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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룸]
시노부: 안즈 공~!
여기여기! 안즈 공이 사이즈를 조정해준 덕분에 유우타 군의 의상을 입을 수 있었다는 것이오~♪
같은 1학년이니 체격에 차이는 없을 터!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했소이다만…
설마 유우타 군이 소인보다 키가 10센티나 더 클 줄이야… 우웃, 부러워서 유우타 군에게 매달려버릴 것 같소이다!
유우타: 우왓! 시노부 군 진정해!
안즈 상이 조정해줬다고 해도 느슨하게 꿰매져있으니까 갑자기 달려들면 찢어질 수도 있어.
그건 그렇고 안즈 상은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트릭스타’의 의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눈앞에서 그 솜씨를 보고 놀랐어요.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라고 할까… 안즈 상의 스승은 분명 대단한 사람이겠죠?
3학년 키류 선배…? 키류 선배라면 ‘홍월’이나 ‘유성대’의 의상을 만드는 사람이던가요?
그렇다면 이해가 가네요~ 키류 선배가 만든 의상은 착용감이 좋다고 호평이니까요.
이 의상도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데 우리 것도 키류 선배한테 부탁할 걸 그랬나 봐요.
아, 근데 안즈 상이 키류 선배에게 배우고 있다면 안즈 상한테 부탁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트릭스타’의 의상도 평판이 좋던데. 나도 안즈 상이 옷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시노부: 유우타 군, 혼자 앞서나가는 건 반칙이오! 안즈 공은 모두의 ‘프로듀서’라는 것이오!
그리고 소인도 안즈 공에게 옷을 받고 싶소! 유우타 군에게만 해주는 건 치사하오~!
유우타: 와앗, 울지 마~ 울어버릴 정도로 분하다니, 시노부 군은 안즈 상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시노부: 물론! 안즈 공은 이사라 공과 비슷하게 존경하고 있다오~
가끔씩 놀랄 만큼 차가울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안즈 공은 소인에게 친절하니까 말이오~?
인술을 보여줄 때마다 ‘뭐야 얘…’ 하는 눈으로 보면서도 끝까지 어울려준다는 것이오!
그렇게 상냥한 사람은 이사라 공을 제외하면 안즈 공 정도밖에 없소…☆
유우타: 그, 그렇구나. 얘길 들어보면 상냥한 게 아니라 어이없어하는 것 같은데…? 하고 지적하고 싶어지지만
시노부 군이 저렇게 기뻐하는데 찬물을 끼얹는 것도 좀…?
그래, 이럴 땐 역시 가만히 있자.
시노부: 유우타 군, 왜 끙끙 앓고 있는 것이오~?
유우타: 아, 아하하 아무것도 아냐~ 그보다 의상도 교환했는데 이제 레슨하지 않을래?
시노부: 할래할래! 하겠다는 것이오~♪
그럼 안즈 공, 잘 부탁드리오!
아, 이게 레슨 표구려! 흠흠, 유우타 군에게 공 타기를 배운다…는 것이오?
그것도 공 위에서 저글링이라니, 균형 감각을 요구하는 고도의 기술! 소인, 흔들거리는 데 올라가는 건 잘 못한다는 것이오~!
유우타: 으음~ 시노부 군 왠지 이런 거 좋아할 줄 알았는데.
시노부: 소인, 발이 땅에 안 닿는 느낌이 싫어서!
게다가 운동신경도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오~ 올라갔다가 결국 홀라당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이 고작이오! 우웃, 무서워~ 덜덜
유우타: 아하하, 그 기분 알 것 같아. 나도 처음 공에 올랐을 때는 시노부 군처럼 부들부들 떨었거든.
시노부: 유우타 군도…?
유우타: 응. 아직 어렸으니까~ 그래도 한번 타보니 의외로 재밌어서 말야.
기술을 익히는 것도 즐거워서 어느샌가 취미같이 돼버렸어~
그러니까 시노부 군도 불가능하다고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
어쩌면 새로운 재능에 눈 뜨게 될지도 모르잖아~?
시노부: 유우타 군은 사람의 의욕을 북돋는 솜씨가 뛰어나구려♪
소인, 한번 해보겠소! 무섭지만 공 타기에 도전해보겠소~!
유우타: 응응,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