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val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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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호쿠토: 그래서. 우리와 대전할 "임시유닛"의, 다른 멤버는 누구지?

진: 순서대로, 3학년 자리가 "MaM"의 미케지마, 2학년 자리는 "Valkyrie"의 카게히라, 1학년 자리는 "Switch"의… 하루카와? 란 애군, 1학년은 아직 이름 봐도 딱 안 떠올라.

토리: 앗, 그 애 우리 반이야. 의외로 문제아 같아서, 선생님께 자주 혼나.

뭐, 우리 반은 다들 그렇지만~ "제대로 된" 건 나뿐이지.

호쿠토: 후후. 그런데, "Valkyrie"는 몰라도, 다른 두 "유닛"은 못 들어봤는데… "Switch"라, 우리 반 사카사키가 만든 "유닛"이던가?

치아키: 음. "MaM", 이랄까 미케지마 씨는 내가 개인적으로 친해서 잘 안다.

굉장한 실력자다, 그 "오기인"이나 텐쇼인과 비슷할 정도.

토리: 하아~? 회장은 뛰어나게 우수한 최강 톱 아이돌인데!?

…어? 근데 "오기인"이 뭐야? "삼기인" 아니야?

호쿠토: 아… 옛날엔 5명 있어서, "오기인"이라 불렸었어.

토리: 그랬었나, 왠지 들어본 적 있는 어감이네…?

우리 롱머리같은 게 2명 더 있다니, 으에엑…?

호쿠토: 흠. 아까 내가 말한 사카사키도, "오기인"이었다.

하루카와란 애가 같은 "유닛"이면, "오기인"의 비장의 아이일 수도 있네.

카게히라도, 과거 유메노사키학원 정점이던 "Valkyrie"에 지금도 소속 중이다. 다른 "오기인"인 이츠키 슈 측 인간이지.

치아키: 흠. 이츠키는 거의 학교 안 오니까, 걱정되지만… 그 녀석은 동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수한 지도자이기도 해.

카게히라의 실력은 잘 모르겠달지, 나도 몇 번 "Valkyrie" 무대를 봤지만 별로 인상이 안 남아…

아마 이츠키의 지도를 받은 애제자겠지, 요주의 인물이군.

호쿠토: 흠. 적당히 모은 것 같아 보이는데, 모두가 수수께끼의 실력자란 분위기네.

쿠누기 선생은, 그런 애들을 모아서 뭘 꾸미는 거지?

진: 글쎄… 걘 지금은 지적 안경 캐릭인 척 하지만, 옛날엔 의외로 그때그때의 변덕이나 기세로 행동했었으니까.

의외로 정말, 그냥 문득 떠오른 걸지도 몰라.

토리: 흥. 뭐, 상대가 뭘 꾸미든, 실력으로 밟아주면 되잖아.

치아키: 오, 믿음직하군, 히메미야! 강적을 겁내지 않다니, 멋져♪

토리: 흐, 흐흥… 뭐, 안심은 금물이지만 말야.

상댈 깔보다가 방심 때문에 당하는 건, 두 번 다신 싫으니까, 그 녀석들에 대해 최대한 알아봐야 할지도.

호쿠토: …앗, 이걸 안 물어봤군. 그 "유닛"명이 뭐지? 계속 "그 녀석들" 이라고 하는 것도 불편하고, 이름 알아둬야지.

진: 응…그게,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어. 메모에 적어오긴 했는데, 영어인데, 뭐라 읽는 거지?

호쿠토: 보여줘. 음, "Ba-barrier"? 정말 읽는 법 모르겠네. 바…바리아?

토리: 바바루아(*디저트 이름)? 의외로, 귀여운 이름이네?

호쿠토: …♪ (토리를 보고 흐뭇하게 끄덕인다)

치아키: 흠. 바바루아는 아닌데, 바바리… 바바리안?

호쿠토: 야만인(바바리안)? 불온한 이름이네, 아이돌다움이 전혀 없어.

치아키: 아, 전학생이 "바-배리어~"라고 읽는 거 아냐? 라고 하는군!

토리: 그거 어느 나라 말? 만들어낸 단어인가~…? 너무 깊이 생각해서 더 모르겠네.

우리의, 안이한 "Rain-bows"보다는 센스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호쿠토: 뭐, 깊은 의미가 있겠지만, 보기만 해선 알 수 없군.

