 하지메 군은 홍팀이니까 홍팀으로 오라고 권유해 버릴까♪
리츠
우~.... 나만 따돌리고 있네.
변신해버릴 거야, 크앙~♪
에이치
변신이랄까 사자 울음소리잖아?
어쨌든, 안즈 쨩도 불만은 없는 것 같아.
리츠 군도 그 애가 코치라면 응원단장을 안 할 이유는 없지?
리츠
별로 누가 코치든 상관없지만.... 경기에 나가는 것보단 나으려나? 의자에 앉아서 붕붕 손을 흔들기만 하면 되니까 편한 일이네....♪
에이치
아아, 응원단장을 한다고 해서 경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라구? 홍차부도 참가할 거야.
어떤 경기에 참가할까. 후후, 가슴이 두근거려. 기대돼서 밤에 잠도 안 올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