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밀고 당기는◆원더게임

bluebird,redqueen 6화

0000000005 2019. 2. 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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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비밀의 방]
   
   


            
[복실]
     
저기~...... 나츠메 군, 잠깐 괜찮을까요?
    
     
[힙찔]
    
왜. 난 지금 보이는대로 바쁘거든, 무슨 용건인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얘기해.
    
그것보다, 시계 보니까 오늘의 【원더 게임】이 시작될 시간이네.
    
의상이 없어서 차례가 없어진 나랑 다르게, 선배는 제대로 참가 안 하면 안 되잖아?
     
    
[복실]
    
뭐, 그건 그런데요...... 나츠메 군, 어제 일 신경쓰고 있지 않나요? 뭔가, 그런 말투인데요?
    
     
[힙찔]
     
어제...... 아아, 어느샌가 하루가 지난 거구나. 계속 방에 틀어박혀서 집중하고 있었으니까, 시간감각이 애매해져 있었어.
   
    
[복실]
    
어, 어제부터 계속 수상한 실험을 하고 있었단 건가요......?
   
    
[힙찔]
   
응. 어차피 난 【원더 게임】에 아직 출연할 수 없고, 보기만 하는 건 뇌가 심심해서 이것저것 생각해 버리니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로 했어.
     
최종일, 우리들은 『앨리스』가 되지. 그 무대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신종 약품을 개발중이라는 것이다.
    
    
[복실]
    
『것이다』라니...... 정말, 걱정했다고요? 핸드폰은 착신거부 상태였고.
    
     
[힙찔]
    
뭐? 아아...... 미안, 착신거부는 안 해뒀어. 건전지 다 됐는데 몰랐던 거야.
    
핸드폰 충전은커녕 목욕탕 들어가는 것도 잊어버린 채 몰두하고 있었거든.
    
    
[복실]
     
아아...... 그러고보니 안내음성도 『건전지가 다 되었거나』란 말을 했었죠, 착신거부라면 다른 메세지가 나올 거라 생각하고요.
     
아무리 그래도, 나츠메 군은 소라 군한테까지 착신거부하진 않겠죠.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사서 고생을 했네요.
    
(......아뇨.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게 거부당할 가능성은 높았어요)
    
(그 정도로, 저는 이 애에게 심한 짓을 해 버렸죠)
    
(제대로 사과해야 해요. 이제, 뒤로 미룰 수 있을 만큼 시간에 여유는 없으니까요)
   


        
......나츠메 군.
    
     
[힙찔]
    
선배. 아직 【원더 게임】 현장으로 향할 생각 없으면, 커피 좀 타 줘. 잠기운 좀 깨게.
   
    
[복실]
    
앗, 네. 그건 간단한데요.
    
제대로 안 자면 안 된다고요, 나츠메 군. 걱정되네요.
     
인간은 인생의 삼분의 일은 잠으로 보내잖아요,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고 『게으름 피운다』는 소릴 듣지는 않는걸요.
   
    
[힙찔]
    
시끄럽네에, 다른 사람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무언가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있단 말이야.
    
하룻밤 정도 안 자도 괜찮다고 아직 젊으니까, 나폴레옹도 하루에 세시간밖에 안 잤거든?
    
    
[복실]
    
나츠메 군은 나폴레옹이 아니고, 그 사람도 그만큼 낮잠을 많이 잤는걸요?
    
   
[힙찔]
    
아하하. 역사 상의 위인을, 마치 아는 사람처럼 얘기하는구나.
   
    
[복실]
    
네, 근처에 사는 사람처럼 얘기하고 있네요. 하지만 역사 상의 인물들도, 같은 시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런 존재』였겠죠.
   
지금, 제 눈 앞에 역사에 이름을 남길 듯한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와 역사상의 위인을 비교하며 비슷한 존재처럼 이야기하는 걸, 저는 조금도 이상하다고도 부자연스럽다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힙찔]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야, 선배.
    
나, 원하면 뭐든 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는걸. 그야말로 역사상의 위인이나, 다들 거물이라 찬미하는 마미나 대디처럼 될 수 있다고.
    
그 부모의 아이라면 당연히, 라면서. 조숙한 데다 이해력도 다른 사람들 이상으로 좋았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재다!』라고 질릴 정도로 들어 왔지.
    
그래서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난 특별한 존재라고 확신하며 자랐어.
   
바보 같지. 옛날에 선배한테 『중이병』이란 말 들었잖아, 사춘기 특유의 자아의 비대화......
    
단순히 그런 거였다고 생각해, 깨닫는 게 너무 늦었지만.
   
    
[복실]
    
나츠메 군......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은 재능이 있는 멋진 아이라고요.
   
    
[힙찔]
    
고마워. 하지만...... 그래, 그 정도의 인간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거든.
    
천재들 속에 던져지게 되면, 나는 곧바로 평범해져 버려. 어디에든 있는, 『평범한 천재』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스승에게 『당신은 평범한 좋은 아이입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난 그런 간단한 사실도 깨닫지 못했어, 선배를 비웃지 못할 만큼 얼빠진 녀석이야.
   
    
[복실]
    
............
  
   
[힙찔]
   
아아, 착각하지 마. 난 지금 자랑하고 있는 거야, 스스로 알아채다니 대단하지......하고.
    
절대 자포자기한 채 자조하고 있는 것도, 불평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내 입장을 잘 깨닫고, 땅에 발을 대면, 어디로든 걸어갈 수 있지.
    
난 그 『오기인』의 막을 내린 무대 이후, 유년기를 마치고 겨우 자립을 시작한 거야.
     
그로부터 일년...... 길었던 듯 짧았던 듯 했지만, 선배, 난 어디까지 걸어왔으려나? 스스로는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알려 줘.
    
나는 지금도 아직.
    
당신에게 있어서는 『작은, 귀여운 나츠메 쨩』 그대로야?

    
    
[복실]
    
............
   
    


       
[힙찔]
    
그렇지 않다면, 언제까지고 선배행세 하면서, 형 행세 하면서 걱정같은 거 하지 말아줘.
    
난 이제, 꿈 속 세계에서 들떠 있을 뿐인 어린아이(앨리스)가 아니야.
    
누군가 승부를 걸어 오면,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스스로 체스판의 맞은편에 앉을 거야.
    
믿어 줘. 보고 있어. 나는 지지 않아, ......아직 결착은 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