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break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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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돌아와, 현대의 겨울. 『Adam』과의 협의를 끝내고, 그날 밤>
힙찔
……흐-응. 몰랐어, 『fine』의 데뷔전이 【원더게임】이라는 이름이었구나?
아니 그래도, 잠깐? 역시 기억에 없는데……?
작년도의 가을쯤, 슈형의 『Valkyrie』를 무너뜨릴 때까지 『fine』는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다고는 해도?
『fine』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런 도리페스가 개최되었다는 기록은 남지 않았었던 것 같네
……으~음, 내 착각인 걸까나?
복실
아뇨아뇨. 결국, 【원더게임】은 개최되지 않았어요
제가 열심히 발안해서 기획을 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실현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이번, 『Switch』로서 같은 이름의 기획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기쁘기도 해요
힙찔
흐음. 그러니까 두 가지 답변으로, 우리에게 상담도 없이 의뢰를 떠맡았다는 건가. 다소, 개운치 않던 부분이 풀린 기분이 드네
복실
네. 그 부분은 경솔했다고 생각해요, 반성하고 있으니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정말로, 기뻤어요……. 들어보니 이번 【원더게임】의 기획은 나기사군과 히요리군이 제안한 것 같아서
그 두 사람이, 당시의 일을…… 『fine』에 대해서 잊지 않은 것 같아서. 소중하게 생각해주었던 것 같아서, 조금 감동해버렸어요
마지막은 비참한 느낌이었지만, 작년이라고 즐거웠던 일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다들 과거에 대해선 전부 추억처럼 말하지 않나요?
그렇지만. 행복한 일도 확실히 있었구나 하고, 떠올린 기분이에요
힙찔
……『fine』에겐 그렇겠지. 짓밟힌 우리에게는, 『전부 싫은 추억』인데
복실
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오기인』 분들과 보냈던 나날은, 너에게 있어 무척이나 행복했던 추억이 아닌가요?
힙찔
그렇긴 하지만. 그때 들떠서 소란피우지만 말고, 좀 더 빨리 사태를 살펴 대책을 마련했다면……하는 후회도 생겨
결국, 승자인 『fine』는 우리의 기분 따윈 몰라
마지막은 비참했다고 하는데……. 너희는 분명히 뭔가를 얻었을 테지, 하지만 우리는 잃어버렸을 뿐이야
작년을 다시 파내고 미화해서, 추억이야기를 꽃피우며 즐기자는 이번 기획……
【원더게임】에 대해서는, 듣는 것만으로도 역겨울 정도야
복실
…………
힙찔
……뭐 이름이 같을 뿐, 내용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지만
복실
앗, 네. 그런 것 같죠? 『fine』의 【원더게임】과, 올해 우리의 【원더게임】은 완전히 별개예요
작년도의 것은 이름대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모티브인 단순한 라이브였지만
게다가 규모도 작아서, 『fine』 단독을 상정하고 있었어요
올해의 것은 전국의 사무소나 아이돌 양성소가 참가하는, 대규모이면서 장기간에 걸친 일대 이벤트고…
테마적으로도, 어느 쪽이냐 하면 『거울 나라의 앨리스』쪽이네요
소라
? 소라는 자세히 알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이상한 나라』와 『거울 나라』는 뭐가 다른 건가요?
복실
후후. 소라군도, 게임만 하지 말고 가끔은 책도 읽도록 해요
대충 말하면. 『이상한 나라』는 이야기 구조 같은 것이 트럼프로, 『거울 나라』는 체스로 되어있어요
힙찔
체스……. 그렇다면 더더욱, 이번 기획에는 우리 『Switch』보다 『Knights』 쪽이 적역인 듯한 느낌이 들지만 말야
복실
아하하. 그 아이들도, 이제 『체스』였을 시절의 이야기는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지 않을까요?
소라
? 어째서인가요? 『Knights』는 확실히, 체스의 기사 말이 모델인 것 같은데~?
힙찔
아아, 소라는 모르는구나
『Knights』는 『체스』라는 이름의 집단에서 갈라진 존재야, 그들이 체스의 말을 본뜬 건 그 시대의 흔적이야
어쨌든. 『이상한 나라』와 『거울 나라』의 차이는, 전편을 가로지르는 모티브뿐만이 아니야
그 이야기가 쓰인 시기나 경위도 달라, 세간의 평가도
『이상한 나라』는, 작가인 루이스 캐럴이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서 쓴 이야기야
『거울 나라』는, 그런 『이상한 나라』가 호평을 받자, 대중을 위해서…… 일로서 쓰였어
『거울 나라』 를 집필 할 때에는, 『이상한 나라』에 등장했던 가장 사랑한 소녀 앨리스는 성장해서…… 작가로부터 보기에는 딴사람으로 변모해있었어
이제 그가 사랑했던 이야기의 주인공은, 추억 속에만 남아있을 뿐이란 거야
그 상실감, 슬픔 때문인지 『거울 나라』에는 한숨을 쉬는 듯한 걱정이 전체를 덮고 있어서 말야……
『이상한 나라』 같은 즐거운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에게는, 비교적 평판이 좋지 않은 듯해
복실
나는 좋아하지만요~. 『이상한 나라』는 너무 자유분방해서 읽으면 어지럽다고 할까, 상태가 나빠지지만
『거울 나라』는 이지적이고 정제되어있어서, 이야기로서 이해하기 쉬운 만큼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으니
힙찔
수제인가 공업제인가의 차이네, 어느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는 수입자에게 달려있어
후자가 상품으로서의 완성도는 좋겠지만, 전자가 애정이 담겨있네
독자가 이야기에 무엇을 바라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
먼저 『이상한 나라』가 있었으니까, 후발인 『거울 나라』는 처음 보는 것에 대한 놀람이 없는 만큼 감동도 옅어졌을 테고
복실
네. 내가 존경하는 작가님도 말씀하셨어요, 『천재는, 독자가 그 첫 작을 다 읽을 때까지만 천재잖아』라고.
객관이 아닌 주관으로 보면, 천재는 영원히 천재인 게 아니에요
소라
…………
복실
……랄~까. 소라군이 지루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으니, 문학담의는 이쯤 할까요
힙찔
응. 이제 와서 『참가를 사퇴할게』라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고, 맡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야겠네
선배에게 있어서, 【원더게임】은 추억 깊은 소중한 기획 같고
복실
네. 뭐, 몇 번이나 말하는 것 같지만, 내용은 거의 별개인 것 같지만요
『이상한 나라』도 『거울 나라』도 예전부터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여서, 그게 주제라는 것만으로도 흥분해버려요
힘내보죠. 지금까지 없던 규모의 기획이기도 하니
제대로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Switch』에게 있어 좋은 실적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힙찔
……정말로, 남의 일처럼 말하네
뭐 됐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마음이 내키진 않지만, 상대하는 게 국내에선 아직 강한 존재라고 해도 좋은 『Eden』……
절대로 일을 겉날리진 않을 테니 말야, 기합을 넣어서 임하도록 할까
성공시키자, 【원더게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이 썼다』고 해도, 제대로 유쾌한 이야기로 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면목없는 걸
복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