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9. 3. 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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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테니스 코트


<그 날 방과 후, 테니스부의 졸업파티 개최중>


세접-흐음. 그 바보, 영 상태가 이상하다 싶더니ㅡ.

그러니까. 카사 군은 졸업생도 아닌 병아리주제에, 진로로 고민하고 있다고?

『아이돌로서의 자신』인지, 『스오우 일족의 후계자로서의 자신』 중 어느 쪽을 우선할지......로?

고민까지 시대착오적이네. 『민주화된 세계에서, 구시대의 상징인 기사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런 느낌.

나도 『왕님』도 다들, 비슷한 고민을 했었지만.


퇘리-응. 아마, 그런 느낌일거야. 나도 집안끼리 교류가 있으니까,

예의상 츠카사네 파파의 병문안을 간 적이 있는데 츠카사 그녀석, 츠카사 주제에 심각하게 고민하더라구. 

엄청 무서운 얼굴로......평소처럼 놀려줘야지, 란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뭐 츠카사네 파파, 상태가 꽤 좋아진 모양이라 오늘 당장이라도 퇴원할거라고 들었으니까. 츠카사도, 곧 슬쩍 돌아오는거 아냐?

그러니까 걱정 안해도 될거야, 세나 선배.


세접-,,,,,,뭐, 그녀석이 말 한마디 없이 사라질 의리없는 녀석이라곤 생각 안했지만

그녀석이 낸 결론에 따라서는, 그 날 『아이돌 그만둘래』라고 선언 할 가능성도 있는거지?

유서깊은 명가의, 후계자님이니까. 하, 정말 시대착오적인 이야기......

서민한테 시중 받을 귀족님이, 아이돌같은건 바보같아서 못하겠다고?


퇘리-으음~......나도 비슷한 걸로 고민했던 적이 있으니, 어렴풋이 그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나랑 츠카사가 살아온 길은 비슷하지만. 난 츠카사가 아니니, 전부 추측이야.

그렇게 신경쓰이면, 역시 본인한테 듣고 확인하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세접-......모모 군. 요즘, 말투나 생각하는 방식이 텐쇼인이랑 닮아가네?


퇘리-어, 정말? 기뻐! 어떤 점이 닮았어?

입을 열때마다 날 불유쾌하게 만드는 세나 선배치고는 드문 일이네, 좀 더 날 칭찬해도 됀다구......☆


세접-딱히 칭찬한거 아닌데...... 참, 카사 군이 나랑 닮거나 하진 않았어?

그녀석의 언동에는 내가 매일같이 혼냈고, 조금쯤 몸에 스며든게 아닐까 싶은데♪

날 닮아서, 항상 이성적이고 아름답고 긍지높은 남자가 됐다거나 하지 않아?


퇘래-전부터 생각했는데, 세나 선배의 자기상은 이상하네.

그러니까 몇 번이고 짜증내도, 자신만만하게 안경......유우키 선배한테 구애하러 갈 수 있는거야?


세접-잠깐! 무슨 뜻이야, 모모 군? 난  항상 올바르게 자기인식하고 있어, 그게 모델의 필수조건이니까♪


퇘리-어디서 그 자신이......뭐 그치만 착각이든 자기기만이든, 자신있고 내가 좋아~란건 딱히 나쁜 일은 아니지.


끄은-어~이? 히메미야 군, 지금 나 불렀어?


퇘리-어? 아니, 이야기하다 보니 이름이 나온 것 뿐이야.


세접-유우 군 유우 군! 이리와! 형아 무릎 위로!

앞으로 여행을 떠날 나한테 어리광 부리면서 『떨어지고 싶지 않아......』라고 눈물 지으며 주장해줘,

난 안타까움에 견디다 못해 그런 유우 군을 무아무중으로 껴안을 테니까!


끄은-네? 아아, 이즈미 씨는 졸업 후......해외였나? 일 열심히 하세요, 멀리 일본에서 응원할게요~♪


세접-어라? 뭐야 유우 군, 그 반응?

그건 슬픔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강한 척 하는 웃음이지, 절대로 『아아 속 시원하다!』란 상쾌함이 흘러넘치는 미소 아니지!?


끄은-아니 솔직히, 꽤 속 시원해요.


세접- 정말! 유우 군은 츤데레네! 그런 태도여도 괜찮을까아, 유우 군이 눈물 젖은 눈으로 잡아세우면 나 다시 생각하고 국내에 머물지도 모르는데!

이게 마지막 찬스야, 자 자! 내 품에 뛰어들어오렴!


끄은-음~......그럼 더욱, 슬픈 모습은 보여줄 수 없겠는데. 그런 말을 한다는 건......이즈미 씨, 역시 불안한거야? 잡아 세워줬으면 해?

그러면 변명거리가 생기잖아, 내가 부탁했으니 어쩔수 없이~하고.

그런 겁쟁이의 우는 소리의 재료가 되고싶지 않아, 난.

충분히 생각하서 낸 결론이잖아요. 이제와서 도망칠 곳을 찾거나 하지말고, 각오를 다지고 나아가 줘.

아니......멋진 모습 보여줘, 『형아』.


세접-으윽! 있지 모모 군, 지금 유우 군의 발언은 어떻게 해석하면 돼!?

사실은 외롭지만 마음을 다잡고 날 위해 엄한 소리를 했다, 즉 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아!?


퇘리-어, 나한테 말 돌리지 말아줘......얽히고 싶지 않아. 부디 어디 멀리서 멋대로 하고 계세요~?

그보다. 처음 들었는데, 세나 선배는 졸업 후는 해외로 가는거야?


세접-어라, 말 안했던가. 뭐 난 그닥 테니스부에 얼굴을 안비췄었지, 부활동도 아니면 모모 군이랑 접접도 딱히 없고?


퇘리-아니, 세나 선배는 이동교실같은거 할 때도 만나면 『모모 군~♪』하면서 손 흔들고 그랬었잖아.

선배한텐 내숭도 안떠는데, 왜 그렇게 맘에 들어하는거야?


세접-어, 그랬나? 그닥 자각은 없었는데......뭐  건방지고 도움도 안되는 1학년 중에서 모모 군은 생각보다 싫진 않은 편이려나?


끄은-후후. 솔직하지 않은 이즈미 씨가 『싫지 않아』라고 하는거, 그 정도면 『정말 좋아』쯤 되는 뜻이야♪


퇘리- 어, 별로 안기쁜데. 그리고 항상 『싫지 않아』는 커녕 『사랑해』같은 소리 엄청 듣는, 유우키 선배를 향한 세나 선배의 감정을 생각하면......

너무 무거워서 무서워.


세접-뭐야~, 사랑을 무서워 할 필요 없는데......♪


끄은-사랑은 무섭지 않지만, 당신이 무서운거에요.


세접-흐음? 하나도 안무서운데~, 형아는 이렇게 유우 군을 사랑하고 있는데!

자 자, 만세! 형아는 맨몸이야, 유우 군이 굽든 삶든 마음대로 해!


끄은-응. 그럼, 방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