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8. 12. 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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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헝끼:……흐응? 앙녀쨩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고?

아이돌과 유대를 맺고 함께 일해주는건 기쁘지만, 너무 친밀해지면 안돼~라고 혼난 적이 있구나?

확실히 그렇지. 남자와 여자 사이니까 묘한 분위기가 될 때도 있겠지만.

정말로 사귀게 되면 슬퍼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고, 앙녀쨩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서라도 안되겠지

정말 비슷하다, 딜레마네. 앙녀쨩은 그래서 어떻게 했어?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고 과거형으로 말했는데, 어떻게 타협한 걸까나?

뭐 딱 봤을때, 일에 전념하는 것을 택한 것 같지만. 확실히 선을 그어서……

업무 상대로서의 유대와 신뢰관계를 맺어가면서도, 소위 남녀 관계에 다다를 것 같은 길은 전부 닫아버렸구나?

영리한 결론이네~. 자신의 행복보다도, 아이돌의 성공이 우선인거야?

아하하. 그럼……앙녀쨩과 남녀 관계가 되고 싶어하던 나는, 앙녀쨩에게 꽤 민폐였을까?

응? 진심이 아니었잖아, 라고?

그렇지~, 교내에선 보기 힘든 여자애한테 가볍게 끌려서 말을 건 것뿐이였지. 하지만, 지금은 조금 바뀌었어.

네가 계속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 앙녀쨩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런 네 노력이 보답받지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잖아?

저번에 앙녀쨩이 쓰러졌을때 그렇게 생각했어. 지금 내 경우에는 내 무덤을 내가 판 거라, 적당히 살아온 내 자업자득이지만

네 경우에는 그런게 아니잖아, 열심히 일한 것뿐이지. 확실히 자기 관리가 안되는 거라던지……혼나야할 점이 없진 않지만.

넌,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는데 말이야.

……응? 앙녀쨩, 무슨 일이야? 어, 나도 나쁜 짓을 한게 아니라고?

그렇지~? 남을 사랑하고, 친하게 지내는건 나쁜 일이 아니지. 그런건 크리스마스에 태어난 그 신도 금지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이 나라에선, 성야가 연인들의 기념일 같은게 되어있잖아.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OK여도, 아이돌로서는 죄를 짓는 거겠지……아마도.

팬의 기대를 배신한 죄, 아이돌 활동 이외의 일에 열중하는 죄…….

그런 계율에 묶여있다면, 그야말로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잖아~?

싫다싫어, 숨막히네. 순진한 아이처럼 자유롭게 좋아하는 것만을 하며 살아가고 싶었어.

……아, 미안. 불평을 늘어놓아버렸네.

아하하. 고민 상담을 해주고 있었으니까, 진심을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내가, 항상 실실 웃고만 있고 뭘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까……역으로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어서 안심했어?

너무하네에…….  지금도 한계까지 일하고 있는 앙녀에게, 이 이상 무거운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하자~라는 내 나름대로의 걱정이었는데.

응? 알고있어요, 라고? 고맙다고 하지는 마~

앙녀쨩은 멋지고 착한 애니까, 언젠가 나쁜 남자에게 속아넘어갈까봐 걱정이야~♪

……이런. 무슨 자료 같은걸 확인하고 있었지, 일하는걸 방해해서 미안.

난 이제 갈게, 그 스캔들 기사에서 좀 신경쓰이는 부분을 발견해서.

이것저것 떠올라서, 이 떨떠름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볼 생각이야.

고마워, 앙녀쨩. 너랑 얘기했더니 꽤 후련해져서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아.

앙녀쨩에겐 언제나 치유받고 구원받고 있어.

아, 앙녀쨩이 내 애인이었으면 좋겠는데~. 앙녀쨩이라면 일 관련 상의라고 우기면서 자주 만나서 얘기할 수 있고.

난 여자아이와 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데

외부에서 그런 상대를 구하면 이번처럼 일이 터지니까,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각도로, 몰래 손을 잡는다던지……. 그것만으로도 난 만족하고 아이돌 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텐데.

막 이러고~……. 어라, 앙녀쨩? 무슨 일이야, 미묘한 표정을 하고 있는데~?

엇, 왜 손을 내미는거야? 악수하고 싶어? 그걸로 내가 만족해서 아이돌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면~이라고?

아이돌을 위해서 언제라도 이 몸을 바치겠다……고?

……앙녀쨩.

그건 안돼. 아무리 온순한 나라도 화난다고……. 널 희생해가며 성공해도, 하나도 기쁘지 않으니까.

쓸 수 있는 수단은 뭐든지 써서 아이돌을 성공으로 이끄는 게, 『프로듀서』로서는 바른 일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런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네.

우리 가족은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집안이고,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지만,

모든 것을 희생해서 도달한 것이 그런 공허하고 차가운……화려하기만 한 모형이라면

그런건 난 죽어도 사양이야.

동화 속 이야기를 꿈꾸는 아이 같지만……이야기를 『잘됐네 잘됐어』로 끝맺는다면 거기엔 역시 사랑이 있어야 해.

……응. 괜찮아, 아까 한 얘기는 듣지 않은 걸로 할테니까.

앙녀짱도 정답이 보이지 않아 헤메는 와중이겠지만, 자신을 제대로 소중히 여겨줘.

이런 계단에 계속 앉아있으면 몸이 차가워질거야.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도록 해. 이제 『SS』가 한달도 남지 않았잖아.

응원할게. 난 괜찮으니까 앙녀쨩도 힘내.

결과가 좋으면 되는거야, 마지막에는 모두 웃는 얼굴로 해피엔드에 도달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