일단 읽는 법은 전학생의 가설을 채용해서… "Ba-barrier", 이게 우리의 적이군.

치아키: 후후. 기뻐 보이네, 히다카. 적이 있으면 더 불타오르지, 안다! 남자아이구나~♪

호쿠토: 응. 최근 가끔 그런 소릴 들어서 자각했지만, 난 내 생각보다 호전적인 것 같다.

토리: 오히려, 아무한테나 덤비는 광견이잖아, 광견.

…그보다 나, 쿠누기 선생님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 현역 땐 어떤 아이돌이었어?

리더라면, "유닛" 퍼포먼스 내용 등도 쿠누기 선생님이 정할 거구. 선생님의 취향, 특기 등을 알면, 대책도 세울 수 있잖아.

진: 응. 그걸 설명하려면, 우선 아이돌의 역사를 설명해야겠네.

호쿠토: 왜냐. 점심시간 끝나가는데, 긴 얘기 들을 여유 없는데.

진: 뭐~ 들어둬, 쿠누기 선생이 어떤 아이돌이었냐~는 설명하기 어렵다구.

어중간한 경력이고, 그래서 그 녀석이 정당한 평가 못 받는 것도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사가계획이 그런 취지기도 하고, 너희도 역사 개요 정도는 파악해둬도 되잖아.

늙은이가 좋아하는 옛날얘기다, 경청해라… 사가미 선생님의 수업, 시작합니다♪

치아키: 잘 부탁합니다! 이야~, 기쁘군! 역사의 산 증인이 말해준다니…☆

호쿠토: 아니, 난 별로 흥미 없어. 과거는 과거, 지금은 지금이지.

토리: 응, 제일 중요한 건 미래고 말야.

진: 그 지금도 미래도, 과거와 이어져 있는 거야. 이 기획, 아무래도 음모 꾸미는 놈이 있는 거 같고…

그 녀석의 행동 이유는 과거가 깊이 얽혀 있겠지, 안 그럼 이제 와서 은퇴 아이돌 부활극 따위에 뭔가를 꾸미지 않을 테니.

난 늙다리라서 눈이 흐려서, 지금 우리가 무엇에 휘말린 건지 잘 안 보이지만.

전제지식 없는 너희가 정보를 보완하고 나서, 새로운 시점으로 보면 뭔가 눈치챌 수도 있어.

예능계에서는, 어두운 과거는 쉬쉬하며 묻히고, 시간이 지나면 풍화되어 잊혀지니까…

그러면, 왠지 앞선 사람(先人)들에게 미안하니까, 되도록 이야기를 해서 전해가고 싶어.

치아키: 이해됩니다! 가면 라*더도, 정기적으로 과거 총집해서 역사 재확인을 하죠!

진: 뭐든 특촬물로 엮지 마. …어쨌든, 그럼 간단히 아이돌 업계의 연혁에 대해 설명할게.

먼저, 최초에 한 명의 아이돌이 있었어.

말하자면 신 같은 존재야, 그 인물이 현재 아이돌 업계의 기본이 되는 모든 걸 창조했어.

예를 들면. 그 전까진 일반적 예능인이나 뮤지션이 중심이던, 아이돌 따위는 있으나마나한 거였던, 연말의 제전祭典을…

무슨 수단을 썼는지, 완전히 아이돌만의, 아이돌을 위한 행사로 바꿨다든가.

그게 지금도 이어지는, "SS"야.

그 밖에도, 그 인물은 크고 작은 수많은 개혁을 일으켜서, 당시는 일반적 뮤지션과 섞여서 미세한 한 분야였던 아이돌을 발전시켜 눈에 띄게 했어.

이전에도 아이돌이라 자칭하고, 불리던 놈들은 있었지만… 그 인물이 아이돌이란 존재를 개성화하고, 타와 다른 특별한 존재로 결정지었어.

그 인물이 등장하고 활동을 시작한 전후로, "아이돌"이란 단어의 의미가 확 변한 거야.

이건 당시를 모르는 인간들은 이해하기 어렵달까, 나도 태어나기 전 시대니까 선배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 옮기는 거지만.

정말로, 모든 게 변했대.

역사가 움직이고, 세계가 바뀐 거야, 단 한 인간의 손에 의해─.

그 인물이 남긴 공적에 비하면, 내가 이룬 일 따윈 하찮은 먼지 정도야.